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남계서원의 7월은 붉게물든 배롱나무꽃에 둘러싸여있다.
2019년 7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계서원은 1552년(명종 7)
일두 정여창(鄭汝昌)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이다.
함양 남계서원(灆溪書院) 배롱나무꽃
1566년(명종 21)에 "남계(藍溪)서원"으로 사액되었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丁酉再亂)으로 소실되었으며,
1603년에 나촌(羅村, 구라마을)으로 옮겨 복원하였다가
1612년 옛 터인 현재의 위치에 중건하였다.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남계서원(灆溪書院)
이 서원은 소수서원(紹修書院)에 이어 두 번째로 창건되었으며,
서원철폐령 때에도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경내 건물로는 사우(祠宇), 전사청(典祀廳), 명성당(明誠堂),
양정재(養正齋), 보인재(輔仁齋), 애련헌(愛蓮軒), 영매헌(詠梅軒),
풍영루(風咏樓), 묘정비각(廟庭碑閣), 고직사(庫直舍) 등이 있다.
빛의 노래 서원을 밝히다
사우에는 정여창을 주벽(主壁)으로 하여 좌우에 정온과 강익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명성당(강당)은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왼쪽 협실은 거경재(居敬齋), 오른쪽 협실은 집의재(集義齋)이다.
남계서원(灆溪書院) 전경
동재인 양정재와 서재인 보인재에는 앞에 각각 연못이 있다.
이 서원은 2009년 5월 26일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2월과 8월 중정(中丁)에 향사(享祀)를 지내고 있다.
풍영루(風咏樓)
중앙의 명성당(明誠堂,강당)과 동.서재인 양정재(養正齋)와 보인재(輔仁齋)
명성당(明誠堂,강당)과 협실인 거경재(居敬齋,오른쪽), 집의재(集義齋,왼쪽)
강당인 명성당(明誠堂)
강당에서 보는 동.서재와, 묘정비각, 풍영루
강당 뒤, 사당앞 언덕의 배롱나무
사당 오르는 계단
사우(祠宇,사당)
주벽은 일두 정여창선생, 서쪽은 동계 정온, 동쪽은 개암 강익을 봉안,
강익선생은 남계서원 건립을 주도했으며, 정온선생의 외삼촌이다.
전사청(典祀廳)
고직사(庫直舍)가 보이는 곳
묘정비각(廟庭碑閣)
문헌공 일두 정여창선생 추모비(文獻公 一蠹 鄭汝先生 追慕碑)
바로옆의 함양 청계서원(咸陽 靑溪書院)
남계서원 바로 옆에 위치한 청계서원은 조선 연산군 때
학자인 문민공 김일손(1464∼1498)을 기리기 위한 서원이다.
김일손은 김종직의 제자로서 그의 스승을 비롯한 영남학파 학자들과
함께 조의제문사건에 연루되어 무오사화로 희생되었다.
김일손은 글에 뛰어났으며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비판하였고,
연산군 1년(1495)에는 "청계정사"를 세워 유생을 가르쳤다.
1915년에 건물을 원래 모습으로 고쳐 청계서원이라 하였다.
청계서원 전경
동재, 서재, 홍남문, 솟을삼문 등의 건물이 있으며,
봄·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강당건물인 애락당(愛樂堂)
강당
청계사(靑溪祠,사당)
동재인 역가재(亦可齋)
서재인 구경재(久敬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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