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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대학,중용,논어

中庸(4.誠과 政治, 5.聖人과 至誠 ) 終

by 안천 조각환 2012. 1. 31.

태종대

中庸 

四. 誠과 政治


1.政治와 治者의 德性

哀公問政 子曰, 文武之政 布在方策, 其人 存則其政擧. 其人 亡則其政息.

人道敏政 地道敏樹. 夫政也者 蒲盧也.

    息(숨 쉴 식) 敏(재빠를 민) 樹(나무 수) 蒲(부들 포)  盧(밥그릇 로{노})


애공이 정치를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문왕과 무왕의 정사가 나무쪽과 대쪽에

기록되어 있으니, 그러한 사람이 있으면 그러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그러한 사람이 없으면

그러한 정치는 식멸한다. 사람의 도는 정치에 빠르며, 땅의 도는 나무에 빠른 것이다.

무릇 정치라는 것은 창포와 갈대 같은 것이다.


2.仁은 人

故 爲政在人 取人以身 修身以道 修道以仁. 仁者人也 親親爲大 義者宜也 尊賢爲大.

親親之殺(쇄) 尊賢之等 禮所生也.

   宜(마땅할 의)


그러므로 정치를 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으니, 사람을 취함엔 몸으로서 할 것이요, 몸을 닦음엔

도로서 할 것이요, 도를 닦음엔 인으로서 할 것이다. 어짊이라는 것은 사람다움이니 친족과 친하게

지냄이 크고, 의라는 것은 마땅함이니 어진이를 높임이 크다.

친족과 친히 지내는 강쇄(등급을 깎아내림)와 어진이를 높임의 등급의 예가 생기는 바탕인 것이다.


故 君子 不可以不修身, 思修身 不可以不事親. 思事親 不可以不知人.

思知人 不可以不知天.

그러므로 군자는 몸을 닦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몸을 닦으려 생각한다면 어버이를 섬기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어버이를 섬기려 생각한다면 사람을 알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사람을 알려고 생각한다면 하늘을 알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3.達道와 達德

天下之達道 五 所以行之者 三, 曰 君臣也父子也夫婦也昆弟也朋友之交也

五者 天下之達道也. 知仁勇三者 天下之達德也 所以行之者 一也.

   昆(형 곤{섞일 혼})


천하에 도에 통달하는 것이 다섯이 있는데,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셋이다. 곧 군신과, 부자와,

부부와, 형제와, 친구의 사귐, 다섯 가지는 천하의 도에 통달하는 것이고, 지. 인. 용의 세 가지는

천하의 덕에 통달하는 것이니,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하나이다.


或生而知之 或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知之 一也.

或安而行之 或利而行之 或勉强而行之. 及其成功 一也.


어떤 이는 나면서부터 그것을 알며, 어떤 이는 배워서 그것을 알고, 어떤 이는 어려움을 겪어

그것을 알게 되나, 그들이 그것을 앎에 미쳐서는 한가지이니라. 어떤 이는 편하게 그것을 행하며,

 어떤 이는 이로움으로 그것을 행하며, 어떤 이는 애를 써서 그것을 행한다.

그들이 공을 이룸에 미쳐서는 한가지이니라.


子曰 好學近乎知, 力行近乎仁, 知恥近乎勇, 知斯三者則 知所以修身, 知所以修身則

知所以治人, 知所以治人則 知所以治天下國家矣.

   恥(부끄러워할 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지에 가깝고, 힘써 행하는 것은 인에 가깝고,

수치를 아는 것은 용에 가까운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몸을 닦는 길을 알게 될 것이요,

몸을 닦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을 다스리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을 다스리는 것을 알게 되면

곧 천하의 국가를 다스리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4.九經과 政治

凡爲天下國家 有九經. 曰修身也尊賢也 親親也 敬大臣也 體君臣也 子庶民也

來百工也 柔遠人也 懷諸侯也.

   柔(부드러울 유) 懷(품을 회)


무릇 천하의 국가를 다스림에 구경이 있다. 곧 몸을 닦는 것과, 어진 이를 높이는 것과,

어버이를 친히 하는 것과, 대신을 공경함과, 군신들을 체찰 하는 것과,

 서민들을 자식처럼 돌보는 것과, 모든 공인들을 모이게 하는 것과,

먼 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는 것과, 제후들을 따르게 만드는 것이다. 


修身則道立 尊賢則不惑, 親親則諸父昆弟 不怨, 敬大臣則不眩,

體君臣則士之報禮 重, 子庶民則百姓 勸, 來百工則財用 足, 柔遠人則四方歸之,

懷諸侯則天下畏之.

   眩(아찔할 현) 昆(형 곤{섞일 혼})


몸을 닦으면 곧 도가 서게 되고, 어지 이를 존경하면 의혹이 없게 되고, 친족을 친애하면 제부와

형제가 원망하지 않게 된다. 대신들을 공경하면 곧 현혹되지 않게 되고, 여러 신하들을 체찰 하면

곧 선비들의 에의 갚음이 무겁게 되고, 서민들을 자식처럼 아끼면 곧 백성들이 격려되고,

모든 공인들이 오면 곧 제물의 쓰임이 족하게 되고, 먼 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면 곧 사방이

그에게로 귀의하게 되고, 제후들을 따르게 만들면 곧 천하가 그를 두려워하게 된다.


齊明盛服 非禮不動 所以修身也, 去讒遠色 賤貨而貴德 所以勸賢也, 尊其位 重其祿

同其好惡(오) 所以勸親親也. 官盛任使 所以勸大臣也, 忠信重祿 所以勸士也.

時使薄斂 所以勸百姓也, 

   讒(참소할 참) 試(시험할 시)


제계, 명결히 하고, 성복을 갖추어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몸을 닦는 것이다. 참소하는

말을 버리고 여색을 멀리하며, 재화를 천히 여기고 덕을 귀히 여기는 것은 어진 이를 권면하는

바이다. 그의 자리를 높이고 그의 녹을 무겁게 하며 그의 좋아하고 싫어함을 함께하는 것은

어버이를 친히 함을 권면하는 길인 것이다. 관속을 많이 두어 마음대로 부리게 함은 대신을

권려하는 것이다. 충신을 믿음으로 대해주고 녹을 무겁게 하는 것은 관인들을 권면하는 것이다. 

시기에 맞추어 부리고 부림을 가벼이 함은 백성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日省月試 旣廩稱使 所以勸百工也, 送往迎來 嘉善而矜不能 所以柔遠人也,

繼絶世 擧廢國 治亂持危 朝聘以時 厚往而薄來 所以懷諸侯也.

凡爲天下國家 有九經 所以行之者 一也.

   廩(곳집 름{늠})  嘉(아름다울 가) 聘(찾아갈 빙)


날로 살피고 달로 시험하여 급여하는 것을 일에 어울리게 하는 것은 모든 공인들을 권면하는

것이다. 가는 것을 보내고 오는 것을 맞이하며, 잘하는 것을 칭찬해주고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먼 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끊어짐을 이어주고 피폐한 나라를 일으켜주며,

 어지러움을 다스리어 위태로움을 붙잡아주고, 아침에 찾아감을 정기적으로 하고, 보내주는 것을

 두터이 하고 가져오는 것을 가벼이 함은 제후들을 따르게 만드는 것이다.

무릇 천하국가들을 다스리는 데에는 구경이 있으나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하나이다.

 

5.誠과 道

凡事豫則立 不豫則廢. 言前定則不跲 事前定則不困 行前定則不疚. 道前定則不窮.

在下位 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 獲乎上有道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

信乎朋友有道 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 順乎親有道 反諸身不誠 不順乎親矣.

誠身有道 不明乎善 不誠乎身矣.

   跲(넘어질 겁) 疚(오랜 병 구) 窮(다할 궁) 獲(얻을 획)


모든 일은 예비 되어 있으면 곧 서고, 예비 되어 있지 않으면 폐한다. 말은 먼저 정해져 있으면

곧 엎어지지 아니하고, 일은 먼저 정해져 있으면 곧 곤란 받지 아니하고, 행동은 먼저 정해져

있으면 곧 탈이 나지 아니한다. 도는 먼저 정해져 있으면 궁하게 되지 않는다.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 없게 될 것이다. 위의 신임을 얻는

데에는 도가 있으니 친구에게 신임이 없으면 위의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다. 친구에게 신임을

받는데도 도가 있으니 어버이에게 효순치 못하면 친구에게 신임을 받지 못할 것이다.

어버이에게 효순 하는 데도 도가 있으니 자신을 돌이켜보아 정성되지 않으면 어버이에게 효순치

못하게 된다. 자신의 정성되는 데에도 도가 있으니 선에 밝지 못하면 자신이 정성되지 못할 것이다.


6.誠과 誠之

誠者 天地道也, 誠之者 人之道也. 誠者不勉而中 不思而得 從容中道 聖人也 誠之者. 擇善而固執之者也. 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 有弗學 學之 弗能 弗措也.

   篤(도타울 독) 措(둘 조)


성이란 하늘의 도요, 정성되게 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 정성된 사람은 힘쓰지 않아도 알맞게 되며, 생각하지 않아도 얻게 되어 종용히 도에 알맞게 되는 것이니 성인이다. 정성되게 하는 것은

선을 가리어 굳게 잡는 것이다. 널리 그것을 배우며  자세히 그것을 물으며, 신중히 그것을 생각하며, 밝게 그것을 분별하며, 두터이 그것을 행해야 한다. 배우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그것을

배우면 능해지지 않고는 그대로 두지 않는다.


有弗問 問之 弗知 弗措也. 有弗思 思之 弗得 弗措也. 有弗辨 辨之 弗明 弗措也.

有弗行 行之 弗篤 弗措也.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果能此道矣 雖愚必明 雖柔必强.


묻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그것을 물으면 알지 않고는 그대로 두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그것을 생각하면 얻지 않고는 그대로 두지 않는다. 분별하지 아니함이 있을지언정

분별할 바엔 밝히지 않고서는 그대로 두지 않는다. 행하지 아니함이 있을지언정 행할 바엔

두터이 하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는다. 남이 한 번에 능하거든 자신은 백번을 하고, 남이 열 번을

 행하거든 자기는 천 번을 할 일이다. 과감히 도에 능하다면 비록 어리석다 할지라도 반드시

밝아질 것이며, 비록 유약한 이라도 반드시 강해질 것이다.


7.誠과 明

自誠明謂之性 自明誠謂之敎 誠則明矣 明則誠矣.


정성됨으로부터 밝아지는 것을 성품이라 이르고, 밝음으로부터 정성스러워 지는 것을 가르침이라

이른다. 정성되면 곧 밝아지고, 밝아지면 곧 정성되어 진다.


8.誠과 道

唯天下至誠 爲能盡其性, 能盡其性則 能盡人之性, 能盡人之性則 能盡物之性,

能盡物之性則 可以贊天地之化育, 可以贊天地之化育則 可以與天地參矣.

   贊(도울 찬) 化育 : 천지자연의 이치로 만물을 기름

 

오직 천하의 정성을 다해야 그의 성품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성품을 다할 수 있으면 곧 사람의

 성품을 다할 수 있고, 사람의 성품을 다할 수 있으면 만물의 성품을 다할 수 있고, 만물의 성품을

 다 할 수 있으면 곧 하늘과 땅의 이치로 만물의 기름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하늘과 땅의 이치로

 만물의 기름을 도울 수 있게 되면 곧 하늘과 땅과 더불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9.誠과 變化

其次致曲 致曲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唯天下至誠 爲能化.

    曲(굽을 곡) 著(분명할 저) 化(될 화)


그 다음은 세소한 곳까지 이르게 된다. 세소함에도 정성됨이 있어야 하는 것이며, 정성됨이 있으면

곧 나타나고, 나타나면 곧 뚜렷해지고, 뚜렷해지면 곧 밝아지고, 밝아지면 곧 움직이고 움직이면

곧 변하고, 변하면 곧 화(모양이 바뀌는 것)하게 될 것이다.

오직 천하에 정성을 다해야 화하게 할 수 있다.


10.至誠은 곧 神

至誠之道 可以前知, 國家將興 必有禎祥, 國家將亡 必有妖孽 見乎蓍龜 動乎四體.

禍福將至 善 必先知之 不善 必先知之 故 至誠如神.

   禎(상서 정) 祥(상서로울 상) 妖(아리따울 요) 孽(첩의 자식 얼)

   蓍(시초 시) 龜(나라 이름 구{거북 귀,틀 균})


지성의 도는 앞일을 알 수 있나니, 국가가 일어나려 할 때에는 반드시 길조가 있으며,

국가가 망하려 할 때에는 반드시 흉조가 있어 시초 점과 거북점에 나타나며, 사체에 움직여지는

것이다. 화. 복이 닥쳐오려 함에는 선함을 반드시 먼저 알아보고,

불선을 반드시 먼저 알아보는 것이니,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은 신과 같은 것이다.


11.誠者의 成

誠者自成也. 而道自道也. 誠者物之終始 不誠無物. 是故 君子 誠之爲貴.

誠者 非自成己而已也. 所以成物也 成己仁也 成物知也 性之德也 合內外之道也.

故時措之宜也.

   措(둘 조)


정성됨이란 스스로 이루는 것이요, 도는 스스로가 가게 되는 것이다. 정성이라는 것은 만물의

시작이요 끝이니, 정성되지 아니하면 만물은 없는 것이다. 이러므로 군자는 정성되는 것을 귀히

여긴다. 정성됨은 자신을 이루게 할뿐 아니라, 만물을 이루게 하는 바이니, 자기를 이루는 것은

어짊이요 만물을 이루는 것은 지혜요, 성품의 덕이니 안. 밖을 합치게 하는 도이다. 그

러므로 수시로 썩임이 마땅하다.


12.至誠은 끝이 없다

故至誠無息. 不息則久 久則徵 徵則悠遠 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 博厚 所以載物也,

高明 所以覆物也, 悠久所以成物也. 博厚 配地, 高明 配天, 悠久無疆.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

   徵(부를 징) 悠(멀 유) 載(실을 재) 覆(뒤집힐 복)


고로 지성은 그침이 없다. 그치지 않으면 곧 영원하고, 영원하면 곧 징조를 경험하며,

징조를 경험하면 곧 멀어지고, 멀어지면 곧 넓고 두터워지고, 넓고 두터워지면 곧 높고 밝아진다.

 넓고 두터우면 곧 만물을 싣는 것이요, 높고 밝음은 만물을 덮는 것이요, 오래고 영원함은 만물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넓고 두터움은 땅의 짝이 되고, 높고 밝음은 하늘의 짝이 되고, 멀고 오램은

끝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보지 않아도 밝으며, 움직이지 않아도 변하며,

하지 않아도 이루어진다.


13.天地의 道는 誠一

天地之道 可一言而盡也 其爲物 不貳, 則其生物 不測. 天地之道

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 繫焉 萬物覆焉.

   昭(밝을 소) 窮(다할 궁) 繫(맬 계) 覆(뒤집힐 복)


하늘과 땅의 도는 한마디로 다 할 수가 있으니 그 물건 됨이 두 가지가 아니니,

곧 그 만물을 생성함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도는 넓음이요 두터움이요 높음이요

밝음이요 오래감이요 영원함이다. 지금 하늘은 희멀금의 많음이나 그것이 무궁함에

이르러서는 일월과 성신이 매어 있으며, 만물이 덮어져 있다.


今夫地 一撮土地多 及其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

今夫山 一卷石之多 及其廣大 草木生之, 禽獸居之, 寶藏興焉. 今夫水 一勺之多

及其不測 黿鼉蛟龍魚鼈 生焉. 貨財殖焉.

   撮(취할 촬) 華(꽃 화) 嶽(큰 산 악) 振(떨칠 진) 洩(샐 설)

   勺(구기 작) 黿(자라 원) 鼉(악어 타) 蛟(교룡 교) 鼈(자라 별)   殖(번성할 식)


지금 땅은 한줌 흙의 많음이나 그것이 넓고 두터움에 이르러서는, 화산과 악산을 싣고 있으나

무겁지 않고, 강과 바다를 거두어들이고  있으면서도 새지 아니하고, 만물이 실려 있다. 지금 산은

한주먹 돌의 많음이나 그것이 넓고 큼에 이르러서는 풀과 나무가 거기에 자라고, 새와 짐승이

거기에 살며, 묻혀있는 보배가 발굴된다. 지금 물은 한 국자의 많음이나 그것이 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서는, 큰 자라, 악어, 교용, 용, 고기, 자라가 살고 있고, 재화가 그 속에서 난다.


 


詩云 維天之命 於穆不已. 盖曰天之所以爲天也.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盖曰文王之所以位文也 純亦不已.

   穆(화목할 목) 盖(덮을 개) 純(생사 순)


시경에 이르기를, 하늘의 명은 아름답기 그지없도다. 고 했으니, 하늘의 하늘 된 바를 말한 것이다.

아 아!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문왕의 덕의 지순함이여, 라 했으니, 문왕의 시문을 짓고 풍류한

도의 아름다운 바를 말한 것이요, 지순함은 역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中 庸


五.聖人과 至誠


1.聖人의 道

大哉 聖人地道 洋洋乎發育萬物 峻極于天. 優優大哉. 禮儀三百 威儀三千

待其人而後 行. 故曰 苟小至德 至道不凝焉. 故君子 尊德性而道問學 致廣大而盡精微 極高明而道中庸 溫故而知新 敦厚以崇禮.

   峻(높을 준) 優(넉넉할 우) 儀(거동 의) 威(위엄 위) 凝(엉길 응)

   精(쓿은 쌀 정) 溫(따뜻할 온) 敦(도타울 돈)


위대하다. 성인의 도여! 양양히 만물을 발육케 하여 높고 큼이 하늘에 까지 닿았도다. 넉넉하고

크도다. 예의는 삼백이요, 위의는 삼천이다. 그 사람을 기다린 뒤에야 행하여진다. 그러므로

진실로 지극한 덕이 아니면, 지극한 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덕성을

높이고 묻고 배우는 길을 가는 것이니, 넓고 큼에 이르되 정미함도 다하여 높고 맑음을 다하되 중용의 길을 가며, 옛것을 익히어 새것을 알며, 두터이 함으로서 예를 높이는 것이다.


是故 居上不驕 爲下不倍 國有道其言 足以興, 國無道 其黙 足以容, 詩曰 旣明且哲

以保其身 其此之謂與.

   驕(교만할 교) 哲(밝을 철)


이러므로 윗자리에 있어 교만하지 아니하고, 아랫사람이 되어 배반하지 않아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엔 그 언론이 일어나기에 족하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엔 그의 침묵을 용납하기에 족하다,

시경에 이르기를 이미 밝고 어짊으로서 그 몸을 보전하도다. 한 것은 바로 이를 두고 이른 것이다.


2.順應

子曰 愚而好自用, 賤而乎自專 生乎今之世 反古之道, 如此者 栽及其身者也.

   栽(심을 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으면서 자기 스스로 쓰기를 좋아하고,

천하면서 스스로 마음대로 하기를 좋아하고, 현재의 세상에 나서 옛날의 도를 어기려 한다면,

이러한 사람은 그 재해가 그 몸에 미치게 되리라. 


非天子 不議禮, 不制度 不考文. 今天下 車同軌 書同文 行同倫. 雖有其位 苟無其德

不敢作禮樂焉. 雖有其德 苟無其位 亦不敢作禮樂焉.

   議(의논할 의) 考(상고할 고) 軌(길 궤)


천자가 아니면 예를 논하지 못하고, 법도를 제정하지 못하고, 문자를 고정하지 못한다.

이제 천하의 수레는 궤가 같고, 글은 문자가 같으며, 행동은 인륜과 같다. 비록 그 자리는 있더라도

진실로 그러한 덕이 없다면 감히 예악을 만들지 못한다. 비록 그러한 덕은 있으나

진실로 그러한 자리가 없다면 또한 감히 예악을 제정하지 못한다.


子曰, 吾說夏禮 杞不足徵也. 吾學殷禮 有宋 存焉. 吾學周禮 今用之 吾從周.

   杞(나무 이름 기) 徵(부를 징) 殷(성할 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하대의 예를 말하려 하나, 기 나라로서는 증명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나는 은대의 예를 배웠는데 송나라가 존재하고 있을 따름이다. 내가 주나라 예를 배웠는데

오늘날 그것이 쓰이고 있으니 내 주나라를 따른다.


3.聖人의 規範

王天下 有三重焉 其寡過矣乎. 上言者 雖善 無徵 無徵 不信. 不信 民弗從.

下馬者 雖善 不尊, 不尊 不信 不信 民弗從. 故 君子之道 本諸身 徵諸庶民.

考諸三王而不謬 建諸天地而不悖 質諸鬼神而無疑 百世以俟聖人而不惑 知人也.

   徵(부를 징) 考(상고할 고) 謬(그릇될 류{유}) 悖(어그러질 패)

   疑(의심할 의) 俟(기다릴 사) 惑(미혹할 혹)


천하를 다스림에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렇게 하면 과오가 적을 것이다. 웃 시대의 것은

비록 훌륭하다 해도 증거 할 데가 없으니 증거가 없으면 믿어지지 않고, 믿어지지 않으면 백성들이

 따르려 하지 않는다. 아래 시대의 것은 비록 훌륭하다 해도 존중되지 않으니, 존중되지 않으면

믿지 않고 믿지 않으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자신에 근본을 두어

서민들에게 증명케 하고, 삼왕에 고찰해보아 그릇됨이 없고, 천지에 세워보아 거슬리지 않고,

귀신에게 물어보아 의심이 없으며, 백세의 성인을 기다려도 의혹 받지 아니함은 사람을 앎이다.


是故 君子 動而世爲天下道 行而世爲天下法 言而世爲天下則.

遠之則有望 近之則不厭. 詩曰 在彼無惡 在此無惡(射) 庶畿夙夜 以永終譽.

君子未有不如此 而蚤有譽於天下者也.

   厭(싫을 염) 射(궁술사) 畿(경기 기) 夙(일찍 숙) 譽(기릴 예)   蚤(벼룩 조, 일찍 조)


이런고로 군자는 움직이면 세세로 천하의 도가 되니, 행하면 세세로 천하의 법도가 되고, 말하면

세세로 천하의 준칙이 되니라. 멀리 있으면 곧 기다림을 두고, 가까이 있으면 곧 싫어하지 않는다.

시경에 이르기를, 저기서도 미워하지 않고, 여기서도 미워하는 이 없어,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며,

오래도록 기리도록 하리라. 군자는 이와 같이 아니하고 일찍 천하에 영예를 누린 사람은 있지 않다,


4.孔子의 道

中尼 祖述堯舜 憲章文武 上律天時 下襲水土 辟(譬)如天地之無不持載, 無不覆幬,

辟(譬)如四時之行 如日月之代明.

   律(법 율{률}) 襲(엄습할 습) 辟(임금 벽) 持(가질 지) 載(실을 재)     覆(뒤집힐 복) 幬(휘장 주)

   錯(섞일 착) 譬(비유할 비)


중니는 요와 순을 조종으로 이어받고, 문왕과 무왕의 법도를 밝혔으며,

위로 천시를 법으로 따르고, 아래로는 물과 땅의 이치를 쫓았다. 비유하면 마치 하늘과

땅이 잡아주고 실어주고 하지 않음이 없고, 덮어주고 감싸주고 하지 않음이 없음과 같으며,

비유하면 사철의 바뀜과 같고, 일월이 교대로 비침과 같다.


5.大德 小德

萬物 並育而不相害, 道 並行而不相悖. 小德川流 大德敦化, 此 天地之所以爲大也.

   悖(어그러질 패) 敦(도타울 돈)


만물은 같이 자라도 서로 해가 되지 않으며, 도는 같이 행하여도 서로 거슬리지 않는다.

작은 덕은 개울처럼 흐르고, 큰 덕은 두텁게 교화시키니, 이는 천지가 위대한 바이다.


6.聖의 德化

唯天下之聖 爲能聰明睿知 足以有臨也 寬裕溫柔 足以有容也.

發强剛毅 足以有執也. 齊莊中正 足以有敬也 文理密察  足以有別也. 

   睿(깊고 밝을 예) 裕(넉넉할 유) 剛(단단할 강) 毅(굳셀 의)    莊(풀 성할 장)

 

천하에 지성이어라. 총명하고 예지가 넉넉히 임할 수 있나니, 관유하고 부드러움은 포용이 있기에

족하고, 강하고 굳셈은 고집함이 있기에 족하고, 장중하고 중정함으로써 공경함이 있기에 족하고,

조리 있고 세밀히 관찰함으로써 분별이 있기에 족하다.

  

溥博淵泉 而時出之. 溥博如泉 淵泉如淵. 見而民莫不敬 言而民莫不信 行而民莫不說. 是以聲名 洋溢乎中國 施及巒貊 舟車所至 人力所通 天地所覆 地之所載 日月所照

霜露所隊 凡有血氣者 莫不尊親 故曰配天.

   溥(넓을 보) 溢(넘칠 일) 巒(뫼 만) 貊(북방 종족 맥) 隊(대 대)


널리 넓고 깊은 근원이 있어서 수시로 나타난다. 널리 넓음은 샘과 같고 깊은 근원이 있음은

깊은 못과 같다. 보임에 백성들이 공경하지 않은바가 없고, 말하면 백성들이 믿지 않은바 없고,

행함에 백성들이 기뻐하지 않은바 없다. 이로써 명성이 중국에 넘쳐서 오랑캐지역에 까지 뻗쳐서

배와 수레 이르는 곳과 사람의 힘이 통하는 곳, 천지에 망이 덮여 있는 곳, 땅이 실어 있는 곳과,

일월이 비치는 곳,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의 모든 혈기가 있는 자들은  높이고 친하여지지

않는 이가 없으니, 그러므로 하늘에 짝이 된다고, 한 것이다.


7.唯天下之誠 爲能經綸天下之大經 立天下之大本 知天地之化育 夫焉有所矣

俊俊(준?)其仁 淵淵其淵 浩浩其天. 苟不固聰明聖知達天德者 其孰能知之.

   綸(낚싯줄 륜{윤}) 俊(준걸 준) 浩(클 호)


오직 천하의 지성이어야 천하의 큰 경을 경륜할 수 있으며, 천하의 큰 본보기를 세울 수 있으며,

하늘과 땅의 화육을 알 수 있다. 어찌 달리 의지하는바가 있겠는가? 지성의 그인,

그 깊음은 심연하며, 그 하늘은 넓디넓다. 진실로 총명하고 예지하여 하늘의 덕에 도달한자가

아니고는 그 누가 능히 알 수 있겠는가?

 

8.聖人君子의 內的充實

詩曰, 衣錦尙絅 惡其文之著也. 故 君子之道 闇然而日章. 小人之道 的然而日亡.

君子之道 淡而不厭 簡而文 溫而理. 知遠之近 知風之自 知微之顯 可與入德矣.

詩云, 潛雖伏矣 亦孔之昭.

   錦(비단 금) 尙(오히려 상) 絅(끌어 죌 경)  著(분명할 저)

   闇(닫힌 문 암) 淡(묽을 담) 潛(자맥질 할 잠) 伏(엎드릴 복)


시경에 이르기를, 비단옷을 입고 홑옷을 걸치었다 했으니, 그 문채의 드러남을 싫어함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암울하면서도 날로 빛이 나고, 소인의 도는 뚜렷하면서도 날로 사그라지는

것이다. 군자의 도는 암담하되 싫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문채가 있고, 온화하면서도 조리가 있다.

먼 것이 가까움으로부터 임을 알고,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있음을 알며, 적고 세밀한 것이 뚜렷이

나타남을 알면 가히 함께 덕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잠기어 비록 숨어 있지만 또한 매우 밝고 현저하다, 고 했다.


故 君子 內省不㡱 無惡於志, 君子之所不可及者 其唯人之所不見乎. 詩云, 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 故 君子 不動而敬 不言而信. 詩曰, 奏假無言 時靡有爭.

是故 君子 不實而民勸 不怒而民威於鈇鉞.

   省(살필 성) 㡱(뜸 구) 愧(부끄러워 할 괴) 漏(샐 루{누})

   奏(아뢸 주) 假(거짓 가) 靡(쓰러질 미) 鈇(도끼 부) 鉞(도끼 월)


그러므로 군자는 내면을 반성하여도 병 되지 아니하여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니, 군자에게 미칠 수

없는 곳은, 바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곳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너희가 방에 있음에도 방구석에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고 했다. 그러므로 군자는 움직이지 않아도 공경하며 말하지 않아도 믿어진다. 시경에 이르기를, 나아가 신께 말이 없으므로 그때에 아무도 다툼이 없다, 고 했다. 이런고로 군자는 상주지 않아도 백성들이 권면하며, 화내지 않아도 백성들은 도끼보다 더 두려워한다.


9.聖人君子의 化平

詩曰, 不顯惟德 百辟其刑之. 是故, 君子 篤恭而天下平.

   惟(생각할 유) 辟(임금 벽) 篤(도타울 독) 恭(공손할 공)


시경에 이르기를, 크게 밝은 덕을 (큰 덕은 나타나지 않으나) 제후들이 본받는다고 했다.

이런고로, 군자는 독실하고 공경함에 천하가 화평해 진다.


詩云, 予懷明德 不大聲以色. 子曰 聲色之於以化民 末也.

詩云, 德輶如毛 毛猶有倫. 上天 之載 無聲無臭 至矣.

   懷(품을 회) 輶(가벼울 유)


시경에 이르기를, 밝은 덕을 품나니, 성과 색은 크게 하지 않음을 생각한다, 고 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성과 색은 백성을 교화시킴에 있어 마지막이다. 라고 하셨다.

시경에 이르기를, 덕은 가볍기가 터럭과 같다. 고 했으며, 터럭은 오히려 비교 될 데가(윤리가) 있다. 높은 하늘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 고 했으니 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