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무술년은 엄격히 따지자면 음력 정월 초하루 부터가 맞겠지만
모두들 양력으로 무술년 무술년 하니 그렇게 따라갈수밖에 없는것 같다.
이른아침 아직 어둠속인데 가만히 있자니 좀이 쑤시고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금호강변의 동촌은 해가 보일만한 곳이면 구석구석 차도 사람도 만원이다.
나그네는 영남제일관 망루에 올라 해가 뜨는 동녁을 바라본다
인터불고호텔 옥상에 많은 인파들이 모여 해가뜨기를 기다렸다가 환호성과 함께 오색풍선을 띄운다.
이렇게 2018 새해 막을 올리는 순간이다
멀리 대구의 진산 팔공산 비로봉에도 이미 해가 비치고 있다
대구의 관문 영남제일관 건물사이로도 해가 떠 오른다
아침 햇볕이 밝게 비치는 영남제일관
영남제일관을 돌아나와 망우당공원으로 발길을 옮기니
임진왜란때 의병장으로 수많은 왜적을 물리친
망우당 곽재우장군(1552~1617)의 기마상에 불그레한 아침빛이 밝게 비춘다
.
조금 돌아서면 임란호국영남충의단이 굳게 서있다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아침식사를 한 연후에 다시 남해로 발길을 옮겨
하동 금오산에 올라 점점이 놓인 한려해상국립공원인 노량앞바다를 바라본다
420여년전 임진왜란으로 그토록 치열하게 싸웠던 현장이다.
맑은 날이긴 하지만 남녁엔 미세먼지와 박무가 꽤나 심한편이라 쾌청하진 못하다
이 시설물은 "짚와이어"다
일반인 휴일요금이 1인당 45,000원이나 되고 경사가 급해 아슬아슬한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
새해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며 남해바다쪽으로 스릴넘치게 날아간다
금오산을 내려와 남해대교를 건너 대교 밑 노량으로 간다
바로앞 바다건너 광양제철의 용광로에서 산업현장의 열기가 힘차게 뿜어져 나온다
우리나라 산업의 심장이다
새로 건설중인 제2남해대교
여기서 멀지 않은곳에 이순신장군순국공원이 있다
이락사
이락사는 사적232호로 1832년에 충무공유허비와 함께 세워졌는데
이락사가 있는 이곳은 임란때 노량해전 마지막 격전지로
충무공 이순신장군(1545~1598)이 장렬히 순국(1598.11.19)한 후
처음 유해를 올렸던곳으로 지금은 이순신장군순국공원으로 조성되어있다.
대성운해"(큰별이 바다에 떨어지다"리는뜻)
이 유허비각의 대성운해라는 편액은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이 내린것이다
비각안 유허비
"유명수군도독조선국삼도통제사 증
의정부영의정시충무이공순신유허비"
이락사의 담장
이락사 옆으로 난 솔숲길을 따라 가면 "첨망대" 가 나온다
첨망대
-이순신장군이 순국하신 그 자리를 보면서 장군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
첨망대 앞의 노량해전도
첨망대 솔숲길
첨망대를 돌아나와 조금 돌아가면 거북선 모형의 영상관이 있다
영상관앞 노량해전의 말없는 그 바다
멀리 광양제철의 높은 굴뚝에는 쇠를 달구는 수증기가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오른다
영상관 주변 치자나무 열매가 그날을 아는듯 모르는듯 붉게 물들어있다
-새해 첮날 임란당시 바다와 육지에서 목숨을 바쳐가며 나라를 지키신 선열들의 발자취를 드듬어 보았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후손들에게 나라를 위해 과연 무엇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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