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호는 댐에 의해 조성된 호수로 괴산군 칠성·문광·청천의 3개면에 걸쳐 있다.
조선전업주식회사(한국전력공사의 전신)가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강을 막아서
1952년에 착공하여 1957년에 준공한 콘크리트댐으로 순수한 국내 기술진의
조사·계획·설계·시공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초의 발전 전용 댐이다.
연하협 구름다리
여름철 장마에도 흙탕물이 거의 없어 담수어가 많아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곳이기도 하다.
큰 도로에서 산막이마을까지 대부분 비포장길인 5km여를 달려 간 후,
다시 산막이옛길의 청정숲길을 통해 1,2km정도 걸어가면 연하협구름다리를 만날수 있다.
그리고는 여기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전살의 각시와 신랑바위 앞까지 디녀온다.
산막이마을에서 연하협구름다리로 가는 산막이옛길
깎아지른 바위벼랑에 물안개와 노을이 아름다워 조선 후기의 선비 노성도(1819~1893)는
연하구곡가를 남기기도 했는데 1957년 괴산댐 건설로 대부분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특히 산막이마을이 있는 칠성면 사은리 일대는 유배지였을 만큼 멀고 외진 곳이었다.
호수위의 쾌속선
괴산호수에 잠긴 달래강 또는 달천은 괴산군의 괴강교 에서 충주시 향산 까지
약 30㎞를 거쳐 남한강으로 흐르는 냇물 이름으로, 이름이 유래된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1)임진왜란때 이여송(李如松)과 같이 왔던 명장 한 사람이 이 달천을 건너다가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명나라에서 유명한 여산(廬山)의 수렴약수보다 맛이 있어
물이 달다고 한것이 유래되어 단냇물, 달냇물(달강), 달래강, 감천이라 하였다.
2)또 하나는 옛날 남매가 이 냇물을 건너던 중 옷이 물에 젖어 속살이 비친
누이의 몸매를 보고 주책없이 솟구치는 욕정에 죄책감을 느껴 자신의 성기를 돌로 두드려
피가 많이 흘러 죽었는데, 누이는 죽은 남동생을 부둥켜안고 "달내나 보지" 하면서
통곡을 하였다고 하여 달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한다.
소원바위
괴산군에서는 산막이마을 상류 호수위에 새로 설치한 구름다리의 이름을
"연하협구름다리"로 이름지어져 새로운 연하구곡의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구름다리는 충청도 양반길과 산막이옛길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길이 167m, 폭 2.1m의 현수교 형식 출렁다리로, 호수를 발아래 두고 걷는 아찔함과
괴산호 협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 산막이옛길을 조성하고 새로운 괴산구경을 정했는데,
제1경 환벽정, 제2경 망세루, 제3경 병풍루, 제4경 삼신바위, 제5경 연하협 구름다리,
제6경 각시와 신랑길, 제7경 각시바위, 신랑바위, 제8경 원앙섬, 제9경 선상유람길이다.
여기에 명소로 소나무 출렁다리, 노루샘, 연화담, 앉은뱅이 약수, 연리지를 더했다.
"연하구곡가"는 칠성면 사은리에서 청천면 운교리에 이르는 달천의 명소 9군데를
구곡으로 정하고 시를 지은 데서 연유허는데, 제1곡 탑암(塔巖), 제2곡 뇌정암(雷霆巖),
제3곡 형제암(兄弟巖), 제4곡 전탄(箭灘), 제5곡 사기암(詞起巖), 제6곡 무담(武潭),
제7곡 구암(龜巖), 제8곡 사담(紗潭), 제9곡 병암(屛巖)이며,
이중 탑암, 구암, 병암은 그 이름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다음기회에 찾아보기로 한다.
산막이옛길 1,2km를 걸어 연하협 구름다리까지 왔다
호수건너 배타는곳
구름다리를 건너
구름다리 위에서 보는 호수
연하협 구름다리
유람선을 타고 상류로 이동
호수옆의 산막이옛길
선경
유람선은 이곳에서 돌아간다
각시와 신랑바위
돌아서 온 연하협 구름다리
구름다리를 지나 다시 산막이마을쪽으로
시원한 쾌속선
호수에서 보는 소원바위
산막이마을
산막이마을 선착장(여기에서 내림)
선착장입구의 산막이마을
산막이마을 당산나무(말라 죽은 고목)
노수신의 적소(유배지)
산막이마을은 소재(穌齋) 노수신(盧守愼: 1515-1590)선생이 유배 생활을 했던 곳이다.
노수신은 1545년 을사사화에 휘말려 순천, 진도로 유배된 후 20년만인 1565년 12월
이곳 괴산 연하동으로 이배되었으며, 이곳에서 2년도 지나지 않은 1567년 10월,
선조임금의 부름을 받아 홍문관 교리가 되며, 훗날 영의정까지 오르게 된다.
유배지 출입문
그런데 연하구곡의 이름을 지은이는 노수신의 10대손인 노성도(盧性度: 1819-1893)이다.
노성도는 속리산 너머 상주에 살고 있었으나 소재 노수신의 유배지를 관리하고자
괴산 연하동을 찾았다가 수려한 풍광에 홀딱 빠져 이곳에 수월정(水月亭)을 짓고 살면서
연하구곡(煙霞九曲)을 설정하고 "연하구곡가"를 그의 문집 "선집요결(選集要訣)"에 남겼다.
유배지 건물
노성도의 연하구곡가
깎아 세운 병풍바위는 별천지니 천장봉 아래서 기꺼이 즐기노라
산은 높고 물은 푸르러서 진경을 이루니
이곳 연하동이 세상 밖 그림일세
연하동 안에는 선계의 영령들이 살고 있어 煙霞洞裏有仙靈
수풀 아래 흐르는 시내 굽이굽이 맑구나. 林下川流曲曲淸
고요하고 한가한 절경을 찾아가고자 하니 欲向靜中閒絶處
노랫소리 노젓는 소리 꾀꼬리 소리 들리누나. 淸歌欸乃又鸝聲
유배지의 문강공 소재 노선생 유적비(文簡公 蘇齋 盧先生 遺蹟碑)
곱게핀 범부채꽃
산막이마을 입구의 나좀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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