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안동 암산굴을 빠져나와 새하얀 빙판을 만나듯 밝은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빙판위를 달리는 마음으로 상쾌하고 건강하고 힘차게 한 해를 지켜나가자.
안동 암산굴(터널)
안동 암산굴(터널)은 의성쪽에서 안동으로 가는 옛길에 석문처럼 뚫려있다.
이 암산은 암벽벼랑에 천연기념물 제252호인 측백나무숲이 있고
옆으로는 눈섭과 닮았다는 미천(眉川)이 휘감아 흐른다.
암산굴 옆으로 흐르는 미천이 완전히 얼어붙어 빙판으로 바뀌었다.
암산 측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252호)과 눈덮인 겨울산
이 암산굴(터널)의 정확한 건설 년도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다만 1924년도에 대구에서 안동으로가는 버스운행을 한 사진과 기록이 있으나
이것도 영천을 경유하여 길안쪽으로 갔는지 의성을 거쳐 바로 갔는지는 분명치 않다.
대구 안동구간은 김천,상주,예천,영천등과 달리 신작로 개설이 늦고 기록도 없어
대략 1924~1934년 사이 도로 개설을 하면서 굴을 뚫은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안동시 남후면 암산굴(1920~30년대로 추정, 펌)
굴의 넓이나 규모도 현재보다는 훨씬 좁고 굴을 뚫을때 깨어낸 돌들도 옆에 그대로 남아있다
암산유원지의 빙판이된 미천
꽁꽁언 얼음위에서 신나게 겨울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미천을 내어준 오리배
오리(배)는 빨리 물위를 날아 다니고 싶다
미천옆의 대산 이상정을 배향한 고산서원(高山書院)
대산 이상정(大山 李象靖,1711∼1781)선생의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경문(景文), 호는 대산(大山)으로 조선 중기의 유학자이다.
목은 이색(1328-1398년)의 14대손으로 1717년(숙종37년) 안동 일직현에서 태어났다.
눈덮인 고산서원
이상정선생은 봉화 봉성면 두곡마을에 있는 홍우정(洪宇定)의 옥류암을 찾아
"바위 틈서리의 졸졸거리는 한 줄기 샘물이 흘러 바다를 이룬다"는
"옥류암기(玉溜庵記)"를 남겼는데
선생의 심오하고 큰 뜻을 되새겨 보며 여기에 그 글을 옮겨본다.
"유독 바위 틈서리의 졸졸거리는 샘물을 사랑하여
그 옆에 집을 짓고 그 샘 이름으로 현판을 걸었으니,
어떻게 그처럼 겸손할 수 있었단 말인가!
아, 한줄기 샘물이 흘러서 바다를 이루거니와,
드넓은 강물도 산꼭대기의 도랑물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옥류암은 두곡(杜谷) 홍우정(洪宇定,1595~1656)선생이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임금이 오랑캐에게 수모를 당하자 척화(화친하자는 뜻을 물리침)의 뜻을 품고 벼슬을 버리고
경북 봉화군 봉성면 동양리 두곡(띠띠미)마을로 낙향하여 은거하며 지은 정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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