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옥천동 옥천변에 있는 임청대는 1498년(연산군 4) 무오사화 때
매계 조위(曺偉)와 한훤당 김굉필(金宏弼)이 유배되어 귀양살이하던 중
이곳 옥천계곡을 벗삼아 소일하면서 개울가에 단을 쌓아 임청대라 한곳이다.
1503년 조위가 병사하고, 갑자사화(1504) 때 김굉필이 사사된 뒤
60여 년이 지난 1563년(명종 18)에 이정(李楨)이 이곳 부사로 부임하였다.
그는 이곳에서 귀향살이를 하였던 조위와 김굉필을 추모하여
1565년(명종 20) 옥천서원과 임청대 비(碑)를 세웠는데,
비석 앞면에는 이황(李滉)으로부터 임청대(臨淸臺)란 친필을 받고,
뒷면에는 진사 정소(鄭沼)의 글씨로 음기를 새겨넣었다.
이 석비는 높이 1.35m, 너비 0.7m, 두께 0.2m로 공사는 진사 배숙(裵璹)이 하였다.
원래는 현위치에서 동쪽으로 약 30m 떨어진 개천가에 있던 것을
1971년 도로확장공사 때에 옮겨왔으며,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7호이다.
이 비는 무오사화의 한 유물로 당시 유배인들의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으며,
최근(2021년)에는 임청대 옆에 임청정원이라는 조그마한 소공원이 들어섰다.
임청대비음(臨淸臺碑陰)
연산조때 한훤당 김굉필(金宏弼) 선생과 매계 조참판(曺偉)이
모두 승평에 귀양와서 서편 냇가에 돌을 모아 대를 만들었으니 이를 임청대라 한다.
매계가 이름을 짓고 기문을 쓴지가 60년이 되었다.
이 기문을 돌에다 새기려 하였으나 돌의 형질이 좋지 못하여 새길수가 없으므로
다만 임청대라고 세글자만 앞면에 새겼다.
이것은 곧 퇴계선생의 글씨이고 돌에 새긴 사람은 정소(鄭沼)이며
역사를 맡아 감독한 사람은 배숙이니 부사는 동성후학 이정(李楨)이다.
황명가정 44년(1565) 을축 8월 일 세우다
"항상 마음을 깨끗이 가지라"
임청대(臨淸臺)
연산조때 한훤당 김굉필선생과 매계 조위 판서께서
함께 승평에 있는 서계(西溪)의 언덕에 귀양을 오셔서
돌을 모아 대(臺)를 쌓은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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