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망일봉 기슭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는 이순신 공원은
1592년 8월 14일 조선 수군과 일본 수군이 해상주도권을 다툰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한 임란의 최대승첩지이다.
이 전투로 해상주도권을 장악하여 식량보급로를 확보하고 수륙병진작전을
전개하려던 일본 수군의 전의를 완전 상실케 하였다.
이순신 장군 동상
이순신공원은 성웅 이충무공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거룩한 호국의 얼과 높은 뜻을 선양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진 곳이다.
이순신 공원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중앙에 한산도와 거북등대,
한산대첩비가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미륵산이 보인다.
왼쪽 작은섬이 거북등대와 한산도 왼쪽으로는 거제도 오른쪽은 미륵도이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반드시 죽을려고 작정하면 살것이고
반드시 살려고 작정하면 죽을 것이다.
이 글은 명량대첩 출정전에 전세의 불리함 속에서 전 장병이
하나로 뭉쳐주기만하면 기적을 바랄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한 말이다.
천자총통(天字銃筒)
수국길의 충무공 이순신 시비
한산도에서 밤에 읊다 / 한산도야음(閑山島夜吟)
남쪽 바다에 가을빛 저물었는데
찬바람에 놀란 기러기 떼 높이 오른다.
큰 시름에 잠 못 들어 뒤척이는 밤
새벽 달이 활과 칼을 비추누나.
진중에서 읊다 / 진중음(陣中吟,1592년 1월)
임금님 수레는 서쪽 멀리 가시고
왕자들은 북쪽에서 위태로운데
나라를 근심하는 외로운 신하
장사들은 공훈을 세울 때로다.
바다에 서약하니 어룡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도 아는구나.
왜적들을 모조리 무찌른다면
이 한 몸은 죽어도 좋으리.
제목 없이 / 무제(無題,1592년 5월경)
대장부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쓰이면 죽을힘을 다해서 충성할 것이요.
쓰이지 못하면 농사 지으면 만족하리라.
만약 권세가에 아첨하여 뜬 영화를 탐낸다면
내가 부끄러워 지리라.
선거이 수사와 작별하며 / 증별선수사 거이(贈別宣水使居怡)
북방에 가서 함께 고생했고
남해에 와서도 생사를 같이 하다가
오늘 달빛 아래 한잔 술 나누면
내일은 이별의 슬픈 정만 남으리. (1594년 9월 14일)
이순신공원 수국길
제 사망 군졸문(祭死亡軍卒文)
윗사람을 친애하고 상관을 섬김에 / 親上事長(친상사장)
너희들은 그 직책을 다 했건만 / 爾盡基職(이진기직)
부하를 위로하고 사랑하는 일에 / 投醪吮疽(투료연저)
나는 그 덕이 부족했다. / 我乏其德(아핍기덕)
그대 넋들을 한자리에 부르노니 / 初魂同榻(초혼동탑)
여기에 차린 음식들을 흠향 하시게나 / 設奠共享(설전공향)
*이글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595년(乙未,을미)에
전사한 군졸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낼때 지은 제문중 일부이다.
그 옛날 치열한 전쟁의 불바다 였던곳이
선인들의 넋을 위로하려는듯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거북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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