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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구.경북권

한솔 이효상 시비와 팔공산 자락

by 안천 조각환 2021. 5. 28.

한솔 이효상(李孝祥,1906~1989)은 대한민국의 정치인, 교육자, 철학자, 시인이다.

본관은 성산, 아호는 한솔이며 로마카톡릭교회 신자로 세례명은 아길로(Agileus)이다.

1936년 "카톨릭 청년"에 시 기적(奇蹟). 생활 등을 발표하여 등단했다.

1952년 경북대학교 문리대 교수와 학장을 역임했으며, 1960년 참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하여 제5~7대, 제9~1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였다.

1963년 12월부터 1971년 6월까지는 7년 6개월 간 국회의장(6대~7대)을 역임했다.

저서로 나의 강산아, 교육의 근본문제, 정치와 종교등이 있으며

시집으로 사랑, 산, 인생 등이 있는데, 오늘은 팔공산 들머리에 있는 시비 산(山)과

그옆의 친필 "팔공산아 너는 나를 부른다" 석비를 감상하고, 팔공산 자락을 둘러본다.

 

이효상의 친필 "팔공산아 너는 나를 부른다" 팔공탑

이 팔공탑은 1986년 9월 27일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과 대구,경북연맹

대구광역시 공동으로 세워졌으며, 위는 "팔공산아 너는 나를 부른다" 라는

한솔 이효상의 친필 석비이고, 아래는 자연보호헌장이 새겨져 있다.

 

이효상 시비 "산"

이 시비는 이효상의 10주기인 1999년 6월 18일 팔공탑 옆에 세워졌는데

그의 대표작인 "산" 전문을 새겨 놓았다.

 

산 / 이효상

 

언제 보아도 침묵을 지키고

언제 보아도 늠름한 기색이요

바위와 시내를 거느리고

초목과 금수를 말없이 기르오.

 

누구보다도 태양을 일찍 맞이하고

누구보다도 태양을 늦게 보내오.

낮이면 구름과 동무하고

밤이면 별들과 속삭이오.

 

너 발은 땅에 있으되

너의 머리는 하늘에 솟았오

내 즐겨 너를 향해 앉음은

깊이 네 모습을 그려 함이요.

 

자주 네 품을 찾아 듦은

네 심장의 맥박을 호흡코자 함이요.

마침내 네 발 밑에 와 삶은

너같이 항시 묵묵코자 하는 것이오.

 

수릉향탄금계( 綏陵香炭禁界) 표석(標石)

이 표석은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금지 구역의 경계를 표시한 것으로,

"수릉향탄금계"의 수릉은 조선시대 헌종의 아버지인 익종의 능을 말하고,

향탄은 왕릉의 유지관리에 쓰이는 나무 숯을, 금계는 출입금지 구역의 경계를 뜻한다.

그러므로 이 표석은 수릉에 사용되는 나무 숯의 생산을 위해 산림을 보호해야 하므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한다는 뜻을 담았으며, 여기에서 100m 가량 아래쪽에 있던 것을

이 곳으로 옮긴 것으로, 이러한 표석은 이곳과 가까운 수태골에 하나가 더 있다.

팔공탑 가까이 있는 이 표석은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1호이다.

 

돌 그리고...
돌 그리고... 석림

 

시인의 길

한국현대시 육필공원에서 시 몇수를 고르다

 

시인 고은의 시비

시인(詩人) / 고은

 

노래하며 놀다가 

노래하며 가네

 

최영조 시비

아름다운 사람 / 최영조

 

그대는 좋은 사람

옷깃에 묻어나는 바람처럼

늘 아름다운 사람

풋 내기 어린 시절에도

나이 들어 숨 막히는 날에도

그대는 고르게 숨을 쉬면서

하늘 같은 아이들

그리고 나까지

고이 간직한채

하늘 멀리 구름처럼 살아가는

그대는 아름다운 사람

 

문무학 시비

그 냥 / 문무학

 

그냥이란 말과 그냥

친해지고 싶다. 나는

그냥 그냥 읊조리면

속 된것 다 빠져나가

얼마나

가벼워 지느냐

그냥 그냥

그냥

 

채희복 시비

부이미용고사 / 돌 그리고 야산(채희복)

 

부 ~ 부드러이

이 ~ 이해합니다

미 ~ 미안합니다

용 ~ 용서합니다

고 ~ 고맙습니다

사 ~ 사랑합니다

 

북지장사 와송
백안삼거리 대덕원(大德園) 에서
자주 초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