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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구.경북권

군위 화산산성과 풍차전망대

by 안천 조각환 2021. 12. 21.

화산산성은 해발 827.1m의 군위군 삼국유사면(고로면) 화산에 있는 조선후기의 산성으로

1709년(숙종 35)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 윤숙(尹淑)이 4개소의 성문(城門)을 기초로 하여

북문(北門)과 수구(水口)를 만드는 도중 흉년과 질병이 만연하여 축성을 중단한, 

그래서 미완성의 산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으로 경상북도 기념물 제47호이다. 

화산고지대는 분지여서 고냉지를 경작하며 살아가고 있는 화산마을이 있는데,

마을앞 산등성이 군위호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곳에 풍차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더 높은 곳 산위에는 사방을 훤히 조망할 수 있는 하늘전망대가 있다.

2022년 5월쯤 대구로 편입될 예정이라는 군위 화산을 미리 찾아 본다.

 

화산산성 풍차전망대

 

풍차전망대에서 보는 군위호

 

앞의 문필봉 같이 뾰족한 각시산(해발 550m)

 

각시산 앞 오른쪽길을 따라가면 인각사가 나오고, 조금 더가면 일연공원, 그리고 군위호(댐)가 나온다. 

 

화산산성

 

화산산성은 1709년(숙종 35)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 윤숙(尹淑)이 4개소의 성문(城門)을

기초로 한 뒤 먼저 북문(北門)과 수구(水口)를 만드는 등 축성을 시작하였으나

흉년이 들고 질병이 만연하여 공사를 중지하였으며 이후로는 계속 방치되었다고 한다.

성벽의 대체적인 길이는 1.7㎞정도라고 하며, 북문은 무사석(武砂石)을 이용하여

홍예(虹霓)를 틀어 정교하게 만들었으나 완공을 보지는 못하였다.

 

마야문명의 유적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진 홍예문

 

축조 도중 공사를 중지한 화산산성 옆에는, 당시 성을 쌓기 위해 준비했던 돌들이 그대로 있다

 

성안쪽의 솔숲

 

성옆을 따라 내려가면 수구(水口)가 나온다

 

수구

 

수구(水口)는 자연석으로 교안(橋岸)을 마련하고 한가운데에 네모난 돌로

여러 겹 쌓아 석주형(石柱形)을 만들었으며 그 위에 장대석 1매를 건너지르고

동틀을 목침 놓듯이 드문드문 놓은 뒤 장대석을 건너질러 멍에귀틀처럼 하여

전체적인 형태는 갖추었지만 역시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산성입구의 사방댐

 

사방댐안의 얼음

 

다시 풍차전망대를 돌아

 

앞에 보이는 산위의 하늘전망대로 향한다

 

하늘전망대에서 보는 군위호와 오른쪽 능선의 풍차전망대

먼산에 일출이 붉게 타오르고 호수에는 운무가 자욱한 새벽을 그려본다.

 

화산(해발 827.1m)의 풍력발전기

 

하늘전망대앞에 세워진 서애 류성룡선생의 옥정영원 시비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 류성룡선생이 가을철에 화산을 찾아와

맑은 옥정의 샘물을 마시며 아름다움을 감탄하여 지었다는 칠언절구의 시

 

옥정영원(玉井靈源)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1542~1607)

 

수양화산 욕문전(誰向華山 欲問田)  누가 이 화산에 밭을 일구려 하는가?

선원종차 유인연(仙源從此 有因緣)   신선의 근원은 여기에서 비롯된 인연이 있구나.

제군차아 운제로(諸君借我 雲梯路)   여보시게 내게 구름사다리 빌려주시구려

옥정추풍 채벽연(玉井秋風 採碧蓮)   옥정에 가을바람 불면 푸른연을 캐리로다.

 

화산마을과 들녁풍경

 

화산아래 인각사앞 학소대

 

일연공원 징검다리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편찬한 일연(一然, 1206~1289)스님을 기리기 위한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