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시경,서경

詩經 第一篇 國 風 - 10.唐風,11,秦風,12.陳風

by 안천 조각환 2012. 3. 31.

국보제21호 불국사 석가탑

10. 唐 風


1)뀌뚜라미(蟋蟀)


蟋蟀在堂 歲聿其莫 뀌뚜라미 방에 드니, 이해도 저물려 하나.

   蟋(귀뚜라미 실) 蟀(귀뚜라미 솔)

今我不樂 日月其除 지금 아니 즐기면,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리.

無已大康 職思其居 너무 즐기지만 말고, 집안일도 생각 해야지.

好樂無荒 良士瞿瞿 즐기되 지나치지 않게, 훌륭한 선비는 늘 조심하네.

   荒(거칠 황) 瞿(볼 구)

蟋蟀在堂 歲聿其逝 뀌뚜라미 집에 드니, 이해도 저물려 하네.

   聿(붓 율) 逝(갈 서)

今我不樂 日月其邁 지금 우리 아니 즐기면,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리.

   邁(갈 매)

無已大康 職思其外 너무 즐기지만 말고, 밖의 일도 생각 해야지.

好樂無荒 良士蹶蹶 즐기되 지나치지 않게, 훌륭한 선비는 부지런 하지.

   蹶(넘어질 궐)  蹶蹶 : 놀라 움직이듯 민첩하게 행동하는 것

蟋蟀在堂 役車其休 뀌뚜라미 집에 드니, 짐수레도 한가해 지누나.

今我不樂 日月其慆 지금 우리 아니 즐기면,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리.

   慆(기뻐할 도, 지나다)

無已大康 職思其憂 너무 즐기지만 말고, 어려움도 생각 해야지.

好樂無荒 良士休休 즐기되 지나치지 않게, 훌륭한 선비는 점잖게 즐기니라.


2)산에 있는 느릅나무(山有樞)


山有樞 隰有愉 산에는 참드릅나무 있으니, 진펄엔 느릅나무 있네.

   樞(지도리 추, 참느릅 추) 隰(진펄 습) 愉(즐거울 유)

子有衣裳 弗曳弗婁 당신은 옷을 가지고도, 입지도 않으며.

   曳(끌 예) 弗(아닐 불) 婁(별 이름 루{누})

子有車馬 弗馳弗驅 그대는 수레와 말이 있어도, 타지도 달리지도 않네.

   馳(달릴 치) 驅(몰 구)

宛其死矣 他人是愉 만약에 죽어버리면, 딴사람만 기뻐하리.

   宛(굽을 완) 愉(즐거울 유)

山有栲 隰有杻 산에는 북나무 있으며, 습지엔 참죽나무 있네.

   栲(북나무 고) 杻(감탕나무 뉴{유})

子有廷內 弗洒弗埽 당신은 집을 두고도, 물 뿌리고 쓸지 않고.

   廷(조정 정) 洒(물을 뿌릴 쇄) 埽(쓸 소)

子有鍾鼓 弗鼓弗考 당신은 종과 북 있어도, 치고 두드리지도 않지만.

   鍾(종 종) 鼓(북 고) 考(상고할 고)

宛其死矣 他人是保 만약에 죽어버리면, 다른 사람이 차지하리.

山有漆 隰有栗 산에는 옷나무 있고, 습지엔 밤나무 있네.

   漆(옻 칠) 栗(밤나무 율{률})

子有酒食 何不日鼓瑟 당신은 술과 음식이 있어도, 어찌 날마다 놀지를 않으며.

且以喜樂 且以永日 기쁘게 즐기며, 또한 종일 놀지 않는고.

宛其死矣 他人入室 만약에 죽어버리면, 다른 사람이 집을 차지하리.


3)잔잔한 물결(揚之水)


揚之水 白石鑿鑿 잔잔한 물결 속에, 희고도 깨끗한 바위.

   揚(오를 양) 鑿(뚫을 착) 鑿鑿(착착) : 깨끗한 모양

素衣朱襮 從子于沃 흰 옷에 붉은 수 깃 달아, 당신을 따라 옥까지 가리라.

   襮(수놓은 깃 박) 沃(물 댈 옥)

旣見君子 云何不樂 우리님을 뵙고나니, 즐거운 마음 이룰 수 없네.

揚之水 白石呼呼 잔잔한 물결 속에, 흰 바의 새하얗네.

   呼(부를 호)

素衣朱繡 從子于鵠 흰 옷에 붉은 수 깃 달아, 당신을 따라 곡까지 가리라.

   繡(수 수) 鵠(고니 곡)

旣見君子 云何其憂 우리님을 뵙고 나니, 그 어떤 걱정도 없어지네.

揚之水 白石粼粼 잔잔한 물결 속에, 흰 바의 반짝이네.

   粼(물 맑을 린{인}) 粼粼 : 물이 맑아 돌이 빛나는 모양

我聞有命 不敢以告人 내 그 소문 이미 들었지만, 감히 남에게 고하지는 않으리.



4)산초나무(椒聊)


椒聊之實 蕃衍盈升 산초나무 열매를, 되박으로 가득히 땄네.

   椒(산초나무 초) 聊(귀 울 료{요}) 蕃(우거질 번) 衍(넘칠 연)

彼其之子 碩大無朋 우리님은, 위대하시어 견줄데 없네.

椒聊且 遠條且 산초나무가, 가지가 길기도 하지.

   條(가지 조)

椒聊之實 蕃衍盈匊 산초나무 열매를, 두줌 가득 땄다네.

   匊(움켜 뜰 국)

彼其之子 碩大且篤 우리님은, 위대하시고 독실하시네.

   篤(도타울 독)

椒聊且 遠條且 산초나무가, 가지가 길기도 하지.


5)나뭇단 얽어 묶으니(綢繆)


綢繆束薪 三星在天 나뭇단 묶자하니, 삼성이 하늘에 있네.

   綢(얽힐 주{쌀 도}) 繆(얽을 무) 束(묶을 속) 薪(섶나무 신)

今夕何夕 見此良人 오늘밤은 어떤 날이기에, 이리도 좋은이 만났으리.

子兮子兮 如此良人何 당신이여 기쁠지고, 이 좋은 당신 어찌 할까나.

綢繆束芻 三星在遇 꼴단을 묵자하니, 삼성이 하늘에 보이네.

   芻(꼴 추) 遇(만날 우)

今夕何夕 見此邂逅 오늘밤은 어떤 밤이기에, 이리 반가운이 만났는가.

   邂(만날 해) 逅(만날 후)

子兮子兮 如此邂逅何 당신이여 기쁠지고, 반가운이 만남을 어찌할까나.

綢繆束楚 三星在戶 가시단을 묵자하니, 삼성이 문에서 정남에 보이네.

   楚(모형 초) 戶(지게 호)

今夕何夕 見此餐者 오늘밤은 어떤 밤이기에, 이리 고운님 만났을까.

   餐(먹을 찬) : 美와 같은 의미로 아름다운 여인을 일컬음

子兮子兮 如此餐者何 기쁠시고 당신이여, 이리도 고운님 어찌할까나.



6)홀로선 배나무(杕杜)


有杕之杜 其葉湑湑 홀로 서있는 배나무, 잎새만 푸르게 우거졌네.

  杕(홀로 서 있을 체) 杜(팥배나무 두) 湑(거를 서) 湑湑:무성한 모양

獨行踽踽 豈無他人 홀로 외롭게 사네, 어이 남이야 없으리오 마는.

   踽(홀로 갈 우)

不如我同父 형제 같은 이 없구나,

嗟行之人 胡不比焉 아! 길가는 사람들은, 어찌 나와 친할 수 없나.

人無兄弟 胡不佽焉 형제도 없는 몸, 어찌 도와 줄줄 모르나.

   胡(턱밑 살 호) 佽(도울 차)

有杕之杜 其葉菁菁 홀로 서있는 배나무, 그 잎새는 무성하네.

   菁(우거질 청{부추꽃 정})

獨行睘睘 豈無他人 홀로 의지할 곳 없네, 어찌 남이야 없으리오 마는.

   踽(홀로 갈 우)  睘睘(경경) : 의지할 곳 없는 모양

不如我同姓 내 동기 같은 이 없구나,

嗟行之人 胡不比焉 아! 길가는 사람들은, 어찌 나와 친할 수 없나.

人無兄弟 胡不佽焉 형제도 없는 몸, 어찌 도와 줄줄 모르나.



7)너새의 깃(보우)


肅肅鴇羽 集于苞栩 훨훨 너새 깃 날리며, 상수리나무 숲에 모여앉네.

   肅(엄숙할 숙) 鴇(능에 보) 苞(그령 포) 栩(상수리나무 허)

王事靡盬 不能藝稷黍 父母何怙 나랏일 쉴틈없이, 기장도 못 심었으니,

                  부모님은 무엇 믿고 살아가시려고.

   靡(쓰러질 미) 盬(염지 고) 稷(기장 직) 黍(기장 서) 怙(믿을 호)

悠悠蒼天 曷其有所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언제나 그 곳에 있을건가.

   悠(멀 유) 蒼(푸를 창)

肅肅鴇翼 集于苞棘 훨훨 너새 날으며, 가시나무 덩굴에 모여 앉네.

   翼(날개 익) 棘(멧대추나무 극)

王事靡盬 不能藝黍稷 父母何食 나랏일 쉴틈없이, 기장도 못 심었으니,

                  부모님은 무엇 잡숫고 사느냐.

悠悠蒼天 曷其有極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언제나 끝이 날거냐.

肅肅鴇行 集于苞桑 훨훨 너새 줄지어 날아, 뽕나무 그늘에 모여 앉네.

王事靡盬 不能藝稻梁 父母何嘗 나랏일 쉴 틈 없이,

        벼 수수도 못 심었으니, 부모님은 무엇으로 맛보시려나.

   稻(벼 도) 梁(들보 량{양}) 嘗(맛볼 상)

悠悠蒼天 曷其有常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언제나 옛날로 돌아갈까.

   常(항상 상)


8)옷이 없으리(無衣)


豈曰無衣七兮 어찌 일곱 벌 옷이 없으리요만,

不如子之衣 安且吉兮 당신 옷의 편안하고 좋음만은 못함이로다.

豈曰無衣六兮 어찌 여섯 벌 옷이 없으리요만,

不如子之衣 安且燠兮 당신 옷의 편안하고 따뜻함만 같지 못함이로다.

   燠(따뜻할 욱)


9)홀로선 배나무(有杕之杜)


有杕之杜 生于道左 홀로 서 있는 배나무, 길가 왼쪽에 자라났네.

彼君子兮 噬肯適我 저기 저 군자여, 나를 찾아주시면 좋겠네.

   噬(씹을 서, 이르다) 肯(옳이 여길 긍)

中心好之 曷飮食之 마음속으로 좋아하나, 어찌 음식을 같이 해볼까나.

有杕之杜 生于道周 홀로 서 있는 배나무, 길모퉁이에 자라났네.

彼君子兮 噬肯來遊 저기 저 군자여, 놀러와 주시면 좋겠네.

中心好之 曷飮食之 마음속으로 좋아하나, 어찌 음식을 같이 해볼까나.


10)칡넝쿨이 자라(曷生)


曷生蒙楚 蘞蔓于野 칡은 자라 가시나무 뒤덮고, 거지넝쿨 들판에 뻗는데.

   蒙(입을 몽) 楚(모형 초) 蘞(거지덩굴 렴{염}) 蔓(덩굴 만)

予美亡此 誰與獨處 어여쁜님 여기 없으니, 누구와 같이 지낼까 홀로 남은님.

曷生蒙棘 蘞蔓于域 칡은 자라 가시나무 덮였고, 거지넝쿨 무덤에 뻗는데.

予美亡此 誰與獨息 어여쁜님 여기 없으니, 누구와 같이 지낼까 홀로 자는 몸.

角枕粲兮 錦衾爛兮 뿔 벼개 아름다운데, 비단이불 곱기만 하네.

   枕(베개 침) 粲(정미 찬) 錦(비단 금) 衾(이불 금) 爛(문드러질 난)

予美亡此 誰與獨旦 어여쁜님 여기 없으니, 누구와 같이 잘까요. 홀로 새는 밤.

夏之日 冬之夜 여름의 긴 날과 겨울의 긴긴 밤이여.

百歲之後 歸于其居 백년 후에라도, 임을 곁에 모시리라.

冬之日 夏之夜 겨울의 긴긴 밤과, 여름의 긴긴 날이여.

百歲之後 歸于其室 백년 후에라도, 임을 옆에 모시리라.


11)감초를 캐세(采苓)


采苓采苓 首陽之巓 캐세 캐세 감초를, 수양산 꼭대기에서.

   苓(도꼬마리 령{영},씀바귀) 采(캘 채) 巓(산꼭대기 전)

人之爲言 苟亦無信 남의 말은 거짓말, 믿을 것이 없네.

舍旃舍旃 苟亦無然 들어도 흘려들어, 진실로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면.

   舍(집 사) 旃(기 전) 苟(진실로 구)

人之爲言 胡得焉 남의 말은 거짓말, 어쩔 수 있으리오.

采苦采苦 首陽之下 캐세 캐세 씀바귀를, 수양산 그 밑에서.

人之爲言 苟亦無與 남의 말은 거짓말, 받아주면 안되네.

舍旃舍旃 苟亦無然 들어도 흘려들어, 진실로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면.

人之爲言 胡得焉 남의 말은 거짓말, 어쩔 수 있으리오.

采崶采崶 首陽之東 캐세 캐세 순 무우를, 수양산 그 동쪽에서.

人之爲言 苟亦無從 남의 말은 거짓말, 따라서는 안되네.

舍旃舍旃 苟亦無然 들어도 흘려들어, 진실로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면.

人之爲言 胡得焉 남의 말은 거짓말, 어쩔 수 있으리오.





11.진 풍(秦風)


1)수레가는 소리(車鄰)


有車鄰鄰 有馬白顚 수레소리 덜거덕 거리더니,이마에 흰털 난 말이 보이네.

   鄰(이웃 린{인}) 顚(정수리 전) 鄰鄰 : 여러대의 수레가 가는 소리

未見君子 寺人之令 우리 님 뵈오려 하니, 시종이여 대기하라 명령하시네.

阪有漆 隰有栗 언덕에는 옷 나무 있으며, 습지에는 밤나무가 있네.

   阪(비탈 판) 漆(옻 칠)

旣見君子 竝坐鼓瑟 우리 님 이미 만나, 나란히 앉아 거문고 뜯네.

今者不樂 逝者其耋 지금 즐기지 못한다면, 세월은 흘러 늙어버리리.

   逝(갈 서) 耋(늙은이 질)

阪有桑 隰有楊 언덕에는 뽕나무가 있네요, 습지에는 버드나무 있네.

   楊(버들 양)

旣見君子 竝坐鼓簧 우리 님 이미 만나, 나란히 앉아 생황을 뜯네.

   簧(혀 황, 피리의 종류)

今者不樂 逝者其亡 지금 즐기지 않는다면, 가는 세월 덧없이 죽게 되리라.



2)사마(駟驖)


駟驖孔阜 六轡在手 검붉은 사마가 크기도 한데, 여섯 줄 고삐잡아 수레 끌고.

   駟(사마 사) 驖(구렁말 철) 阜(언덕 부) 轡(고삐 비)

公之媚子 從公于狩 공의 사랑을 담뿍 받는 그 사람, 공을 모시고 사냥가시네.

   媚(아첨할 미) 狩(사냥 수)

奉時辰牡 辰牡孔碩 몰이꾼에 쫓겨 나온 암숫놈, 짐승들도 크기도 하네.

   辰(날 신{지지 진}) 牡(수컷 모) 碩(클 석)

公曰左之 舍拔則獲 공이 왼쪽으로 몰라 하니, 화살쏘아 바로 잡네.

   舍(집 사) 拔(뺄 발) 獲(얻을 획)

遊于北園 四馬旣閑 북쪽 동산에 노니는데, 네필의 말 길도 잘 들었네.

   閑(막을 한)

輶車鸞鑣 載獫歇驍 수레는 가볍고 방울말 재갈달고, 날랜 사냥개 실리어 있네.

   輶(가벼울 유) 鸞(난새 난{란}) 鑣(재갈 표)

   獫(오랑캐 이름 험) 歇(쉴 헐) 驍(날랠 효)


3)소융(小戎)


小戎俴收 五楘梁輈 병거의 앞뒤는 낮고, 다섯 번 가죽으로 감은 멍에 끌채

   戎(되 융) 俴(엷을 천) 楘(나릇 장식 목) 輈(끌채 주)

游環脅驅 陰靷鋈續 가죽고리 말 잔등에 협구하고. 앞막이 널 가죽끈에 백금고리

   環(고리 환) 脅(옆구리 협) 驅(몰 구) 靷(가슴걸이 인) 鋈(도금 옥)

   脅驅 : 가죽을 만들어 수레를 탈 때 앞 옆 뒤로 안전하게 한 장치

文茵暢轂 駕我騏馵 범가죽을 깔고 바퀴 두터운데, 청홍색말과 외족백이 수레 끌었지.

   茵(자리 인) 暢(펼 창) 轂(바퀴 곡) 騏(털총이 기) 馵(발 흰 말 주)

言念君子 溫其如玉 언제나 생각나는건 임생각 , 그 따뜻함 옥과 같네.

在其板屋 亂我心曲 판옥에서 쉬고 계실까, 마음속은 굽이굽이 어지럽구나.

四牡孔阜 六轡在手 네필의 말 크기도 하고, 여섯 개의 말고삐 한 손에 쥐네.

騏駵是中 騧驪是驂 청흑색말과 말갈기 검은 말이 가운데서 끌고,

                     누런말과 검은 말이 합쳐 세우니.

   騏(털총이 기) 駵(월따말 류{유}) 騧(공골말 왜{과})

   驪(가라말 려{여}) 驂(곁마 참)

龍盾之合 鋈以觼軜 용을 그린 방패 합쳐 세우고, 흰 고리에 말고삐 매였네.

   盾(방패 순) 鋈(도금 옥) 觼(쇠고리 결) 軜(고삐 납)

言念君子 溫其在邑 언제나 생각나는 건 임생각 , 온유한 마음으로 변방에 계셨네.

方何爲期 胡然我念之 돌아오실 날은 언제일까? 어찌 이내마음 이토록 그리울까?

俴駟孔羣 厹矛鋈錞 엷은 갑옷처럼 네 필말 잘 어울리고,

                           쇠 모창은 흰 고리 밑에 대 있지.

   俴(엷을 천) 羣(무리 군) 厹(세모창 구) 矛(창 모) 錞(악기 이름 순)

蒙伐有苑 虎韔鏤膺 깃을 그린방패는 아름답고,

                         활집은 호피가죽 조각한 쇠 박혔고.

   蒙(입을 몽) 韔(활집 창) 鏤(새길 루{누}) 膺(가슴 응)

交韔二弓 竹閉緄縢 두 개의 활 엇갈리게 꽂고, 대나무 도지개는 끈으로 매리.

   閉(닫을 폐) 緄(띠 곤) 縢(봉할 등)

言念君子 載寢載興 언제나 생각나는 건 임 생각 , 자나 깨나 뜬눈으로 세우네.

厭厭良人 秩秩德言 점잖으신 그리운님 모습, 가지가지 정다운 그 말씀.

   厭(싫을 염) 秩(차례 질)


4)갈대(蒹葭)

蒹葭蒼蒼 白露爲霜 갈대가 우거졌는데, 흰 이슬은 서리가 되네.

   蒹(갈대 겸) 葭(갈대 가) 蒼(푸를 창)

所謂伊人 在水一方 바로 그 사람은, 강물 저쪽에 있다네.

遡洄從之 道阻且長 물결 거슬러 따라가려니, 길은 멀고 험하네,

   遡(거슬러 올라갈 소) 洄(거슬러 올라갈 회) 阻(험할 조)

遡游從之 宛在水中央 물따라 가며 그를 따르더니, 여전히 물가운데 있네.

蒹葭淒淒 白露未睎 갈대는 무성한데, 흰 이슬이 촉촉하네.

   淒(쓸쓸할 처) 睎(바라볼 희)

所謂伊人 在水之湄 바로 그 사람은, 물가에 산다네.

   湄(물가 미)

遡洄從之 道阻且躋 물결 거슬러 따라가려니, 길은 험하고도 머네.

   躋(오를 제)

遡游從之 宛在水中坁 물따라 그를 따르더니, 여전히 강물속의 섬에있네.

   坁(머무를 지)

蒹葭淒淒 白露未已 갈대는 더부룩한데, 흰 이슬은 멎지 않네.

所謂伊人 在水之涘 바로 그 사람은, 강물 기슭에 있네.

   涘(물가 사)

遡洄從之 道阻且右 물결 거슬러 오르며 따라가려니, 길은 험하고도 머네.

遡游從之 宛在水中沚 물따라 가며 따르더니, 여전히 강물가 모래섬에 있네.

   沚(물가 지)


5)종남(終南)


終南何有 有條有梅 종남산에 무엇 있나, 산추나무와 매화나무 있네.

君子至止 錦衣狐裘 우리님이 오셨는데, 비단옷에 여우갓옷 입으셨네.

   錦(비단 금) 狐(여우 호) 裘(갓옷 구)

顔如渥丹 其君也哉 얼굴은 붉은 칠한 듯하시니, 정말로 우리 임금일세.

   渥(두터울 악) 丹(붉을 난{원음(原音);단,란})

終南何有 有紀有堂 종남산에 무엇 있나, 구기자나무 배나무 있네.

君子至止 黻衣繡裳 우리님이 오셨는데, 불무늬 저고리에 수놓은 바지.

   黻(수 불) 繡(수 수) 裳(치마 상)

佩玉將將 壽考不忘 패옥소리 찰랑대는데, 만수무강 하소서.


6)꾀꼬리(黃鳥)


交交黃鳥 止于棘 꾀꼴꾀꼴 꾀꼬리, 가시나무에 앉았네.

雖從穆公 子車奄息 누가 목공을 따라갔나. 자거엄식 이로다

   穆(화목할 목) 奄(가릴 엄) 息(숨 쉴 식) 子車 : 성(姓)

維此奄息 百夫之特 이 엄식이란 분이여, 백명보다 나으신 분이로다.

臨其穴 惴惴其慄 그 무덤에 임할 때에, 오들오들 떨리셨겠지.

   惴(두려워할 췌) 慄(두려워할 율{률})

彼蒼者天 殲我良人 저 푸른 하늘이여, 어이 우리낭군 죽였는가?

   蒼(푸를 창) 殲(다 죽일 섬)

如可贖兮 人百其身 대신할 수 있다면, 백사람으로도 그 분을 찾으련만.

   贖(속바칠 속)

交交黃鳥 止于桑 꾀꼴꾀꼴 꾀꼬리, 뽕나무위에 앉았네.

雖從穆公 子車仲行 누가 목공을 따라갔나. 자거씨의 중항이라는 분이로다.

雖此仲行 百夫之防 저 중항이란 분이여, 백사람이라도 비길 만하네.

臨其穴 惴惴其慄 그 무덤에 임할 때에, 오들오들 떨리셨겠지.

彼蒼者天 殲我良人 저 푸른 하늘이여, 어이 우리낭군 죽였는가?

如可贖兮 人百其身 대신할 수 있다면, 백사람으로도 그 분을 찾으련만.

交交黃鳥 止于楚 꾀꼴꾀꼴 꾀꼬리, 가시덤불위에 앉았네.

雖從穆公 子車鍼虎 누가 목공을 따라갔나. 자거씨의 침호라는 분이로다.

   鍼(침 침) 虎(범 호)

維此鍼虎 百夫之禦 이 침호라는 분이여, 백명을 당할 분이로다.

   禦(막을 어)

臨其穴 惴惴其慄 그 무덤에 임할 때에, 오들오들 떨리셨겠지.

彼蒼者天 殲我良人 저 푸른 하늘이여, 어이 우리낭군 죽였는가?

如可贖兮 人百其身 대신할 수 있다면, 백사람으로도 그 분을 찾으련만.


7)새매(晨風)


鴥彼晨風 鬱彼北林 쏜살같이 휭휭 새매떠서, 우거진 북녘숲으로 나네.

   鴥(빨리 날 율) 晨(새벽 신, 새매 신) 鬱(막힐 울)

未見君子 憂心欽欽 아직도 뵙지 않았으니, 마음의 시름 그지없노라.

   欽(공경할 흠)

如何如何 忘我實多 어떤 사연 있어서, 그렇게도 나를 잊으셨소.

山有苞櫟 隰有六駁 산에는 굴참나무, 진펄에는 가래나무.

   苞(그령 포) 櫟(상수리나무 력{역}) 駁(얼룩말 박)

未見君子 憂心靡樂 아직도 뵙지 않았으니, 마음의 시름 그칠날 없노라.

   靡(쓰러질 미)

如何如何 忘我實多 어떤 사연 있어서, 그렇게도 나를 잊으셨소.

山有苞棣 隰有樹檖 산에는 산 앵두나무, 진펄에는 돌배나무.

   棣(산앵두나무 체) 樹(나무 수) 檖(돌배나무 수)

未見君子 憂心如醉 아직도 뵙지 않았으니, 마음의 시름 술 취한 듯하네.

如何如何 忘我實多 어떤 사연 있어서, 그렇게도 나를 잊으셨소.


8)무의(無衣)


豈曰無衣 與子同枹 어찌 옷이 없으리요, 당신과 두루마기를 나눠 입겠소.

王于與師 修我戈矛 與子同仇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는 긴 창 짧은 창날을 세워. 당신과 함께 원수를 치리다. 

   修(닦을 수) 戈(창 과) 矛(창 모) 仇(원수 구)

豈曰無衣 與子同澤 어찌 옷이 없으리요, 당신과 속옷을 나눠 입겠소.

王于與師 修我矛戟 與子偕作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는 긴창 갈래 잘 닦아. 당신과 함께 일어나리다.

   戟(창 극) 偕(함께 해)

豈曰無衣 與子同裳 어찌 옷이 없으리요, 당신과 바지를 나눠 입겠소.

王于與師 修我甲兵 與子偕行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는 갑옷과 무기를 닦아. 당신과 함께 행하리다.


9)위수 북녘(渭陽)


我送舅氏 曰至渭陽 외삼촌 전송하러, 위수 북쪽까지 왔도다.

   舅(시아비 구)

何以贈之 路車乘黃 무엇을 선물로 드릴까? 수레와 누런사마로 하리다.

我送舅氏 悠悠我思 외삼촌 전송하러 가니, 끝이 없는 생각이 나네.

何以贈之 瓊塊玉佩 무엇을 선물로 드릴까? 빛나는 옥돌과 패옥으로 하리다.

   瓊(옥 경) 塊(흙덩이 괴) 佩(찰 패)


10)부귀와 권세(權輿)


於我乎 夏屋渠渠 내게도 있었던, 크나큰 집과 화려한 음식이건만.

   渠(도랑 거)

今也每食無餘 지금은 먹는것 조차 근근히 끼니를 잇는구나.

于嗟乎 不承權輿 오! 슬퍼라! 부귀와 권세도 계속되지 않는구나!

於我乎 每食四簋 내게도 있었던, 그 좋은 진수성찬.

   簋(제기 이름 궤)

今也每食不飽 지금은 배불리 먹지도 못하도다.

于嗟乎 不承權輿 오! 슬퍼라! 부귀와 권세도 계속되지 않는구나!

 

12.진 풍(陳風)

   

1)완구(宛丘)


子之湯兮 宛丘之上兮 방탕한 그대, 완구위에서 진탕 놀고 있구나.

   湯(넘어질 탕) 宛(굽을 완) 丘(언덕 구) 宛丘 : 중간이 오목한 언덕

洵有情兮 而無望兮 정말 놀고 싶어 그러는지, 바라는 마음 조금도 없도다.

   洵(참으로 순)

坎其擊鼓 宛丘之下 둥둥 북을 치며, 완구 아래서 놀고 있도다.

   坎(구덩이 감) 擊(부딪칠 격) 鼓(북 고)

無冬無夏 値其鷺羽 겨울 여름 없이, 언제나 백로 깃 흔들며 춤추도다.

   値(값 치) 鷺(해오라기 노{로})

坎其擊缶 宛丘之道 둥둥 질장구 치며, 완구 길에서 놀고 있도다.

   缶(장군 부)

無冬無夏 値其鷺翿 겨울 여름 없이, 언제나 백로 깃 부채 춤추며 놀도다.

   翿(깃 일산 도)


2)동문의 흰 느릅나무(東門之枌)


東門之枌 宛丘之栩 동문에는 흰 느릅나무가 있고, 완구에는 도토리나무 있네.

   枌(나무 이름 분) 栩(상수리나무 허)

子仲之子 婆娑其下 자중씨의 딸들이, 그 아저씨밑에서 두둥실 춤춘다.

   婆(할미 파) 娑(춤출 사)

穀且于差 南方之原 날씨좋은 날을 잡아서, 남쪽언덕에 모두 모였도다.

不績其麻 市也婆娑 삼베길쌈은 아니하고, 신나게 더덩실 춤을 추네.

穀且于逝 越以鬷邁 날씨 좋은 어느 아침, 모두들 함께 어서 가자네.

   鬷(가마솥 종) 邁(갈 매)

視爾如荍 貽我握椒 그대를 보니 당아욱 같구나, 내게 산초한줌 쥐어주네.

   荍(당아욱 교) 貽(끼칠 이) 握(쥘 악) 椒(산초나무 초)


3)초가삼간(衡門)


衡門之下 可以棲遲 초가삼간 그 집에도, 다리 뻗고 편히 살도다.

   衡(저울대 형) 棲(살 서) 遲(늦을 지)

泌之洋洋 可以樂飢 철철 넘치는 샘물, 요기쯤이야 못하리요.

   泌(샘물 흐르는 모양 비) 飢(주릴 기)

豈其食魚 必河之魴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황하의 방어만 고기일까

   魴(방어 방)

豈其取妻 必齊之姜 장가를 간다고 해서, 반드시 제나라 강씨의 딸이어야 하나.

豈其食魚 必河之鯉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황하의 잉어만 고기일까?

豈其取妻 必宋之子 장가를 간다고 해서, 반드시 송나라 자씨의 딸이어야 하나.


4)동문의 연못(東門之池)


東門之池 可以漚麻 동문 밖 연못에, 삼을 담그도다.

   漚(담글 구)

彼美淑姬 可與晤歌 저 어여쁜 아가씨와 더불어, 즐거이 노래하고 싶도다.

   晤(밝을 오)

東門之池 可以漚紵 동문 밖 연못에, 모시를 담그도다.

   紵(모시 저)

彼美淑姬 可與晤語 저 어여쁜 아가씨와 더불어, 즐거이 애기하고 싶도다.

東門之池 可以漚菅 동문 밖 연못에, 왕골을 담그도다.

   菅(골풀 관)

彼美淑姬 可與晤言 저 어여쁜 아가씨와 더불어, 즐거이 말하고 싶도다.


5)동문밖의 버들(東門之楊)


東門之楊 其葉牂牂 동문밖의 버들, 잎새 무성히 우거 졌도다.

   牂(암양 장, 성한 모양)

昏以爲期 明星煌煌 저녁에 만나기로 악속 하더니, 샛별 반짝여도 오지않네.

   昏(어두울 혼) 煌(빛날 황)

東門之楊 其葉肺肺 동문밖의 버들, 잎새 무성해 너풀너풀.

   肺(허파 폐)

昏以爲期 明星晳晳 저녁에 만나기로 악속 하더니, 샛별 반짝여도 님은 안오네.

   晳(밝을 석)


6)묘문(墓門)


墓門有棘 斧以斯之 묘문밖의 가시나무, 도끼로 찍어내고 있도다.

   棘(멧대추나무 극) 斧(도끼 부) 斯(이 사)

夫也不良 國人知之 선량하지 못한 저이들을, 백성들이 다 알고 있노라.

知而不已 誰昔然矣 아는데 그치지 아니하니, 옛 모양 그대로 이네.

墓門有梅 有鴞萃止 묘문밖의 매화나무에, 올빼미모여 앉았노라.

   鴞(부엉이 효) 萃(모일 췌, 취)

夫也不良 歌以訊之 선량하지 않은 저이들 소행을, 노래로써 알리노라.

   訊(물을 신)

訊予不顧 顚倒思予 알려줘도 돌아보지 아니하니, 언젠가는 날 생각하리라.

   顧(돌아볼 고) 顚(정수리 전) 倒(넘어질 도)


7)방축위의 까치집(防有鵲巢)


防有鵲巢 邛有旨苕 방축위에 까치집이 있으니, 언덕에는 완두자라 있네.

   鵲(까치 작) 巢(집 소) 邛(언덕 공) 旨(맛있을 지) 苕(능소화 초)

誰侜予美 心焉忉忉 누가 우리 님 꾀어, 내 마음 시름으로 차게 했나.

   侜(속일 주) 忉(근심할 도)

中唐有甓 邛有旨鷊 뜰안길에는 오지벽돌 깔렸고, 언덕에는 수초 우거졌도다.

   甓(벽돌 벽) 旨(맛있을 지) 鷊(칠면조 역, 타래난초)

誰侜予美 心焉惕惕 누가 우리 님 꾀어, 내 마음 이리도 아프게 했나.

   惕(두려워할 척)


8)달이 뜸(月出)


月出皎兮 佼人僚兮 달이 훤히 떠오르니, 아름다운님의 얼굴 떠오르네.

   皎(달빛 교) 佼(예쁠 교) 僚(동료 료{요})

舒窈糾兮 勞心悄兮 아름다운 님이여, 마음의 시름 끝이 없도다.

   舒(펼 서) 窈(그윽할 요) 糾(꼴 규) 悄(근심할 초)

月出皓兮 佼人懰兮 달이 밝게 뜻거늘, 아름다운님 얼굴 보는듯 하네.

   皓(흴 호) 懰(근심할 류{유})

舒懮受兮 勞心慅兮 아름다운 님이여, 마음의 시름 더 하도다.

   懮(느릿할 우) 慅(흔들릴 소)

月出照兮 佼人燎兮 달이 밝게 비치거늘, 아름다운님 보는듯 하도다.

   照(비출 조) 燎(화톳불 요{료})

舒夭紹兮 勞心慘兮 얌전도 하신님이여, 내 마음 쓰려 오도다.

   夭(어릴 요) 紹(이을 소) 慘(참혹할 참)


9)주림(株林)


胡爲乎株林 從夏南 주림에는 왜 갔는가, 하남에게 갔던 것이리라.

匪適株林 從夏南 주림에 갔는게 아니라, 하남에게 간 것이리라.

駕我乘馬 說于株野 네필 말의 수레타고, 주림의 들에 가 머물렀도다.

   駕(멍에 가) 說(달랠 세{말씀 설,기뻐할 열,벗을 탈})

乘我乘駒 朝食于株 네필 망아지의 수레타고, 주림에서 아침 먹었도다.

   駒(망아지 구)


10)못 뚝(澤陂)


彼澤之陂 有蒲與荷 저기 저 연못 뚝엔, 부들과 연잎 있도다.

   彼(저 피) 澤(못 택) 陂(비탈 피) 蒲(부들 포) 荷(연 하)

有美一人 傷如之何 아름다운 님이여, 애태운들 어찌 하리오.

寤寐無爲 涕泗滂沱 자나깨나 님생각에, 눈물만 비오듯 하도다.

   寤(깰 오) 寐(잠잘 매) 涕(눈물 체) 泗(물 이름 사)

   滂(비 퍼부을 방) 沱(물 이름 타)

彼澤之陂 有蒲與蕑 저기 저 연못 뚝엔, 부들과 들난초 잎 있도다.

   蕑(난초 간)

有美一人 碩大且卷 아름다운 님이여, 멋지고 고운 훌륭한 자태.

寤寐無爲 中心悁悁 자나깨나 님생각에, 가슴속만 답답하도다.

   悁(성낼 연)

彼澤之陂 有蒲菡萏 저기 저 연못 뚝엔, 부들과 연꽃이 있도다.

   菡(연봉우리 함) 萏(연꽃 봉우리 담)

有美一人 碩大且儼 아름다운 님이여, 멋지고 훌륭하고 의젓한지고.

   儼(의젓할 엄)

寤寐無爲 輾轉伏枕 자나깨나 님생각에, 베개안고 이리딩굴 저리딩굴 머리묻네.

   輾(구를 전) 轉(구를 전) 伏(엎드릴 복) 枕(베개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