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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부산.울산.경남권

봄날에 어울리는 화림동계곡 세 정자

by 안천 조각환 2023. 4. 3.

따스한 봄날 꽃은 산천을 뒤덮는데 심쿵한 마음은 몸을 그냥두지 않는다.

봄날의 정자라면 어디어디 손꼽아도 화림동계곡만한 곳이 없을듯 하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백운산 황석산등을 휘감아 돌아 안의로 향하니

요즘은 안의계곡이라 칭하는데 풍광이 빼어난 산수인지라 옛 선인들이 즐겨찾아

농월정, 동호정, 군자정, 거연정 이라는 네 정자를 만들어 놓았다.

오늘은 농월정이 들으면 다소 서운해 하더라도 봄 정자에선 좀 빠지고

나머지 동호정, 군자정, 거연정 세 정자와 더불어 봄날의 회포를 풀어보고자 한다. 

 

동호정(東湖亭)

 

첫 발길은 농월정을 건너뛰고 벗꽃이 감싸안은 동호정(東湖亭)을 찾는다.

아마도 정자앞의 바위와 소(沼)가 호수같이 넓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니런가?

 

동호정앞 개울가의 연분홍빛 앵두나무

 

징검다리 건너 개울안 바위위에서 보는 동호정

 

넓디넓은 바위 중앙의  바위호수와 동호정

 

다음으로 들른곳은 군자정(君子亭)인데 이름만 들어도 으쓱하지 않은가?

 

정저앞의 도화(桃花)

 

거연정(居然亭)

 

세번째로는 한폭의 그림같이 경관이 뛰어난 거연정(居然亭)이다.

자연이 거처하는 선경같은 곳이라고 거연정이라 하였는가?

 

하얀 벗꽃과 파란계곡물, 그 계곡 구름다리를 건너면 자연이 거처하는 곳

 

물가에 떠도는 벗꽃 꽃잎들

 

다른 꽃들에 뒤질세라 3주나 빨리 꽃봉오리를 만드는 수달래(철쭉)

 

수많은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바위위의 정자 기둥

 

바위앞 양지바른곳에는 벌써 꽃을 피운 수달래

 

조팝나무꽃

 

바위호수의 벗꽃 꽃잎들

 

천년송 후보목이 되려는가 바위틈의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