가을인가 했더니 잠시 머물다 가버리고 이미 끝자락이 보이는날,
가는 가을이 너무 아쉬워 안개자욱한 길을 따라 천년고찰과 옜 선인들이 머물다간 자취들을 찾아.
언양의 석남사, 그리고 작괘천(작천정계곡)에 있는 작천정, 사명대사의 얼이 서려있는 밀양 표충사의 늦가을을 둘러본다.
가는 길목의 청도 원정산 안개
1.석남사
석남사(石南寺)는 가지산(迦智山)동쪽 기슭, 울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에 위치한 사찰인데
석남사(石南寺)란 이름은 가지산을 석면산(石眼山)이라고 하는데 이 산의 남쪽에 있다해서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신라 헌덕왕(憲德王 809-826)때 한국에 최초로 선을 도입한 도의국사 (道義國師)가 일찌기 영산 명지를 찾다가
이 곳 가지산의 법운지를 발견하고 터를 정한 뒤, 신라의 호국을 염원기도하기 위해 창건하였다 한다.
석남사 입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사찰로 가는길
군데군데 겨우 남은 단풍
대웅전 앞의 삼층석가사리탑
석탑 상층부
대웅전
극락전앞의 삼층석탑(밀양시 유형문화재제5호)
주렁주렁 감
2.작천정
작천정은 간월산에서 발원하여 언양인 울주군 삼남면을 지나 흘러내리는 작괘천(작천정계곡)의
수석과 솔숲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인 교동리에 위치하고 있는 정자이다.
작천이란 이름은 청정한 계곡의 수석이 주전자처럼 주렁주렁 생겨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언양큰도로에서 작천정가는길은 100여년된 벗나무가 길양쪽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주차장에서 작천정으로 가는 길목의 바위위에 새겨진 인내천(人乃天)
인내천이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사람이 평등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이 사상은 동학의 3대 교주인 손병희가 동학을 천도교로 다시 편성하면서 내세운 사상이며
동학의 창시자였던 최제우의 하느님을 내 마음에 모신다는 시천주 사상을 재해석하고
2대 교주인 최시형은 사람을 하늘같이 섬기라는 '사인여천' 사상으로 변화되었는데
세 가지 사상 모두 인간 존중과, 평등사상을 담고 있다고 할 수있다
작천정
작천정계곡
뒤에서 본 작천정
3.표충사
표충사(表忠寺)는 밀양읍에서 동쪽 방향으로 28km 떨어진 재약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로
원효대사가 654년에 나라의 번영과 삼국통일을 기원하고자 명산을 찾아다니던 중,
천황산 산정에 올라 남쪽계곡 대나무 숲에서 오색구름이 일고 있는 것을 보고,
이곳에 터를 잡아 절을 세우고 사찰의 이름을 죽림사(竹林寺)라고 했으며
그 후 영정사(靈井寺)’라 고쳐 부르고 크게 부흥시켰다.
1839년(헌종 5)에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국난 극복에 앞장선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을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절의 이름을 ‘표충사’로 개명했다.
표충사는 1983년 사명대사 호국 성지로 성역화되었다.
표충사 입구
표충사(表忠祠) 사당
사당안의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 진영
유물관
대광전으로 오르는 길
전경
보물제467호 삼충석탑과 유형문화재제14호 석등
대광전
왼쪽은 관음전, 오른쪽이 명부전
범종각
삼충석탑
영각
효봉대종사 승탑 가는길
효봉대종사 승탑
표충사를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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