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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대학,중용,논어

論語 제15편(衛靈公),제16편(季氏),제17편(陽貨)

by 안천 조각환 2012. 1. 10.

덕유산 설중 주목

論語 第十五篇 衛靈公


1.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遂行

在陳絶糧 從者病 莫能與 子路溫 見曰 君子亦有窮乎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俎(도마 조) 嘗(맛볼 상) 遂(이를 수) 溫(따뜻할 온) : 성냄, 노함.

   窮(다할 궁) 濫(퍼질 남{람}) : 지나치다, 예의에 벗어나다.    衛靈公 : 위나라의 군주.


위나라 영공이 공자께 진법에 대하여 물으셨다. 공자 대왈, 조두를 다루는 일에 관하여는 일찍 들은바가

있습니다만, 군사를 지휘하는 일은 아직 배운바가 없습니다. 하시고 이튿날 길을 떠나셨다.

진나라에 계실 적에 양식은 떨어지고 따르던 사람들은 병들어 일어나지 못했다. 자로가 화를 내고

공자를 뵙고 말하기를, 군자도 곤궁한 때가 있습니까? 공자 왈, 군자는 곤궁한때에 굳게 견디어

나가지만, 소인은 곤궁한 때에 과도하게 행동하느니라.


2.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對曰 然. 非與 曰 非也 豫一以貫之.

   豫(미리 예) 貫(꿸 관)


공자 왈,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느냐? 대답하기를,

예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다, 나는 하나로써 관철하고 있느니라. 하셨다.


3.子曰, 由 知德者鮮矣.


공자 왈, 유야, 덕을 알아주는 사람은 드무니라.


 


4.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


공자 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천하를 잘 다스린 사람은 그 순임금이었다. 그분이 무엇을 하셨으랴.

자신을 공손히 하고 바르게 남면하셨을 뿐이니라.


5.子張問行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離蠻貊之邦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

立則見其參於前也 在輿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子張書諸紳.

   篤(도타울 독) 蠻(오랑캐 만) 貊(북방 종족 맥) 輿(수레 여)

   倚(의지할 의) 衡(저울대 형) 紳(큰 띠 신)

   倚於衡 : 멍에 채에 걸리다. 蠻貊之邦 : 오랑캐의 나라.


자장이 행에 대해서 묻자, 공자 왈, 말이 성실하여 신의가 있고, 행동이 돈독하여 공경스러우면,

오랑캐의 나라에서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이 충실치 못하여 신의가 없고, 행동이 돈독치 못하여

공경스럽지 아니하면, 비록 향리라 할지라도 행할 수 있겠느냐? 서 있을 때에는 그것이 너의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수레에 탓을 때에는 그 말이 멍에 채에 걸려 있음을 보리라.

그렇게 된 후면 진실로 행함이 되리라. 자장은 이 말을 띠에 적었다.


6.子曰 直哉 史魚 邦有道如矢 邦無道如矢 君子哉 蘧伯玉 邦有道則仕

邦無道則可卷而懷之.

   矢(화살 시) 蘧(풀이름 거) 卷(쇠뇌 권): 거둠,  懷(품을 회): 감춤.   史魚 : 위나라대부,


공자 왈, 곧은 사람이로다. 사어는. 나라에 도가 있어도 화살같이 곧았고, 나라에 도가 없어도

화살같이 곧았도다. 군자로다. 거백옥은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을 했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덕을 거두어 숨길 수 있었느니라.


7.子曰, 可與言 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 而與之言 失言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공자 왈, 더불어 말한 만한 사람인데도 함께 더불어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더불어 말할 수

없는데도 함께 더불어 말하면 말을 잃는 것이 된다. 지자는 사람도 잃지 않고 또한 말도 잃지 않느니라.


8.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공자 왈, 뜻이 있는 선비와 인자는  삶을 구하여 인을 해치는 일은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일은 있느니라.


9.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자공이 인을 행함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 왈, 장인이 그 일을 잘하려하면 반드시 먼저 그 기구를

예리하게 해야 한다. 현재 살고 있는 나라에서는 대부중의 현명한 사람을 섬기고 선비중의 어진사람을

벗으로 사귀어야한다.


10.顔淵問爲邦 子曰 行夏之時 乘殷之輅 服周之冕 樂則韶舞 防鄭聲 遠侫人

鄭聲淫 侫人殆.

   輅(수레 로{노}) 冕(면류관 면) 韶(풍류 이름 소) 舞(춤출 무)

   侫(아첨할 녕) 淫(음란할 음) 殆(위태할 태)


안연이 나라를 다스림에 대하여 여쭈었다. 공자 왈, 하나라의 역법을 쓰고, 은나라의 수레를 타고,

주나라의 면류관을 차용하고, 음악은 순의 소무를 써야한다. 정나라의 음악을 추방하고,

말재주가 능한 사람을 멀리할 것이다. 정나라의 음악은 음탕하고, 말재주가 능한 사람은 위험하니라.


11.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愚.

  慮(생각할 려{여}) 愚(어리석을 우)


공자 왈, 사람은 멀리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느니라.




12.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 如好色者也.


공자 왈, 다 되었구나. 내 아직 덕을 사랑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는 것같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노라.


13.子曰 臧文仲 其竊位於與 知柳下惠之賢 而不與立也.

   竊(훔칠 절)


공자 왈, 장문중은 그 벼슬자리를 도둑질한 사람이로다.

유하혜의 현명함을 알면서도 그와 함께 서지 않았으니.


14.子曰 躬自厚 而薄責於人 則遠怨矣.

   躬(몸 궁)


공자 왈, 몸을 스스로 책하기를 후하게 하고, 남을 책하기를 가볍게 하면, 원망이 멀어지느니라.


15.子曰, 不曰如之何如之何者 吾未如之何也已矣.


공자 왈,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하고 말하지 않는 자는, 나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을 따름이니라. 


16.子曰 群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慧(슬기로울 혜)


공자 왈, 종일토록 여럿이 모여 있으면서, 이야기가 의에 미치지 못하고,

잔꾀만 부리고 있다면, 학문을 이루기가 어려우니라.


17.子曰, 君子義以行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공자 왈, 군자는 의로써 바탕을 삼고, 예로써 행하고, 공손한 태도로써 나타내고, 신의로써 이루어야만,

진실로 군자로다.

 

18.子曰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공자 왈, 군자는 자기의 재능이 없음을 근심하지만,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느니라.


19.子曰, 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공자 왈, 군자는 죽은 뒤에 이름이 칭송되지 않을까 걱정하느니라.


20.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공자 왈,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


21.子曰,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공자 왈, 군자는 긍지를 지니면서도 다투지 않고, 무리와 어울리면서도 편당하지 않느니라.


22.子曰, 君子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


공자 왈, 군자는 말로써 사람을 천거하지 않으며, 사람 으로써 말을 버리지 않는다.


23.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공이 묻기를, 한마디의 말로 평생토록 실행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 공자 왈, 그것은 서(恕)일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면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24.子曰 吾之於人也 誰毁誰譽 如有所譽者 其有所試矣 斯民也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

   毁(헐 훼) 誰(누구 수) 譽(기릴 예) 試(시험할 시)


공자 왈, 내가 사람에 대하여, 누구를 헐뜯고 누구를 칭송하리오. 만일 칭송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시험해 본바가 있느니라. 이 백성은, 삼대의 곧은 도를 행하고 있기 때문이니라.


25.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 有馬者借人乘之 今亡矣夫.

   闕(대궐 궐)


공자 왈, 나는 예전에는 그래도 사관이 의심나는 것을 기록에서 빼놓는 일과, 말을 가진 자가 남에게

빌려주어서 타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금에는 그런 것들이 없구나.


26.子曰 巧言亂德 小不忍則亂大謀.

   巧(공교할 교) 亂(어지러울 난{란}) 謀(꾀할 모)


공자 왈, 교묘하게 꾸며대는 말은 덕을 어지럽히고, 작은 일을 참지 않으면 큰 계획을 어지럽히느니라.


27.子曰 衆惡之必察焉 衆好之必察焉.


공자 왈, 여러 사람이 미워할지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하며, 여러 사람이 좋아할지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느니라.


28.子曰 人能弘道 非道弘人.


공자 왈, 사람이 도를 넓힐 수는 있으나, 도가 사람을 넓혀주는 것은 아니다.




29.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공자 왈,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곧 잘못이니라.


30.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공자 왈, 내 일찍이 종일토록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잠자지 않으며,

사색한 일이 있었으나, 유익함이 없는지라, 배우느니만 못하였느니라.


31.子曰, 君子謀道 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 不憂貧.

   餒(주릴 뇌) 祿(복 록{녹})


공자 왈, 군자는 도를 얻고자 꾀하나, 먹을 것을 얻고자 꾀하지는 않는다. 농사를 지어도 그 가운데

굶주림이 있을 수 있으나, 학문에 힘쓰면 그 가운데 록을 얻을 수도 있다. 군자는 도에 대하여 걱정하지

 가난한데 대하여는 걱정하지 않는다.


32.子曰, 知及之 仁不能守之 雖得之 必失之 知及之 仁能守之 不莊以涖之 則民不敬

知及之 仁能守之 莊以涖之 動之不以禮 未善也.

   莊(풀 성할 장) 涖(다다를 리{이})


공자 왈, 지혜가 그 지위에 미친다 하더라도 인이 아니면 지킬 수 없으며, 비록 얻었다 할지라도 반드시

잃게 된다. 지혜가 미치고 인으로 지킬 수 있다 할지라도 위엄으로 임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공경하지

않느니라. 지혜가 미치고 인으로 그 지위를 지킬 수 있고 위엄으로 임한다 할지라도 예로써 백성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면 아직 잘된 것은 아니니라.


33.子曰 君子不可小知 而可大受也 小人不可大受 而可小知也.


공자 왈, 군자는 작은 지혜는 기대할 수 없으나 큰일을 맡는 것은 가하다. 소인은 큰일을 맡기는

불가하나 작은 지혜를 기대하기는 가하다.


34.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

   甚(심할 심) 蹈(밟을 도)


공자 왈, 백성들에게 있어 인은 물과 불보다 중요한 것이다. 나는 물과 불을 밟고 죽는 사람은 보았으나,

아직 인을 밟고 죽은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


35.子曰 當仁 不讓於師.


공자 왈, 인을 주장함에 있어서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


36.子曰, 君子貞而不諒.

   貞(곧을 정) 諒(믿을 량{양})


공자 왈, 군자는 곧지만 무조건 고집하지는 않는다.


37.子曰 事君 敬其事而後其食.


공자 왈, 임금을 섬김에 있어서는 그 섬김(직무)을 성실히 하고 녹은 뒤로 미루는 것이다.


38.子曰 有敎無類.


공자왈, 가르침에 있어서는 선인과 악인의 구별이 없다.


39.子曰, 道不同 不相爲謀.


공자 왈, 길이 같지 않으면 서로 일을 계획하지 말아야 한다.



40.子曰, 辭 達而已矣.

   辭(말 사)


공자 왈, 사 라는 뜻을 전달하는 것일 따름이니라.


41.師冕見 及階 子曰 階也 及席 子曰 席也 階坐 子告之曰 某在斯 某在斯 師冕出

子張問曰 與師言之道與 子曰 然 固相師之道也.


악사 면이 공자를 뵈러 찾아와 계단에 이르자, 공자 왈, “층계요” 하시고, 자리에 이르자 “자리요”

하시고, 자리에 앉자 공자께서 “아무개는 여기에 있고 아무개는 여기에 있소” 하고 일러 주셨다.

면이 물러가자, 자장이 물었다. 그것이 악사와 더불어 말하는 방법입니까? 공자 왈, “그렇다, 그것이

진실로 악사를 도와주는 길이니라”

 

 

論語 第十六篇 季 氏


1-1.季氏將伐顓臾 冉由季路見於孔子曰 季氏將有事於顓臾 孔子曰, 求

無乃爾是過與 夫顓臾 昔者先王以爲東蒙主 且在邦域之中矣 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 冉有曰 夫子欲之 吾二臣者 皆不欲也.

   顓(전단할 전) 臾(잠깐 유) 稷(기장 직)

   東蒙主 : 나라이름(노나라 속국), 풍씨 성의 씨족들이 모여 살던 지역.


계씨가 전유를 징벌하려함에, 염유와 계로가 공자를 뵙고 말씀드렸다. 계씨가 장차 전유에 일을

일으키려 합니다. 공자 왈, 구야! 그것은 바로 너의 과실이 아니더냐? 전유는 옛 선왕께서 동몽산의

제주로 삼으셨고, 또 그 봉지는 노나라의 영역 안에 있느니라. 그는 나라의 사직지신인데

어찌 징벌하겠는가? 염유가 말했다. 그분께서 하고자 하는 것이지 우리 두 신하가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1-2.孔子曰, 求 周任有言曰 陳力就列 不能者止 危而不持 顚而不扶 則將焉用彼相矣.  且爾言過矣 虎兕出於柙 龜玉毁於櫝中 是誰之過與.

   顚(정수리 전) 虎(범 호) 兕(외뿔들소 시) 柙(우리 합) 櫝(함 독)


공자 왈, 구야! 옛날 주임의 말에 힘을 다하여 벼슬자리에 나아가되 가능하지 않으면 물러난다는 것이

있느니라. 위태로운데도 도와주지 않고, 넘어지는데도 붙잡아 주지 않는다면, 그러한 보조를 장차

어디에 쓰겠는가? 또 너의 말도 잘못이로다. 호랑이나 외뿔소가 우리 밖으로 튀어나오고,

귀갑이나 보옥이 궤 속에서 깨어진다면 이것이 누구의 과실이겠느냐?


1-3.冉有曰, 今夫顓臾 固而近於費 今不取 後世必爲子孫憂. 孔子曰 求

君子疾夫舍曰欲之 而必爲之辭. 丘也聞 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

 

   寡(적을 과) 蓋(덮을 개) 傾(기울 경) 


염유가 말씀드렸다. 지금의 전유는 견고한데다가 비읍이 가까이 있어서 만약 지금 취하여 두지

않는다면 후세에 반드시 자손들에게 우환이 될 것입니다. 공자 왈, 구야! 군자는 욕망을 솔직히 말하지

않고 언사로 꾸며대는 것을 미워한다. 내(丘)가 듣건대 나라가 있고 가문을 지키고 있는 자는, 사람의

숫자가 적음을 걱정하지 않고 고르지 않음을 걱정하며, 가난함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지 않음을

걱정한다고 하였다. 대체로 고르면 가난함이 없고, 화합하면 부족함이 없고, 안정되면 기울어짐이

없느니라.


1-4.夫如是 故遠人不服 則脩文德以來之 旣來之 則安之 今由如求也 相夫子

遠人不服 而不能來也 邦分崩離析 而不能守也 而謀動干戈於邦內 吾恐季孫之憂

不在顓臾 而在簫墻之內也.

   脩(포 수) 崩(무너질 붕) 干(방패 간) 戈(창 과) 簫(퉁소 소) 墻(담 장)


그렇기 때문에 먼데 사람이 복종하지 않으면 문덕으로 교화시켜 따라오게 하고, 이미 왔으면 편안하게

하여야 한다. 지금 유와 구는 그분을 돕고 있으면서 먼데 사람이 복종하지 않는데도 오게 하지 못하고

나라가 갈라져 무너지고 흩어져 쪼개져 있는데도 능히 지키지 못하며, 오히려 나라 안에서 창과 방패를

움직일 것을 꾀하고 있으니, 나는 계손씨의 근심이 전유에 있지 않고 소장안에 있을까 두려워하노라.


2.孔子曰, 天下有道 則禮樂征伐自天子出 天下無道 則禮樂征伐自諸候出 自諸候出

蓋十世希不失矣. 自大夫出 五世希不失矣. 陪臣執國命 三世希不失矣. 天下有道

則政不在大夫 天下有道 則庶人不議.


공자 왈, 천하에 도가 있으면 예악과 정벌에 대한 명령이 천자에게서 나오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예악과

정벌에 대한 명령이 제후에게서 나온다. 명령이 제후에게서 나오면 대체로 십대 안에 망하지 않음이

드물고, 대부에게서 나오면 오대 안에 망하지 않음이 드물고, 배신이 국권을 잡는다면 삼대에 나라가

망하지 않음이 드물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정권이 대부에게 있지 않고, 천하에 도가 있으면 서민들이

나라 일을 논의하지 않느니라.


3.孔子曰, 祿之去公室 五世矣 政逮於大夫 四世矣 故夫三桓之子孫微矣.

   逮(미칠 체) 桓(푯말 환) 微(작을 미)


공자 왈, 녹을 주는 권한이 공실을 떠난 이미 지도 오대요, 정권이 대부에게 돌아 간지도 사대이다.

그러므로 저 삼환의 자손도 쇠잔해 가는 것이니라.


4.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侫 損矣.

   諒(믿을 량{양}) 便辟 : 남의 뜻을 잘 맞추려드는 사람, 아첨을 함.

   善柔 : 겉으로만 부드럽게 굽신거림.


공자 왈, 유익한 벗이 셋 있고, 해로운 벗이 셋 있느니라. 정직한 사람을 벗으로 사귀고, 진실한 사람을

벗으로 사귀고, 박학다식한 사람을 벗으로 사귀면, 유익하니라. 아첨하는 사람을 벗으로 사귀고,

굽신거리기를 잘하는 사람을 벗으로 사귀고,  말을 잘 둘러대는 사람을 벗으로 사귀면, 해로우니라.


5.孔子曰, 益者三樂 損者三樂. 樂絶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 樂驕樂,

樂佚游, 樂宴樂, 損矣.

   驕(교만할 교) 佚(편안할 일) 游(헤엄칠 유) 宴(잔치 연)


공자 왈, 유익한 즐거움이 세 가지 있고, 해로운 즐거움이 세 가지 있느니라. 예악으로 절제함을 즐기고,

사람의 착한 점을 말하기를 즐기고,  어진 벗 많이 갖기를 즐기면 유익하니라. 그러나 교만한 쾌락을

즐기고, 편안하게 놀기를 즐기고, 연악을 즐기면 해로우니라.


6.孔子曰, 待於君子有三愆 言未及之而言 謂之躁 言及之而不言 謂之隱

未見顔色而言 謂之瞽.

   愆(허물 건) 躁(성급할 조) 隱(숨길 은) 瞽(소경 고)


공자 왈, 군자를 모시고 있을 때 세 가지 과실이 있다. 말이 미치기도 전에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은

조급함이오, 말이 미쳤는데도 말하지 않음은 숨김이오, 안색을 살피지 않고 말함은 눈치가 없는 것이니라.


7.孔子曰, 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旣 戒之在得.

   剛(단단할 강) 鬪(싸움 투) 旣(이미 기)


공자 왈, 군자가 경계해야할 세 가지가 있다. 젊었을 때에는 혈기가 안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여색을

경계하고, 청년기에 이르러서는 혈기가 방강 하므로 싸움을 경계하고, 노년기가 되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잔 했으므로 이득을 경계해야 하느니라.



8.孔子曰, 君子有三畏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 小人不知天命而不畏也 狎大人

侮聖人之言.

   畏(두려워할 외) 狎(익숙할 압) 侮(업신여길 모)


공자 왈, 군자에게는 두려워하는 세 가지가 있느니라. 천명을 두려워하고, 대인을 두려워하고,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하느니라. 그러나 소인은 천명을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고,

대인에게 압근하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기느니라.


9.孔子曰, 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者 又其次也 困而不學

民斯爲下矣.


공자 왈, 태어나면서 아는 사람은 제일 위요,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다음이요, 괴로움을 찾아가면서

배우는 사람은 또 그다음이니라, 그러나 애써 배우지도 아니한다면 이는 곧 최하위의 사람이니라.


10.孔子曰, 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溫(따뜻할 온) 貌(모양 모{본떠 그릴 막}) 貌(모양 모{본떠 그릴 막})

    忿(성낼 분) 聰(귀 밝을 총)


공자 왈, 군자에게는 아홉 가지 생각하는 일이 있느니라. 보는 데는 명백히 보기를 생각하고, 들을 때는

총명하게 듣기를 생각하고, 낯빛은 부드럽게 하기를 생각하고, 모양은 공손하게 하기를 생각하고,

말은 성실하게 하기를 생각하고, 일에는 조심하기를 생각하고, 의심나는 것에는 묻기를 생각하고,

분이 날 때는 어려움을 당할 때를 생각하고, 이득을 볼 때는 의로움인가를 생각해야 하느니라.


11.孔子曰, 見善如不及 見不善如探湯 吾見其人矣 吾聞其語矣 隱居以求其志

行義以達其道 吾聞其語矣 未見其人矣.

   探(찾을 탐) 湯(넘어질 탕) 隱(숨길 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한 일을 보면 미치지 못할 것 같이하고, 선하지 않은 일을 보면 끓는 물에

손이 닿은 것같이 하라. 나는 그런 사람을 보았고,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은거하면서

자기의 뜻을 추구하고, 의를 행하여 자기의 도를 달성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말은 들었어도,

그런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


12.齊景公有馬千駟 死之日民無德而稱言 伯夷叔齊 餓於首陽之下 民到于今稱之

其斯之謂與.

   駟(사마 사) 餓(주릴 아) 于(어조사 우)


제나라 경공은 말이 천사(駟)나 있었으나 죽었을 때에 백성들이 그의 덕을 칭송하지 않았고,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 아래에서 굶어 죽었으나 백성들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덕을 칭송하고

있느니라. 그는 바로 이를 두고 이르는 말이로다.


13.陳亢問於伯魚曰 子亦有異問乎 對曰 未也 嘗獨立鯉趨而過庭 曰 學詩乎 對曰,

未也. 不學詩 無以言 鯉退而學詩 他日又獨立 鯉趨而過庭 曰, 學禮乎. 對曰,

未也. 不學禮 無以立. 鯉退而學禮 聞斯二者 陳亢退而喜曰 問一得三 聞詩聞禮

又聞君子之遠其子也.

   亢(목 항) 鯉(잉어 리{이}) 趨(달릴 추)


진항이 백어에게 물었다. 선생님에게서 별다른 말씀을 들은 것이 있습니까? 대답하기를 없었습니다.

한번은 혼자서 계시기에 제가 종종 걸음으로 뜰을 지나갔는데, 너 시를 배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배우지 못하였다고 대답했더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과 이야기할 것이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저는 물러나와 시를 배웠습니다. 다른 어느 날 또 혼자서 계실 때에 제가 종종걸음으로 마당을

지나갔는데, 예를 배웠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아직 배우지 않았습니다. 하고 대답했더니, 예를 배우지

않으면 남 앞에 설수가 없느니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물러나와 예를 배웠습니다. 이 두 가지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진항이 물러나와 기뻐하며 말했다. 한 가지를 물었는데 세 가지를

배웠도다. 시를 듣고 예를 듣고, 또 군자는 자기의 자식을 멀리 한다는 것을 들었도다.


14.邦君之妻 君稱之曰夫人 夫人自稱曰小童 邦人稱之曰君夫人 稱諸異邦 曰寡小君

異邦人稱之 亦曰君夫人.


나라의 군주아내를 군주가 부를 때에는 부인이라 하고, 부인이 스스로 말할 때에는 소동이라 하고,

그 나라 사람들이 부를 때에는 군부인이라 하고, 다른 나라 사람에게 말할 때에는 과소군이라 하며

다른 나라 사람이 부를 때에는 역시 군부인이라 한다.

 

 

第十七篇  陽 貨


1.陽貨欲見孔子 孔子不見 歸孔子豚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 遇諸塗 謂孔子曰 來

予與爾言 曰 懷其寶而述其邦 可謂仁乎 曰 不可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

曰 不可 日月逝矣 歲不我與 孔子曰 諾 吾將仕矣.

    陽貨 : 이름은 호(虎),자는 화. 계손씨의 가신이었다가 계손씨를 가두고 정권을 잡았다.

    遇(만날 우) 諸(모든 제) 塗(진흙 도) 懷(품을 회) 述(지을 술)

    亟(빠를 극) 逝(갈 서) 諾(대답할 락{낙})


양화가 공자를 뵙고자 하였으나 공자께서 만나주지 않아 못 만났다. 그러자 공자에게 돼지를 보내왔다.

공자께서는 그가 없는 틈을 타 가서 사례를 하시고 돌아오시는 길에 그를 만나셨다.

그가 공자께 말하기를, 오시오, 내 당신에게 말을 좀 하리다. 하고는, 그 보배로운 재능을 품속에 품고

있으면서 나라를 어지럽게 버려두는 것을 인하다고 할 수 있겠소. 그렇다고 할 수 없소이다. 정치에

종사하기를 좋아하면서 자주 때를 잃는 것을 지혜롭다 할 수 있겠소. 그렇다고 할 수 없소이다.

나달은 지나가고, 세월은 우리들을 기다려 주지 않소이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공자 왈,

그렇소이다. 나는 장차 벼슬을  하리다.


2.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習(익힐 습)


공자 왈, 사람의 천성은 서로 근사하나, 습관에 의하여 서로 멀어지느니라.


3.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

   唯(오직 유) 愚(어리석을 우) 移(옮길 이)


공자 왈, 오직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4.子之武城 聞弦歌之聲 夫子莞爾而笑曰 割鷄焉用牛刀 子游對曰 昔者偃也 聞諸夫子 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子曰 二三者 偃之言是也 前言戱之耳.

   弦(시위 현) 莞(왕골 완)  游(헤엄칠 유) 偃(쓰러질 언) 戱(놀 희)


공자께서 무성에 가셨을 때, 현악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들으셨다. 공자께서 빙그레 웃으시면서,

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리오. 하셨다. 자유가 대답하기를, 전에 제가 선생님께서, “군자가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쉬우니라.”하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였다. 공자 왈, 애들아! 언의 말이 옳다. 조금 전에 한 말은 농담이니라.


5.公山弗擾以費畔 召 子欲往 子路不說 曰 未之也已 何必公山氏之之也 子曰

夫召我者 而豈徒哉 如有用我者

吾其爲東周乎.

   弗(아닐 불) 擾(어지러울 요) 畔(두둑 반)    公山弗擾 : 계씨의 가신으로 비의 읍재.


공산불요가 비읍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부르자 공자께서 가고자 하셨다. 자로가 못 마땅하게 생각되어

말하기를, 갈 곳이 없으시면 그만 두실 것이지 하필이면 공산씨에게로 가시려 합니까? 공자 왈,

나를 부르는 자가 어찌 함부로 부르겠느냐, 나를 써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동쪽의 주나라로 만들겠다.


6.子張問仁於孔子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 爲仁矣 請問之 曰 恭寬信敏惠

恭則不侮 寬則得衆 信則人任焉 敏則有功 惠則足以使人.

    敏(재빠를 민) 侮(업신여길 모)


자장이 공자께 인에 대하여 여쭈었다. 공자 왈, 다섯 가지를 천하에 행할 수 있는 것이 인이니라.

자장이 다섯 가지에 대하여 묻기를 청했다. 공자께서는, 공손, 관대, 신의, 민첩, 은혜이니라,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고, 관대하면 여러 사람의 지지를 얻고, 신의가 있으면 남들이 일을 맡기고,

민첩하면 공적을 올리게 되고, 은혜로우면 사람을 부릴 수 있게 되느니라. 하셨다.


7.佛肹召 子欲往 子路曰 昔者由也聞諸夫子曰 親於其身爲不善者 君子不入也

佛肹以中牟畔 子之往也 如之何 子曰 然 有是言也 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날)而不緇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

   佛(부처 불) 肹(소리 울릴 힐) 牟(소 우는 소리 모) 畔(두둑 반)

   堅(굳을 견) 磨(갈 마) 磷(돌 틈을 물이 흐르는 모양 린{인})

   ������(검게 물들일 날) 緇(검은 비단 치) 匏(박 포) 瓜(오이 과) 繫(맬 계)

   佛肹(필힐) : 진나라 사람으로 대부이며, 조간자의 가신이며 중모읍 읍재.


필힐이 부르자 공자께서 가시려 하였다. 자로가 말씀드리기를, 전에 제(由)가 선생님에게, “직접 그

자신이 악한 일을 한 사람의 집에는 군자는 들어가지 않느니라.” 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필힐이 중모읍에서 반기를 들었는데도 선생님께서는 가시려 하니 어찌된 일입니까? 하였다. 공자 왈,

그렇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느니라. 갈아도 엷어지지 않는다면 굳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검게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면 희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 내 어찌 박이리오, 어찌 매달려 있기만

하고 먹히지 않을 수 있으리오.


8.子曰 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對曰 未也 居. 吾語女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蔽(덮을 폐) 蕩(쓸어버릴 탕) 絞(목맬 교) 剛(단단할 강) 狂(미칠 광)


공자 왈, 유야! 너는 육언육폐를 들어보았느냐? 듣지 못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앉아라. 너에게 말하여

주리라. 인을 좋아하며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폐단은 어리석어지고, 지혜를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폐단은 방탕하여지고, 신의를 좋아하며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폐단은 의를 헤치게 되고, 정직함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폐단은 가혹하여 지고, 용기를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폐단은 난폭하여지고, 굳세기를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폐단은 경망하게 되는 것이다.


9.子曰 小子何莫學夫詩 詩 可以觀 可以羣 可以怨 邇之事父 遠之事君

多識於鳥獸草木之名.

   羣(무리 군) 邇(가까울 이) 獸(짐승 수)


공자 왈, 너희들은 왜 시경을 배우지 않았느냐? 시경의 시는 사물을 살필 수 있게 하며,

무리와 어울릴 수 있게 하며, 불의를 원망할 수 있게 하며, 가까이는 부모를 섬기고, 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게 하며, 새와 짐승 풀과 나무의 이름을 많이 알게 하느니라.


10.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

   牆(담 장)    伯魚  : 공자의 아들, 이름은 리(鯉), 백어는 자.

   周南,召南 : 시경 국풍의 처음 두 편 이름, 문왕 후비의 감화가 미친  지방의 민요를 모은 것.

 

공자께서 빽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시경의 주남, 소남을 공부 하였느냐? 사람으로서 주남,

소남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치 담장을 마주보고 서 있는 것과 같도다.


11.子曰, 禮云禮云 玉帛云乎哉 樂云樂云 鍾鼓云乎哉.

   帛(비단 백) 鍾(종 종) 鼓(북 고)


공자 왈, 에라 예라 하지만 어찌 옥과 비단을 말하는 것이리오. 악이라 악이라 하지만

종과 북을 말하는 것이리오.


12.子曰, 色厲而內荏 譬諸小人 其猶穿窬之盜也與.

   厲(갈 려{여}) 荏(들깨 임) 譬(비유할 비) 穿(뚫을 천) 窬(협문 유)


공자 왈, 얼굴은 위엄이 있으면서 속이 유약한 것을 소년들에게 비유한다면,

마치 벽을 뚫고 담을 넘는 것과 같으니라.


13.子曰, 鄕原 德之賊也.


공자 왈, 향원으로부터는 덕이 있는 사람이라 하나, 실제 그렇지 않은 사람은 도덕의 도적이니라.


14.子曰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塗(진흙 도) 棄(버릴 기)


공자 왈, 큰길에서 듣고, 작은 길에서 이야기 한다면, 덕을 버리는 것이니라.


15.子曰 鄙夫可與事君也與哉 其未得之也 患得之 旣得之 患失之 苟患失之

 無所不至矣.

   鄙(다라울 비)


공자 왈, 비속한 사람과는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없도다. 지위를 얻기 전에는 그것을 얻지 못하여 걱정을

하고, 이미 얻었으면 잃지 않으려고 걱정을 한다. 진실로 그것을 잃지 않으려고 걱정을 한다면 

 못하는 것이 없게 되느니라. 


16.子曰 古者民有三疾 今也或是之亡也 古之狂也肆 今之狂也蕩 古之矜也廉

今之矜也忿戾 古之愚也直 今之愚也詐而已矣.

   肆(방자할 사) 狂(미칠 광) 蕩(쓸어버릴 탕) 矜(불쌍히 여길 긍)

   忿(성낼 분) 戾(어그러질 려{여}) 詐(속일 사)


공자 왈, 옛날에는 사람들에게 세 가지 병폐가 있었는데 지금에서는 그것마저 없어진 것 같다.

옛날의 뜻이 큰사람은 거리낌이 없었으나(작은 예절에 구속되지 않았으나) 지금의 뜻이 큰 사람은 방탕

하는 것 같다. 옛날의 뽐내는 사람들은 검소하였으나 지금의 뽐내는 사람들은 분노를 터뜨리고,

옛날의 어리석은 자는 정직했으나 지금의 어리석은 자는 속임수가 있을 뿐이로다.


17.子曰 巧言今色 鮮矣仁.


공자 왈, 교묘하게 꾸며대는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표정에는 인이 드므니라.


18.子曰, 惡紫之奪朱也 惡鄭聲之亂雅樂也 惡利口之覆邦家者.

   紫(자줏빛 자) 奪(빼앗을 탈) 雅(초오 아) 覆(뒤집힐 복)


공자 왈, 나는 자줏빛이 붉은색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고, 정나라의 음악이 아악을 어지럽힌 것을 미워하고, 약삭빠르게 둘러대는 말이 나라를 뒤엎음을 미워하노라.


19.子曰, 予欲無言 子貢曰, 子如不言 則小子何述焉 子曰,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공자 왈, 나는 말을 아니 하고자 한다. 자공이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지 않는다면 저희들은

어떻게 도를 배우고 전하나이까? 공자 왈, 하늘이 무엇을 말씀하시더냐? 사시가 운행되며,

만물이 생겨난다. 하늘이 무엇을 말씀하시더냐?

 

20.孺悲欲見孔子 孔子辭以疾 將命者出戶 取瑟而歌 使之聞之.

    孺(젖먹이 유) 悲(슬플 비) 辭(말 사) 瑟(큰 거문고 슬)

    孺悲 : 노나라 사람으로, 애공의 신하이며, 일찍이 공자에게 사상례를 배운적이 있음.


유비가 공자를 뵙고자 찾아오자 공자께서는 몸이 불편하다고 사절하셨다. 그러나 명을 전할사람이

문을 나가자 비피를 취하여 타시면서 노래를 불러 유비로 하여금 듣게 하였다.


21-1.宰我問 三年之喪 期已久矣 君子三年不爲禮 禮必攘 三年不爲樂 樂必崩

舊穀旣沒 新穀旣升 鑽燧改火 期可已矣 子曰, 食夫稻 衣夫錦 於女安乎 曰 安

女安則爲之.

   崩(무너질 붕) 升(되 승) 鑽(끌 찬) 燧(부싯돌 수) 稻(벼 도)   錦(비단 금)   攘(물리칠 양)


재아가 공자께 여쭈었다. 삼년상은 그 가간이 너무 오래인 것 같습니다. 군자가 삼년동안이나 예를

차리지 않는다면 에는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삼년동안이나 악을 다루지 않는다면 악도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묵은 곡식이 다 없어지고 새 곡식이 나오고, 불을 일으키는 나무를 새로 고쳐 불도

고치게 되었으니, 일 년이면 그칠만합니다. 공자 왈, 쌀밥을 먹고 비단옷을 입으면 너에게 편하겠느냐?

 편안합니다. 하고 대답했다. 네 마음이 편하다면 그대로 해라.


21-2 夫君子之居喪 食旨不甘 聞樂不樂 居處不安 故不爲也 今女安 則爲之 宰我出

子曰 予之不仁也 子生三年然後 免於父母之懷 夫三年之喪 天下之通庠也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

   庠(학교 상)


군자는 상중에는 좋은 음식을 먹어도 맛이 없고,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으며, 거처하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제 네가 편하다면 그대로 해라. 재아가 나가자 공자 왈, 재아는 어질지

 못하구나. 자식은 태어난 지 삼년이 지난 후에야 부모의 품에서 벗어난다. 그러기에 삼년상이 온 천하에

공통된 상례이거늘 재아도 그 부모에게서 삼년동안의 사랑이 있었을 것이다.


22.子曰, 飽食終日 無所用心 難矣哉 不有博突者乎 爲之猶賢乎已.

   飽(물릴 포) 博(넓을 박) 突(갑자기 돌)


공자 왈, 종일 배불리 먹고 마음 쓰는 데가 없다면 어려운 노릇이다.

장기와 바둑이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이라도 하는 게 오히려 나으니라.


23.子路曰, 君子尙勇乎 子曰, 君子義以爲上 君子有勇而無義爲亂

小人有勇而無義爲盜.


자로가 말하기를, 군자도 용기를 숭상하나이까? 공자 왈, 군자는 정의를 가장 높이 숭상해야 한다.

군자는 용기만 있고 정의가 없으면 난동을 일으키게  되고, 소인은 용기만 있고 정의가 없다면 도둑질을

하게 되느니라. 


24.子貢曰, 君子亦有惡乎 子曰, 有惡 惡稱人之惡者 惡居下流而訕上者

惡勇而無禮者 惡果敢而窒者 曰 賜也 亦有惡乎 惡徼以爲知者 惡不孫以爲勇者

惡訐以爲直者.

   訕(헐뜯을 산) 窒(막을 질) 徼(구할 요) 訐(들추어낼 알)


자공이 말씀드리기를, 군자도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 공자 왈, 미워하는 것이 있느니라. 남의 악함을

 떠들어 대는 것을 미워하고, 아랫사람의 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비방하는 것을 미워하고,

용맹스러우면서 무례함을 미워하고, 과감하면서 막힌 것을 미워하느니라. 저(賜)도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남의 눈치만 살피면서 지혜로운 체 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용기만 가지고 윗사람에게 불손을

저지르는 사람을 미워하고, 남의 비밀을 들추어내고 정직한 체 하는 사람을 미워합니다. 하였다.


25.子曰 唯女子唯小人 爲難養也 近之則不孫 遠之則怨.


공자 왈, 여자와 소인만은 다루기 어렵다. 가까이 하면 불손하고, 멀리하면 원망하느니라.


26.子曰, 年四十而見惡焉 其終也已.

   見惡 : 미움을 당하다.


공자 왈, 나이 사십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그것은 마지막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