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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광주.전라권

천혜의 절경 구천동 어사길

by 안천 조각환 2023. 1. 17.

구천동 어사길은 무주 구천동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구천동 33경 중

계곡초입의  16경 인월담에서 32경 백련사까지 4.9km, 4개구간으로 되어있다.

오늘은 곤돌라를 타고 올라 설천봉을 거쳐 제33경인 향적봉에서 반대로 시작한다.

소설 "박문수전"에서 어사 박문수가 무주 구천동을 찾아 어려운 민심을 헤아렸다는

설화가 전해오는 계곡 물길을 따라 내려기며 천혜의 비경을 즐겨보련다.

 

백련사에서 만난 어사

 

어사길 탐방은 33경 향적봉을 거쳐 32경인 백련사입구에서 시작한다.

절경 전체를 세밀하게 모두 볼수는 없지만 즐기면서 최대한 많이 탐방하고자 한다.

 무주 구천동의 33경은 제1경 라제통문,  제2경 은구암, 제3경 청금대, 제4경 와룡담,

 제5경 학소대, 제6경 일사대, 제7경 함벽소, 제8경 가의암, 제9경 추월담 제10경 만조탄,

제11경 파회, 제12경 수심대, 제13경 세심대, 제14경 수경대까지는 바깥 큰 계곡이다.

 

여기서 백련사길과 어사길이 갈린다.

 

오늘 갈수 있는 구천동 계곡은 제일 하류가 제15경 월하탄, 제16경 인월담,

제17경 사자담, 제18경 청류동, 제19경 비파담, 제20경 다연대, 제21경 구월담,

제22경 금포탄, 제23경 호탄암, 제24경 청류계, 제25경 안심대, 제26경 신양담,

제27경 명경담, 제28경 구천폭포, 제29경 백련담, 제30경 연화폭, 제31경 이속대, 

제32경 백련사, 제33경 향적봉인데 상류에서 15경 월하탄까지 하류로 내려간다.

 

구천동 어사길(4구간, 하늘길)

 

계곡과 어사길은 음지라서 눈길이다

 

향적봉에서 2,7km를 내려왔고, 앞으로 6.2km를 더 가야한다

 

얼음계곡

 

수도바위 이야기

 

조선중기에 쓰여진 "덕유산 향적봉기"에는  이 골짜기 계곡에서 

9천명이나되는 많은 승려들이  수도를 하고 은둔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하며,

현재 구천동이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참나무의 겨우살이

 

구천동 제27경 명경담(明鏡潭)

 

구천동 제26경 신양담(新陽潭)

 

구천동 제25경 안심대(安心臺) ~ 허물없이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곳

 

안심대와 김시습 이야기

 

김시습이 사육신의 장례를 몰래 치러주고 쫒기는 몸이되어 

무주 구천동에 왔다가 백련사로 가는길에 이곳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한 노스님이 계곡입구에서 관군에게 수색을 당하고 올라오다가 잠든 스님을 깨워

물어본즉 모른척 하였는데 얼굴에 다 쓰여있다고 말하자 김시습이 한숨을 쉬며 자초지종을

털어 놓았는데,  노스님이 이제 안심해도 된다하고, 이것도 다 인연이라며  백련사로

같이 가서 숨겨주었는데,  후에 김시습이 안심한곳이라 하여 안심대라 부르게 되었다.

 

어사길 3구간(치유길)

 

어사길 3구간은 험한 바윗돌길이 많은길이다

 

구천동 제22경 금포탄(琴蒲灘)

 

바람에 나부끼는 수목소리와 계곡을 흘러 떨어지는 물소리의 조화가

탄금을 능가하는 신비로운 음률을 이룬다하여 붙여진 이름

 

어사길 중간의 덕유산 휴게소

 

구천동 제21경 구월담(九月潭) ~ 여기서부터 인월담까지는 어사길 2구간(청렴길)이다

 

구천동 제20경 다연대(茶煙臺)

 

다연대는 비파담과 연계된 기암으로, 옛 선인들이 비파담으로 미끄러지는

옥류에 감탄하고, 다연대에서 차를 끓여 마시면서 심신의 피로를 풀었다는 명소이다. 

 

구천동 제19경 비파담(琵琶潭)

 

비파담은 커다란 암반위로 흐르던 물줄기가 여러개의 폭포를 이루며

떨어지는 넓은 소인데, 여러 물줄기를 타고 쏟아지는 폭포가

마치 비파모양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비파담은 하늘의 7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한 후

넓은 바위에 앉아 비파를 뜯으며 즐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구천동 제18경 청류동(靑流洞)

 

구천동 제17경 사자담(獅子潭)

 

구천동 제16경 인월담(印月潭) ~ 여기서부터 어사길 1구간(숲나들길)이다

 

인월담은 물위에 달이 도장을 찍은것 처럼 선명하게 비춘다는 뜻이다.

 

무주구천동 3대 명소로 꼽히는 이곳 인월담은

위기와 마주한 의병을 도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데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문태서 의병장의 의지는 흰 종이 위에

도장을 찍은것처럼 명확해서 그를 따르던 의병들의 깨우침은

"수호"라는 깊은 사명감이 있었다고 한다. 

 

구천동 수호비

 

이 비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이루어지자

이북으로 후퇴하지 못한 패잔병들이 이곳으로 몰려왔는데,

그들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역대원들이 전사하였는바,

이들의 영혼을 위로코자 구천동 수호동지회에서 이 비를 세웠다.

 

구천동계곡의 금강모치 형상

 

덕유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구천동 제15경 월하탄(月下灘)

 

월하탄은 선녀들이 달빛 아래 춤을 추며 내려오듯 두 줄기 폭포수가

기암을 타고 쏟아져 내려 푸른 담소를 나누는 듯한 아름다운 곳이다.

 

여기서 부터 덕유산 국립공원 지역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거쳐 백련사를 지나고, 어사길로 접어들어

구천동 천혜의 절경들을 즐기면서, 주차장까지 10여km의 눈길 여정을 모두 마친다.

 

구천동 어사길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