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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광주.전라권

무소유의 산실 송광사 불일암 가는길

by 안천 조각환 2010. 3. 21.

 불일암은 순천 송광사의 산내암자로,

송광사의 제7세 국사인 고려시대 승려 자정국사()가 창건하였다.

본래 이름은 자정암이었으나 1975년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법정() 스님이

중건하면서 불일암()이라는 편액을 걸었다.

법정스님은 불일암외에 수류화개실(水流花開室)이라 이름하여 부르기도 했다.

물이흐르고 꽃이피는곳, 바로 그곳이 수류화개란다

1992년 강원도 쯔데기골로 거처를 옮기기까지 17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무소유(1976년 출간)를 비롯한 수많은 마음의 글을 남기신 산실이다

그곳에 가는길은 고요하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길이었다(2010. 3. 21 춘분)
 

 

법정스님은 이 신발을 신으시고

 

 

자생란인 보춘화의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삼나무와 편백의 향기가 묻어나는 오솔숲길을 지나

 

 

 대나무숲 오솔길과 (1)

 

 

 오솔길을 거쳐(2)

 

 

 오솔길을 또 지나서(3)

 

 

 대나무 오솔길 사립문을 여닫으며

 

 

이곳 불일암을 거처로 하시면서, 무소유를 비롯 수많은 마음의 글을 집필하셨다.

 

 

  요사채

 

 

 부엌에서 공양을 만들어 드시기도 하고

 

 

 가끔 여기에 앉아 명상도 하면서

  

 

문밖 위에 걸어둔  싯귀처럼 살고자

 

 

 한켠엔 매화를 심어두고 그토록 아끼셨다네

 

 

 지금은 영혼으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아름다운 마무리

 

삶은 소유가 아니다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은 시작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