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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구.경북권

대구 최초의 대봉배수지와 가창 정수장

by 안천 조각환 2025. 3. 15.

대구 대봉배수지는 파동의 가창정수장과  함께 1914년 7월 1일

공사를 시작, 1918년 3월 31일에 준공하여 대구지역에 최초로

수돗물을 공급한 수도 시설물로 100년이 훌쩍넘은 지금까지도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는 귀중한 국가등록문화유산(2006.6.19)이다.

 

대구 대봉배수지(大邱 大鳳配水池) 

 

대봉배수지는 이후 1925년 수돗물 수요의 증가로

수원지 시설확장과 대봉배수지 2호를  건설하였다.

이곳은 가청정수장에서 여과를 통과한 깨끗한 물을 저장하였다가

고도차를 이용하여 수돗물을 자연유하식으로 공급하는 시설이다.

 

 대봉배수지 1호

 

배수지는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일정량의 물을 저장해두며,

적절한 수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산기슭, 언덕 등 높은 곳에 설치하였는데,

전국에는 대구 대봉배수지를 비롯하여 부산 복병산, 인천 송현,

청주 동부, 강경 채운산, 광주 봉선, 울산 남목, 울산 옥동 등 8곳이 있다.

요즘은 대부분 물을 펌프로 가압하여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대봉배수지 1호는 반원형 돔 형태의 지붕을 가진 원통형 건물이며

접합정(接合井)과 염소투입실, 돔 형태의 건물 등과 함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염소투입실은 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근대 건축물이며 건축사적, 생활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다.

 

돔형 건물과 일일신(日日新) 현판

 

또한 지붕 아래에는 일일신(日日新, 매일 새롭고 깨끗하다)이란

현판이 있으며, 벽면에는 11개의 원형 창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여

내부를 밝게 하는 동시에 공기를 빼내는 용도로 이용하였다.

 

배수지와 구조물

 

대봉배수지의 최고수위는 75.27m, 최저수위는 71.47m이고

하루배수 용량은 1,580톤으로, 1호와 2호의 크기는 비슷하며,

현재도 남산1동,봉산동,대봉2동 일대 3먄여 가구에 급수하고 있다.

 

대봉배수지 2호

 

대구 대봉배수지는 국가등록문화재 제241호로

지정(2006.6.19)되었다가, 문화재보호법 개정(2021.6.29)에 따라

"국가등록문화유산" 으로 그 명칭이 변경되었다.

 

배수지 전경

 

 대봉배수지가 있는 수도산은 과거 시계(時計)가 귀하던 시절

시민들에게 시간을 알리기 위해 낮 12시가 되면 싸이렌을 울렸는데, 

낮 정오(正午)에 울린다하여 오포라 하고, 산도 오포산이라 불렀었다.

 

대봉배수지 물문화공원

 

오포산이라고도 불렀던 수도산은 2024년 11월 물문화공원으로

새로 단장하여 숲을 시민들에게 휴식장소로 개방하고있다.

 

가창정수장

 

가창정수장은 비슬산에서 흘러내리는 용계천을 막은

가창저수지의 물을 받아 당시 하루 5천 톤 규모의 수돗물을 생산하여

수도산의 대봉배수지를 통해 시내전역에 공급하였다.

 

가창정수장 돔형 건물(1918년 준공)

 

1959년에는 저수량 200만 톤 규모의 가창댐축조공사가 준공되어

가창정수장에서는 하루  2만 톤규모의 수돗물을 공급하였으며,

1985년에는 수돗물 수요의 증가로 하루 1만 톤 규모의

가창댐2계통 새정수장을 축조 준공하였다.

 

가창댐

 

1986년 4월에는 가창댐을 기존의 4배정도인 910만 톤 규모로

확장준공하고, 가창정수장도 하루 4만 톤 규모로 확장하였으며,

가창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가창면 전역과 상동, 파동,

두산동, 지산 1~2동, 범물 1~2동에 급수를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