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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전.충청권

예산 의좋은 형제이야기 마을

by 안천 조각환 2020. 5. 23.

의좋은 형제이야기는 예산 대흥면 동서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신중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대흥호장 이성만과 이순형제가

모두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도 이성만은 어머니 묘소를,

이순은 아버지 묘소를 지켰는데, 3년상을 마치고도 아침에는 형이 아우의 집으로 가고

저녁에는 동생이 형의 집을 찾았으며  한 가지 음식이 생겨도 서로 만나지 않으면

 먹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부모가 살아계실 때에는 맛있는 음식으로 봉양하고

봄 가을에는 떡을 하여 부모님께 드리며, 기쁘게 친척들과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이들 형제의 우애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자, 세종 2년 효자정려가 내려졌으며, 

또한 그 당시 내려졌던 정려를 기리기 위한 연산군 3년(1497)에는

가방교 옆에 이성만 형제의 갸륵한 행실에 대하여

자자손손에게 영원히 모범되게 하라는 173자를 기록한 효제비를 세웠었다.

그러나 1964년 예당호 완공으로 효제비가 수몰되어 그동안 잊혀져 왔었는데.

1978년 극심한 가뭄으로 예당저수지의 물이 빠지면서 우연히 발견되므로써

의좋은 형제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진것이다.

 

의좋은 형제상

또한 우애가 좋던 형과 아우가 있었는데, 이들은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었다.

이들 형제는 얼마나 우애가 좋았던지 평소 새로운 음식이 한 개라도 생기면

반드시 함께 나눠 먹었으며, 함께 하지 않으면 먹지 않았다.

결혼한 후에도 아침에는 위뜰 거리에 사는 형이 동생의 집에 들렀고

저녁에는 오리골에 사는 동생이 형의 집에 들러 한 상에서 같이 음식을 먹었다.

그러던 중 어느 가을날 추수를 끝내고 형제는 각자의 볏단을 서로에게 주기 위해

밤마다 자신의 논에 쌓아 놓았던 볏단을 서로 몰래 상대집 볏단에 쌓아놓는데,

둘 다 똑같이 행동한 나머지 볏단은 줄지도 늘지도 않았다.

이에 이상하게 생각하던 형제가 다음날 밤에도 서로 볏단을 들고 가다가

길에서 마주쳐 진실을 알게 되면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이다.

의좋은 형제이야기 안내판
효제비각
효제비
효제비각(왼쪽)과 대흥동헌 아문(오른쪽) 사이 느티나무
대흥동헌 아문
대흥동헌(수리중)
대흥동헌 뒤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