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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뿌리와 예의범절/조문 인물과 발자취,묘소

정와 조수천의 합천 덕양재(德陽齋)

by 안천 조각환 2024. 6. 18.

합천 덕양재(德陽齋)는 쌍책면 덕봉리에 있는 창녕조씨 재실이다.

원래는 1790년(정조 14)에 정와(靜窩) 조수천(曺受天),

봉곡(鳳谷) 조이천(曺以天), 정곡(靜谷) 조신천(曺信天), 세 선생의

학문과 덕을 기리고 제향하는 덕양서원으로 건립하였었다.

 

덕양재와 덕양서원 삼선생 창녕조공 유적비

 

그러나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며,

그 뒤 1872년 덕양재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워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덕양재(경상남도 문화재자료)

 

덕양재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납도리 5량의 맛배지붕 건물이며, 

좌우측에는 방을 두고 가운데에 마루를 배치하였다.

 

덕양재 마루

 

대부분의 보들은 구부러진 목재를 사용하여 자연미가 두드러지며,

특히 양 측면의 보와 인방(引枋)이 이루는 곡선미가 매우 아름다워

단순하면서도 격식과 운치가 느껴지도록 구성하였다.

 

* 인방(引枋)  : 기둥과 기둥 사이 또는 출입문이나 창 따위의

아래위에 가로놓여 벽을 지탱해 주는 나무

 

 

또한 이곳에는 정곡선생의 필어집 36판이 보관되어 있으며,

묘제일은 음력 10월 11일이다.

 

 

처마에 걸린 덕양재(德陽齋) 등 편액 들

 

덕양재기(德陽齋記)와 덕양재중수기(德陽齋重修記)

 

건물 옆면의 자연목재 장면

 

덕양재에서 보는 풍경

 

덕양재 마당에는 옛 덕양서원에 위패를 봉안했던

정와(靜窩) 조수천(曺受天), 봉곡(鳳谷) 조이천(曺以天),

정곡(靜谷) 조신천(曺信天), 세 선생의 유적비가 세워져 있다.

 

삼선생 유적비(三先生 遺跡碑, 뒷면)

 

조수천(曺受天,1550~?,명종 경술생)은 남영 조식 선생의

문인으로 한강 정구선생 등과 교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이천(曺以天1560~1638)은 학자로. 자는 순초(順初), 호는

봉곡(鳳谷)이며, 선생의 필어집 36판과 봉곡집(鳳谷集)이 있다.

 

삼선생 유적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신천(曺信天)은 조선중기의 학자로 조카 조하생(曺夏生)을 위해

지은 교훈서가 전해져 오는데 후손들(무후)이 보유하지 못하고

최근 시중에 니와 경매로 붙여지고 있는것 같다.

 

덕양재 전경

 

※참고로  삼선생(三先生)은 송무(松茂)의 13세손이며, 송무의

셋째 손자인 사(첫째 인취, 둘째 인택)의 후손으로 부사직공파이다.

또 조수천과 조이천은 형제지간으로 아버지는 경(鏡)이며,

조신천과는 4촌지간으로 할아버지는 주(綢)이다.

 

쌍책면 덕봉마을 양파 수확 장면

 

덕봉마을은 창녕조씨의 집성촌으로 500여 년전 입향하였다.

마을 앞에는 수령 500여 년의 느티나무가 있으며, 마을 입구에는

유황성분이 많은 지하수가 있어 약수터와 빨래터로 이용되고 있다.

 

더 넓은 밭의 양파수확 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