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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전.충청권

보은 속리산 말티재 이야기

by 안천 조각환 2021. 7. 31.

말티고개 또는 말티재는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속리산의 언덕을 넘어가는 길로써

보은읍내에서 약7km 지점에 있으며, 높이는 해발 430m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태조 왕건이 속리산을 오르기 위해 길을 닦도록 명하고

얇은 돌을 운반하여 3~4리나 깔은 것이 시초라 하며, 이는 왕건의 할아버지인

작제건이 속리산에 은거하며 불경을 탐독하다가 죽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티고갯길

 그 후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에 외속리면 장재리에 있던 별궁(현 대궐터)에서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탔다 하여 여기에서 말티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하고

또는 '말'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으로 말티재는 '높은 고개'라는

뜻이 된다는 설, 말 고개라는 뜻의 말티재가 되었다 라는 설 등이 있다.

말에 연괸된 유래는 그렇다고 하나 말 그대로 보면 말은 말이요, 티는 재(고개)이니

말고개, 또는 말티가  맞는 말일진대 우리말에는 대부분 티다음에 재를 붙여

00티재로 하고있고,역전앞,처가집 등과 같이 중복되는 형태로 보면 될것이다.

 

말티고개 정상(보은성)

그 뒤 인도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현대적인 길로 개설한것은 1924년

 충청북도지사이던 박중양이 속리산을 방문하면서 보은군수 등으로 하여금

말티고개길을 정비하고 포장하게 하였는데, 이때 최초로 자동차와 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길이 개통되었으며, 1967년에는 도로폭을 15m 정도로 확장하였다.

요즘은 말티재외에도 우회하여 터널로 통과하는 도로등이 있어

이 말티고개에는 전망대를 설치하여 놓았고, 인근에는 속리산테마파크의

집라인, 모노레일 등과, 속리산둘레길등을 조성하여 주로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전망대입구 말티재 안내석
보은탄생 600주년 기념비

결초보은, 참좋아유(you) 보은

말티재 전망대
말티제 고갯마루에 설치한 자비성(보은성)겸 동물 이동통로
전망대에서 보는 말티재
말티재를 넘어서면 만나는 속리산테마파크의 모노레일(하부 정류장)
목탁봉 정상(모노레일 상부 정류장)

 

집라인 타러가는 출렁다리
집라인을 타려는 사람들

 

목탁봉 전망대
속리산과 법주사 방향
구병산 방향
목탁봉의 상징인 목탁

속리산 천왕봉에서 뻗어내린 말티재에는 목탁처럼생긴 작은 산봉우리 목탁봉이 있었다.

그러나 2014년부터 3년간 108굽이 10km 비포장 꼬부랑길을 조성할 때 

여러골짜기를 메울 토석이 절대 부족하여 부득이 목탁봉을 헐어 내야했다고 한다.

그 목탁봉터에 100년된 살구나무로 만든 목탁을 달아 놓았는데

세번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 의미는 속리산 천왕봉에 떨어진 빗방울이 

세 방향으로 떨어져 삼파수라 하는데, 북쪽으로 떨어지면 한강, 

서쪽으로 떨어지면 금강, 남쪽으로 떨어지면 낙동강의 근원이 되어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을 아우러는 뜻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