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仙子嶺)은 강릉시와 평창군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1,157m의 고개이다.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 전 영동 지역을 오가기 위해서는 선자령으로 넘나들었다.
올겨울은 눈이 귀했던 터라 전날 폭설이 내리고 오늘은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2020년 1월 마지막날에 아름다은 눈꽃을 보고자 선자령 등산길에 나섰다.
등산은 옛길 대관령 휴게소에서 시작하여 왼쪽 계곡길로 올라
선자령을 돌아 내려오는 왕복 12km로, 통상 4시간정도 걸리는 코스인데
오늘은 눈이 많이 쌓였고, 눈꽃구경도 놓칠 수 없어 1시간가량 더 넉넉히 잡는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선자령 설경
선자령(해발 1,157m)
출발지점 풍경
선자령은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날씨가 변화무쌍하고
가는 길목마다 생태숲의 수종이 다양하여 볼거리와 등산재미가 쏠쏠한 편이다.
숲 안내판에서 전날의 눈내림을 알수 있다
눈덮인 잣나무숲을 지나고
한참을 오르다보면 삼양목장 담장 옆길이 나오고 철책너머 삼양목장과 소나무를 만난다
오른쪽으로는 하산길이 될 통신탑이 보인다
여기는 낙엽송 숲으로 삼거리 갈림길이다
선자령쪽으로 가는 길
나무위에도 30cm는 족히 쌓인듯
온통 눈꽃세상이다
산림습원복원 안내판 위에도 소복히
졸졸졸 흐르는 개울 위에도
여기도 삼거리 갈림길인데, 정상까지는 3.2km
여기는 자작나무숲
젊은 단체 등산팀
동부지방산림청에서 새로 식재한 주목나무의 눈을 덮어쓴 앙증맞은 모습
능선 가까이 왔는지 소나무 사이로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눈꽃 너머에도
눈위에 텐트를 치고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
능선에 올라
앞에 보이는 부드러운 능선이 선자령 정상이다
선자령이 보이는 언덕위의 눈꽃나무
다시 선자령 정상으로 향한다
부드럽게 보이는 선자령 오르는 마지막 언덕길
오르다 잠시 숨을 돌려쉬고
완전 설화세상이다
여기도
저기도
눈사람을 만드는 사람들
드디어 백두대간 선자령 정상이다
뒷면을 보면
선자령을 오른 사람들
남쪽에는 짙은 운무가 밀려오고
정상에서 텐트를 치고 비박하며 눈꽃을 즐기는 사람들
이제 하산길
어느곳이 북쪽인지를 금방 알수있게 하는 나무들
웬지 눈이 무겁게 느껴지기 까지
뒤로는 짙은 안개가, 이쪽은 빛이 밝게
북쪽으로는 푸른하늘
남쪽으로는 캄캄
변화무쌍함 그 자체
눈길 속으로
이제 수종이 또 바뀐다
앗! 눈길에 비박할 장비를 싣고 자전거 부대도 등장
안개속으로
이제 넓은길이 나오고
오늘의 등산 종료지점인 대관령휴게소가 보이는 곳
-11시쯤 출발하여 장장 5시간여에 걸친 12km의 갖가지 눈꽃세상 즐기기를 마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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