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독수정(獨守亭)은 가사문학관과 소쇄원 등이 자리한
무등산 자락인 남면 연천리에 있는 정자이다.
고려 공민왕 때에 병부상서를 지낸 전신민(全新民)이 세운 정자인데
현재의 독수정은 1972년에 중건한 건물이다.
독수정 오르는 계단
독수정이라는 명칭은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은거하며 살아가는 선비의 높은 절개를 나타낸다고 한다.
서은(瑞隱) 전신민(全新民)은 고려가 망한 후에 벼슬을 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와 은거하면서 여생을 보냈다.
독수정은 북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전신민이 아침마다
고려 도읍지인 송도(지금의 개성)를 향해 절을 하며 충절을
다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독수정
독수정 주변에는 느티나무, 회화나무, 살구나무, 매화 등이 심어져 있다.
독수정 전경
독수정 편액들(독수정,독수정기,독수정중수기 등)
독수정 주변의 원림
독수정 뒷편
한국가사문학관 안내판
담양 남면에 있는 한국가사문학관은 조선 시대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국문으로 시를 제작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사문학이 크게 발전하여 꽃을 피웠다.
한국가사문학관 전경
특히 전남 담양은 이서의 낙지가, 송순의 면앙정가와
정철의 성산별곡·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 정식의 축산별곡,
남극엽의 향음주례가, 충효가, 유도관의 경술가·사미인곡,
남석하의 백발가·초당춘수곡·사친곡·원유가, 정해정의 석촌별곡·
민농가 등과 작자 미상의 효자가 등 18편의 가사가 전승되고 있어
가사문학의 산실이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유배가사의 효시가 된 매계 조위선생의 만분가와
이재 조우인의 자도사, 또한 조선초기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족보를 만들었다고 알려진 문화류씨 족보 등이 전시되고 있다.
해설을 듣는 관람객
송강집
재봉집
문화류씨 청간공파보
임억령의 옥배(玉杯)
매계 조위의 만분가
이재 조우인의 자도사
가사문학관앞 연못
가사문학관앞 물레방아 등 정겨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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