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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누.정.서원.향교

덕연구곡의 명소 용계정(龍溪亭) ~ 보물지정 예고

by 안천 조각환 2024. 7. 7.

포항 기북면에 소재한 덕연구곡의 명소인 용계정과 덕동숲은

이미 명승 제81호로 지정되어 있을만큼 아름다운 숲속의 마을이다.

그 용계정이 포항 분옥정과 함께 보물로 지정예고(2024.7.5) 되었다.

 

포항 용계정(龍溪亭)  

 

용계정은 1546년(명종 1)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후손들이 대를 이어가면서 정자원림을

경영해 왔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별서이다.

그 후 수차례의 중수와 개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팔작지붕

형태의 누정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용계정 옆면

 

포항 용계정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2층의 누마루를 가진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축물로, 앞에는 용계천이 흐른다.

창건 당시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여강이씨 후손들의

수양공간으로 활용되었으나, 이후 1778년(정조 2년)에

정면 5칸으로 증축하였다.

 

통허교(通虛橋) 건너 용계정 출입문

 

1779년(정조 3년)에는 용계정 뒤편에 사당인 세덕사건립하면서

용계정에는 연연루라는 현판을 달아 서원의 문루 역할을 하였다.

1871년(고종 8년) 서원 철폐령 당시에는 훼철을 막고자

주변에 담장을 쌓고 다시 옛 현판을 달아 화를 면했다고 하며, 이후

여강이씨 문중의 회의장소 등으로 활용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통허교 아래로 흐르는 개천

 

용계천(기계천)의 서쪽 기슭 높은 지대 위에 자연석 담장을 돌리고

서북향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좌 · 우 측면 및 후면의 담장에는

일각문을 세워 출입하게 하였으며, 전면 5칸과 후면 어칸에는

마루를 깔았고, 후면에는 각각 2통칸의 온돌방을 설치하였다.

 

남쪽방향의 일각문

 

용계정은 덕동마을 안 덕연계곡(기계천)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덕동마을은 마을 앞 용계천을 따라 송림숲이 길게 조성되어 있다.

덕동(德洞)마을은 덕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마을에는 덕동, 오덕리(五德里), 세덕사(世德祠),

덕연계곡(德淵溪谷), 덕계서원(德溪書院) 등 덕과 관련한 지명이 많다.

 

 

덕동마을은 임진왜란 때 북평사 정문부(鄭文孚, 1565~1624)가

가족을 피신시켰던 곳으로, 전쟁이 끝난 후 전주로 돌아가며

모든 재산을 손녀사위인 이강(李壃, 1621~1688)에게 물려주었는데,

그 후손들이 번성하여 여강이씨의 집성촌이 된곳이다.

이강은 회재 이언적의 동생인 농재 이언괄의 4대손으로,

사우당(四友堂)에 정착하면서 여강이씨의 입향조가 되었다.

 

용계정 남쪽옆면

 

덕연계곡을 따라 느티나무, 은행나무, 회화나무, 굴참나무 등의

활엽수가 늘어서 있는 곳을 지나 계속 거슬러 오르면

아름다운 계곡의 암벽 위에 자리한 용계정(龍溪亭)을 만나게 된다.

용계정 건너편 언덕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정계(亭契) 숲이다.

 

용계정 뒤(서편)의 일각문

 

용계정 뒷편

 

가마솥이 있는 북쪽 아궁이

 

용계정 마루 하부, 왼쪽은 계곡절벽

 

북편 일각문

 

용계정 북편

 

용계정앞 덕연계곡

 

마을 수구막이 숲으로 조성된 덕동숲과 자연계류(연어대,

합류대, 와룡담) 등이 잘 어우러진 역사문화 경승지이다.

 

계곡 건너에서 솔숲사이로 보는 용계정

 

용계정 앞은 바로 절벽이며 통로도 없다

 

용계정 측면

 

용계정과 남쪽 일각문

 

정계(亭契) 숲에서 보는 용계정

 

덕연계곡(구곡)

 

덕연계곡은 아홉 개 명소가 선발되어 덕연구곡이라 명명되었다.

제1곡은 물이 흐르는 연못이라는 수통연(水通淵), 제2곡은 속세를

멀리한 너른 바위라는 뜻의 막애대(邈埃臺), 제3곡은 서천폭포(西川瀑布)다.

제4곡은 소나무 숲이 우거진 섬솔밭이고, 제5곡은 용계정 부근에 위치한

연어대(鳶魚臺), 제6곡은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합류대(合流臺)다.

 

 

제7곡은 구름이 피어오르는 연못이라는 운등연(雲騰淵),

제8곡은 용이 누운 바위라는 뜻의 와룡암(臥龍岩),

제9곡은 가래같이 생긴 연못이라는 삽연이다.

덕연구곡의 대부분은 용계정과 덕동숲에 포함되는 경승지다.

언제 한번 별도로 답사 해볼만한 명소들이다.

 

삽연(鍤淵) ~ 농기구인 가래와 같이 생긴 연못이라는 뜻

 

용계정 북편의 섬솔밭(島松)

 

삽연(鍤淵) 옆에 조성된 섬솔밭은 넓은 공간에 형성되어

마을의 공원과 같은 장소로, 삽연과 어울어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용계정 포사(庖舍)

 

포사는 용계정 괸리동으로 취사 제공, 건물관리 등을 했던곳이다.

 

용계정 뒷편 풍경

 

수령 400여 년의 은행나무(보호수)

 

수령 300여 년의 향나무(와향,臥香, 보호수)

 

세덕사지(世德祠址,사당)

 

용계정 뒤에 있는 세덕사지는 1778년에 이언괄 부자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한 사당으로 건립되어, 명흥당, 진덕재, 입덕문, 연연루,

면수재 등이 지어지면서 서원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후 용계정은 1800년대 들어 세덕사의 강당으로 사용되면서

강학의 처소로 변했었는데, 이후 서원철폐령으로 세덕사가 훼철될 때,

용계정을 보존하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세덕사와 용계정 사이에

담장을 축조하므로서 세덕사만 철거되고 용계정은 보존되었다.

 

세덕사지옆의 석불

 

애은당(愛隱堂) 고택

 

애은당(愛隱堂) 고택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고,

길주목사를 역임한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1565~1624)의

식솔들이 임진왜란 때 피난처로 사용했던 가옥이다.

 

 

용계정 바로 뒷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랑채와 대문이 붙어있고,

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5칸의 안채가 있다.

조선 중기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안채와 사랑채, 고방채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ㅁ"자형의 건물로 당시 상류층의 생활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애은당(愛隱堂) 편액이 걸려있는 건물

 

애은당 담장 밖 풍경

 

덕동마을 ~ 제4호 기록사랑마을 안내판

 

덕연구곡(德淵九曲), 삼기(三奇), 팔경(八景) 석비(石碑)

 

덕동마을 벽화 ~ 덕동마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마을앞의 송엽국(松葉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