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매계 조위(曺偉,1454~1503)
성종 임금은 성적이 문란하기로 유명한 임금이다,
하지만 백성들과 신하의 성적 문란은 엄격히 경고한다.
그것은 아버지는 흥청망청 술을 마시면서 아들에게는 금주하라는 말과 같다.
당시 매계 조위(梅溪 曺偉)선생은 여색을 멀리하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그는 성종 임금의 명을 받고 남쪽지방의 암행어사가 되어 길을 떠났다.
여러 달 동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조위는 산간지방과 평야지방의 성도덕이
판이하게 다른데 놀라 시험을 해보기로 하였다.
보은 속리산 근처 산속 집에서 여인과 함께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조위는
부인에게 말했다. 방도 하나밖에 없는데 제가 밖에서 자겠습니다 라고 하니
"아니 괜찮습나다. 피곤 하실 텐데 어서 주무세요 저는 바느질하다 윗목에서 잘 태니까요."
조위(曺偉)는 그녀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녀는 정조가 강한 여자였다.
"내가 한 두 번은 나를 시험해보려고 하는 줄 알았지만 세 번째는 당신의 음흉한 속셈을
알 수 있었소, 감히 남의 여자에 손을 대다니 그런 단정치 못한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요,
당장 쫓아낼 수도 있지만 그러면 또 다른 집에서도 그럴 것 같아 제가 당신의
버릇을 고치는 차원에서 종아리를 치겠소" 하며 조위의 종아리를 내려쳤다.
조위는 그녀의 정조를 시험하려다 오히려 당한 꼴이 되었다.
조위는 그녀에게 "다른 여자 같으면 남자의 꼬임에 쉽게 넘어 가는데
당신은 도대체 그런 용기(勇氣)가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그러자 여인은 혀를 차더니 딱하다는 듯이 "인간(人間)이 짐승과 다른점이
있다면 바로 정조를 지키는 순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뿐입니다."
그때 밖에서 남편(男便)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녀가 남편에게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는지 조위의 멱살을 잡고 감히 남의
여자를 겁탈하려고해 .......이런 못난 놈 같은 이라구...
네놈을 살려둘 수 없다고 밧줄로 목을 졸라 죽일 태니 저성 가서 계집질이나
마음껏 해보라며 자루 속에 꽁꽁 묶어 마당 나무 가지에 매달아 놓았고
활을 쏘려고 할 때 조위선생은 그만 놀라 고함을 치며 나는 암행어사다.,
라고 했지만 화살은 시위를 떠났고 조위 를 맞히는 대신 위에 맞쳤다.
조위(曺偉)선생이 암행어사 라고 한 말을 듣지 못한 험상궂은 남자가
이제는 웃으면서 "당신는 잘해야 판서감이요 영의정은 못되겠소
내 장난이 좀 심했소, 여인들을 희롱할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시오.
그리고 앞으로는 어질고 착한사람 되기를 노력 하시오." 하면서
그는 조위를 풀어 주고 산속으로 사라졌다.
조위(曺偉)선생은 그 산속을 내려오면서 자신을 쏘아 죽이려고 한
그자를 잡아 혼내 주려고 생각 하면서 보은에 도착한 그는 군수를 시켜
산속의 사냥꾼을 잡아들이도록 명했다.
명이 떨어지기 무섭게 포졸들은 산속에 사냥꾼을 잡았고
조위는 동헌 마루에 앉아 그 사냥꾼을 향해 호령했다. 네 이놈" 네 죄를 네가 알렸다.
그러자 사냥꾼은 침착하게 오래전부터 세상과 인연을 끊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는 무식한 사냥꾼에 불과할 뿐입니다.
제게 잘못이 있다면 산을 넘어가는 손님들을 저의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한것뿐입니다.
네 이놈 아직도 네가 무슨 잘못을 저질렸는지 모르겠느냐
"하지만 저는 여기서 죽는다 해도 저는 깨끗합니다."
조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여봐라 저놈을 나무 가지에 매 달아라" 하고
포졸들 중 활을 가장 잘 쏘는 사람을 불러 사람은 맞추지 말고 밧줄을 맞추게 했다.
밧줄이 끊어지자 조위가 달려가 그의 눈을 바라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런데 너는 어째서 살려 달라는 말을 하지 않느냐? 당당한 모습인 그는
죄를 지은 것이 없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올바른 자는 하늘이 도와주는 법입니다.
조위는 사냥꾼의 말에 감탄해 버렸다. 네 말이 옳다 내가 어제 너의 아내에게
했던 것은 정조를 시험해 보기 위함이니 다른 의도는 없었다.
그러니 더 이상 나를 원망하지 말고 산으로 돌아 가거라. 아내에게도 내 안부를 전해주고,
그제 서야 사냥꾼은 어제 밤의 사내가 암행어사임을 알아차렸다.
음탕한 여인의 유혹
조위는 다시 서울로 올라올 때 괴산을 지나 연풍을 지날 때 해가 저물어
주막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곳에 사람아 많이 모여
건너마을 소나무골에 여자 때문에 칼부림이 난 사건(事件)을 알았다.
그래서 조위는 혼자서 소나무 골로 가서 주막집에 주인을 부르니
젊은 여자가 나와 예전에 주막 이였으나 지금은 장사를 하지 않으니
다른 곳으로 가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조위는 부엌이라도 좋으니 하루 밤만
묵고 가자고 하니 여인은 할 수 없다는 듯이 승낙을 하였다.
그곳은 조그마한 방이 하나밖에 없었다. 조위가 피로하여 자는척하니
여인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이제 조위 옆에 찰싹 달라붙었다.
조위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고 허리를 쿡쿡 찌르기도 하고 조위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만지작거리면서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듯 신음 소리를 내었다.
정말 음탕한 여자로구나. 전에 산속에서는 내가 그녀를 시험해보려 했는데
이제 반대로 이 여자가 나를 시험해보려고 하는구나. 휘말리지 않게 조심해야지
조위(曺偉)는 그녀가 옷을 활짝 벗은 사이 몸을 굴려 윗쪽으로 올라갔다.
옷을 벗은 그녀는 조위가 그 자리에 없자 위로 보니 위쪽에 있어 그녀가 위쪽으로 가니
조위는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아래쪽으로 오면 다시 위 쪽으록 올라갔다.
그리고는 조위가 불을 켰다. 여인은 알몸이 드러나자 황급히 옷을 주어 입었다.
조위는 큰소리로 여보시오 여자가 알몸으로 처음 보는 남자를 쫓아다니다니
이 무슨 짓이요? 아무라 주막집 여자라도 그렇지 이런 짓은 하면 안 돼요.
그러나 여인은 조금도 반성의 기미가 없이 오히려 원망(怨忘)의 눈길로 조위를
홀려 보고 있었다. 어르신이야말로 별스럽네요.
깊은 산 속에 아무도 없는 단둘이 뿐인데 그렇게 신경 쓸게 뭐가 있답니까?
조위는 밖으로 나가 나무가지를 하나 꺾어 당신의 버릇을 고쳐주겠다.
행여 다른 남자에게도 또 이런 짓을 하면 안 되니 이번에 따끔하게 매를 맞으세요
하면서 큰소리로 호통을 치자 여인은 오히려 역공을 펼쳤다.
아니 학식(學識) 이나 있으신 분 같은데 밤중에 단 둘뿐이라고 이려 서도 됩니까?
아무도 안 보인다고 저를 욕보여도 됩니까? 조위(曺偉)는 그녀의 뻔뻔스러운
얼굴이 쳐다보니 기가 막혔다. 이 악독한 계집 나에게 죄를 되집어 씌우다니
이런 나쁜 년 조위가 흥분하고 있을 때 남편이 들어왔다. 그녀는 이제 오세요.
이 양반이 하도 저를 괴롭히기에 지금까지 잠도 못 자고 있지 뭐예요.
그러나 남자는 여인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장 曺偉에게 가서 공손히 인사를
올리며 어르신 이 계집이 저의 아내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밖에서
다 듣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밖에서 엿듣다
그만 남자를 칼로 찌르고 말았습니다.
다행이 남자는 살아 낫지만 간통죄로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이제 확실히 아내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은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조위는 이들 부부에게 인간(人間)이라면 누구에게나 실수는 있는 법
부인(婦人)도 이제는 깊이 뉘우치고 자신의 행동(行動) 을 고쳐 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인척 드문 곳 이라면 남자가 그리울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행복(幸福) 하게 사십시오. 하면서 조위(曺偉)는 관가로 가서
간통죄로 고소당한 사내를 석방 시켜주고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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