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매화가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는 순천 금둔사를 찾았다.
정월 초이튿날,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진한 매화향이 꼬끝을 스쳐가는 짜릿함 이랄까?
말 그대로 겨울속에서 봄이 오고있음을, 아니 이곳은 벌써 봄이 와 잇음을 느낀다.
내일(1.24)부터 한파가 몰아친다고 하는데, 명절의 복잡함도 고속도로비 무료에 묻어놓고?
오직 찬바람속의 이 오묘한 진한 매화향을 못잊어 이곳에 왔노라! 맡았노라!
그리고 2023년 계묘(癸卯)년 새봄을 맞이하노라!
금둔사의 백매
납월매라 일컫는 홍매
가시 사이에 꽃잎과 봉오리가 오롱조롱
음달쪽 매화는 아직은 이른듯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이곳도 한참은 더 기다랴야 할듯
금둔사 일주문 앞의 화두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이 화두는 벽암록(碧巖錄) 45칙에 나오는 말로써
당나라 중기 조주(趙州, 778~897)선사가 제시한 화두라 한다.
모든 것이 마침내는 한 군데로 돌아간다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
오늘은 추워도 봄은 결코 멀리 있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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