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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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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 제18편(微子),제19편(子張),제20편(堯曰)-終

by 안천 조각환 2012. 1. 18.

 

덕유산 천년주목

論語 第十八篇  微 子


1.微子去之 箕子爲之奴 比干諫而死 孔子曰, 殷有三仁焉.

   微子 : 은나라 주왕의 서형,이름은 계(啓), 箕(키 기) 諫(간할 간)


미자는 가고 기자는 종이 되고, 비간은 간하다가 죽었다. 공자 왈, 은나라에 세 인자가 있었느니라.


2.柳下惠爲士師 三黜 人曰 子未可以去乎 曰 直道而事人 焉往而不三黜 枉道而事人

 何必去父母之邦.

   黜(물리칠 출) 枉(굽을 왕)


유하혜가 사사가 되어 세 차례나 쫓겨나자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다른 나라로

갈 수 없었던가요. 곧은 도리로 사람을 섬기자면 어디에 간들 세 차례쯤은 쫓겨나지 않겠습니까.

정도를 굽혀서 사람을 섬기는데 어찌 곧 조국을 떠나야 하겠는가? 하고 대답했다.


3.齊景公待孔子曰, 若季氏 則吾不能 以季孟之間待之 曰 吾老矣 不能用也 孔子行.

   齊景公 : 제나라 경공,   季氏 : 노나라 삼환의 일족,


제의 경공이 공자를 대우하는 일에 관하여, 계씨 정도로 내가 대우하지는 못하겠지만 계씨와 맹씨의

중간정도 대우해 주겠다, 고 말했다. 내 늙었으니 쓸 수 없구나. 하고 말했다. 공자는 떠나셨다.


4.齊人歸女樂 季桓子受之 三日不朝 孔子行.


제나라 사람들이 여악사들을 보내왔다. 계환자가 이를 받아들여 삼일동안 조회를 열지 않았다.

공자는 떠나셨다.



5.楚狂接輿 歌而過孔子曰 鳳兮鳳兮 何德之衰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已而已而

今之從政者殆而 孔子下 欲與之言 趨而辟之 不得與之言.

   楚(모형 초) 衰(쇠할 쇠) 殆(위태할 태) 趨(달릴 추)   接輿 ; 초나라 사람으로 성은 육(陸), 이름은 通.


초나라의 미치광이 접여가 노래를 부르며 공자의 옆을 지나치면서 말했다. 봉황새야, 봉황새야,

어쩌다가 덕이 쇠하였는가. 지난일은 말할 수 없지만 오는 일은 따를 수 있거니, 그만두어라, 그만두어,

지금의 벼슬길을 따른다면 위험하도다. 공자께서 내려가 그와 말씀을 나누고자 했으나 급히 도망쳐

말씀을 나누지 못하였다.


6-1.長沮桀溺 耦而耕 孔子過之 使子路問津焉 長沮曰 夫執輿者爲誰 子路曰 爲孔丘

曰 是魯孔丘與 曰 是也 曰 是知津矣 問於桀溺 桀溺曰 子爲誰 曰 爲仲由

曰 是魯孔丘之徒與 對曰 然

   沮(막을 저) 桀(홰 걸) 溺(빠질 익{닉}) 耦(짝 우) 津(나루 진)


장저와 걸익이 짝이 되어 밭을 갈고 있었다. 공자께서 지나가시다가 자로로 하여금 나루터를 물어오게

하셨다. 장저가 말하기를, 저 수레에 앉아 고삐를 잡고 있는 사람이 누구요. 하였다. 자로가 대답했다.

공구라는 분입니다. 저 사람이 바로 노나라의 공구라는 사람이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나루터를 알고

 있을 것이오, 걸익에게 물었다. 걸익이 말했다. 선생은 누구요, 중유입니다.

바로 노나라 공구의 제자요?, 그렇습니다. 하고 말했다.


6-2.曰 滔滔者 天下皆是也 而誰以易之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 豈若從辟世之士哉

耰而不輟 子路行以告 夫子恤然曰 鳥獸不可與同群 吾非斯人之徒與 而誰與

天下有道 丘不與易也.

   滔(물 넘칠 도) 辟(임금 벽) 耰(씨를 덮을 우) 輟(그칠 철) 恤(구휼할 휼)


도도한 물결에 온 천하가 휩쓸려 있거늘 이를 누구의 힘으로 바꾸리오. 또 당신은 사람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기 보다는, 세상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이 어떻습니까? 하고 말하면서 고무래로 흙을 덮어

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자로가 가서 이 말을 말씀드리자, 공자께서 근심하면서 말씀하시기를,

새와 짐승과는 함께 무리지어 살 수 없으니, 내가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면 누구와 함께 살고

있단 말인가?  천하에 도가 있다면, 나는 구태여 바꾸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7-1.子路從而後 遇丈人 以杖荷蓧 子路問曰 子見夫子乎 丈人曰 四體不勤 五穀不分

孰爲夫子 植其杖而芸 子路拱而立 止子路宿 殺雞爲黍而食之 見其二子焉 明日

子路行 以告

   遇(만날 우) 丈(어른 장) 荷(연 하) 蓧(삼태기 조) 勤(부지런할 근)

   芸(향초 이름 운) 拱(두 손 맞잡을 공) 雞(닭 계) 黍(기장 서)


자로가 공자를 수행하다가 뒤떨어져서 노인을 만났는데 지팡이에 대바구니를 메달아 어깨에 걸치고

있었다. 자로가 묻기를, 영감님께서는 선생님을 보셨는지요. 노인 왈, 사체를 부지런히 놀리지 않고

오곡도 분별할 줄 모르는 사람 말인가? 누가 선생이란 말인가? 하면서 지팡이를 당에 꽂고 김을 매었다.

자로는 두 손을 맞잡고 그대로 서있었다. 노인은 자로를 만류하여 묵어가게 하였다. 닭을 잡고 기장밥을

 대접하였으며 두 아들을 인사시켰다. 이튿날 자로가 달려가 공자에게 이 사실을 고하였다.


7-2.子曰 隱者也 使子路反見之 至則行矣 子路曰 不仕無義 長幼之節 不可廢也

君臣之義 如之何其廢之 欲潔其身 而亂大倫 君子之仕也 行其義也 道之不行 已知之矣.

   潔(깨끗할 결)


공자 왈, 은자일 것이다. 자로로 하여금 다시 만나보게 하였다. 노인의 집에 이르자 노인은 가고 없었다.

임금과 신하의 의를 어찌 페할 수 잇겠습니까? 자기의 몸만 청결하게 하고자 한다면 큰 인륜이 어지럽게

됩니다. 군자가 벼슬살이를 한다는 것은 그 의리를 행하는 것이며, 도가 행하여 지지 않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8.逸民 伯夷 叔齊 虞仲 夷逸 朱張 柳下惠 少連. 子曰 不降其志 不辱其身

伯夷叔齊與 謂柳下惠少連 降志辱身矣 言中倫 行中虞 其斯而已矣 謂虞仲夷逸

隱居放言 身中淸 廢中權 我則異於是 無可無不可.

   逸(달아날 일) 虞(헤아릴 우) 降(내릴 강{항복할 항}) 辱(욕되게 할 욕)


은사에는 백이, 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연이 있다. 공자 왈, 그 뜻을 굽히지 않고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음은 백이와 숙제였다. 유하혜와 소연에 대하여 이르시기를, 뜻을 굽히고 몸을 욕되게

하였으나 말이 도리에 맞고 행동이 깊은 생각에 맞았는데 그들은 이렇게 살아갔을 따름이니라, 하셨다.

우중과 이일에 대하여 이르시기를, 숨어살면서 기탄없이 말을 했지만 몸가짐이 깨끗하였고

권력(세상)을 버리는 것이 시세에 맞았다. 나는 그들과 달라서 옳은 것도 없고 옳지 않은 것도 없도다.


9.大師摯 適齊 亞飯干 適楚 三飯繚 適蔡 四飯缺 適秦 鼓方叔 入於河 播鼗武

入於漢 少師陽擊磬襄 入於海.

   摯(잡을 지) 楚(모형 초) 繚(감길 료{요}) 缺(이지러질 결) 播(뿌릴 파)

   鼗(땡땡이 도) 擊(부딪칠 격) 磬(경쇠 경) 襄(도울 양)

 

태사 지는 제나라로 가고, 아반 간은 초나라로 가고, 삼반 요는 채나라로 가고, 사반 결은 진나라로 갔다.

북치는 방숙은 황하유역으로 들어가고, 작은 북 흔드는 무는 한수유역으로 들어갔다, 소사 양과 경을

치는 양은 바다 섬으로 들어갔다.


10.周公謂魯公曰 君子不施其親 不使大臣怨乎不以 故舊無大故 則不棄也

無求備於一人.


주공이 노공에게 일러 말씀하셨다. 군자는 자기의 친척을 버리지 아니하며, 대신들로 하여금 원망하지

않게 하며, 오랫동안 일해 온 사람은  큰 사고가 없으면 버리지 않는다. 한 사람에게만 모든 재능을

구하지 말아야 한다.


11.周有八士 伯達 伯适 仲突 仲忽 叔夜 叔夏 季隨 季騧.

   适(빠를 괄) 忽(소홀히 할 홀) 隨(따를 수) 騧(공골말 왜{과})

 

주나라에 여덟 선비가 있었다. 백달, 백괄, 중돌, 중홀, 숙야, 숙하, 계수, 계왜 이니라.

 

 

第十九篇 子 張


1.子張曰 士見危致命 見得思義 祭思敬 喪思哀 其可已矣.

   致(보낼 치)


자장이 말하기를, 선비로서 위대함을 보면 목숨을 내놓고, 이를 보면 의를 생각하고,

제사에는 공경함을 생각하고, 상사에는 슬픔을 생각한다면 그만하면 되었느니라.


2.子張曰 執德不弘 信道不篤 焉能爲有 焉能爲亡.


자장이 말하기를, 덕을 지니되 넓지 못하고, 도를 믿되 두텁지 못하다면 어찌 덕과 도가 있다고

할 수 있으리오. 어찌 없다고 할 수 있으리오.


3.子夏之門人 問交於子張 子張曰 子夏云何 對曰 子夏曰 可者與之 其不可者拒之

子張曰 異乎吾所聞 君子尊賢而容衆 嘉善而矜不能 我之大賢與 於人何所不容

我之不賢與 人將拒我 如之何其拒人也.

   拒(막을 거)̀ 嘉(아름다울 가)


자하의 제자가 자장에게 교우에 관하여 물었다. 자장이 말하기를, 자하는 무엇이라 하였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자하께서는 좋은 사람과는 사귀고 좋지 못한 사람과는 멀리하라고 하셨습니다.

자장이 말하기를, 내가 들은 바와는 다르구나. 군자는 현자를 존경하고 여러 사람들을 포용하며,

선한 사람을 칭찬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 내가 큰 현자라면 사람들에게 용납되지

못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내가 현자가 아니라면 사람들이 나를 거절할 것인데 어찌 남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4.子夏曰 離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不爲也.

   離(떼놓을 이{리}) 恐(두려울 공) 泥(진흙 니{이})


자하가 말하기를, 비록 소도라 할지라도 반드시 볼만한 것이 있다.

그러나 원대한 뜻을 이루는데 방해가 될까 두려우므로, 군자는 그를 하지 않느니라.


5.子夏曰 日知其所亡 月無忘其所能 可謂好學也已矣.

   忘(잊을 망)


자하가 말하기를, 날로 모르던 것을 알아가고, 달로 할 수 있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느니라.


6.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가 말하기를, 배움을 넓게 하고 뜻을 독실하게 하며,

간절히 묻고 가까이 생각하면 인이 그 가운데 있다. 


7.子夏曰 百工居肆 以成其事 君子學以致其道.


자하가 말하기를, 백공들은 거사에서 그 일을 이루어내고, 군자는 학문으로서 그 도를 달성한다.


8.子夏曰, 小人之過也 必文.

 문식(文飾) : 꾸미다. 변명하여 정당화 시키려 한다.


자하가 말하기를, 소인은 과실을 저지르면 반드시 문식한다.


9.子夏曰, 君子有三變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

   儼(의젓할 엄) 溫(따뜻할 온) 厲(갈 려{여}) : 엄정함.


자하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 가지 변함이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근엄하고, 가까이 가면 온화하고,

그 말을 들으면 엄정하니라.


10.子夏曰, 君子信而後勞其民 未信則以爲厲己也 信而後諫 未信則以爲謗己也.

   諫(간할 간) 謗(헐뜯을 방)


자하가 말하기를, 군자는 신뢰를 받고 난 뒤에야 백성을 부린다. 신뢰를 받기도 전에 백성을 부리면

자기들을 심하게 부린다고 여긴다. 신임을 받은 뒤에야 간한다. 신임을 받기도 전에 간하면

자기를 비방한다고 여긴다.


11.子夏曰 大德不踰閑 小德出入可也.

   踰(넘을 유) 閑(막을 한)


자하가 말하기를, 큰 덕이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작은 덕은 변동이 있어도 가하다.


12.子游曰, 子夏之門人小子 當灑掃應對進退則可矣 抑末也 本之則無 如之何

子夏聞之曰 噫 言游過矣 君子之道 孰先傳焉 孰後倦焉 譬諾草木 區以別矣

君子之道 焉可誣也 有始有卒者 其惟聖人乎.

    灑(뿌릴 쇄) 掃(쓸 소) 倦(게으를 권) 譬(비유할 비)   誣(무고할 무) 惟(생각할 유)


자유가 말하기를, 자하의 제자 아이들은 물을 뿌리고 쓸고, 부르는데 응하고, 묻는데 대답하고,

나아가고 물러가고 하는 예절은 가하지만, 그런 것들은 말단적인 일들이다. 근본이 되는 학문이 없으니

어찌 하리오. 자하가 이 말을 듣고, 아아! 자유의 말은 잘못이로다. 군자의 도는 어느 것을 먼저 전하고,

어느 것을 뒤로 미루어 게을리 하겠는가? 초목에 비유컨대 종류에 따라서 분별되는 것이니,

군자의 도야 어찌 속일 수 있으리오. 처음도 있고 끝도 있는 사람은 오직 성인 분이로다.



13.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優(넉넉할 우)


자하가 말하기를, 벼슬하면서도 여력이 있으면 배우고, 배우면서도 여력이 있으면 벼슬을 해야 하느니라.


14.子游曰, 喪致乎哀而止.

   致(보낼 치)


자유가 말하기를, 상사에는 슬픔을 다하는데서 그칠 것이니라.


15.子游曰, 吾友張也 爲難能也 然而未人(仁).

 

자유가 말하기를, 내 벗 자장은 어려운 일을 해내지만, 아직 어질지는 못하니라.


16.曾子曰, 堂堂乎 張也 難與並爲仁矣.

   並(아우를 병)


증자가 말하기를, 당당 하도다 자장이여! 함께 어울려 인을 실천하기는 어렵도다. 


17.曾子曰, 吾聞諸夫子 人未有自致者也 必也親喪乎.


증자가 말하기를, 내 선생님께 듣기를, 사람이란 스스로 진심을 다하는 일이 없지만 반드시 친상을

당하여야만 이를 볼 수 있도다.


18.曾子曰, 吾聞諸夫子 孟莊子之孝也 其他可能也 其不改父之臣與父之政 是難能也.

 

증자가 말하기를, 나는 선생님께 이것을 들었다. 맹장자의 효는 다른 것은 해낼 수 있겠으나,

아버지의 가신과 아버지의 정책을 바꾸지 않은 점은 그대로 해내기 어려우니라.


19.孟氏使陽膚爲士師 問於曾子 曾子曰 上失其道 民散久矣 如得其情 則哀矜而勿喜.

    膚(살갗 부)


맹씨가 양부에게 사사를 시켰다. 양부가 증자에게 묻자, 증자가 말하기를,

윗사람이 정도를 잃어 민심이 흩어진지 오래이니, 만일 그 실정을 알게 된다면,

슬퍼하고 불쌍히 여길 것이지, 기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子貢曰, 紂之不善 不如是之甚也 是以君子惡居下流 天下之惡皆歸焉.

   紂(껑거리끈 주)


자공이 말하기를, 주왕의 선하지 않음이 그처럼 심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하류에 처하여

있기를 싫어한다. 천하의 모든 것이 다 그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21.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

 

자공이 말하기를, 군자의 과실은 마치 일식과 같다.

과실을 저지르면 사람들이 모두보고 고치면 모두 우러러 보느니라.


22.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子貢曰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尼(중 니{이}) 墜(떨어질 추) 常(항상 상)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중니께서는 어디에서 배우셨습니까? 자공이 말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 남아 있는지라, 현자는 그 큰 것을 기억하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작은 것을 기억하고 있으니, 문왕과 무왕의 도가 있지 않은 곳이 없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디서든지 배우지 않은 곳이 있겠습니까?  또한 어찌 일정한 선생이 있었겠습니까?


23.叔孫武叔語大夫於朝曰 子貢賢於仲尼 子服景伯以告子貢 子貢曰 譬之宮牆

斯之牆也及肩 窺見室家之好 夫之子牆數仞 不得其門而入 不見宗廟之美

百官之富 得其門者 惑寡矣 夫子之云 不亦宜乎.

    肩(어깨 견) 窺(엿볼 규) 仞(길 인) 廟(사당 묘)    叔孫武叔 : 노나라의 대부, 이름은 주구(州仇)


숙손무숙이 조정에서 한 대부에게 말했다. 자공이 중니보다 더 현명하다. 자복경백이 이 말을 자공에게

알리자. 자공이 말하기를, 궁궐의 담에 비유한다면 저의 담은 겨우 어깨에 미쳐서 방과 집의 좋은 것을

 다 엿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담은 몇 길이나 되어서 그 문을 찾아들어가지 않는다면 종묘의

아름다움과 백관의 부함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문을 찾아 들어 간자가 아주 적어서,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24.叔孫武叔毁仲尼 子貢曰 無以爲也 仲尼不可毁也. 他人之賢者 丘陵也 猶可踰也

仲尼日月也 無得而踰焉 人雖欲自絶 其何傷於日月乎 多見其不知量也.

   踰(넘을 유) 絶(끊을 절) 傷(상처 상)


숙손무숙이 공자를 헐뜯자, 자공이 말했다. 그렇게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공자는 헐뜯을 수 가없다.

다른 현자라면 언덕이나 산과 같아서 그래도 넘을 수 가 있겠지만 공자는 해와 달과 같아서

도저히 넘을 수 가없다. 사람들이 비록 스스로 인연을 끊으려 해도 그렇게 하는 것이 해와 달에

어떤 상처를 내겠는가? 자신의 지각이 없음을 들어낼 뿐이로다.

 



25.陳子禽謂子貢曰, 子爲恭也 仲尼豈賢於子乎 子貢曰, 君子一言以爲知

一言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 夫子之不可及也 猶天之不可階而升也 夫子之得邦家者

所謂立之斯立 道之斯行 綏之斯來 動之斯和 其生也榮 其死也哀 如之何其可及也.

   禽(날짐승 금) 愼(삼갈 신) 階(섬돌 계) 綏(편안할 수)  陳子禽 : 공자의 제자, 또는 자공의 제자라고도 함,

   立之斯立 : 도를 세우면 도가 선다.    綏之斯來 : 편안하게 해주면 먼 곳에서 온다.


잔자금이 자공에게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겸손한 것입니다. 공자님께서 어찌 선생님보다

현명하시겠습니까? 자공이 말하기를, 군자는 한마디로 지혜로워지고 한마디로 지혜롭지 않게도 되는

것이니, 말은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선생님에게 미칠 수 없는 것은 마치 층계를 밟고

하늘에 오를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니라. 선생님께서 제후국이나 큰 가문을 맡아 다스린다면 이른바,

세우면 서고 인도하면 가고, 어루만지면 모이고, 움직이면 조화를 이룬다는 말 그대로여서, 그가

살아계시면 영광으로 여기고, 그가 돌아가시면 슬퍼할 것이니라. 어찌 그분에게 미칠 수 있으리오, 하였다.

 

 

第二十篇  堯 曰


1-1. 堯曰 咨 爾舜 天地歷數在爾躬 允執其中 四海困窮 天祿永終 舜亦以命禹

曰 予小子履 敢用玄牡 敢昭告于皇皇后宰 有罪不敢赦 宰臣不蔽 簡在宰心

     躬(몸 궁) 允(진실로 윤) 履(신 이{리}) 牡(수컷 모, 무)    蔽(덮을 폐) 簡(대쪽 간) 昭(밝을 소)


요임금이 말씀하셨다. 아아! 너 순아, 하늘의 역수가 너의 몸에 있으니, 진실로 그 중용을 잡을 지니라.

사해가 곤궁해지면 하늘의 녹이 영영 끊어지리라. 순임금께서도 이 말씀을 우임금에게 일러 주셨다.

(은나라 탕왕께서 말씀하셨다.)

나 불초한 이(履)는 검은 황소를 제물로 바쳐 감히 높고 위대하신 천재께 밝히어 고하옵나이다.

죄 있는 자는 감히 사면할 수 없으며. 천재의 신하들을 감히 버려둘 수가 없으니,

이를 간택함은 오직 천재의 마음에 있습니다. 


 1-2. 朕躬有罪 無以萬方 萬方有罪 罪在朕躬. 周有大賚 善人是富 雖有周親

不如仁人 百姓有過 在予一人.

   賚(줄 뢰{뇌})


(이어 걸왕을 토벌하기 위하여 모인 여러 제후들에게 다음과 같이 포고하였다.) 

짐이 지은 죄는 만방의 여러 백성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요. 만방의 여러 백성들이 지은 죄는 오로지

짐에게 있는 것이로다.

(상의  탕왕이 은나라를 세우고부터 주왕 때 까지 내려왔다. 주왕 때에 이르러 정치가 다시 포악,

무도하여지자 주나라 무왕이 주왕을 멸하였다. 이때에 무왕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주나라에는 하늘이 내려주신 큰 은혜가 있어서 선량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니라. 비록 은나라의

주왕에게 지친들이 있다하나, 그것은 주나라의 인한 사람이 있는 것만 못하다. 백성들이 짖는 죄는

나 한사람에게 있는 것이니라. 


1-3. 謹權量 審法度 修廢官 四方之政行焉 興滅國 繼絶世 擧逸民 天下之民歸心焉

所重民食喪祭 寬則得衆 信則民任焉 敏則有功 公則說.


무왕은 저울과 말을 엄중히 다스리고, 모든 제도를 자세히 살피고, 폐지했던 관서를 다시 세웠다.

그러자 천하사방의 정사가 바르게 시행 되었다. 없어진 나라를 다시 일으키고, 끊어진 대를 이어주고,

초야에 묻힌 인재를 등용하니, 천하의 민심들이 그에게 돌아갔느니라. 백성과 양식과 상사와 제사를

소중히 다스렸다. 관대함은 민중의 지지를 얻고, 신의가 있으면 백성들이 신임하고,

근면하면 업적을 이루고, 공정하면 기뻐하느니라.


2-1. 子張問於孔子曰, 何如斯可以從政矣, 子曰, 尊五美 屛四惡 斯可以從政矣

子張曰 何謂五美, 子曰, 君子惠而不費 勞而不怨 欲而不貪 泰而不驕 威而不猛.


 자장이 공자에게 여쭙기를, 어찌하여야 정치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 공자 왈, 다섯 가지의 미덕을

존중하고, 네 가지의 악덕을 물리칠 수 있다면 정치에 종사할 수 있느니라. 자장이 무엇을 다섯 가지

미덕이라 할 수 있습니까? 하고 다시 여쭈었다. 공자 왈, 군자는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아니하며,

수고를 시키되 원망을 사지 아니하며, 하고자 하되 탐욕을 내지 아니하며, 태연하되 교만하지 아니하며,

위엄이 있되 사납지 않느니라.


2-2.子張曰, 何謂惠而不費 子曰, 因民之利所而利之 斯不亦惠而不費乎

擇可勞而勞之 又誰怨 欲仁而得仁 又焉貪 君子無衆寡 無小大 無敢慢

斯不亦泰而不驕乎 君子正其衣冠 尊其瞻視 儼然人望而畏之 斯不亦威而不猛乎.

   擇(가릴 택) 貪(탐할 탐) 寡(적을 과) 慢(게으를 만)    瞻(볼 첨) 儼(의젓할 엄)


자장이 말씀드리기를,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는다함은 무엇을 말합니까? 공자 왈, 백성의 이로운

 바에 의해서 이로움을 행한다면 이 또한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가히 수고할

만한 것을 가려서 백성들을 수고 시킨다면 또 누가 원망을 하겠는가? 인을 베풀고자 하여 인정을 이루어

냈다면 어찌 또 탐욕스러운 것이겠는가? 군자는 사람이 많거나 적거나 작거나 크거나를 가리지 않고,

감히 게으르게 다루는 일이 없다면. 이 또한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

군자는 그 의관을 단정히 하고, 그 바라봄을 엄숙히 하면 그 엄숙한 모양을 사람들이 바라보고,

두려워  하는 것이니,  이 또한 위엄이 있되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



2-3. 子張曰, 何謂四惡, 子曰, 不敎而殺 謂之虐 不戒視成 謂之暴 慢令致期 謂之賊

猶之與人也 出納之吝 謂之有司.

   虐(사나울 학) 慢(게으를 만) 賊(도둑 적) 吝(아낄 인{린}) 司(맡을 사)


자장이 말씀드리기를, 무엇이 네 가지 악덕입니까? 공자 왈, 가르치지 않고 죽이는 것을 잔학하다고

이르며, 미리 경계하지 않고 일의 완성을 재촉하는 것을 난폭하다고 이르며, 소홀하게 명령해놓고

시기를 꼭 되도록 기대하는 것을 해친다고 이르며, 마땅히 나누어 주어야 할 것을 내주기에 인색하게

구는 것을 사유라고 이른다.


3. 孔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之言 無以知人也.


공자 왈,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남 앞에 설 수 없으며,

말을 알지 못하면 남을 알 수가 없느니라.


最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