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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세계문화유산.유적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by 안천 조각환 2020. 5. 30.

 

익산 왕궁리에 있는 왕궁리 유적은 백제역사유적지구로

2015년 7월 8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곳이다.

왕궁리 오층석탑은 높이가 약 8.5m이며, 국보 제289호이다.

석탑은 마한(馬韓)의 도읍지로 알려진 곳에서 남쪽으로 2㎞ 정도 뻗은

산줄기 끝의 낮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말기에 간행된 익산읍지인 『금마지(金馬誌)』에는

“왕궁탑은 폐허가 된 궁터 앞에 높이 10장으로 돌을 쌓은 것이다.

속전에는 마한시대에 만들었다고 한다.”고 전한다.

 

왕궁리 오층석탑

이 석탑의 건립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많은 의견이 제시되어 있다.

1965년에 보수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지붕돌의 모습이 백제계 석탑을 따르고 있고,

탑신부의 결구(結構) 수법이나 받침 표현 방식이 신라 석탑을 따르고 있다고 하여,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하지만 보수 공사를 진행하면서 받침돌의 구성 방식이나 사리장엄구의 양식 등을

확인한 뒤에는 후대까지 유행하였던 백제계 석탑 양식에

신라 석탑의 양식을 더하여 고려 초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심초석과 심주의 구조가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의

받침돌 구조와 일치하는 점을 들어, 백제시대에 목탑을 석탑으로

번안(飜案)하는 과정에서 건립하였다는 견해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왕궁리 백제역사유적지구 안내판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삼국시대의 백제와 관련된 역사유적으로

678년 백제사의 후기 185년 도읍지인 웅진, 사비의 유산이다.

충청남도 공주시와 부여군, 전라북도 익산에 분포되어 있다.

이 유적 지구에는 공주 웅진성 관련 유산인 공주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 사비성 관련 유산인 부여 관북리 유적, 부소산성, 정림사지, 나성,

사비 시대 두 번째 도읍지인 익산시의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등 총 8곳의 유적이 포함되어 있다.

백제역사 유적지구는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확정되었다

 

왕궁리 오층석탑
석탑해체시 발견된 유물
석탑과 왕궁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