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은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읍 어암리 산 1-1번지
해발 325m인 오정산(烏頂山)에 위치하고 있는 석축산성으로 사적 제235호로 지정되어 있다.
삼년산성의 평면 형태는 대략 네모꼴을 이루며, 전체 둘레는 1,700m이다.
삼년산성은 삼국시대의 역사서인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자비마립간 13년(470년)에 “삼년산성을 쌓았다.
삼년이라 한 것은 공사를 착수한 때부터 시종 3년에 공사를 마쳤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라 하여 그 축성연대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소지마립간 8년인 486년에 삼년산군의 인근 지역인 일선군 장성 3,000명을 징발하여
삼년산성과 굴산성을 개축한 기록이 있다.
이처럼 삼년산성은 축성연대는 물론 수축연대가 정확히 기록되어 있어
5세기 후반 신라의 축성기술과 공역기간은 물론 추풍령로를 통한
신라의 북진과정을 고찰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삼년산성의 서문쪽
산위쪽이 남쪽이고 보이는 성은 서쪽이다
성 단면
서북쪽
암각자의 아미지(蛾眉池) 글자
서문이 있던 곳
-매계 조위선생은 충청도 관찰사 재임시인 1494년경 관내순행 도중
보은의 삼년산성을 지나면서 이 시를 남긴것으로 보인다.-
삼년산성을 지나며(過三年山城)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해마다 전쟁이 일찍이 끊이질 않아 當年爭戰不曾休(당년쟁전불증휴)
양쪽 성루는 한 냇물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兩疊相望一水流(양첩상망일수류)
구름에 비친 철옹성은 저녁노을에 빛나며 鐵甕倚雲明落照(철옹의운명락조)
길옆 성루의 문은 황량한 구름에 닫혀있다. 譙門當道鎖荒丘(초문당도쇄황구)
금성탄지의 험준한 곳은 진실로 좋은 방책이나 金湯設險眞良策(금탕설험진양책)
사소한 일로 서로 죽이는 것이 어찌 원모라 하랴? 蠻觸相殘豈遠謨(만촉상잔개원모)
지난 일은 한 번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으리. 往事不堪資一笑(왕사불감자일소)
오늘날 세상이 태평성대가 이어 지고 있으니 江山今屬太平秋(강산금속태평추)
*삼년산성(三年山城) : 충북 보은군 보은읍 오정(烏頂山)산에 있는 산성으로,
삼국사기에는 신라 때 3년에 걸쳐 쌓았기 때문에 삼년산성이라 이름 지어 졌다고 함
산성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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