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특산지로 더 유명해진 문경 동로면에는 꼭 거북을 빼닮은 바위가 있는데
이 거북바위를 감싸 안은 수령 300년이 넘은 황장목(소나무)의 뿌리는
마치 거북이가 황장목을 업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황장목을 업은 거북바위라 한다.
거북바위 아래에는 마치 거북이가 낳은 알처럼 둥근 돌이 있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황장목을 업은 거북바위
이 황장목은 나무의 속고갱이 부분이 누런빛을 띠어 궁궐은 물론
당시에 가장 중요한 수송수단이던 배를 만들 때, 또 관을 짤 때도 썼으며,
이렇게 속이 누럴다하여 황장목(黃腸木)이라 불렀다.
그래서 황장목이 자라는 곳은 황장금표 같은 표식을 세워 보호하고 육성하기도 했으며,
정조 때는 송목금벌(松木禁伐)이라 해서 소나무 베기 자체를 금지하기도 했었다.
거북바위(왼쪽)와 공소(오른쪽) 가는길
이곳 황장목과 거북 바위는 황장산 아래 동로면 적성리 점촌동성당 동로공소와
동로치안센터 사이에 있으며, 황장목은 보호수(2010.9.6지정)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특히 6.25 전쟁의 1.4후퇴 때 북한군의 10분의 1에 불과한 병력으로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둘 때 함께 총탄을 맞으며 버틴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뿌리로 거북바위를 감싸안은 황장목(수령 300여년)
소나무는 나뭇결이 곱고 나이테 사이의 폭이 좁아 강도가 높고 잘 뒤틀리지 않는데다,
벌레가 먹지 않으며, 송진이 있어 습기에도 잘 견뎠기 때문에
조선시대의 경복궁 같은 궁궐은 모두 소나무(특히 황장목) 로만 지어졌다.
거북바위 어래의 알을 닮은 둥근돌
거북바위 위 점촌동성당 공소앞
점촌동성당 동로공소
황장목
위는 점촌동성당 동로공소, 아래는 황장목을 업은 거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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