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제84호 서산마애삼존불(백제의 미소)
제1편 국풍(第一篇 國 風)
4.鄘 風(용풍)
1)잣나무 배(柏舟)
汎彼柏舟 在彼中河 두둥실 저 잣나무 배, 황하수중에 떠 있네.
汎(뜰 범) 彼(저 피) 柏(나무 이름 백)
髧彼兩髦 實維我儀 늘어진 다발머리, 실로 나의님이여.
髧(늘어질 담) 髦(다팔머리 모) 儀(거동 의)
之死矢靡他 죽어도 다른 마음은 갖지 않으리.
靡(쓰러질 미)
母也天只 不諒人只 어머님과 저 하늘은, 어이 나를 몰라주시나요.
諒(믿을 량{양})
汎彼柏舟 在彼河側 두둥실 저 잣나무 배, 황하수 가에 떠있네.
髧彼兩髦 實維我特 늘어진 더벅머리, 실로 내 남편 이었으니.
之死矢靡慝 죽어도 허튼 마음 갖지 않으리다.
慝(사특할 특)
母也天只 不諒人只 어머님과 저 하늘은, 어이 나를 몰라주시나요.
2)담장의 찔레(牆有茨)
牆有茨 不可埽也 담장의 찔레는, 쓸어버릴 수 없어.
牆(담 장) 茨(가시나무 자) 埽(쓸 소)
中冓之言 不可道也 방안의 애기는, 말할 수 없어.
冓(짤 구)
所可道也 言之醜也 말해도 된다지만, 그 말은 추한 애기야.
醜(추할 추)
牆有茨 不可襄也 담장의 찔레는, 치워버릴 수도 없네.
襄(도울 양)
中冓之言 不可詳也 방안의 애기는, 자세히 애기할 수 없어.
所可詳也 言之長也 자세히 애기해도 된다지만, 그 말은 긴 말 인 것을.
牆有茨 不可束也 담장의 찔레는, 묶어 못 버려.
中冓之言 不可讀也 방안의 애기는, 떠들 수도 없는 것.
所可讀也 言之辱也 떠들어도 된다지만, 욕된 짓 뿐인것을.
3)임과 함께 해로(君子偕老)
君子偕老 副笄六珈 님과 함께 해로 하자고, 쪽에 꽂은 비녀엔 구슬이 여섯
偕(함께 해) 副(버금 부) 笄(비녀 계) 珈(머리꾸미개 가)
委委沱沱 如山如河 의젓한 걸음걸이에, 산처럼 높고 황하처럼 넓어.
委(맡길 위) 沱(물 이름 타)
象服是宜 子之不淑 云如之何 그림무늬 옷이 잘 어울리는데,
그대의 정숙하지 못함은, 어인 일이오.
玭兮玭兮 其之翟也 빛나고 곱고 고와, 꿩 깃 보다 더 고운 그 옷.
玭(구슬 이름 빈) 翟(꿩 적)
鬒髮如雲 不屑髢也 검은 머리는 구름 같으니, 다리가 필요 없네.
鬒(숱 많을 진) 髮(터럭 발) 屑(가루 설) 髢(다리 체)
玉之瑱也 象之揥也 구슬귀걸이 달고, 상아 빗 꽂고.
瑱(귀막이 옥 전) 揥(빗치개 체)
揚且之晳也 胡然而天也 胡然而帝也 이마는 넓고 살결은 희어,
어찌 이리 천신 같으며, 어찌 이리 천제 같을까?
揚(오를 양) 晳(밝을 석) 胡(턱밑 살 호)
瑳兮瑳兮 其之展也 곱고 고운 빛나는 것은, 그의 희디흰 예복이요.
瑳(깨끗할 차) 展(펼 전)
蒙彼縐絺 是紲絆也 고운 모시 받쳐 입은 것은, 가는 삼베옷.
蒙(입을 몽) 縐(주름질 추) 絺(칡베 치) 紲(고삐 설) 絆(줄 반)
紲絆 ; 더울 때 입는 삼베적삼.
子之淸揚 揚且之顔也 님의 눈에 청명하고, 넓은 이마의 얼굴이라.
揚(오를 양) 顔(얼굴 안)
展如之人兮 邦之媛也 정말 진실로 고운님아, 온 나라의 어여쁜 미인일세.
媛(미인 원)
4)상 중(桑中)
爰采唐矣 沬之鄕矣 새삼덩굴 뜯으러, 매 마을로 갔었네.
爰(이에 원) 沬(땅 이름 매)
云雖之思 美孟姜矣 누구를 생각하고 갔던고, 아름다운 강씨네 큰애기지.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나를 기다린 곳 상중이고요,
상궁으로 나를 맞아들이더니.
送我乎淇之上矣 나를 보낼 땐 기수까지 데려다 주더군.
爰采麥矣 沬之北矣 보리를 베러, 매 마을 북쪽으로 갔었네.
云雖之思 美孟弋矣 누구를 생각하고 갔었나, 어여쁜 익씨네 큰애기지.
弋(주살 익)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나를 기다린 곳 상중이고요,
상궁으로 나를 맞아들이더니.
送我乎淇之上矣 나를 보낼 땐 기수까지 데려다 주더군.
爰采葑矣 沬之東矣 순무를 뽑으러, 매 마을 동쪽으로 갔었네.
葑(순무 봉)
云雖之思 美孟庸矣 누구를 생각하고 갔었나, 어여쁜 용씨네 큰 애기지.
庸(쓸 용)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나를 기다린 곳 상중이고요,
상궁으로 나를 맞아들이더니.
送我乎淇之上矣 나를 보낼 땐 기수까지 데려다 주더군.
5)메추리는 짝지어 날고(鶉之奔奔)
鶉之奔奔 鵲之彊彊 메추리는 짝지어 날고, 까치도 쌍쌍이 날거늘.
鶉(메추라기 순) 奔(달릴 분) 鵲(까치 작) 彊(굳셀 강)
人之無良 我以無兄 이 못난 이 사람을, 형이라 해야 하나.
鵲之彊彊 鶉之奔奔 까치도 쌍쌍이 날고, 메추리는 짝지어 날거늘.
人之無良 我以無君 옳지 못한 이 사람을, 임금으로 모셔야 하나.
6)정성(定星)이 정남(正南)에 올 때(定之方中)
定之方中 作于楚宮 정성이 정남에 빛나니, 초구에 궁실을 지어셨네.
揆之以日 作于楚室 해를 보아 방향을 제어, 초구에 궁실을 지어셨네.
揆(헤아릴 규) 楚(모형 초)
樹之榛栗 椅桐木辛漆 나무는 개암나무와 밤나무,
의나무 오동나무 가래나무 옻나무를 심으니,
樹(나무 수) 榛(개암나무 진) 椅(의나무 의) 桐(오동나무 동)
木辛(가래나무 자) 漆(옻 칠)
爰伐琴瑟 이를 베어 거문고와 큰 거문고를 만드시니.
爰(이에 원) 伐(칠 벌) 琴(거문고 금) 瑟(큰 거문고 슬)
升彼虛矣 以望楚矣 저쪽 성터에 올라, 초구를 바라보시고,
升(되 승) 虛(빌 허) 望(바랄 망)
望楚與堂 景山與京 초와 당을 바라보시고, 큰 산 높은 언덕 살피고.
降觀于桑 卜云其吉 내려와 뽕나무를 보시며, 점치시니 길하다기에.
降(내릴 강{항복할 항}) 觀(볼 관) 卜(점 복)
終焉允臧 靈雨其零 끝내 좋은 터 마련하셨네, 단비 내리거늘.
臧(착할 장) 靈(신령 영{령}) 零(조용히 오는 비 령{영})
命彼倌人 星言夙駕 관인에게 명을 내려, 별이 나오면 곧 수레 내라.
倌(수레 모는 사람 관) 夙(일찍 숙) 駕(멍에 가)
說于桑田 匪直也人 秉心塞淵 뽕밭에 나가 살피리라,
예사 어른 아니신 분, 마음가짐 깊어 시어.
匪(대상자 비) 塞(막힐 색{변방 새}) 淵(못 연)
7)무지개(蝃蝀)
蝃蝀在東 莫之敢指 동원에 무지개 찬란해도, 손가락질 감히 아니하는 법.
蝃(무지개 체) 蝀(무지개 동) 敢(감히 감) 指(손가락 지)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여자는 언젠가 시집을 가고,
부모형제와 멀리 떠나가는 법.
朝隮于西 崇朝其雨 아침에 서편에 무지개 서면, 아침 내내 비가 오네.
隮(오를 제) 崇(높을 숭)
女子有行 遠兄弟父母 여자는 시집을 가고, 부모형제가 멀어지네.
乃如之人也 懷婚姻也 이러한 사람은 생각이, 혼인할 것만 생각함일세.
大無信也 不知命也 조금도 믿음이 없는 사람, 도리를 모르는 것일까?
8)쥐를 보라(相鼠)
相鼠有皮 人而無儀 쥐를 보아도 가죽이 있는데, 사람이면서 체모가 없네.
鼠(쥐 서) 皮(가죽 피) 儀(거동 의)
人而無儀 不死何爲 사람이면서 체모가 없으면, 죽기나 하지 무얼 하는가?
相鼠有齒 人而無止 쥐를 보아도 이가 있는데, 사람이면서 행실 없네.
人而無止 不死何矣 사람이면서 행실 없으면, 죽지 않고 무얼 하는가?
相鼠有體 人而無禮 쥐를 보아도 몸이 있거늘, 사람이면서 예의가 없네.
人而無禮 胡不遄死 사람이면서 무례하면, 어찌 일찍 죽지도 않는가?
9)깃대(干旄)
孑孑干旄 在浚之郊 쇠꼬리로 만든 깃대 나불나불, 준마을 교외에 있네.
孑(외로울 혈) 旄(깃대 장식 모) 浚(깊을 준) 郊(성 밖 교)
素絲緋之 良馬四之 흰 실로 깃술을 꿰메고, 좋은 말 네 마리가 끄네.
素(흴 소) 絲(실 사) 緋(붉은빛 비)
彼姝者子 何以卑之 저 어여쁜 님 에게, 무엇으로 보답할까?
姝(예쁠 주) 卑(낮을 비)
孑孑干旟 在浚之都 새매 그린 깃대 나불나불, 준 마을 성안에 있네.
旟(기 여) : 붉은 비단에 송골매를 그려 넣은 기. 都(도읍 도)
素絲組之 良馬五之 흰 비단 수실을 달고, 좋은 말 다섯 마리가 끌고 가네.
彼姝者子 何以予之 저 어여쁜 님 에게, 어떻게 보답할지.
孑孑干旌 在浚之城 꿩 깃 그린 기 나불나불, 준 마을 도성에 수레가네.
旌(기 정)
素絲祝之 良馬六之 흰 비단 수실 기에 달고, 여섯 마리 좋은 말 수레 가네.
彼姝者子 何以告之 저 어여쁜 님 에게,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10)수레를 달려라(載馳)
載馳載驅 歸唁衛侯 수레를 달리고 달려, 위나라 제후를 위문하자.
載(실을 재) 馳(달릴 치) 驅(몰 구) 唁(위문할 언) 侯(과녁 후)
驅馬悠悠 言至於漕 머나 먼 길 말을 달려서, 조 땅에 도착하리라.
悠(멀 유) 漕(배로 실어 나를 조)
大夫跋涉 我心則憂 대부는 산 넘고 물 건너련만, 내마음 근심중이네.
跋(밟을 발) 涉(건널 섭)
旣不我嘉 不能旋反 나를 잘 한다 하는 이 없지만, 돌이킬 수 없는 내마음.
嘉(아름다울 가) 旋(돌 선)
視爾不臧 我思不遠 못 마땅해 하지만, 나의 마음은 멀리 할 수 없네.
爾(너 이) 臧(착할 장)
旣不我嘉 不能旋濟 나를 잘 한다 하는 이 없지만, 나의 뜻은 돌이킬 수 없네.
視爾不臧 我思不閟 좋지 않게 여기는 줄 알지만, 내 생각은 그칠수가 없네.
閟(문 닫을 비)
陟彼阿丘 言采其蝱 저 언덕에 올라가서, 폐모를 캐어볼까?
陟(오를 척) 阿(언덕 아) 蝱(등에 맹)
女子善懷 亦各有行 여자는 생각이 많다지만, 역시 이름은 있는 것.
許人尤之 衆穉且狂 허인이 나를 탓 하지만, 어리석고 미친 짓이로다.
尤(더욱 우) 穉(어릴 치) 狂(미칠 광)
我行其野 芃芃其麥 내가 들판에 나가면, 보리 싹이 푸릇푸릇.
芃(풀 무성할 봉) 麥(보리 맥)
控于大邦 雖因雖極 대구에 도움 호소하고 싶지만, 누굴 믿고 누가 올까나
控(당길 공) 邦(나라 방) 雖(비록 수) 極(다할 극)
大夫君子 無我有尤 대부와 군자들이여, 나를 탓하지 말아다오.
百爾所思 不如我所之 여러분들의 생각은, 나에게 미치지는 못하리.
5.위 풍(衛風)
1)기수의 저 물굽이(淇奧)
瞻彼淇奧 綠竹猗猗 기수라 저 물굽이 바라보니, 푸른 대 우거져 있네.
瞻(볼 첨) 奧(속 오, 물굽이 오) 綠(초록빛 녹{록}) 猗(아름다울 의)
有匪君子 如切如磋 어여쁘신 우리 님이여, 깍아내고 다듬고.
磋(갈 차)
如琢如磨 瑟兮僩兮 쪼아내고 갈은 듯 하시네, 엄하고 느그럽고.
琢(쫄 탁) 磨(갈 마) 瑟(큰 거문고 슬) 僩(노할 한, 너그러운 모양)
赫兮晅兮 有匪君子 終不可諼兮 훤하고 의젓하시니,
깨끗하신 우리 님이여. 끝내 잊을 수 없네.
赫(붉을 혁) 晅(태양의 기운 훤) 諼(속일 훤)
瞻彼淇奧 綠竹靑靑 有匪君子 기수라 저 물굽이 바라보니,
푸르런데 우거져 있네. 어여쁘신 님이시여.
綠(초록빛 녹{록})
充耳琇瑩 會井如星 귀걸이 옥돌 찬란하며, 관의 구슬별 반짝이네.
琇(옥돌 수) 瑩(밝을 영)
瑟兮僩兮 赫兮晅兮 위엄있고 너그럽고, 훤하고 의젓하시니.
有匪君子 終不可諼兮 깨끗하신 우리 님이여. 끝내 잊을 수 없네.
瞻彼淇奧 綠竹如簀 有匪君子 기수라 저 물굽이 바라보니,
푸른대가 들어서 있네. 어여쁘신 님이시여,
簀(살평상 책)
如金如錫 如圭如璧 금인 듯 주석인 듯. 규옥인 듯 벽옥인 듯,
圭(홀 규) 璧(둥근 옥 벽)
寬兮綽兮 猗重較兮 너그럽고 여유 있어. 수레 옆 대에 기대셨네,
寬(너그러울 관) 綽(너그러울 작) 猗(아름다울 의) 較(견줄 교)
善戱謔兮 不爲虐兮 우스개 말씀도 잘하시고, 지나친 것도 아니하셨네.
戱(놀 희) 謔(희롱거릴 학) 虐(사나울 학)
2)은둔함(考槃)
考槃在澗 碩人之寬 산골짜기에 움막을 지으니, 은자의 마음은 넓네.
考(상고할 고) 槃(쟁반 반) 澗(계곡의 시내 간) 碩(클 석)
獨寐寤言 永矢弗諼 홀로 자다 깨어 이르나니, 못 잊겠다 항상 다짐하네.
寐(잠잘 매) 寤(깰 오) 矢(화살 시) 諼(속일 훤)
考槃在阿 碩人之薖 언덕아래 움막을 지으니, 어진 은자의 마음은 크도다.
槃(쟁반 반) 阿(언덕 아) 碩(클 석) 薖(풀이름 과)
獨寐寤歌 永矢弗過 홀로자다 깨어 노래하니, 언제나 다짐하길 그르침 없기를.
寐(잠잘 매) 寤(깰 오) 矢(화살 시) 過(지날 과)
考槃在陸 碩人之軸 평평한 땅위 움막 지으니, 은자의 마음 한가로워라.
槃(쟁반 반) 軸(굴대 축)
獨寐寤宿 永矢弗告 홀로 자다 깨어있어, 언제나 다짐하네 남에게 애기않겠음을.
3)훌륭하신 님(碩人)
碩人其頎 衣錦褧衣 훌륭하신 님은 훤출하시고, 비단에 얇은 홀옷입으셨네.
頎(헌걸찰 기) 錦(비단 금) 褧(홑옷 경)
齊侯之子 衛侯之妻 제나라 제후의 마님이요, 위나라 제후의 아내요.
東宮之妹 邢侯之姨 譚公維私 동궁의 누이요, 형 나라 제후의 처제요.
담 나라 임금은 형부 되시네.
妹(누이 매) 邢(나라 이름 형) 姨(이모 이) 譚(이야기 담)
手如柔荑 膚如凝脂 손은 부드러운 띠싹같고, 살결은 엉킨 기름처럼 부드럽고.
柔(부드러울 유) 荑(벨 이{삘기 제}) 膚(살갗 부) 凝(엉길 응)
領如蝤臍 齒如瓠犀 목은 흰 나무벌레 같고, 이는 박씨 같고요.
領(옷깃 령{영}) 蝤(나무굼벵이 추) 臍(배꼽 제)
瓠(표주박 호) 犀(무소 서)
螓首蛾眉 巧笑倩兮 매미이마에 나방이 눈썹, 웃음띠어 어여쁜 보조개.
螓(씽씽매미 진) 蛾(나방 아) 眉(눈썹 미) 倩(예쁠 천)
美目盼兮 아름다운 눈은 예쁘기도 하네.
盼(눈 예쁠 반)
碩人敖敖 說于農郊 훌륭하신 님은 의젓하시니, 서울의 근교에 머물렀었지.
敖(놀 오) 說(달랠 세, 머물 세) 農(농사 농)
四牡有驕 朱憤鑣鑣 장대한 네필의 말이 수레를 끌고, 붉은 천감은
제갈 곱기도 한데.
牡(수컷 모) 驕(교만할 교) 憤(결낼 분) 鑣(재갈 표)
翟茀以朝 꿩깃 장식한 덮개하여 입조 했었네,
翟(꿩 적) 茀(풀 우거질 불)
大夫夙退 無使君勞 대부에 일찍이 물러나. 우리임금 고단케 말라 하시었지.
夙(일찍 숙)
河水洋洋 北流活活 황하는 출렁 출렁 넓기도 하여, 북쪽으로 괄괄 흐르거늘.
施罛濊濊 鱣鮪發發 활활 고기 거물 던지면, 잉어 붕어떼 팔닥거리고
罛(물고기 그물 고) 濊(깊을 예{물 많은 모양 회, 막힐 활})
鱣(철갑상어 전) 鮪(다랑어 유)
葭菼揭揭 갈대 풀달이가 길게 자라 우거졌네.
葭(갈대 가) 菼(물억새 담) 揭(들 게)
庶姜孽孽 庶士有朅 모시는 시녀들이 돕고, 따르는 무사들 늠름도 하네.
孽(첩의 자식 얼) 庶(여러 서) 朅(갈 걸)
4)백성(氓)
氓之蚩蚩 抱布貿絲 어수룩한 남자가 와서, 실을 사러 왔었는데.
氓(백성 맹) 蚩(어리석을 치) 抱(안을 포) 貿(바꿀 무)
匪來貿絲 來卽我謀 실을사러 온것이 아니라, 와서 즉시 나에게 수작을 걸더군
匪(대상자 비) 謀(꾀할 모)
送子涉淇 至于頓丘 전송하며 기수를 건너, 돈구망까지 갔었지.
涉(건널 섭) 淇(강 이름 기) 頓(조아릴 돈)
匪我愆期 子無良媒 내가 기일을 늦춘게 아니라,
그대에게 좋은 중매인이 없었소.
愆(허물 건) 媒(중매 매)
將子無怒 秋以爲期 그대는 노하지 마오, 가을에는 꼭 기약합시다.
乘彼垝垣 以望復關 무너진 담에 올라 하염없이, 복관 땅만 바라보니.
垝(허물어질 궤) 垣(담 원) 關(빗장 관)
不見復關 泣涕漣漣 복관의 그대는 안 오시기에, 옷소매 적시며 울고 울었지.
泣(울 읍) 涕(눈물 체) 漣(물놀이 연{련})
旣見復關 載笑載言 마침내 복관의 그대 만났을땐, 웃고 웃으며 애기 했었지.
關(빗장 관) 載(실을 재) 笑(웃을 소)
爾卜爾筮 體無咎言 그대는 거북점을 처서, 나쁘다는 말 없으니까.
卜(점 복) 筮(점대 서) 咎(허물 구)
以爾車來 以我賄遷 그대의 수레를 몰고 와서, 짐을 꾸려 나를 데려갔지.
賄(뇌물 회) 遷(옮길 천)
桑之未落 其葉沃若 뽕나무 잎이 떨어지기 전엔, 그 잎새 싱싱하였으니.
落(떨어질 락) 葉(잎 엽) 沃(물 댈 옥) 若(같을 약)
于嗟鳩兮 無食桑葚 아아! 비둘기들이여, 오디를 맛있다 따먹지 마라.
嗟(탄식할 차) 鳩(비둘기 구) 葚(오디 심)
于嗟女兮 無與士耽 아아! 여자들이여, 사나이 좋다고 빠지지 마라.
嗟(탄식할 차) 耽(즐길 탐)
士之耽兮 猶可說也 사나이들이 빠지는 것은, 그래도 할 말이 있지만.
女之耽兮 不可說也 여자가 빠지는 것은, 말이 될 수가 없네.
桑之落矣 其黃而隕 뽕잎이 진다면, 누렇게 시들어 떨어졌네.
落(떨어질 낙{락}) 隕(떨어질 운)
自我徂爾 三歲食貧 내가 그대에게 온 후로, 삼년을 못 먹고 굶주렸네.
徂(갈 조) 貧(가난할 빈)
淇水湯湯 漸車帷裳 기수물은 출렁출렁, 수레포장을 적시었네.
湯(넘어질 탕) 漸(점점 점) 帷(휘장 유) 裳(치마 상)
女也不爽 士貳其行 여자로서 아무 잘못 없었는데,
남자인 그대의 행동은 처음과 다르네.
爽(시원할 상) 貳(두 이) : 바뀌다, 이간하다
士也罔極 二三其德 남자는 터무니없이, 마음은 이리저리 흔들리네.
三歲爲婦 靡室勞矣 삼년을 부인이 되어, 끊임없이 수고를 하고.
婦(며느리 부) 靡(쓰러질 미)
夙興夜寐 靡有朝矣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며, 편안한 아침도 없었네.
夙(일찍 숙) 興(일어날 흥) 寐(잠잘 매) 靡(쓰러질 미)
言旣遂矣 至于暴矣 언약이 겨우 이루어지자, 이리도 남폭해 질 줄이야.
兄弟不知 咥其笑矣 형제들은 알지 못하여, 나를 보고 웃기만 했네.
咥(깨물 질{웃음소리 희}) 笑(웃을 소)
靜言思之 躬自悼矣 가만히 생각 할수록, 내신세만 가엽게 됐네.
靜(고요할 정) 躬(몸 궁) 悼(슬퍼할 도)
及爾偕老 老使我怨 죽을때까지 해로하자더니, 늙어서 나로 하여금 원망케 하네.
偕(함께 해) 怨(원망할 원)
淇則有岸 隰則有泮 기수도 물가 언덕이 있고, 진펄도 가생이가 있는데.
岸(언덕 안) 隰(진펄 습) 泮(학교 반)
總角之宴 言笑晏晏 처녀로서 즐길 때는, 웃으면서 도란도란 부드러웠고.
總(거느릴 총) 角(뿔 각) 宴(잔치 연) 晏(늦을 안)
信誓旦旦 不思其反 믿음으로 단단히 맹세할 땐, 이렇게 바뀔 줄 생각 못했지.
誓(맹세할 서) 旦(아침 단)
反是不思 亦已焉哉 바뀔줄 생각도 못했는데, 이미 끝났네 어쩔수 없네.
5)낚싯대(竹竿)
籊籊竹竿 以釣于淇 길고 가는 대 막대 들고, 기수에서 낚시질 하네.
籊(길고 끝이 빨 적) 竿(장대 간) 釣(낚시 조)
豈不爾思 遠莫致之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리오, 멀리데려 올수없는거지.
泉源在左 淇水左右 천원은 왼쪽에 있고, 기수는 오른쪽에 있네.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여자는 시집을 가면, 부모형제는 멀어지네.
淇水在右 泉源在左 기수는 오른쪽에 있고, 천원은 왼쪽에 있네.
巧笑之瑳 佩玉之儺 웃음짓는 그 모습, 패옥소리 촐랑이네.
瑳(깨끗할 차) 佩(찰 패) 儺(역귀 쫓을 나)
淇水悠悠 檜楫松舟 기수는 굽이굽이, 전나무 노 달린 소나무배.
悠(멀 유) 檜(노송나무 회) 楫(노 즙)
駕言出遊 以寫我憂 수레타고 나가놀까, 내 시름을 씻어볼까?
駕(멍에 가) 遊(놀 유) 寫(베낄 사) 憂(근심할 우)
6)박주가리(芄蘭)
芄蘭之支 童子佩觿 박주가리 넝쿨 가지여, 총각이 활 송곳 찾네.
芄(왕골 환) 蘭(난초 란{난}) 佩(찰 패) 觿(뿔송곳 휴)
雖則佩觿 能不我知 비록 뿔송곳은 찾으나, 나를 알아보지 못하네.
容兮遂兮 垂帶悸兮 느슨하게 늘어진, 띠만이 덜렁거리네.
垂(드리울 수) 帶(띠 대) 悸(가슴이 두근거릴 계)
芄蘭之葉 童子佩韘 박주가리 덩굴 잎새여, 총각이 깍지를 찾네.
佩(찰 패) 韘(깍지 섭)
雖則佩韘 能不我甲 비록 깍지는 찾지만, 우리와 어울리지 못하네.
容兮遂兮 垂帶悸兮 느슨하게 늘어진, 띠만이 덜렁거리네.
7)넓고 넓은 황해(廣河)
雖謂河廣 一葦杭之 누가 황하를 넓다 했나, 한 개의 갈대로도 건널수 있는것을.
葦(갈대 위) 杭(건널 항)
雖謂宋遠 跂予望之 누가 송나라를 멀다 했나, 발돋움 하고도 바라보이는 것을.
跂(육발이 기) 望(바랄 망)
雖謂河廣 曾不容刀 누가 황하를 넓다 했나, 조그만 배 하나도 못 띠우는 것을.
曾(일찍 증) 容(얼굴 용) 刀(칼 도) : 작은 배
雖謂宋遠 曾不崇朝 누가 송나라를 멀다했나, 아침전에 가서 닿을 수 있는것을.
8)그 이(伯兮)
伯兮朅兮 邦之桀兮 그이는 용감한, 나라의 영걸.
朅(갈 걸, 날랠 흘) 兮(어조사 혜) 桀(홰 걸)
伯也執殳 爲王前驅 그이는 긴 창 빗겨들고, 임금위해 앞장서네.
殳(창 수) 驅(몰 구)
自伯之東 首如飛蓬 그이는 동으로 가시니, 머리는 나부끼는 쑥대같네.
飛(날 비) 蓬(쑥 봉)
豈無膏沐 雖適爲容 기름바르고 감지 못하랴마는, 누글위헤 곱게 할까
膏(살찔 고) 沐(머리 감을 목)
其雨其雨 杲杲出日 비 좀 내려라 비 좀 내려라, 쨍쨍 뙤약 빛나네.
杲(밝을 고)
願言思伯 甘心首疾 오직 그이 생각에, 머리 아픈들 어떻게 하리.
焉得蘐草 言樹之背 망우초를 얻어서, 뒤 곁에 심어나 볼까?
蘐(망우초 훤) 樹(나무 수) 背(등 배)
願言思伯 使我心痗 오직 그이 생각에, 내 마음 진정 아프네.
痗(앓을 매)
9)여우(有狐)
有狐綏綏 在彼淇梁 여우가 어정어정, 기수다리위를 어슬렁거리네.
狐(여우 호) 綏(편안할 수) 彼(저 피) 梁(들보 량{양})
心之憂矣 之子無棠 마음의 근심은, 그이의 바지가 다 헤지지 않았나.
憂(근심할 우) 棠(팥배나무 당)
有狐綏綏 在彼淇厲 여우가 어정어정, 기수가 언덕을 어슬렁거리네.
厲(갈 려{여})
心之憂矣 之子無帶 마음의 근심은, 그이의 띠조차 없을까 하네.
帶(띠 대)
有狐綏綏 在彼淇側 여우가 어정어정, 기수 물가를 어슬렁거리네.
心之憂矣 之子無服 마음의 근심은, 그이의 옷이 다 헤어지지 않을까 하네.
10)모과(木瓜)
投我以木瓜 報之以瓊琚 나에게 모과를 던져주기에,예쁜 패옥으로 보답하네.
瓜(오이 과) 報(갚을 보) 瓊(옥 경) 琚(패옥 거)
匪報也 永以爲好也 보답이 아니라, 영원히 사이좋게 지내자는 거요.
投我以木桃 報之以瓊瑤 나에게 복숭아를 던져주기에, 예쁜 구슬로 보답하네.
桃(복숭아나무 도) 瓊(옥 경) 瑤(아름다운 옥 요)
匪報也 永以爲好也 보답이 아니라, 영원히 사이좋게 지내자는 거요.
投我以木李 報之以瓊玖 나에게 복숭아를 던져주기에, 예쁜 옥달로 보답 했네.
玖(옥돌 구)
匪報也 永以爲好也 보답이 아니라, 영원히 사이좋게 지내자는 거요.
6.王 風
1)기장만이 우거져(黍離)
彼黍離離 彼稷之苗 저 기장의 이삭만이 우거져 있고, 피도 자라 밭이 되었네.
黍(기장 서) 彼(저 피) 稷(기장 직) 苗(모 묘)
離離(이리) : 이삭이 패서 다북한 모양
行邁靡靡 中心搖搖 가는 걸음 맥이 풀리고, 마음은 술렁이네.
邁(갈 매) 靡(쓰러질 미) 搖(흔들릴 요)
知我者 謂我心憂 나를 아는 자는, 내 마음에 근심 있다 하지마는.
不知我者 謂我何求 나를 모르는 자는, 나를 어지 이러하냐 하니.
悠悠蒼天 此何人哉 끝없이 푸른 하늘이여, 이것은 누구의 탓입니까?
悠(멀 유) 蒼(푸를 창)
彼黍離離 彼稷之穗 기장의 이삭만이 우거졌고, 피 이삭도 피어났구나.
穗(이삭 수)
行邁靡靡 中心如醉 가는 걸음 맥이 풀리고, 마음은 술 취한듯 하구나.
醉(취할 취)
知我者 謂我心憂 나를 아는 자는, 내 마음에 근심 있다 하지마는.
不知我者 謂我何求 나를 모르는 자는, 나를 어지 이러하냐 하니.
悠悠蒼天 此何人哉 끝없이 푸른 하늘이여, 이것은 누구의 탓입니까?
彼黍離離 彼稷之實 기장의 이삭만이 우거졌고, 피 이삭도 여물었네.
行邁靡靡 中心如噎 가는 걸음 맥이 풀리고, 마음은 메이는듯 아프구나.
噎(목멜 일{역})
知我者 謂我心憂 나를 아는 자는, 내 마음에 근심 있다 하지마는.
不知我者 謂我何求 나를 모르는 자는, 나를 어지 이러하냐 하니.
悠悠蒼天 此何人哉 끝없이 푸른 하늘이여, 이것은 누구의 탓입니까?
2)역사에 나가신 임(君子于役)
君子于役 不知其期 역사에 나가신 임, 돌아올 날 기약 없네.
曷至哉 鷄棲于塒 언제나 돌아 오시리, 닭은 홰에 오르고.
曷(어찌 갈) 鷄(닭 계) 棲(살 서) 塒(홰 시)
日之夕矣 羊午下來 날리 저물어, 소와양도 집 찾아오는데.
君子于役 如之何勿思 사에 나가신 임, 어찌 아니 그리우랴.
括몇 날 몇 달인지 속절없네.
曷其有佸 鷄棲于桀 언제나 만나려나, 닭은 우리에 들고.
佸(힘쓸 괄) 棲(살 서) 桀(홰 걸)
日之夕矣 羊牛下括 날이 저물어, 소와 양도 내려왔는데.
括(묶을 괄)
君子于役 苟無飢渴 역사에 나가신 임, 목마른 굶주림이나 안 겪으시기를.
3)즐거우셔라 내 임은(君子陽陽)
君子陽陽 左執簧 임은 즐거우셔라, 왼손에 생황들고.
陽(볕 양) 執(잡을 집) 簧(혀 황)
右招我由房 其樂只且 오른손을 나를 방으로 부르시니, 아 기쁘기도 하여라.
招(부를 초) 房(방 방)
君子陶陶 左執翿 임은 흥겨우셔라, 왼손에 깃을 잡고.
陶(질그릇 도, 화락할 요) 翿(깃 일산 도)
右招我由敖 其樂只且 오른손으로 춤추자 나를 부르니, 아 즐겁기도 하여라.
敖(놀 오)
4) 콸콸대는 물결(揚之水)
揚之水 不流束薪 콸콸대는 물결에도, 나뭇단을 떠내려 보내지 못하네.
揚(오를 양) 薪(섶나무 신)
彼其之子 不與我戌申 남과는 멀리 떨어져, 나는 신 땅에 수자리 사네.
戌(개 술) 申(아홉째 지지 신)
懷哉懷哉 曷月予還歸哉 그립고 그리워라, 어느 달이면 나는 돌아가리.
懷(품을 회) 曷(어찌 갈) 還(돌아올 환)
揚之水 不流束楚 콸콸대는 물결은, 싸릿단도 떠내려 보내지 못하네.
束(묶을 속) 楚(모형 초, 싸리나무 초)
彼其之子 不與我戌甫 임은 멀리 두고, 나는 보땅에 수자리 사네.
甫(클 보)
懷哉懷哉 曷月予還歸哉 그립고 그리워라, 어느 달이면 나는 돌아가리.
揚之水 不流束楚 콸콸대는 물결은, 싸릿단도 떠내려 보내지 못하네.
彼其之子 不與我戌許 임은 멀리 두고, 나는 허땅에 수자리 사네.
懷哉懷哉 曷月予還歸哉 그립고 그리워라, 어느 달이면 나는 돌아가리.
5)골짜기의 익모초(中谷有蓷)
中谷有蓷 暵其乾矣 골짜기의 익모초, 가뭄에 말랐네.
蓷(익모초 퇴) 暵(말릴 한) 乾(하늘 건)
有女仳離 嘅其嘆矣 생이별한 여인 있어, 깊은 한숨만 나오네.
仳(떠날 비) 離(떼놓을 리{이}) 嘅(탄식할 개) 嘆(탄식할 탄)
嘅其嘆矣 遇人之艱難矣 깊은 한숨만 나옴은, 집안이 당한 가난 때문이라.
遇(만날 우) 艱(어려울 간) 難(어려울 난)
中谷有蓷 暵其脩矣 골짜기의 익모초, 가뭄에 시들었는데.
脩(포 수, 마르다)
有女仳離 條其嘯(肅欠)矣 생이별한 여인 있어, 긴 한숨만 몰아쉬네.
條(가지 조) 嘯(휘파람 불 소)
條其嘯(肅欠)矣 遇人之不淑矣 긴 한숨 몰아쉼은, 집안이 당한 불행 때문이다.
淑(맑을 숙)
中谷有蓷 暵其濕矣 골짜기의 익모초, 습함에 말랐네.
濕(축축할 습)
有女仳離 啜其泣矣 생이별한 여인 있어, 흐느껴 울고 있네.
啜(마실 철, 훌적거리며 울다) 泣(울 읍)
啜其泣矣 何嗟及矣 흐느껴 울고 있음은. 어찌할 길이 없네.
6)토끼는 깡충깡풍(兎爰)
有兎爰爰 雉離于羅 토끼는 깡충깡충, 꿩은 거물에 걸렸네.
兎(토끼 토) 爰(이에 원) 雉(꿩 치) 羅(새그물 라{나})
我生之初 尙無爲 나의 어렸을 적에는, 아무 탈도 없었는데.
我生之後 逢此百罹 尙寐無吪 내가 자란 뒤에는,
갖가지 근심만나니. 잠이나 내내 자다가 지쳤네.
逢(만날 봉) 罹(근심 리{이}) 寐(잠잘 매) 吪(움직일 와)
有兎爰爰 雉離于罦 토끼는 깡충깡충, 꿩은 거물에 걸렸네.
罦(그물 부)
我生之初 尙無造 내가 처음 났을 적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我生之後 逢此百憂 尙寐無覺 내가 자란 뒤에는,
많은 근심 만나네. 아예 깨지 말고 잠이나 내내 들었으면.
有兎爰爰 雉離于罿 토끼는 깡충깡충, 꿩은 거물에 걸렸네.
罿(새그물 동)
我生之初 尙無庸 내가 처음 났을 적엔,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庸(쓸 용)
我生之後 逢此百凶 尙寐無聰 내가 자란 뒤에는,
갖가지 흉한일 일어나니, 아예 귀막고 내내 잠이나 들었으면.
聰(귀 밝을 총)
7)칡넝쿨은 치렁치렁(葛藟)
緜緜葛藟 在河之滸 칡넝쿨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랐네.
緜(햇솜 면{깃술 묘}) 葛(칡 갈) 藟(등나무 덩굴 류{유}) 滸(물가 호)
終遠兄弟 謂他人父 끝내는 형제들을 멀리하고, 남을 아버지라 부르네.
謂他人父 亦莫我顧 남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또한 나를 돌보지 않네.
緜緜葛藟 在河之涘 칡넝쿨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랐네.
涘(물가 사)
終遠兄弟 謂他人母 끝내는 형제들을 멀리하고, 남을 어머니라 부르네.
謂他人母 亦莫我有 남을 어머니라 부르면서, 또한 나를 돌보지 않네.
緜緜葛藟 在河之漘 칡넝쿨이 치렁치렁, 황하 언덕에서 자랐네.
漘(물가 순)
終遠兄弟 謂他人昆 끝내는 형제들을 멀리하고, 남을 형제라 부르네.
昆(형 곤{섞일 혼})
謂他人昆 亦莫我聞 남을 형제라 부르면서, 또한 나를 못 본체 하네.
8)칡 캐러 갈까나(采葛)
彼采葛兮 一日不見 如三月兮 칡 캐러가세, 하루를 못 보아도. 석달이나 된듯.
彼采蕭兮 一日不見 如三秋兮 칡 캐러가세, 하루를 못 보아도, 세가을이 간듯.
彼采芮兮 一日不見 如三歲兮 약쑥 캐러가세, 하루를 못봐도, 삼년이나 지난듯.
9)대수레(大車)
大車檻檻 毳衣如菼 큰 수레 덜커덩하며 가는데, 부드러운 털옷 파란빛깔 같네
檻(우리 함) 毳(솜털 취) 菼(물억새 담)
豈不爾思 畏子不敢 어찌 그대를 생각 않겠는가. 그대가 두려워 감히 못가지.
豈(어찌 기) 畏(두려워할 외) 敢(감히 감)
大車噋噋 毳衣如璊 큰 수레가 느릿느릿 가는데, 부드러운 털옷 붉은 옥 같네.
噋(느릿할 톤) 璊(붉은 옥 문)
豈不爾思 畏子不奔 어찌 그대를 생각 않겠는가. 그대가 두려워 달려가지 못하네
奔(달릴 분)
穀則異室 死則同穴 살아선 딴 집에서 살아도, 죽어선 같은 구덩이에 묻히리라
穀(곡식 곡, 살다) 穴(구멍 혈)
謂予不信 有如皦日 나를 미덥지 않다 한다면, 밝은 해를 두고 맹서하리라
皦(옥석 흴 교)
10)언덕위의 삼밭(丘中有麻)
丘中有麻 彼留子嗟 언덕위에 삼밭 있으니, 저 유씨댁 아드님이여.
麻(삼 마) 留(머무를 유{류}) 嗟(탄식할 차)
彼留子嗟 將其來施 저 유씨댁 아드님이여. 어서어서 나오시길 바라오.
丘中有麥 彼留子國 언덕위에 보리밭 있으니, 저 유씨댁 자국님이여.
彼留子國 將其來食 저 유씨댁 자국님이여! 어서오셔서 맘껏 잡수소서.
丘中有李 彼留之子 언덕위에 오얏 밭 있으니, 저 유씨댁 아드님이여.
彼留之子 貽我佩玖 저 유씨댁 아드님이여! 나에게 예쁜 패옥을 주셨네.
貽(끼칠 이) 佩(찰 패) 玖(옥돌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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