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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고문진보와 시.서(詩.書)

천부경(天符經)

by 안천 조각환 2017. 2. 26.



天符經(천부경)

一始無始一 析三極 無盡本 天一一地一二人一三 一積十鉅 無匱化三

天二三地二三人二三 大三合六生七八九 運三四成環五七

一妙衍滿往滿來用變不動本 本心本 太陽昻明 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一始無始一(일시무시일)

()란 하나일 따름이라. 그러므로 하나로 비롯하되 하나에서 비롯됨이 없느니라.

도라고 이름 하는 그 주체는 하나만 같음이 없고,

도에 사무치는 그 묘함도 하나만 같음이 없으니 하나의 뜻이 크도다.

 

析三極(석삼극)

쪼갠다함은 나눔이요, 한 끝이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지극한 이치라.

계사(繫辭)에 이르기를 육효(六爻)의 움직임은 삼극의 도라,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아 셋에 이르되

그 변화가 다함이 없으므로 셋이 만물을 낳는다 하였느니라.

 

無盡本(무진본)

하나란 천하의 근본이며 이것이 나뉘어 삼극이 되고

또 삼극이 서매 만 가지 이치가 다 이로 말미암아 나나니 큰 근본은 다함이 없느니라.

 

天一一地一二人一三(천일일지일이인일삼)

이것이 곧 삼극이라 하늘은 하나를 얻어 하나가 되고, 땅은 하나를 얻어 둘이 되고,

사람은 하나를 얻어 셋이되니 하나를 한 번 함의 나뉨이라.

그러므로 도는 하나이되 하늘에 있으면 천도(天道)가 되고, 땅에 있으면 지도가 되고,

사람에게 있으면 인도가 되나니, 나누면 삼극이 되고, 합치면 한 근본이 되느니라.

 

一積十鉅(일적십거)

하나란 수()의 비롯이요, 열은 수의 마침이라. 하나로부터 비롯하여 쌓아 열이 되면 크니라.

하도(河圖)의 열 수는 천지조화의 근본이니 그 이치 또한 깊이 합 하니라.

 

無匱化三(무궤화삼)

하나에서 열까지 쌓아 이로부터 나아감은 천만가지의 변화가 그 다함이 없으되,

이는 다 삼극의 변화에 말미암음이다.

 

天二三地二三人二三(천지삼지이삼인이삼)

하나를 나누면 둘이 됨은 자연의 이치라, 계사에 이르기를 하늘을 세움의 도는 음과 양이요,

땅을 세움의 도는 부드러움()과 억셈()이요, 사람을 세움의 도는 어짐()과 옳음()이라.

삼재(三才)를 겸하여 두 번 하나니, 그러므로 역()은 여섯획(六劃)으로 그 괘를 이루느니라.

 

大三合六生七八九(대삼합육칠팔구)

하나를 나누어 둘로 만들고 하나에 두 갑절 씩 곱하므로 여섯이 되나니,

하늘과 땅과 사람이 제가끔 그 둘씩 얻어 합치면 여섯이 되고,

이 여섯에 하나와 둘과 셋을 더하면 일곱과 여덟과 아홉이 되는지라,

대개 수는 아홉에 이르면 돌고 돌아 다시 나서 그 쓰임이 다함이 없나니

낙서(洛書)의 아홉수는 천지조화의 작용이라 그 또한 이와 더불어 깊이 합 하니라.

 

運三四成環五七(운삼사성환오칠)

셋이란 끝남의 근본이요, 넷은 셋으로부터 나는 것이니, 이것이 근본의 변화된 자리라.

그러므로 셋과 넷으로 운행 한다 이르고, 여섯이란 삼극의 크게 합침이요,

일곱이란 여섯으로부터 나는 것이니 이 또한 근본의 변화함이라. 그러므로 다섯은 여섯의 먼저가 되고,

일곱은 여섯의 뒤가 되므로 가락지를 이룬다함이니 이미 여섯의 합침을 말하였고,

또 가락지를 이룸도 말했으니 그 여섯을 말하지 않음은 뜻이 그 가운데에 있음이니라.

 

一妙衍滿往滿來用變不動本(일묘연만왕만래용변부동본)

중용에 이르기를 그 물건 됨이 둘이 아니면 그 물건의 남을 측량할 수 없다하였으니

둘이 아니라 함은 하나를 말함이라, 이 하나의 묘한 옮김이 미루어 붙어서 다함이 없는지라.

흩어지면 만 번 가고 거두면 만 번 오나니, 간다함은 한 근본으로 만 가지가 다름이요,

이룬다 함은 만 가지 다름으로 한 근본이라. 그 묘한 작용의 변화를 가히 측량하여 잴 수 없나니,

그 근본이 되어 일찍이 동작하는바 있지 않으니라.

 

本心本(본심본)

마음의 근본은 곧 도의 하나이라. 그러므로 사람으로 말하면 도의 근본은 또한 나의 마음의 것이라,

기록에 이르기를 사람이란 천지의 마음이라 하였으니 또한 이 뜻이니라.

 

太陽昻明(태양앙명)

마음의 광명이란 하늘의 태양과 같아 비치지 않는 곳이 없는지라,

맹자가 이르기를 해와 달이 발음이 있으매 빛을 써서 반드시 비친다 하니 도의 근본이 있음을 말함이니라.

 

人中天地一(인중천지일)

하늘과 땅과 사람은 하나이라. 사람은 하늘과 땅의 하나에 맞추어 삼재가 되나니,

사람이 능히 그 본심의 하나를 잃지 않으면 천지만물의 근본이 나와 일체가 되므로

이른바 큰 근본을 세우는 이는 이것에서 얻음이니라.

 

一終無終一(일종무종일)

도란 하나일 따름이라. 그러므로 하나로 마치되 하나에서 마침이 없느니라.

공자가 이르기를 나의 도는 하나로써 뜷는다 하였고,

()씨는 이르기를 만 가지 법이 하나로 돌아간다 하였고,

노자는 그 하나를 얻으면 만사가 끝난다 하였으니,

그 정밀하고 미묘함을 어찌 이에서 더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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