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하여 겨울철새 도래지에 접근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간만에 동림지에서 겨울빈객 가창오리를 만나 군무를 감상했다.
해가 지고 아름다운 노을도 희미해질 때, 그때쯤이면 기다림의 인내심도 지쳐갈 때
그때 비로소 군무의 날개짓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것도 조금의 노을이라도 남아있을 때 날아준다면 그야말로 감지덕지다.
그렇게 어려운 노을속 가창오리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의 날이었다.
동림지 가창오리 군무
호수위 서산으로 해가 지고
잔잔한 호수위에는 고요함만이 감돈다.
어둠이 조금씩 호수위에 내려앉을 때
저 먼 호수위에는 수십만마리의 가창오리가 소란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가창오리의 군무를 기다리는 사진사들
하늘에는 첨병(산발대)이 먼저 날아, 수십만마리가 밤새 내려 앉아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조용하고 넉넉한 들판을 찾고있다
드디어 철새들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군무를 지어 날아 오른다
잠시 조용하다가
다시 날아 오르고
갑자기 머리 위로 전투기 소리가 나는듯 휘이휙 날아간다
혹자는 20만마리, 혹자는 25만마리 라고도 한다
감동의 군무가 사라진 자리의 잔잔한 호수
호수위에도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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