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가 썩여온다는 예보에 통도사 설중홍매를 만나러 길을 떠난다.
청도지역에 들어서니 산하가 완전 설국인지라 설중매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지는데
설렘은 거기 까지이고, 통도사가 가까워 질 수록 눈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산문안에 들어서니 송림사이로 잔설이 이따금씩 남아있을뿐, 물방울속의 홍매를 만난다.
통도사 홍매
영각앞의 진사들
조금 더 위에 자리한 극락암으로 향한다
간밤에 제법 많은비가 내려 연못은 누런 황토물이고
잔설은 제법 남아있는데 매화위의 눈은 이미 녹아 설중매는 찾을 수 없다.
국락암 백매
극락암 홍매
동백꽃은 얼어버려 꽃없는 나무잎의 잔설로 아쉬움을 달랜다
다시 자장암으로
자장암 석탑앞 수양매나무
자장암 수양매
자장암 금개구리의 전설 구멍
조선불교통사 변화금와에 의하면 축서산 통도사 자장암 곁의 커다란 암벽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만한 구멍이 잇는데 그속에 개구리가 있다
몸은 청색이고 입은 금색인데 어떤때는 벌이 되기도하여 그 변화하는 것을 헤아릴 수가 없다
여름철에 바위가 가열되면 뜨겁기가 솥과 같으나 그 위를 뛰어다닌다.
절의 스님이 이를 일러 금개구리라 하더라
그런데 이 금개구리는 도무지 산문밖을 나가지 아니한다고 하는데...
지금도 이 금개구리는 가끔 눈에 띈다고 한다
석조 마애불상(1896년에 조성)
자장암 풍경
다시 안양암으로
안양암 적송
북극전(北極殿)
북극전이란 이름도 생소하고 특이한데 안내판 설명에 따르면
"북극전은 장수를 도와주는 북두칠성을 모시는 불전으로 칠성전이라고도 한다.
중국 도교신이었던 칠성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생명을 다스리는 불교신이 되어 칠성전에 모셔졌으며,
칠성전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있는 불전으로 불교의 토착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라고 되어있다.
산신각과 배롱나무
통도사 설중매는 아니어도 홍매,백매,수양매 등 삼매를 탐매하고
적송의 기운을 듬뿍받으며 봄소식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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