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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맹 자

離婁章句 上 제11-20장

by 안천 조각환 2010. 7. 9.

 

 

第十一章


孟子曰 道在爾而求諸遠하며 事在易而求諸難하나니

人人이 親其親하며 長其長이면 而天下平하리라

맹자 왈, 도가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먼곳에서 구하며 일이 쉬운데 있는데도 어려운데서 찾는다.

사람마다 각기 그 어버이를 친히 하고 그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면 천하가 평해 질것이다.


第十二章


孟子曰 居下位而不獲於上이면 民不可得而治也리라 獲於上이 有道하니 不信於友면 弗獲於上矣리라 信於友 有道하니 事親弗悅이면 弗信於友矣리라 悅親이 有道하니 反身不誠이면 不悅於親矣리라 誠身이 有道하니 不明乎善이면 不誠其身矣리라

                             獲(얻을 획) 悅(기쁠 열)

맹자 왈, 아래 지위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을)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리지 못할 것이다.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는 것이 길이 있으니 벗에게 믿음을 받지 못하면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다. 벗에게 믿음을 받는 것이 길이 있으니 어버이를 섬겨 기쁨을 받지 못하면 벗에게

믿음을 받지 못할 것이다. 어버이를 기쁘게 하는 것이 길이 있으니 몸을 돌이켜 보매 성실하지

못하면 어버이에게 기쁨을 받지 못할 것이다. 몸을 성실히 하는 것이 길이 있으니 선을 밝게 알지

못하면 그 몸을 성실히 하지 못할 것이다.


是故로 誠者는 天之道也요 思誠者는 人之道也니라


이러므로 성실히 함은 하늘의 도요 성실히 할 것을 생각함은 사람의 도이다



至誠而不動者 未之有也니 不誠이면 未有能動者也니라


지극히 성실하고서 (남을)감동시키지 못하는 자는 있지 않으니 성실하지 못하면

(남을)감동시킬 자가 있지 않다



第十三章


孟子曰 伯夷辟(避)紂하여 居北海之濱이러니 聞文王作하고 興曰 盍歸乎來리오

吾聞西伯은 善養老者라하며 太公辟紂하여 居東海之濱이라니 聞文王作하고

興曰 盍歸乎來리오 吾聞西伯은 善養老者라하니라

       夷(오랑캐 이) 辟(임금 벽) 濱(물가 빈) 盍(덮을 합)


맹자 왈, 백이가 주왕을 피하여 북해의 가에 살더니 문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흥기하여

말씀하기를 내 어찌 그에게 돌아가지 않으리오 내 들으니 서백은 늙은이를 잘 봉양 했다 하였으며, 태공이 주왕을 피하여 동해의 가에 살더니 문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흥기하여 말을 하기를

내 어찌 그에게 돌아가지 않겠는가 내 들으니 서백은 늙은이를 잘 봉양한다 했다 하였다.


二老者는 天下之大老也而歸之하니 是는 天下之父 歸之也라 天下之父歸之야니

其子 焉往이리오


두 노인은 천하의 대노인데 문왕에게 돌아갔으니 이는 천하의 아버지가 문왕에게 돌아간 것이다.

 천하의 아버지가 문왕에게 돌아갔으니 그 자제들이(문왕에게 돌아가지 않고) 어찌 하겠는가?


諸侯有行文王之政者면 七年之內에 必焉政於天下矣리라


제후가 문왕의 정사를 잘 행하는 자가 있으면 칠년 이내에 반드시 천하에 정사를 할 것이다.



第十四章


孟子曰 求也爲季氏宰하여 無能改於其德이요 而賦粟이

倍他日한대 公子曰 求는 非我徒也로소니 小子아 鳴鼓而攻之 可也라하시니라

              季(끝 계) 宰(재상 재) 賦(구실 부) 粟(조 속)

              徒(무리 도)  鳴(울 명) 鼓(북 고)

맹자 왈, 구가 계씨의 가신이 되어 그의 덕(마음씨와 행실)을 고치지 못하고 곡식(세금)을

취한 것이 다른 날보다 배나 되는 대, 공자 왈, 구는 나의 무리가 아니다,

소자들과 북을 울리며 공계(성토)하는 것이 가하다, 하였다.


由此觀之컨대 君不行仁政而富之면 皆棄於公子者也니 況於爲之强戰하여

爭地以戰에 殺人盈野하며 爭城以戰에 殺人盈城이언여 此所謂率土地而食人肉이라 罪不容於死니라

          棄(버릴 기) 況(하물며 황) 盈(찰 영) 容(얼굴 용)

이것을 가지고 본다면 군주가 인정을 행하지 않았는데 (그 군주를)부유하게 하면 모두가 공자에게

버림을 받은 자이다. 하물며 그 군주를 위하여 억지로 싸워서 땅을 다투어 싸움에, 사람을 죽인

것이 들에 가득하며, 성을 다투어 싸움에, 사람을 죽인 것이 성에 가득함에 있어서랴. 이는 이른바 토지를 따라(위하여) 사람의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니, 죄가 죽음에 이르러도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故로 善戰者服上刑하고 連諸侯者次之하고 辟草來任土地者次之니라

             服(옷 복) 辟(임금 벽)

그러므로 전투를 잘하는 자가 상형(극형)을 받아야 하고 (외교를 잘하여)제후들과 연합하는 자가

다음의 형을 받아야 하고 풀밭과 쑥밭을 개간하여 백성들에게 맡겨 주는 자가 다음의 형을 받아야

한다.

 

 

第十五章


孟子曰 在乎人者 莫良於眸子하니 眸子不能掩其惡하나니 胸中이 正이면

則眸子瞭焉하고 胸中이 不正이면 則眸子眊焉이니라

眸(눈동자 모) 掩(가릴 엄) 胸(가슴 흉) 瞭(밝을 료{요}) 眊(눈 흐릴 모)

맹자 왈, 사람에게 보존되어 있는 것(신기)은 눈동자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니 눈동자는 그의 악을 은폐(감추지)하지 못한다. 가슴속이 바르면 눈동자가 밝고 가슴속이 바르지 못하면 눈동자가 흐리다.


聽其言也요 觀其眸子면 人焉廋哉리오

                      廋(숨길 수) 哉(어조사 재)

그의 말을 들어보고 눈동자를 관찰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숨기겠는가?

 

 

 

第十六章


孟子曰 恭者는 不侮人하고 儉者는 不奪人하나니 侮奪人之君은 惟恭不順焉이어니 惡(오)得爲恭儉이리오 恭儉을 豈可以聲音笑貌爲哉리오

       恭(공손할 공) 奪(빼앗을 탈) 惟(생각할 유) 豈(어찌 기)

       笑(웃을 소) 貌(모양 모{본떠 그릴 막})

맹자 왈, 공손한자는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검소한자는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 남을 업신여기고 빼앗는 군주는 (사람들이 자신의 뜻에)순종하지 않을까 두려워 하니 어찌 공손한과 검소함을 할 수 있겠는가? 공손함과 검소함을 어찌 음성이나 웃음과 모양으로써 할 수 있겠는가?


第十七章


淳于髡曰 男女授受不親이 禮與잇가 孟子曰 禮也니라 曰 嫂溺이어든 則搜之以手乎잇가 曰 嫂溺不援이면 是는 豺狼也니 男女授受不親은 禮也요 嫂溺이어든 援之以手者는 權也니라

淳(순박할 순) 髡(머리 깎을 곤) 授(줄 수) 受(받을 수) 嫂(형수 수) 溺(빠질 익{닉}) 搜(찾을 수) 援(당길 원) 豺(승냥이 시) 狼(이리 랑{낭})


순우곤이 남여간에 주고받기를 친히 하지 않는 것이 예입니까, 하고 묻자 맹자 왈, 예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제수가 우물에 빠지면 손으로써 구원하여야 합니까? 하고 묻자, 제수가 물에 빠졌는데도 구원하지 않는다면 이는 승냥이니 남녀간에 주고받기를 친히 하지 않음은 예이고, 제수가 물에 빠졌으면 손으로써 구원함은 권도이다 하셨다.

 

曰 今天下溺矣어늘 夫子之不援은 何也잇고


맹자 왈, 지금 천하가 도탄에 빠졌는데 부자께서 구원하지 않으심은 어째서입니까?


曰 天下溺이어든 援之以道요 嫂溺이어든 援之以手니 子欲手援天下乎아


맹자 왈, 천하가 도탄에 빠지거든 도로써 구원하고 제수가 물에 빠지거든 손으로써 구원하는 것이니 자네는 손으로써 천하를 구원 하고자 하는가.

 

第十八章


公孫丑曰 君子之不敎子는 何也잇고

공손추가 말하였다, 군자가 자식을 가르치지 않음은 어째서 입니까?


孟子曰 勢不行也니라 敎子는 必以正이니 以正不行이어든 繼之以怒하고 繼之以怒면 則反夷矣니 夫子敎我以正하사되 夫子도 未出於正也니라하면 則是父子相夷也니 父子相夷면 則惡矣니라

                       勢(기세 세) 夷(오랑캐 이)

맹자 왈, 세가 행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자식을 가르치는 자는 반드시 올바름으로써 하는데, 올바름으로써 행해지지 않으면 노함이 뒤 따르고 노함이 뒤 따르면 (자식의 마음을)상하게 된다. (자식이 생각하기를) 부자(아버지)께서 바름으로써 나를 가르치시지만 부자도 행실이 바름에서 나오지 못하신다, 라고 한다면 이는 부자간에 서로 (의를) 상하는 것이다. 부자간에 서로 의를 상하면 나쁜 것이다.


古者에 易子而敎之하니라


옛날에는 자식을 바꾸어 가르쳤다.


父子之間은 不責善이니 責善則離하나니 離則不祥이 莫大焉이니라

                   離(떼놓을 이{리}) 祥(상서로울 상)


부자간에는 선으로 책하지 않으니 선으로 책하면 (정이) 떨어지게 된다. 정이 떨어지면 불상(나쁨)함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는 것이다.

 

 


第十九章

 

孟子曰 事孰爲大오 事親이 爲大하니라 守孰爲大오 守身이 爲大하니라 不失其身而能事其親者를 吾聞之矣요 失其身而能事其親者를 吾未之聞也로라     孰(누구 숙)

맹자 왈, 섬기는 일중에 무엇이 가장 큼이 되는가? 어버이를 섬김이 큼이 된다. 지키는 일중에 무엇이 가장 큼이 되는가? 몸(지조)을 지킴이 큼이 된다. 몸을 잃지 않고서 그 어버이를 잘 섬긴 자는 내가 들었고, 몸을 잃고서 그 어버이를 잘 섬긴 자는 내가 듣지 못하였다.


孰不爲事리오마는 事親이 事之本也요 孰不爲守리오마는 守身이 守之本也니라

(섬기는 일중에) 무엇이 섬김이 되지 않겠는가마는 어버이를 섬김이 근본이요, (지키는 일중에) 무엇이 지킴이 되지 않겠는가마는 몸을 지킴이 지킴의 근본이다.


曾子養曾晳하사되 必有酒肉이러시니 將徹할새 必請所與하시며 問有餘어든 必曰有라하더시다 曾晳이 死커늘 曾元이 養曾子호되 必有酒肉하더니 將徹할새 不請所與하며 問有餘하시든 曰亡(무)矣리하니 將以復進也라 此所謂養口體者也니 若曾子면 則可請養志也니라

                 養(기를 양) 晳(밝을 석) 徹(통할 철) 餘(남을 여)

증자가 증석을 봉양 할 적에 반드시 술과 고기가 있었는데 장차 밥상을 치우려 할 적에  (증자는) 반드시 누구에게 주시겠습니까? 하고 청하였으며, 남은 것이 있느냐 하고 물으면 반드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증석이 죽자 증원이 증자를 봉양 하였는데 반드시 술과 고기가 있었다. 밥상을 치울 적에 (증원은) 누구에게 주시겠습니까? 하고 청하지 않았으며, 남은 것이 있느냐 하고 물으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으니, 이는 그 음식을 다시 올리려고 해서였다. 이것은 이른바 입과 몸만을 봉양한다. 는 것이니 증자와 같이 한다면 뜻을 봉양한다. 고 이를 말하였다.

 

第二十章


孟子曰 人不足與適也며 政不足(與)間也라 惟大人이아 爲能格君心之非니 君仁이면 莫不仁이요 君義면 莫不義요 君正이면 莫不正이니 一正君而國定矣니라

                         適(갈 적) 格(바로잡을 격)


맹자 왈, (등용한) 인물을 군주와 더불어 허물 할 수 없으며  잘못된 정사를 일일이 다 흠 잡을 수 없다. 군주의 바르지 못한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으니 군주가 어질어 지면 모든 일이 어질지 않음이 없고, 군주가 의로워 지면 모든 일이 의롭지 않음이 없으니, 군주가 바루어지면 모든 일이 바르지 않음이 없으니 한번 군주의 마음을 바루면 나라가 안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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