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1392년 개국 후 국가의 기틀이 잡혀감에 따라
1395년(태조 4)에 지방행정조직을 고려의 5도 양계에서
경기·충청·전라·경상·강원·함경·평안도의 8도로 개편하였는데
이때 고려 공민왕 떄의 양광도를 충청도로 개칭하였으며
충청도에 관찰사를 두고 충주에 감영을 두었다.
여기에는 중앙의 6조를 그대로 옮긴 6방(이·호·예·병·형·공)을 설치하여
향리를 통해 감사(관찰사)가 도(道)의 사무를 집행하였다.
충청감영의 조직을 살펴보면, 종2품의 관찰사(감사) 1인, 종5품의 도사(都事), 판관(判官) 각 1인,
종6품의 교수(敎授) 1인, 종9품의 심약(審藥)·훈도(訓導)·검율(檢律) 각 1인을 두었다.
충청감영은 207년 동안 계속 충주에 있다가 1602년(선조 35)에 공주로 옮겼다.
감영을 공주로 옮기게 된 이유는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충주는 전 지역이 거의 초토화된데다 동쪽에 치우쳐 있었고
공주는 충청도의 중심인데다 대부분 보존되었기 때문이다.
감영의 정문인 충청감영문
감영문 안의 편액 중원루(中原樓)
-조선조 초기에는 "경영루"였는데 그 뒤에 "중원루"로 명칭이 변경된것 같다-
성종실록에 의하면 "1493년(성종 24년) 12월
조위(曺偉)를 가선대부 충청도 관찰사로 임명하고"...
이듬해인 1494년(성종25년) 1월 10일(모두 음력),
성종임금이 제도관찰사(諸道觀察使)에게 하서하기를
“지금 바야흐로 쌓인 눈이 점차 녹는데도 봄풀이 소생하지 아니하고
마른 풀이 매우 건조하니 오직 들불(野火)만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산전의 요치(療治) 또한 남은 불씨가 잇달아 번질까 두렵다.
진전(眞殿)과 능실(陵室)이 있는 곳에서는 뜻을 기울여 불을 조심함이 옳을 것이다.” 하였다.
이어 충청도 관찰사 조위가 하직하였다" 라고 기록되어있다
그리고 1495년 4월 체직되어 한성부윤으로 임명되어 대사성으로 옮겨졌다 라고 하였으므로.
조위선생의 충청도 관찰사 재임기간은 1494년 1월 10일 부터 1495년 4월까지 인데
다음의 시 구절에서 "두해동안"이라 하였으니
아마도 이임하기 전에 충주 감영의 누각에서 남긴 시로 보인다.
충주 경영루에서 차운하다(忠州慶迎樓次韻)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호실웅심재팔구(弧失雄心在八區) 사방을 도모하는 웅장한 마음이 천하에 있는데
안능악착체방우(安能齷齪滯方隅) 어찌 악착같이 시골에 처 박혀 있겠는가?
증피조악구소핵(曾披鵰鶚九霄翮) 일찍이 물수리는 높은 하늘로 깃을 펼쳐 오르고
낭작곤붕만리도(浪作鯤鵬萬里啚) 곤붕도 만리 물결을 일으키며 날아갔다.
정출미문민포난(政拙未聞民飽暖) 정치가 졸렬하니 백성들의 원망소리 들리고
영관종사이가호(令寬從史吏歌呼) 명령이 관대하니 아전들이 노래 부른다.
이년원습성하사(二年原隰成何事) 두 해 동안 척박한 땅에서 무슨 일을 이루었나.
몽도전원일반년(夢到田園一半蕪) 꿈속에 이르는 전원은 절반이나 거칠어 졌구나.
청녕헌(淸寧軒)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66호
-청녕헌은 충청감영의 동헌(東軒)으로 관찰사의 집무실이었으며
1870년 화재로 소실된것을 같은 해 10월 충주목사 조병로가 중건하였다.
청녕헌 마루위의 집무광경 모형
청녕헌의 대청마루
제금당(製錦堂)
-동헌의 동쪽에 위치한 제금당은 왕실과 관련된 인물이 왔을 때 머물던 별관으로
단청이 화려한 건물이며, 예성별관으로도 불리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7호이다.
제금당의 내삼문으로 예성별관(蘂城別館)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내삼문인 예성별관 안쪽
산고수청각
-제금당에 왕실관련 인물들이 머무를 때 비서실 같은 역할을 하던 곳-
수령 550여년의 느티나무로 배불뚝이 같이 생겼다(충주시 보호수 11호)
담장너머로 본 동헌
충청감영의 담장
남한강 풍경 (소태면 양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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