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제22호 불국사 연화교와 칠보교
第一篇 國 風
13.檜 風
1)염소가죽 옷(羔裘)
羔裘逍遙 狐裘以朝 염소가죽옷 입고 노닐다, 여우가죽옷 입으시고 조정일 보시도다.
羔(새끼 양 고) 裘(갓옷 구) 逍(거닐 소) 遙(멀 요) 狐(여우 호)
豈不爾思 勞心忉忉 임생각 어찌 잊으리요, 마음의 시름 그지없도다.
忉(근심할 도)
羔裘翶翔 狐裘在堂 염소가죽옷 입고 왔다 갔다 하며,
여우가죽옷 입으시고 공당에 계시네.
翶(날 고) 翔(빙빙 돌아 날 상)
豈不爾思 我心憂傷 임 생각 어찌 잊으리오, 내 마음의 시름 크도다.
羔裘如膏 日出有曜 염소가죽옷 윤기 흐르니, 태양이 솟을 때처럼 빛나네.
膏(살찔 고) 曜(빛날 요)
豈不爾思 中心是悼 임 생각 어찌 잊으리오, 이내 마음 슬퍼지도다.
悼(슬퍼할 도)
2)흰갓(素冠)
庶見素冠兮 棘人欒欒兮 보고 싶어라 흰갓 쓴 그 임, 병든 이 몸 시름에 겨워 여위고.
庶(여러 서) 素(흴 소) 冠(갓 관) 欒(나무 이름 란{난})
勞心慱慱兮 庶見素衣兮 그리움에 마음 괴로워, 보고 싶어라 흰옷 입은 그임.
慱(근심할 단)
我心傷悲兮 聊與子同歸兮 내 마음의 상처 깊으니, 당신과 함께 뜻모아 지내고 싶네.
悲(슬플 비) 聊(귀 울 료{요})
庶見素鞸兮 我心蘊結兮 聊與子如一兮 보고 싶어라 하얀 슬갑을 입은 그임이여, 내 마음 쌓이고 엉키니, 당신과 한 몸이 되고 싶네요.
鞸(슬갑 필) : 추울때 바지위에 무릎까지 내려오게 입은 옷.
蘊(쌓을 온)
3)진펄의 쐐기 풀(隰有萇楚)
隰有萇楚 猗儺其枝 진펄에 쐐기풀 있으니, 그 가지가지 아름답도다.
萇(나무 이름 장) 楚(모형 초) 猗(아름다울 의) 儺(역귀 쫓을 나)
夭之沃沃 樂子之無知 싱싱하고 예쁜 것, 무지함이 더욱 기쁘도다.
夭(어릴 요) 沃(물 댈 옥)
隰有萇楚 猗儺其華 진펄에 쐐기풀 있으니, 그 꽃 곱기도 하도다.
夭之沃沃 樂子之無家 싱싱하고 예쁜 것, 집 없음이 더욱 기쁘도다.
隰有萇楚 猗儺其實 진펄에 쐐기풀 있으니, 그 열매 아름답도다.
夭之沃沃 樂子之無實 싱싱하고 예쁜 것, 임 없음이 더욱 기쁘도다.
4)바람(匪風)
匪風發兮 匪車偈兮 바람이 몰아쳐도, 수레는 달리도다.
偈(쉴 게, 빠를 걸)
顧瞻周道 中心怛兮 주나라 가는 길 돌아보니, 마음 슬퍼지도다.
怛(슬플 달)
匪風飄兮 匪車嘌兮 회오리바람 속에, 수레는 뒤 흔들리도다.
飄(회오리바람 표) 嘌(빠를 표)
顧瞻周道 中心弔兮 주나라 가는 길 돌아보니, 마음 아파지도다.
雖能烹魚 漑之釜鬵 누가 물고기를 쌂을 때, 가마솥에 물을 부을건가?
烹(삶을 팽) 漑(물 댈 개) 釜(가마 부) 鬵(용가마 심)
雖將西歸 懷之好音 누가 주나라 있는 서쪽에 가서, 기쁜님의 소식 전해주려나.
歸(돌아갈 귀) 懷(품을 회)
14.조 풍(曹風)
1)하루살이(蜉蝣)
蜉蝣之羽 衣裳楚楚 하루살이 깃이여, 의상도 아름답도다.
蜉(하루살이 부) 蝣(하루살이 유) 楚(모형 초)
心之憂矣 於我歸處 마음의 근심이여, 나에게로 와 살지 않으련가.
蜉蝣之翼 采采衣服 하루살이 날개여, 옷 화려하도다.
心之憂矣 於我歸息 마음의 근심이여, 나에게로 와 쉬지 않으련가.
蜉蝣掘閱 麻衣如雪 하루살이 껍질이여, 눈 같은 베옷이도다.
掘(팔 굴) 閱(검열할 열)
心之憂矣 於我歸說 마음의 근심이여, 나에게로 머물지 않으련가.
2)길잡이(候人)
彼候人兮 何戈與祋 저기 길잡이는, 긴 창 짧은 창 메고있네.
候(물을 후) 戈(창 과) 祋(창 대)
彼其之子 三百赤芾 저기 저자는, 삼백귀인의 한 무리로다.
芾(우거질 불{작은 모양 비,슬갑 필,나무 더부룩할 패})
維鵜在梁 不濡其翼 사다새가 어살에서, 날개도 젖지 않았도다.
鵜(사다새 제) 濡(젖을 유)
彼其之子 不稱其服 저기 저자는, 그들 옷이 어울리지 않도다.
維鵜在梁 不濡其咮 사다새가 어살에서, 부리도 젖지 않았도다.
咮(부리 주)
彼其之子 不遂其媾 저기 저자는, 만나려도 따르지 않도다.
媾(화친할 구)
薈兮蔚兮 南山朝隮 뭉게구름일어나, 남산에 아침 무지개 피도다.
薈(무성할 회) 蔚뭉게구름 일어나, (풀이름 울{성할 위})
隮(오를 제)
婉兮孌兮 季女斯飢 젊고 예쁜 아가씨들이여, 굶주릴줄 몰랐을줄 밖에.
婉(순할 완) 孌(아름다울 련{연}) 斯(이 사) 飢(주릴 기)
3)뻐꾸기(鳲鳩)
鳲鳩在桑 其子七兮 뽕나무에 뻐꾸기 앉았는데, 새끼도 일곱 마리보다.
鳲(뻐꾸기 시) 鳩(비둘기 구)
淑人君子 其儀一兮 어지신 군자여, 언행이 일치하도다.
其儀一兮 心如結兮 언행이 일치하니, 마음은 묶은 듯 단단하네.
鳲鳩在桑 其子在梅 뽕나무에 뻐꾸기 앉았는데, 새끼들은 매화나무에 앉았네.
淑人君子 其帶伊絲 어지신 군자여, 흰 비단 띠를 둘렀네.
其帶伊絲 其弁伊騏 흰 비단 띠 둘렀으니, 고깔에는 구슬 달았으리라.
帶(띠 대) 絲(실 사) 弁(고깔 변) 騏(털총이 기)
鳲鳩在桑 其子在棘 뽕나무에 뻐꾸기 앉았는데, 새끼들은 가시나무에 앉았네.
淑人君子 其儀不忒 어지신 군자여, 언행이 어긋나지 않도다.
忒(변할 특)
其儀不忒 正是四國 언행이 어긋나지 않으니, 온 세상의 본보기로다.
鳲鳩在桑 其子在榛 뽕나무에 뻐꾸기 앉았는데, 새끼들은 개암나무에 앉았네.
榛(개암나무 진)
淑人君子 正是國人 어지신 군자여, 온 세상의 본보기로다.
正是國人 胡不萬年 온 세상의 본보기이니, 어찌 만수무강 않으리오.
4)흘러내리는 샘물(下泉)
冽彼下泉 浸彼苞稂 차가운 샘물 흘러내려, 강아지풀 적시도다.
冽(찰 렬{열}) 浸(담글 침) 稂(강아지 풀 랑{낭})
愾我寤嘆 念彼周京 자다 깨어 탄식하며, 주나라의 서울 생각하도다.
愾(성낼 개{탄식할 희,이를 흘}) 寤(깰 오) 嘆(탄식할 탄)
冽彼下泉 浸彼苞蕭 차가운 샘물 흘러내려, 쑥을 적시도다.
蕭(맑은대쑥 소)
愾我寤嘆 念彼京周 자다 깨어 탄식하며, 주나라의 서울 생각하도다.
冽彼下泉 浸彼苞蓍 차가운 샘물 흘러내려, 시초를 적시도다.
蓍(시초 시)
愾我寤嘆 念彼京師 자다 깨어 탄식하며, 주나라의 서울 생각하도다.
芃芃黍苗 陰雨膏之 아름다운 기장싹을, 장마비 적셔주네.
芃(풀 무성할 봉) 黍(기장 서) 膏(살찔 고)
四國有王 郇伯勞之 천하의 임금이 계셔서, 순백을 위로하시네.
郇(나라 이름 순)
15.빈 풍(豳風)
1)칠월(七月)
七月流火 九月授衣 칠월이면 대화성 기울고, 9월엔 겨울옷 준비하니라.
一之日觱發 二之日栗烈 동지되면 찬바람불어일고, 섣달엔 추위 닥치니.
觱(필률 필)
無衣無褐 何以卒歲 겨울옷 없다면, 어찌 겨울을 나리오.
褐(털옷 갈)
三之日于耜 四之日擧趾 일월엔 쟁기 손질하고, 이월엔 밭갈이 시작되니.
耜(보습 사) 擧(들 거) 趾(발 지)
同我婦子 饁彼南畝 田畯至喜 애기들 데리고 아내는,
남쪽밭에 점심 가져오면. 농부는 이를 기뻐한다네.
饁(들밥 엽) 畝(이랑 무{묘}) 畯(농부 준)
七月流火 九月授衣 칠월에 대화성 기울고, 구월엔 겨울옷 준비하니라.
春日載陽 有鳴倉庚 봄이 되면 햇살도 따스해, 꾀꼬리 울기 시작하고.
庚(일곱째 천간 경)
女執懿筐 遵彼微行 爰求柔桑 여인네들 아름다운 광주리들,
오솔길로 종종걸음. 부드러운 뽕잎 따러간다,
懿(아름다울 의) 筐(광주리 광) 爰(이에 원) 柔(부드러울 유)
春日遲遲 采蘩祁祁 봄날이 지루하니, 어울려 쑥 수북이 뜯고 있으면.
遲(늦을 지) 蘩(산흰쑥 번) 祁(성할 기)
女心傷悲 殆及公子同歸 여인의 마음 울적하여, 공자에게 시집가고 싶도다.
殆(위태할 태)
七月流火 八月萑葦 칠월에 대화성이 기울고, 팔월엔 갈대를 베니라.
萑(풀 많을 추) 葦(갈대 위)
蠶月條桑 取彼斧斨 누에치는 봄날이라, 도끼 손에 쥐고 뽕을 따는데.
蠶(누에 잠) 斧(도끼 부) 斨(도끼 장)
以伐遠揚 猗彼女桑 늙은 가지는 찍어내고, 어린가지 훓어 타고.
七月鳴鵙 八月載績 칠월엔 왜가리 울고, 팔월 되면 길쌈을 하나니.
鵙(때까치 격) 績(실 낳을 적)
載玄載黃 我朱孔陽 爲公子裳 검은 천 누런천으로 물들여,
제일 고운이 붉은 비단은. 공자님 바지 지어드리리다.
四月秀葽 五月鳴蜩 사월이라 아기풀 열매 맺고, 오월이면 매미우네.
葽(풀이름 요, 풀이 왕성한 모양) 蜩(매미 조)
八月其穫 十月隕蘀 팔월엔 올벼 수확하고, 십월이라 낙엽지니라.
穫(벼 벨 확) 隕(떨어질 운) 蘀(낙엽 탁)
一之日于貈 取彼狐貍 爲公子裘 동짓달엔 담비 사냥하고,
여우 삵괭이 잡히면. 공자님 갓옷 지어드리리라.
貈(담비 학) 狐(여우 호) 貍(삵 리{이}) 裘(갓옷 구)
二之日其同 載纘武公 섣달엔 모두들 모여, 병기들고 사냥가 무술 닦는데.
纘(이을 찬)
言私其豵 獻豜于公 작은 새끼는 제 것이요, 큰 짐승은 임금님께 바친다네.
豵(돼지 새끼 종) 獻(바칠 헌) 豜(돼지 견)
五月斯螽動股 六月莎雞振羽 오월이라 어치가 울고, 유월엔 배짱이 울며 나네.
螽(누리 종) 股(넓적다리 고) 莎(향부자 사) 雞(닭 계) 振(떨칠 진)
七月在野 八月在宇 칠월엔 들에 있던 뀌뚜리, 팔월이면 문간으로 들어오네.
九月在戶 十月蟋蟀入我牀下 구월엔 문간에서, 시월엔 침상아래 들어온다네.
蟋(귀뚜라미 실) 蟀(귀뚜라미 솔) 牀(평상 상)
穹室熏鼠 塞向墐戶 구멍을 막아 쥐를 쫒고, 문을 진흙으로 막아.
穹(하늘 궁) 熏(연기 낄 훈) 鼠(쥐 서) 塞(막힐 색{변방 새})
墐(매흙질할 근)
嗟我婦子 曰爲改歲 入此室處 오 나의 처자들이여,
해가 바뀌려고 하고 있으니. 모두 모여 편히 쉬어볼 지니라.
六月食鬱及薁 七月烹葵及菽 유월엔 돌배와 머루 따먹으며,
칠월엔 나물콩 삶아먹으며.
鬱(막힐 울) 薁(까마귀머루 먹) 烹(삶을 팽) 葵(해바라기 규) 菽(콩 숙)
八月剝棗 十月穫稻 팔월에는 대추 따고, 십월에는 벼 추수하여.
剝(벗길 박) 棗(대추나무 조) 穫(벼 벨 확) 稻(벼 도)
爲此春酒 以介眉壽 이것으로 봄 술빚어서, 노인들 장수를 빌지니라.
眉(눈썹 미)
七月食瓜 八月斷壺 칠월에는 참외 따서 먹으며, 팔월에는 박을 따며.
瓜(오이 과) 斷(끊을 단) 壺(병 호)
九月叔苴 采荼薪樗 食我農夫 구월에는 삼씨 줍고,
씀바귀 캐고, 개똥나무 장작패어. 우리농군 먹여 볼지니라,
苴(신바닥 창 저) 荼(씀바귀 도) 薪(섶나무 신) 樗(가죽나무 저)
九月築場圃 十月納禾稼 구월에는 채소밭에 마당을 닦고,
시월에는 벼를 거두어 들이네
築(쌓을 축) 圃(밭 포) 納(바칠 납) 禾(벼 화) 稼(심을 가)
黍稷重穋 禾麻菽麥 매기장 차기장 올벼 늦벼, 벼 삼 콩 보리 같은 것.
黍(기장 서) 稷(기장 직) 穋(올벼 륙{육}) 菽(콩 숙) 麥(보리 맥)
嗟我農夫 我稼旣同 오 농부들이여, 우리 추수는 이제 마쳤으니,
上入執宮功 晝爾于茅 마을에 들어가 집일을 하세. 낮에는 띠풀을 거두고.
宵爾索綯 亟其乘屋 其始播百穀 밤에는 새끼를 꼬아,
어서 발리 지붕을 이어. 내년 파종 때를 기다려야지.
宵(밤 소) 索(동아줄 삭) 綯(새끼 꼴 도) 亟(빠를 극)
二之日鑿冰冲沖 三之日納于凌陰 섣달에 얼음 탕탕 깨어,
정월에는 얼음 창고에 넣는다네.
鑿(뚫을 착) 沖(빌 충) 凌(능가할 능{릉})
四之日其蚤 獻羔祭韭 이른 아침엔 염소와 부추 차려놓고
제사 드리고 얼음 창고 문 여니라.
蚤(벼룩 조) 羔(새끼 양 고) 韭(부추 구)
九月肅霜 十月滌場 구월엔 찬서리 내리고, 시월엔 타작마당 치우는데.
肅(엄숙할 숙) 滌(씻을 척)
朋酒斯饗 曰殺羔羊 통술마련 잔치열어 대접하고, 염소안주 마련하여.
饗(잔치할 향) 羔(새끼 양 고)
躋彼公堂 稱彼兕觥 萬壽無疆 공당에 올라 앉아, 소뿔술잔 잔을 들어.
만수무강 축원하세.
躋(오를 제) 兕(외뿔들소 시) 觥(뿔잔 굉) 疆(지경 강)
2)올빼미(치효)
鴟鴞鴟鴞 旣取我子 無毁我室 올빼미야 올빼미야,
내 자식 잡아먹었으니. 나의 보금자리는 헐지 마라.
鴟(솔개 치) 鴞(부엉이 효)
恩斯勤斯 鬻子之閔斯 알뜰살뜰 길러 낸, 어린자식 불쌍하니라.
鬻(죽 죽, 륙) 閔(위문할 민) 斯(이 사)
迨天之未陰雨 徹彼桑土 綢繆牖戶 장마비 오기전에,
뽕 뿌리를 벗기다가. 창도 엮고 문도 엮었으니,
迨(미칠 태) 徹(통할 철) 綢(얽힐 주{쌀 도}) 繆(얽을 무) 牖(창 유)
今女下民 或敢侮予 이제 너의 낮은 백성들이. 감히 나를 모욕 하려는가?
予手拮据 予所埒荼 予所蓄租 나는 손발이 다 닳도록,
갈대이삭 뽑아다가. 띠풀 모아 쌓았도다.
拮(일할 길{결},{핍박할 갈}) 据(일할 거) 埒(바자울 랄{날})
荼(씀바귀 도) 租(구실 조)
予口卒瘏 曰予未有室家 나의 입이 병난 것은, 내게 집이 없었기 때문이라.
瘏(앓을 도)
予羽譙譙 予尾翛翛 予室翹翹 내 날개는 늘어지고,
내 꼬리 닳아 빠졌건만. 나의 보금자리는 위태롭다.
譙(꾸짖을 초) 翛(날개 찢어질 소) 翹(꼬리 긴 깃털 교)
風雨所漂搖 予維音嘵嘵 비바람에 흔들리니, 슬픈 울음 절로 나는 도다.
漂(떠돌 표) 搖(흔들릴 요) 嘵(두려워할 효)
3)동산(東山)
我徂東山 慆慆不歸 동산에 끌려나와,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徂(갈 조) 慆(기뻐할 도)
我來自東 零雨其濛 동에서 돌아 올때는, 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
零(조용히 오는 비 영{령}) 濛(가랑비 올 몽)
我東曰歸 我心西悲 나는 동에서 돌아갈날 생각하며, 서쪽생각에 나는 슬프라.
制彼裳衣 勿士行枚 돌아가 평복으로 입고서, 다시는 군대에 가지 않으리.
蜎蜎者蠋 烝在桑野 뽕나무 벌래 꿈틀 꿈틀, 뽕나무밭에 있으니 흠칫했지.
蜎(장구벌레 연) 蠋(나비 애벌레 촉) 烝(김 오를 증)
敦彼獨宿 亦在車下 웅크려 홀로 새우잠 자거나, 오늘도 수레아래 있었네.
我徂東山 慆慆不歸 동산에 끌려나와,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 零雨其濛 동에서 돌아 올 때는, 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
果臝之實 亦施于宇 주렁주렁 하늘 타리도 열려, 그 넝쿨치마 밑에 뻗어있고.
臝(벌거벗을 라{나}) 施(베풀 시)
伊威在室 蠨蛸在戶 방안에는 쥐며느리 기고, 문에는 말거미 진을 치고.
伊(저 이) 威(위엄 위) 蠨(갈거미 소) 蛸(갈거미 소)
町疃鹿場 熠燿宵行 밭에는 여기저기 노루발자국, 밤길에는 도깨비불 빛나고.
町(밭두둑 정) 疃(마당 탄) 熠(빛날 습) 燿(빛날 요) 宵(밤 소)
不可畏也 伊可懷也 고향이 두렵기는 않고, 그립기만 할 뿐이로다.
我徂東山 慆慆不歸 동산에 끌려나와,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 零雨其濛 동에서 돌아 올 때는, 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
鸛鳴于垤 婦歎于室 개미둑에선 황새가 울고, 아내는 집에서 홀로 걱정하네.
鸛(황새 관) 鳴(울 명) 垤(개밋둑 질) 歎(읊을 탄)
洒埽穹窒 我征聿至 쓸고 닦아 집안 깨끗이 치우고, 출정한 내가 돌아 왔었지.
洒(물을 뿌릴 쇄) 埽(쓸 소) 穹(하늘 궁) 聿(붓 율, 드디어, 마침내)
有敦瓜苦 蒸在栗薪 둥근오이 씁쓸한 그것이, 장작더미 위에 대롱거리로다.
瓜(오이 과) 蒸(찔 증)
自我不見 于今三年 내가 못 본지가, 어언 삼년이라.
我徂東山 慆慆不歸 동산에 끌려나와,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 零雨其濛 동에서 돌아 올 때는, 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
倉庚于飛 熠燿其羽 꾀꼬리 푸드득 날아, 고운날개 황금빛이로다.
倉(곳집 창) 庚(일곱째 천간 경)
之子于歸 皇駁其馬 그 사람 시집 올적에, 누른말 갈색말이 수레끌었지.
駁(얼룩말 박)
親結其縭 九十其儀 장모 친히 옷고름 메어주고, 모든 의식 다 갗추었도다.
縭(신 꾸미개 리{이})
其新孔嘉 其舊如之何 신혼살림이 그토록 즐거웠으니, 오랜 지금은 우리 아내 어떨고.
4)깨진도끼(破斧)
旣破我斧 又缺我斨 내 도끼 이미 깨어졌고, 나의 쌈 도끼는 날이 다 빠졌네.
破(깨뜨릴 파) 斧(도끼 부) 缺(이지러질 결) 斨(도끼 장)
周公東征 四國是皇 주공이 동쪽을 정벌하여, 천하를 바로 잡으시니.
哀我人斯 亦孔之將 우리백성 아끼시는 마음에, 너무도 위대 하시도다.
旣破我斧 又缺我錡 내 도끼 이미 깨어졌고, 내 톱은 날이 다 빠졌네.
錡(솥 기)
周公東征 四國是吪 주공이 동쪽을 정벌하여, 천하를 교화 시키니.
吪(움직일 와)
哀我人斯 亦孔之嘉 우리백성 아끼시는 마음에, 너무도 아름다우시도다.
旣破我斧 又缺我銶 내 도끼 이미 깨어졌고, 내 끌은 다 부서졌네.
銶(끌 구)
周公東征 四國是遒 주공이 동쪽을 정벌하여, 천하를 평화롭게 하셨네.
遒(다가설 주)
哀我人斯 亦孔之休 우리백성 아끼시는 마음에, 너무도 아름다우시도다.
5)벌 가(伐柯)
伐柯如何 匪斧不克 도끼자루 베려면, 도끼 아니면 안되네.
柯(자루 가)
取妻如何 匪嫫不得 색시를 얻으려면, 중매인 없으면 안되네.
伐柯伐柯 其則不遠 나무베어 도끼자루 하려면, 자루 칫수 맞추어야하네.
我覯之子 籩豆有踐 내 그 사람 만난다면, 진수성찬 장만하여 성혼하리.
覯(만날 구) 籩(제기 이름 변) 踐(밟을 천)
6)가는 고기그물(九罭)
九罭之魚 鱒魴 가는 그물에 잡힌 것은, 송어와 방어로다.
罭(어망 역) 鱒(송어 준) 魴(방어 방)
我覯之子 袞衣繡裳 우리 님 만나니, 용무늬 옷 수바지 입으셨네.
鴻飛遵渚 公歸無所 기러기 모래톱에 날아와 앉네, 우리님 돌아가실곳 없으랴.
鴻(큰 기러기 홍) 遵(좇을 준) 渚(물가 저)
於女信處 鴻飛遵陸 그대들께 잠시 머무는지라, 기러기 날아와 평지에 앉네.
公歸不復 於女信宿 공께서 돌아가면 다시 못 오리니,
그대들께 잠시 머물러 계시는지라.
是以有袞衣兮 無以我公歸兮 無使我心悲兮 며칠을 임을 꿈같이 모셨
으니, 돌아간다는 그 말 하지마시고, 우리마음 슬프게 하지 마소서.
7)늙은 이리(狼跋)
狼跋其胡 載疐其尾 늙은이리 턱아래살이 밟히고, 물러서려니 꼬리에 걸려 넘어지네.
狼(이리 낭{랑}) 跋(밟을 발) 胡(턱밑 살 호)
疐(꼭지 체{발끝 채일 치})
公孫碩膚 亦舃几几 주공께서 장하기도 하신데, 붉은 신발은 아름답기만 하도다.
碩(클 석) 膚(살갗 부) 舃(신 석{까치 작}) 几(안석 궤)
狼疐其尾 載跋其胡 늙은 이리 뒤로 가려다 제 꼬리에 걸려 넘어지고,
앞으로 나가려니 턱 아래 살 밟히네.
公孫碩膚 德音不瑕 주공께선 장하기도 하신데,
덕성 높은 소문 그칠 새가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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