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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대학,중용,논어

大學(1,經文, 2,傳文, 3,大學章句序. 終)

by 안천 조각환 2012. 1. 26.

운대

大 學


第一篇 經文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는데 있으며, 백성을 친함에 있으며, 지극한 선에 머무르는데 있다.


○知之而後 有定 定而後 能靜 靜而後 能安 安而後 能慮 慮而後 能得.

    靜(고요할 정) 慮(생각할 려{여})


머무름을 안 뒤에야 정함이 있고, 정한 뒤에야 고요함이 있고, 고요한 뒤에야 안존할 수 있고,

 안존한 뒤에야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한 뒤에야 얻을 수 있다.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사물에는 근본과 끝이 있고, 일에는 마침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하고 나중할 바를 알면,

곧 도에 가까워지느니라.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欲齊其家者 先修其身

欲修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欲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 在格物.

 

옛날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려던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렸고, 그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먼저

그 집을 바로 잡았고, 그 집을 바로 잡고자 한 자는 먼저 그 몸을 닦았고, 그 몸을 닦고자 한자는

그 마음을 바르게 하였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한자는 먼저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하였고,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자 한자는 먼저 그 아는 것에 이르게 하였나니, 앎에 이르게 됨은 사물을

구명함에 이른다.


○物格而後 知至 知至而後 意誠 意誠而後 心正 心正而後 身修 身修而後 家齊

家齊而後 國治 國治而後 天下平. 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其本

亂而末治者 否矣 其所厚者 薄  而其所薄者 厚 未之有也.

   亂(어지러울 난{란}) 厚(두터울 후) 薄(엷을 박)


사물을 구분한 뒤에야 앎에 이르고, 앎에 이른 뒤에야 뜻이 정성스럽게 되고, 뜻이 정성스럽게 된 뒤에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야 몸이 닦아지게 되고, 몸이 닦아진 뒤에야 집안이

바로잡히게 되고, 집이 바로 잡힌 뒤에야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야 천하가 호평하게

될 것이다. 천자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모두 몸 닦는 것으로서 근본을 삼는다.

그 근본이 어지러운데도 그 끝이 다스려질 수 없으며, 두텁게 해야 할 때에 엷게 하고,

엷게 할 때에 두텁게 함은 있지 않다.



第二篇 傳 文


1.明德


○康誥 曰 克明德 太甲 曰 顧諟天地明命 宰典 曰 克明竣德 皆自明野.

    康(편안할 강) 誥(고할 고) 克(이길 극) 諟(이 시) 竣(마칠 준)


강고에 말하기를, 훌륭히 덕을 밝혔다. 하였고, 태갑에 말하기를, 이 하늘의 맑은 명을 돌아보셨다.

하였고, 재전에서는 큰 덕을 밝힐 수 있다 했으니, 모두 밝힘이니라.




2.新民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日新 康誥曰 作新民曰 周雖舊邦 其命維新

是故 子 無所不用其極.

   盤(소반 반) 銘(새길 명) 極(다할 극)


탕왕의 반명에 이르기를, 진실로 날로 새로워지면 나날이 새로워지고, 날로 새롭게 하라, 고 했고,

강고에서는 새로이 백성을 만드셨다. 했으며, 시에서는 말하기를, 주가 비록 오랜 나라이나

그 명은 새롭기만 했다, 고 했으니, 그러므로 군자는 그 극을 쓰지 않는바가 없는 것이다.



3.止至善


○詩云邦畿千里 惟民所止 詩云緡蠻黃鳥 止于丘隅 子曰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

   畿(경기 기) 緡(낚싯줄 민) 蠻(오랑캐 만) 隅(모퉁이 우)


시경에 이르기를, 왕(방)기 천리여! 백성들이 머무는 곳일세, 하였으며, 시경에 또 이르기를,

예쁜 꾀꼴새가 언덕 모퉁이에 머물었네.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머무름에 있어

그 머무를 바를 아나니, 가히 사람이면서 새만 같지 못할 수 있겠는가? 하셨다.


○詩云, 穆穆文王 於緝熙敬止 爲人君 止於仁, 爲人臣 止於敬, 爲人子 止於孝,

爲人父 止於慈, 與國人交 止於信.

   穆(화목할 목) 緝(낳을 집) 慈(사랑할 자)


시경에 이르기를, 훌륭하신 문왕이시여! 아아 끊임없이 밝으시어 정중하게 머무셨다, 하셨으니,

임금이 되어서는 어짊에 머무셨고, 신하가 되어서는 공경에 머무셨고, 남의 아들이 되어서는 효에

머무셨고, 남의 부가 되어서는 사랑함에 머무셨으며, 나라사람들과 사귐에는 신의에 머무셨던 것이다.

 

○詩云, 瞻彼淇澳 菉竹猗猗 有斐君子 如切如斐 如琢如磨 瑟兮僩兮 赫兮喧兮

有斐君子 終不可諠兮 如切如磋者 道學也 如琢如磨者 自修也 瑟兮僩兮者 恂慄也

赫兮諠兮者 威儀也 有斐君子終不可諠兮者 道盛德至善 民之不能忘也

詩云, 於戱 前王不忘 君子 賢其賢而親其親 小人 樂其樂而利其利 此以沒世不忘也.

   瞻(볼 첨) 淇(강 이름 기) 澳(깊을 오) 菉(조개풀 녹{록})

   猗(아름다울 의) 斐(오락가락할 비) 琢(쫄 탁) 僩(노할 한) 赫(붉을 혁)

   喧(의젓할 훤) 琢(쫄 탁) 恂(정성 순) 慄(두려워할 율{률}) 戱(놀 희)


시경에 이르기를, 저 기수의 굽어진 곳 바라보니, 푸른 대숲 무성하네, 의젓하신 군자여, 깍은 듯 다듬은

듯 하며, 쪼으는 듯 갈은 듯하네, 잠잖고도 위엄 있으시며, 훤하고도 뚜렷하심이여, 의젓하신 군자님을,

내내 잊을 수 없도다. 깍은 듯 다듬은 듯하다는 것은 배움을 말하고, 쪼은 듯 갈은 듯하다는 것은 스스로

닦음이요, 점잖고도 위엄 있다는 것은 엄하고 빈틈없음이요, 훤하고도 뚜렷하다는 뜻은 위의요,

의젓하신 군자를 내내 잊을 수 없음은 성덕의 지선함을 백성들이 잊을 수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아아, 앞의 임금을 잊지 못하리로다, 군자는 어진 이를 어질다하며 친한 이를 친하게

하고,  소인은 그 즐김을 즐기고 그 이익을 이익 되게 하니, 이것이 세상을 떠나도 잊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4.本末


○子曰, 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乎 無情者 不得盡其辭 大畏民志 此謂知本.


공자 왈, 송사를 처리함에 있어, 나도 남과 같으나, 반드시 송사가 없게 만들고자 한다, 라 하셨다.

진실함이 없는 자로 그 말을 다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백성들의 뜻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니,

이것을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하는 것이다.



5.格物致知


○所謂致知在格物者 言欲致吾之知 在卽物而窮其理也 蓋人心之靈 莫不有知

而天下之物 莫不有理 惟於理 有未窮故 其知有未盡也.

   窮(다할 궁)


이른바 아는 것을 깊이 함이 사물을 구명(究明)함에 있다는 것은,  나의 아는 것을 깊이 하고자 하면, 

사물에 대하여 그 이치를 궁구함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사람 마음의 영명함이 아는 것이 없을 수 없고,

천하 사물의 이치가 있지 않은 것이 없는데,  다만 그 이치에 구명되지 못함이 있기 때문에 그 아는 것이

미진한데가 있게 된다. 


○是以 大學始敎 必使學者 卽凡天下之物 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

以求至乎其極 至於用力之久而一旦 豁然寬通焉卽衆物之表裏精粗

無不到而吾心之全體大用 無不明矣 此謂物格 此謂知之至也.

   豁(뚫린 골 활) 裏(속 이{리}) 精(쓿은 쌀 정) 粗(거칠 조)


이런고로 대학에서 먼저 가르침에, 반드시 배우는 자로 하여금 곧 무릇 천하의 사물에 대하여,

그 이미 알고 있는 이치에 더욱 축구해서, 그 궁극에까지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힘쓰는 것이 오래되고

나서 하루아침에, 확 트이게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모든 사물의 앞과 뒤, 정과 조가 드러나지 않음이

 없게 되고, 내 마음의 온전한 몸과 커다란 쓰임이 밝혀지지 않음이 없게 되리라. 이를 두고 앎의

경지(투철)에 달한다, 고 이른다.



6.誠意


○所謂誠其意者 母(무)自欺也 如惡(오)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故 君子 必愼其獨也.

   謙(겸손할 겸) 愼(삼갈 신)


이른바 그 뜻을 정성되게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니, 고약한 냄새를 싫어함과 같으며,

좋아하는 색을 좋아하는 것을 일컬어 이른바 스스로 기꺼워함이라 하나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가는 것이다.



○小人 閒居 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而后  厭然揜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然 則何益矣 此謂誠於中 形於外 故 君子 必愼其獨也.

    閒(틈 한{사이 간}) 厭(싫을 염) 揜(가릴 엄) 肺(허파 폐) 肝(간 간)  著(분명할 저)

소인이 혼자 있어 선하지 못한 짓을 하여,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가, 군자를 보고는 슬쩍 시침을 떼고,

그 선하지 못함을 가리고, 그 선함을 드러내려 한다.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봄이 마치 폐와 간을 봄과

같으니, 곧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이런 것을 일러 안에서 정성되면 박으로 나타난다고 하나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가는 법이다.


○曾自曰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증자가 말하기를, 열 개의 눈이 보는 바이며, 열손가락이 가리키는 바이니, 그 엄함이여!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故 君子 必誠其意.

   潤(젖을 윤) 胖(희생 반 쪽 반)


부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정성되게 하는 것이다.




7.正心修身


○所謂修身 在正其心者 身有所忿疐則不得其正 有所恐懼則不得其正

有所好樂則不得其正 有所憂患則不得其正 必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此謂修身 在正其心.

   疐(꼭지 체{발끝 채일 치}, 성낼 치) 懼(두려워할 구)


이른바 몸을 닦음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 마음에 노여워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무서워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좋아하고 즐기는 바가 있으면 곧

그 마음을 얻지 못하고, 걱정하는 바가 있으면 곧 그 마음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반드시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몸을 닦음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8.修身齊家


○所謂齊其家在修其身者 人之其所親愛而辟焉 之其所賤惡而辟焉 之其所畏敬而辟焉 之其所哀矜而辟焉 之其所敖惰而辟焉 故 好而知其惡 惡而知其美者 天下 鮮矣 故

焉 有之 曰 人莫知其子之惡 莫知其苗之碩 此謂身不修 不可以齊其家.

   辟(임금 벽) 賤(천할 천) 畏(두려워할 외) 矜(불쌍히 여길 긍)   敖(놀 오) 惰(게으를 타) 苗(모 묘)


이른바 그 집안을 바로 잡음이 그 몸을 닦는데 있다고 하는 것은, 사람이란 그가 친하고 사랑하는바에

편벽되며, 그가 천하게 여기고 미워하는바에 편벽되며, 그가 두려워하고 공경하는바에 편벽되며, 

그가 애처롭고 불쌍히 여기는 바에 편벽되며, 그가 오만하게 대하고 게을리 하는바에 편벽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좋아하되 그 나쁜 것을 알아보며, 미워하되 그 좋은 점을 알아보는 사람이란 세상에 드물다.

그래서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은 그 자식의 악함을 알지 못하며,

그 곡식 싹 큰 줄은 알지 못한다, 고. 이것은 몸을 닦지 않으면 그 집안을 바로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9.齊家治國


○所謂治國 必先齊其家者 其家 不可敎而能敎人者 無之. 故 君子 不出家而成敎於國. 孝子 所以事君也, 弟子 所以事長也, 慈者 所以使衆也. 康誥 曰 如保赤子,

心誠求之 雖不中 不遠矣. 未有學養子而後 嫁者也.

   誥(고할 고) 嫁(시집갈 가)


이른바 나라를 다스릴 때 먼저 반드시 그 집안을 가지런히 다스려야 한다는 것은 그 집안을 가르치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집을 나서지 않아도 나라에

가르침을 이루는 것이니, 효라는 것은 임금을 섬기는 방법이 되고, 제라는 것은 어른을 섬기는 방법이

되고, 자라는 것은 백성을 부리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강고에 이르기를, 갓난아기를 보호하듯 하라,

하였으니, 마음으로 정성껏 구하면 비록 적중되지는 못하나 멀지는 않을 것이다. 어린이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一家仁 一國興仁, 一家讓 一國興讓, 一人貪戾 一國作亂. 其機如此. 此謂一言

僨事, 一人定國. 堯舜 率天下以仁 而民從之. 桀紂 率天下以暴 而民從之 其所令

反其所好 而民不從. 是故 君子 有諸己而後 求諸人 無諸己而後 非諸人. 所藏乎身

不恕 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 故 治國在齊其家.

   讓(사양할 양) 貪(탐할 탐) 戾(어그러질 려{여}) 僨(넘어질 분)   藏  喩(깨우칠 유)


한 집안이 어질면 한 나라에 어짊이 일어나고, 한 사람이 자기 이익만을 탐하면 한 나라가 어지러움을

 일으키나니, 그 빌미가 이와 같은 것이다. 이래서 한마디 말이 일을 뒤엎고,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고 말한 것이다.  요. 순임금이 천하를 다스림에 인으로써 하셨는데 백성들이 그를 따랐다, 

걸왕과 주왕은  천하를 다스림에 폭력으로 하였는데 그를 따랐다. 그 명령하는 바가 그가 좋아하는

바에 반대된다면 백성들은 따르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자기에게 그것이 있은 뒤에야 남에게

그것을 구하며, 자기에게 그것이 없는 뒤에야 그것을 비난한다. 몸에 간직하고 있는바가 용서가

아니면서도 그것을 깨우칠 수 있는 사람은 있지 아니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림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는 것이다.



10.治國平天下


○所謂平天下 在治其國者 上 老老而民 興孝 上 長長而民 興弟 上 恤孤而民 不倍.

是以 君子有絜矩之道也 所惡於上 母以使下, 所惡於下 母以事上, 所惡於前 母以先後, 所惡於後 母以從前, 所惡於右 母以交於左, 所惡於左 母以交於右, 此之謂絜矩之道也.

   恤(구휼할 휼) 絜(헤아릴 혈) 矩(곱자 구)


이른바 천하를 화평하게 함이 그 나라를 다스림에 있다는 것은, 위에서 노인을 노인으로 대접하면

백성들에 효도가 일어나며, 위에서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하면 백성들에 제가 일어나며, 위에서 외로운

사람을 불쌍히 여기면 백성들은 배반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므로 군자는 혈구지도를 위에서

싫어하는 바로써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 것이며, 아래서 싫어하는 바로써 위를 섬기지 말 것이며, 앞에서

싫어하는 바로써 뒤에 먼저 하지 말 것이며, 뒤에 싫어하는 바로써 앞에 따라가지 말 것이며,

오른쪽에서 싫어하는 바로써 왼쪽에 건네지 말 것이며, 왼편에서 싫어하는 바로써 바른편에 건네지

말 것이며, 이러한 것을 일러 혈구지도라 하는 것이다.


○詩云 樂只君子 民之父母 民之所好 好之, 民之所惡(오) 惡(오)之, 此之謂民之父母

詩云 節只南山 維石巖巖 赫赫師尹 民具爾瞻 有國者 不可以不愼 辟則爲天下僇矣.

只(다만 지) 巖(바위 암) 赫(붉을 혁) 瞻(볼 첨) 僇(욕보일 륙{육})


시경에 이르기를, 즐거워라 군자님이여, 백성들의 부모이시라. 하였으니, 백성들의 좋아하는 바를

좋아하고, 백성들이 싫어하는 바를, 싫어하는 것이다. 이래서 백성들의 부모라 말한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우뚝한 지 남산이여, 오직 바위만 울퉁불퉁하네, 혁혁하신 사윤이여 백성모두

우러르네, 라 하였으니, 나라를 맡은 사람은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편벽하면 곧 천하의

주륙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詩云 殷之未喪師 克配上帝 儀監于殷 峻命不易 道得衆則得國 失衆則失國.

是故 君子 先愼乎德 有德 此有人 有人 此有土 有土 此有財 有財 此有用 德者

本也 財者 未也, 外本內末 爭民施奪. 是故 財聚則民散, 財散則民聚.

是故 言悖而出者 亦悖而入 貨悖而入者 亦悖而出.

   峻(높을 준) 奪(빼앗을 탈) 聚(모일 취) 散(흩을 산)   悖(어그러질 패)


시경에 이르기를, 은나라가 백성을 잃지 않았을 적엔, 상제에게 짝이 될 수 있었으니,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삼을 지어다. 큰 명은 쉽지 않다 하였으니 민중을 얻으면 나라를 얻게 되고,  민중을

잃으면 곧 나라를 잃게 될 것이다. 이런고로, 군자는 먼저 덕을 쌓아야 된다. 덕이 있으면 이에

사람이 있게 되고, 사람이 있으면 이에 땅이 있게 되고, 땅이 있으면 이에 재물이 있게 되고,

재물이 있으면 쓰임이 있게 된다. 덕이라는 것은 근본이요. 재물이란 것은 말단이다.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단을 안으로 하면 백성들은 다투어 약탈을 하게 된다. 이런고로, 재물이 모이면 곧 백성들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곧 백성들이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고로, 말이 거슬리어 나간 것은 또한 거슬리어 들어오고, 재물이 거슬리어 들어온 것은 역시 거슬리어 나가는 것이다.



○康誥曰 惟命不于常 道善則得之 不善則失之矣 楚書曰 楚國無以爲寶 惟善以爲寶

舅犯曰 亡人無以爲寶 仁親以爲寶. 泰誓曰 若有一介臣 斷斷兮 無他技

其心休休焉 其如有容焉.

   寶(보배 보) 舅(시아비 구)


강고에 이르기를, 오직 명은 불민하는 것이 아니다. 하였으니, 선하면 그것을 얻고, 선하지 않으면

그것을 잃음을 말하는 것이다. 초서에 이르기를, 초나라는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오직 선으로써 보배로

삼는다 하였다. 구범은 망명하는 사람에게는 보배로 삼을 만한 것이 없고, 어질고 친밀함을 보배로

삼는다 하였다. 진서에서 이르기를, 만약 한 꿋꿋한 신하가 있어 정말로 다른 재주는 없으나 그 마음이

착하기만 하면, 그와 같은 이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요.


○人之有技 若己有之 人之彦聖 其心好之 不啻若自其口出 寔能容之

以能保我子孫黎民 尙亦有利哉 人之有技 媢疾以惡之 人之彦聖 而違之 俾不通

寔不能容. 以不能保我子孫黎民. 亦曰殆哉 唯仁人 放流之 迸諸四夷 不與同中國.

此謂唯仁人 爲能愛人 能惡人.

   誓(맹세할 서) 技(재주 기) 啻(뿐 시) 寔(이 식) 黎(검을 여{려})

   媢(강샘할 모) 俾(더할 비) 殆(위태할 태) 迸(흩어져 달아날 병)


남이 가진 재주를 자기가 그것을 가진 듯이 하며 남의 뛰어나고 어짊을 그 마음으로부터 좋아하여,

그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음에 그치지 아니하면, 이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자손과

 백성들은  보전할 수 있으며, 또한 이로움이 있게 할 것이요, 남의 재주 있는 것을 시샘하고 그를

 미워하여 남의 뛰어나고 어짊을 거슬러서 통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니,

이로써 우리자손과 백성들을 보전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위태롭다, 할 것이라 했다. 오직

어진사람만이 이들을 몰아내어 사방오랑캐의 곳으로 쫓아서 함께 중국에서 살아가지 못하게 한다.

이로써 오직 어진사람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見賢而不能擧 擧而不能先 命也. 見不善而不能退 退而不能遠 過也. 好人之所惡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 菑必逮夫身, 是故 君子有大道 必忠信以得之 驕泰以失之.

生財 有大道 生之者衆 食之者寡 爲之者疾 用之者舒 則財恒足矣.

    拂(떨 불) 菑(묵정밭 치, 재) 逮(미칠 체) 舒(펼 서) 恒(항상 항)


어진이를 보고도 등용하지 못하고, 등용하되 먼저 하지 못하는 것은 태만함이요. 착하지 못한 이를

보고도 물리치지 못하고, 물리치되 멀리하지 못함은 허물인 것이다. 남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며,

남이 좋아하는 바를 싫어하는 것, 이것을 사람의 본성을 어기는 것이니, 재앙이 반드시

본인에게 미치고야 말 것이다. 이런고로, 군자에게는 큰 도가 있으니, 반드시 충성과 믿음으로써 얻고,

교만한과 건방짐으로써 그것을 잃게 될 것이다. 재물을 불림에 대도가 있으니, 생산하는 자는 많고 먹는

자는 적으며 만드는 자는 민활이 하고 쓰는 자는 더디다면 곧 재물은 항상 풍족하다는 것이다.


○仁者以財發身 不仁者以身發財.  未有上好仁而下不好義者也 未有好義.

其事不終者也, 未有府庫財非其財者也.

    府(곳집 부) 庫(곳집 고)


어진사람은 재물로써 몸을 일으키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몸으로써 재물을 일으킨다. 위에서 어짊을

좋아하는데도 아래서 의로움을 좋아하지 않는 일은 있지 아니하다. 의로움을 좋아하는데도 그 일이

끝마쳐지지 않는 일은 있지 아니하며,  곳간의 재물이 그의 재물로 안 되는 일도 있지 아니한 것이다.


○孟獻子曰 畜馬乘  不察於雞豚 伐氷之家 不畜牛羊 百乘之家 不畜聚斂之臣

與其有聚斂之臣 寧有盜臣 此謂國 不以利爲利 以義爲利也.

   獻(바칠 헌) 雞(닭 계) 豚(돼지 돈) 聚(모일 취) 斂(거둘 렴{염})


맹헌자가 말하기를, 마승을 기르는 이는 닭, 돼지 등을 살피지 아니하고, 얼음을 베어가는 집안은

소, 양을 기르지 아니하고,  백승의 집에서는 취렴하는 신하를 기르지 아니한다. 취렴하는 신하가 있으면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가질 것이다. 이래서 나라는 이로써 이로움을 삼지 아니하고 의로써

이로움을 삼는다고 말한 것이다.


○長國家而務財用者 必自小人矣. 彼爲善之 小人之使爲國家 菑害 並至.

雖有善者 亦無如之何矣. 此謂國 不以利爲利 以義爲利也.


국가의 우두머리가 되어 재물을 쓰는데 힘쓰는 자는 반드시 소인들로 인한 것이다. 그가 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라 하여 소인들로 하여금 국가 일을 하게 하면 재해가 아울러 이를 것이다. 비록 잘 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또한 그것을 어찌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래서 나라는 이로써 이로움을 삼지 아니하고

의로써 이로움을 삼는다고 하는 것이다.

 

第三篇 大學章句序


○이 大學章句는 朱熹가 大學章句의 序文으로 쓴 글이다.


○大學之書 古之大學所以敎人之法也. 蓋自天降生民 則旣莫不與之以仁義禮智之性矣. 然其氣質之稟 或不能齊. 是以不能皆有以知其性之所有而全之也.

   降(내릴 강{항복할 항}) 稟(줄 품)


대학이라는 책은 옛날 대학에서 사람들을 가르친 법을 다룬 것이다. 하늘이 사람들을 냄에 사람들에게는 이미 인, 의, 예, 지의 본성이 부여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 타고난 기질이 같을 수가 없었으니,

이래서 모두 자기 본성이 지니고 있는 것을 알아가지고, 그것을 온전히 하지 못했던 것이다.



○一有聰明睿智能盡其性者 出於其閒 則天必命之 以爲億兆之君師 使之治而敎之

以復其性 此 伏羲神農黃帝堯舜 所以繼天立極 而司徒之職 典樂之官 所由設也.

    聰(귀 밝을 총) 睿(깊고 밝을 예) 閒(틈 한{사이 간}) 兆(조짐 조)   羲(숨 희)


그 가운데 총명하고 예지가 있어 그의 본성을 다할 수 있는 자가 나오기만 하면, 곧 하늘은 반드시

그에게 명하여 만민의 군사로 삼게 하고,  그로 하여금 백성들을 다스리어 교화하게 하여, 그들의 본성을

되찾도록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복희, 신농, 황재, 요, 순 같은 임금들이 하늘의 뜻을 이어 법칙을

세우고, 사도의 직책과 전락의 관직을 마련하였던 까닭이다.


○三代之隆 其法寢備 然後王宮國都 以及閭巷 莫不有學 人生八歲 則自王公以下至於庶人之子弟 皆入小學 而敎之以灑掃應對進退之節 禮樂射御書數之文 及其十有五年

則自天子之元子衆子 以至公卿大夫元士之適子 與凡民之俊秀 皆入大學

而敎之以窮理正心修己治人之道. 此又學校之敎 大小之節 所以分也.

    隆(클 융{륭}) 寢(잠잘 침) 閭(이문 여{려}) 巷(거리 항)

    灑(뿌릴 쇄) 掃(쓸 소) 御(어거할 어) 窮(다할 궁)


삼대의 융성하던 시기에 학교의 제도가 점차로 갖추어진 뒤에, 왕궁이나 국도에서 여항에 이르기까지

학교가 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사람이 나서 여덟 살이 되면 왕공으로부터 아래로 서민들의 자제에

이르기까지 모두 소학에 들어가 그들에게 물 뿌리고 쓸고 응대하고 나오고 물러가는 절도와, 예법 음악

활쏘기 말 몰기 글쓰기 산수에 관한 글을 가르치게 하였다. 그들이 열다섯 살이 되면 천자의 맏아들과

그 밖의 여러 아들들로부터 공경, 대부 원사의 적자들과 평민의 뛰어난 자제들까지 모두 대학에 들어가

이치를 궁리하고 마음을 올바르게 하는 것과 자기의 도를 닦고 남을 다스리는 도리를 가르쳐 주었다.

이것은 또 학교의 가르침의 크고 작은 절도가 갈라지게 된 까닭이다.


○夫以學校之設 其廣如此 敎之之術 其次第節目之詳 又如此 而其所以爲敎 則又皆本之人君躬行心得之餘 不待求之民生日用彛倫之外. 是以當世之人 無不學 其學焉者

無不有以知其性分之所固有 職分之所當爲 而各俛焉以盡其力,

   躬(몸 궁) 彛(떳떳할 이) 俛(힘쓸 면)


대저 학교의 설치는 광범함이 이와 같았으며, 가르치는 방법과 순서와 절차의 상세함이 또 이러하였으되, 그곳에서 가르치는 내용에 있어서는, 또한 모두가 임금이 몸소 실행하여 마음으로 채득한 나머지의

것이어서, 백성들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날마다 쓰는 평상적인 도리와 밖에서 구함을 기대하지 않았다.

이래서 그 시대의 사람들은 배우지 않은 이가 없었고, 그 배운 사람들은 그 본성의 분수에 본래부터

지니고 있던 것과, 직분으로 당연히 하여야 할 것을 알아가지고서, 각자가 힘써 그의 역량을 다하지

않는 이가 없게 되었다.


○此 古昔盛時 所以治隆於上 俗美於下. 而非後世之所能及也 及修之衰 賢聖之君

不作, 學校之政 不修 敎化陵夷 風俗頹敗. 時則有若 孔子之聖 而不得君師之位

以行其政敎.

   俗(풍속 속) 衰(쇠할 쇠) 頹(무너질 퇴)

 

이것이 옛날 융성했던 시대에, 위에서는 융성하게 잘 다스리고, 아래서는 풍속이 아름다웠던 바이다.

후세 사람들로서는 따를 수가 없는 일인 것이다. 주나라가 쇠약기에 이르자, 현명하고 성스러운 군자가

나지 않았으니, 학교의 운영도 제대로 되지 않아 교화하는 힘이 약해지고 풍속이 퇴패하여 졌던 것이다.

이때에 공자 같은 성인이 계셨으나 군사의 지위를 얻어서 그 정치에 교육을 행하지는 못하셨다.


○於是 獨取先王之法 誦而傳之 以詔後世. 若曲禮少儀內則弟子職諸篇

固小學之支流餘裔 而此篇者 則因小學之成功 以著大學之明法 外有以極其規模之大

而內有以盡其節目之詳者也.

   詔(고할 조) 裔(후손 예)  著(분명할 저) 詳(자세할 상)

이러해서 홀로 선왕의 법도를 취하시어 그것을 구송으로 전하여 후세에 알려주셨다. 곡례, 소의, 내칙,

제자직 등 여러 편은 본래가 소학의 지류와 여애같은 것이고, 이 대학은 곧 소학의 성취에 근거하여

대학의 맑은 법도를 밝힌 것이니, 밖으로는 그 규모의 큼이 극에 달했으며, 안으로는 그 절목의 상세함이

다해있는 것이다. 


○ 三千之徒 蓋莫不聞其說 而曾氏之傳 獨得其宗. 於是 作爲傳義 以發其意.

及孟子沒 而其傳 泯焉 則其書 雖存 而知者 鮮矣. 自是以來 俗儒記誦詞章之習 其功

倍於小學而無用 異端虛無寂滅之敎 其高 過於大學而無實.

   蓋(덮을 개) 泯(망할 민) 寂(고요할 적) 滅(멸망할 멸) 誣(무고할 무)


삼천 명의 문도들 중 대학에 대한 설법을 듣지 않은 이가 없었으나, 증자의 전함만이 홀로 그 정통을

유지 하였다. 이래서 그 해설을 지어 공자의 뜻을 천명하였던 것이다. 맹자가 돌아가시자 그 전승이

없어져 버렸으니, 그(증자)책이 비록 있다고 하나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때부터 속된 선비들이

경전을 암송하고 시문을 짓고 하는 습관은 그 노력을 소학에서보다 배나 더 썼으나 쓸데가 없었고

이단적인 도가와 불교의 가르침은 그 고답함이 대학보다 더하였으나, 실속이 없었다.


○ 其他權謨術數 一切以就功名之說 與夫百家衆技之流 所以惑世誣民, 充塞仁義者

又紛然雜出乎其間 使其君子 不幸而不得聞大道之要 其小人 不幸而不得蒙至治之澤.

晦盲否塞 反覆沈痼 以及五季之衰而壤亂 極矣.

   塞(막힐 색{변방 새}) 蒙(입을 몽) 晦(그믐 회) 痼(고질 고) 壤(흙 양)


그 밖의 권모술수인 모든 공적과 명예를 추구하는 설과, 온갖 사상가와 여러 재주꾼들은, 세상을 매혹케

하고 백성을 속이는 장본인들이니, 이와 같이 인과 의를 막아버리는 것들이, 그 사이에서 섞여 나와,

그 군자들로 하여금 불행히도 큰 도의 요체를 들을 수 없게 하였고, 소인들은 불행히도 이상적인 정치의

혜택을 입을 수 없게 하였다.  캄캄하게 어둡고 답답하게 막히어 깊은 고질이 되풀이 되었는데,

오대의 쇠약기에 파괴와 혼란이 극도에 달했었다.


○ 天運循環 無往不復 宋德隆盛 治敎休明. 於是 河南程氏兩夫子 出,

而有以接乎孟氏之傳 實始尊信此篇 而表章之 旣又爲之次其簡編 發其歸趣,

然後古者大學敎人之法 聖經賢傳之指 粲然復明於世. 雖以熹之不敏

亦幸私淑而與有聞焉.

   循(좇을 순) 環(고리 환) 編(엮을 편) 趣(달릴 취) 粲(정미 찬)   熹(성할 희)


하늘의 운수는 순환하는 것이어서, 갔다가 되돌아오지 않는 것이 있다. 송나라의 덕업이 융성하여

정치와 교육이 아름답고도 밝았으며, 이에 하남 땅에 정씨의 두 선생님이 나오셔서, 맹자의 도통을

잇게 되었으니, 실로 처음으로 이 대학의 편차를 제대로 정리하여 취지를 밝혀 놓으시니,

이 뒤로 옛날 대학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던 법과 성인의 경문과 현인의 전문의 뜻이 찬연히 다시 세상에

밝혀지게 된 것이다. 비록 나는 불민하지마는 또한 다행히 사숙하여 그분에게 가르침을 들은 바가 있다. 


○ 顧其爲書 猶頗放失. 是以忘其固陋 采而輯之, 閒亦竊附己意 補其闕略

以俟後之君子 極知僣踰 無所逃罪 然於國家化民成俗之意, 學者修己治人之方

則未必無小補云.    淳熙 己酉二月甲子 親安 朱熹 序

   頗(자못 파) 陋(좁을 루{누}) 竊(훔칠 절) 闕(대궐 궐)   僣(빌 참) 踰(넘을 유) 逃(달아날 도)


그러나 후에 돌이켜보니 그 책은 자못 산란하여져 있었다.  그래서 나의 고부함도 잊고 산란한 것을 찾아

모았으며, 간간히 사사로운 나의 뜻을 첨가하여 그 빠지고 간략한 점을 보충하여, 뒤에 오는 군자들의

비판을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외람되게 분수에 넘치는 짓이라, 죄를 모면할 길이 없음을 잘 알고

있으나, 그러나 국가가 백성을 교화하여 좋은 풍속을 이룩하는 뜻과, 학자들이 자기의 덕을 닦고

백성들을 다스리는 방도에 있어서는, 작은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순희 기유년 이월 갑자일 신안 주희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