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왕산은 암봉과 수려한 계곡으로 이루어져 겨울이 좋다.
기암들을 가리웠던 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속살을 들어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청송의 겨울 주왕산 속으로 들어가
포말까지 하얗게 얼어붙은 폭포들을 하나하나 만나본다.
청송 주왕산기암
7천만 년 전에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은 용결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특색있는 경관을 자랑하는 해발 722m의 우리나라 3대 암산 중 하나이다.
그 용암계곡을 따라 신이 빚어낸 1)용추폭포(3단), 2)용연폭포(2단),
3)절구폭포(2단), 4)주왕굴폭포(2단) 등 하얀 겨울폭포를 찾아본다.
계곡 초입의 주왕전 고기(周王殿 故基)
학봉 김성일(鶴峰 金誠一, 1538~1593)
풀숲을 헤치며 (옛)주왕 궁궐(터)을 찾노라니
지는 해 산마루에 낮게 걸려있네
계단은 무너져 이미 층계(흔적)는 사라져 버렸구나
기와는 깨어져 반 쯤 흙이 되었는데
규모는 초라하여 (벼슬)높은 사람 (살던) 집은 아닌 듯 하고
숲은 깊어 산새들 서식지 되었구려
흥망은 천고의 한이 되어
길게 휘파람 불며 서쪽 계곡을 지나가네.
피초심행궐(披草尋行闕) / 산초낙일저(山椒落日低)
階平已無級(계평이무급) / 와해반성니(瓦解半成泥)
제루비요전(制陋非堯殿) / 임심시조서(林深是鳥棲)
흥망천고한(興亡千古恨) / 장소과계서(長嘯過溪西)
하얀계곡
아들바위
바위를 등지고 다리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바위
주왕산 기암계곡
시루봉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옆에서 보면 마치 사람의 옆 모습과도 닮았다.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용추협곡(龍湫峽谷)
용추란 용이 하늘로 승천한 웅덩이를 말하며, 협곡은 급경사를
이루고 암석이 양쪽으로 높이 서있는 좁고 깊은 골짜기를 말한다.
항아리 모양의 둥근 구멍들은 포트홀이라고 하며, 용추협곡에서는
물에 의해 만들어진 포트홀, 폭포, 폭호를 관찰할 수 있다.
포트홀
겨울 용추폭포(龍楸瀑布)와 폭호(瀑湖)
봄철 용추폭포
위에서 본 용추폭포
3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
용추협곡의 포트홀 들
겨울 용연폭포(하단)
용연폭포(龍淵瀑布)는 상하 2단 폭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왕산의 폭포중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봄철 용연폭포(하단)
폭포와 호까지 얼어붙은 하단 용연폭포
상단에서 하단으로 떨어지는 폭포
겨울 용연폭포와 하식동굴(상단)
봄철 용연폭포(상단)
다음은 절구폭포로
겨울 절구폭포
절구폭포는 물줄기가 떨어지는 돌개구멍이 마치 절구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2단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봄철 절구폭포
옆에서
절구폭포 계곡
주왕굴 가는길
주왕굴 가는길 전망대에서 본 기암 바위들
조각처럼 변한 죽은 나무둥치
주왕암과 주왕굴 가는입구
주왕굴은 주왕암(암자)을 지나 협곡속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주왕암(周王庵)
주왕암은 이곳에 은거하였던 동진(東晉)의 주왕(周王)을
기리기 위하여 주왕암이라 이름하였다고 전해지며,
문간채인 가학루는 중층누각으로 되어있고 기와는 이끼가 그윽하다.
주왕암 주위에는 병풍암, 나한봉, 관음봉, 지장봉, 칠성봉, 비로봉,
촛대봉 등 여러 봉우리들이 에워싸고 있다.
주왕굴 가는길
주왕굴은 협곡을 따라 30여m 들어가면 하늘이
겨우 보일 정도로 좁은 협곡의 끝에 자리하고 있다.
협곡
계단 위쪽으로 얼어붙은 하얀 폭포가 보인다
협곡사이의 폭포
주왕굴과 주왕이 세수하였다는 폭포
주왕굴(周王屈)과 산신각
협곡중의 협곡 폭포
아랫쪽의 또 다른 폭포와 소원지
작은 폭포
협곡 바깥풍경
주왕암 전각들
주왕굴 아래 계곡
겨울 주왕산 폭포를 둘러보고 계곡 밖으로
주왕산 대전사(大典寺) 전경
대전사는 672년(신라 문무왕 12)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
대전사 보광전은 보물 제1570호로 지정되어있다.
다른 계절에는 더워서 모두 둘러보기 쉽지 않은곳을 겨울철이라
속살을 드러낸 주왕산 폭포들을 모두 시원하게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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