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매화가 하나.둘 꽃을 피우더니 어느새 만개하였다.
설을 지나 2월 초까지 폭설과 한파소식이 예보되고 있는가운데
봄은 저만치서 성큼성큼 아주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가 보다.
진한 향을 안고 나의 창가에 사뿐히 내려 앉은 매화
추위를 이겨내고 아름다움을 듬뿍 안고 왔다
고고한 자태로!
매화 ~ 시인 서정주
매화에 봄바람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매화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매화향기에서는 오는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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