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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시경,서경

詩經 第二篇 小雅 - 1.鹿鳴之什 2.南有嘉魚之什 3.鴻鴈之什

by 안천 조각환 2012. 5. 3.

국보제23호 불국사 청운교(아래)와 백운교(위) 

詩 經


第二篇 小雅(소아)


1.鹿鳴之什(녹명지습)


1)사슴의 울음(鹿鳴)


呦呦廘鳴 食野之苹 메에메에 사슴들의 울음소리, 들에서 다북쑥 뜯어먹고 있네.

   呦(울 유) 苹(개구리밥 평)

我有嘉賓 鼓瑟吹笙 내게 반가운 손님 오시어, 거문고 뜯고 생황 불며 즐기네.

   賓(손 빈) 瑟(큰 거문고 슬) 吹(불 취) 笙(생황 생)

吹笙鼓簧 承筐是將 생황 불며 폐백광주리 받들어 올리네.

   簧(혀 황) 筐(광주리 광)

人之好我 示我周行 그이는 나를 좋아하여, 내게 큰 도리를 보여 주시네.

呦呦廘鳴 食野之蒿 메에 메에 사슴들의 울음소리, 들에서 쑥을 뜯어먹고 있네.

   蒿(쑥 호)

我有嘉賓 德音孔昭 내게 반가운 손님 오시니, 그이 말씀 매우 밝아.

視民不恌 君子是則是傚 백성들 가벼이 여기지 아니하시니,

                          군자들도 본받고 우러러 받들도다.

   恌(성의 없을 조) 傚(본받을 효)

我有旨酒 嘉賓式燕以敖 내게 맛좋은 술 있으니,

                   반가운 손님께 잔치 열어 권하고 함께 줄기네.

   旨(맛있을 지) 燕(제비 연) 敖(놀 오)

呦呦廘鳴 食野之芩 메에 메에 사슴들의 울음소리, 들에서 금풀 뜯어먹고 있네.

   芩(풀이름 금)

我有嘉賓 鼓瑟鼓琴 내게 반가운 손님 오시어, 거문고 뜯고 금 타며 즐기네.

鼓瑟鼓琴 和樂且湛 거문고 뜯고 금 타며 즐기니, 즐겁고 화락함 끝이 없도다.

   湛(즐길 담)

我有旨酒 以燕樂嘉賓之心 내게 맛좋은 술 있으니,

                   반가운 손님께 즐겁게 하여 드리도다.


2)네필 숫말(四牡)


四牡騑騑 周道倭遲 네필 숫말 달리며, 주나라로 가는 길 끝이 없도다.

   騑(곁마 비) 倭(왜국 왜{순한 모양 위}) 遲(늦을 지)

豈不懷歸 王事靡盬 我心傷悲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리요.

                   나랏일 끝나지 않았으니. 내 마음 아파오도다,

   靡(쓰러질 미) 盬(염지 고)

四牡騑騑 嘽嘽駱馬 네 필 숫말 달리니, 헐떡거리는 숨길 애처롭도다.

   嘽(헐떡일 탄) 駱(낙타 낙{락})

豈不懷歸 王事靡盬 不遑啓處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리요.

                   나랏일 끝나지 않았으니. 잠시도 편히 쉴 틈 없도다.

翩翩者鵻 載飛載下 集于苞栩 훨훨 나는 집비둘기는,

               날다가 내려와서. 상수리나무숲에 내려앉도다.

   翩(빨리 날 편) 鵻(호도애 추) 苞(그령 포) 栩(상수리나무 허)

王事靡盬 不遑將父 나랏일 끝나지 않았으니. 아버님 봉양할 틈도 없도다.

翩翩者鵻 載飛載止 集于苞杞 훨훨 나는 집비둘기는,

      날다가 내려와서. 산 버들 숲에 내려앉도다. 杞(나무 이름 기)

王事靡盬 不遑將母 나랏일 끝나지 않았으니. 어머님 봉양할 틈도 없도다.

駕彼四駱 載驟駸駸 수레끌고 달리는 네필의 말, 쏜살같이 달리고 있네.

   駕(멍에 가) 駱(낙타 락{난}) 驟(달릴 취) 駸(말달릴 침)

豈不懷歸 是用作歌 將母來諗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리요.

           구래서 노래를 지어 불러보니, 어머님이 그립기만 하구나.

   諗(고할 심)


3)아름다운 꽃(皇皇者華)


皇皇者華 于彼原隰 아름다운 꽃들이, 언덕에도 진펄에도 피었도다.

駪駪征夫 每懷靡及 수레몰고 달리면서 생각함은, 행여 못 미칠가 걱정이로다.

    駪(말 많을 신) 征(칠 정) 夫(지아비 부) 靡(쓰러질 미)

我馬維駒 六轡如濡 내말은 망아지이니, 여섯 말 고삐 산뜻도 한데.

    駒(망아지 구) 轡(고삐 비) 濡(젖을 유)

載馳載驅 周爰咨諏 달리고 달리면서도, 널리널리 살피어 묻고 꾀하네.

   馳(달릴 치) 驅(몰 구) 爰(이에 원) 咨(물을 자) 諏(꾀할 추)

我馬維騏 六轡如絲 내 말은 검푸른 색, 여섯 말고삐 가지런하도다.

   騏(털총이 기) 轡(고삐 비)

載馳載驅 周爰咨謨 달리고 달리면서도, 두루 묻고 살피며 달려가네.

我馬維駱 六轡沃若 내 말은 갈기 검은 흰말이네, 여섯 고삐 번지르르하도다.

   駱(낙타 락{난}) 沃(물 댈 옥) 若(같을 약)

載馳載驅 周爰咨度 달리고 달리면서도, 두루 묻고 헤아리며 달리네.

我馬維駰 六轡旣均 내 말은 얼룩말, 여섯 고삐 고르기도 하도다.

   駰(오총이 인)

載馳載驅 周爰咨詢 달리고 달리면서도, 두루 묻고 생각하며 달리네.

   詢(물을 순)


4)아가위 나무(常棣)


常棣之華 鄂不鞾鞾 아가의 꽃이여, 꽃송이 울긋불긋 하도다.

   棣(산앵두나무 체) 鄂(땅 이름 악) 鞾(신 화)

凡今之人 莫如兄弟 지금의 모든 사람들 가운데, 형제만한 이는 없느니라.

死喪之威 兄弟孔懷 죽을 고비 당해서도, 형제만을 생각게 하며.

原隰裒矣 兄弟求矣 들판과 진펄에 살더라도, 형제를 구하니라.

   裒(모을 부)

脊令在原 兄弟急難 할미새들에서 바삐날듯, 형제는 어려울때 급히 구하네.

   脊(등성마루 척)

每有良朋 況也永歎 아무리 좋은 벗이 있다하나, 하물며 긴 탄식만 있을뿐.

   朋(벗 붕) 況(하물며 황) 歎(읊을 탄)

兄弟鬩于牆 外禦其務 형제 집안에서 다툰다 해도, 밖에서 위험당하면 힘모아 막고.

   鬩(다툴 혁) 牆(담 장) 禦(막을 어)

每有良朋 烝也無戎 아무리 좋은 벗이 있다해도, 그럴때 우린 돕지 않으리다.

   烝(김 오를 증) 戎(되 융)

喪亂旣平 旣安且寧 상사와 어지러움이 안정되어, 편안하고 고요한 후에라야.

雖有兄弟 不如友生 형제를 떠나 친구를 더욱 좋아함이 사람의 생리로다.

儐爾籩豆 飮酒之飫 성찬을 벌여놓고, 배불리 먹고 마실 때라도.

   儐(인도할 빈) 籩(제기 이름 변) 飫(물릴 어)

兄弟旣具 和樂且孺 형제와 함께 라야, 오래도록 화락할 수 있네.

   孺(젖먹이 유)

妻子好合 好鼓瑟琴 처와 자식들이 뜻을 모음이, 금슬 같다 하더라도.

兄弟旣翕 和樂且湛 형제가 한데 모여, 화합함이 앞서야 하네.

   翕(합할 흡) 湛(즐길 담)

宜爾家室 樂爾妻帑 그대의 집안을 화목케 하고, 그대의 처자를 즐겁게 하며.

   帑(금고 탕 {처자 노})

是究是圖 亶其然乎 형제와의 우의를 생각하면, 믿음이 먼저임을 아네.

   圖(그림 도) 亶(믿음 단)


5)벌 목(伐木)


伐木丁丁 鳥鳴嚶嚶 나무를 쩡쩡 베어내거늘, 새들은 구슬소리처럼 지저귀네.

   丁(넷째 천간 정) 嚶(새소리 앵)

出自幽谷 遷于喬木 깊은 골짜기에서 훨훨 날아와서, 큰 나무로 날아가네.

   幽(그윽할 유) 遷(옮길 천) 喬(높을 교)

嚶其鳴矣 求其友聲 구슬소리처럼 울어대는, 그건 그의 벗을 찾는소리.

   嚶(새소리 앵)

相彼鳥矣 猶求友聲 저 새들을 보더라도, 벗을 찾아 울어대거늘.

矧伊人矣 不求友生 하물며 우리 사람들이, 벗을 찾지 않겠는가?

   矧(하물며 신)

神之聽之 終和且平 신명도 이 노래를 들으시면, 모두 화평하게 해주리다.

伐木許許 釃酒有藇 나무 탕탕 찍어 내거늘, 걸러온 술 맛도 좋아.

   釃(거를 시) 藇(아름다울 서)

旣有肥羜 以速諸父 맛좋은 안주는 살찐 양고기, 이곳저곳 벗들 모두 불러.

   肥(살찔 비) 羜(새끼 양 저)

寧適不來 微我弗顧 마침 일이 있어 못올지언정, 나를 돌아보지 않는 것일지라.

於餐洒埽 陳饋八簋 깨끗이 치운 집안에, 여러 그릇에 음식을 차려.

   洒(물을 뿌릴 쇄) 埽(쓸 소) 饋(먹일 궤) 簋(제기 이름 궤)

旣有肥牡 以速諸舅 살찐 숫 짐승을 잡아. 여러 친구들을 부르니.

   牡(수컷 모) 舅(시아비 구)

寧適不來 微我有咎 마침 일이 있어 못올지언정, 내 잘못으로 그런것은 아닌지라.

   咎(허물 구)

伐木于阪 釃酒有衍 언덕숲에서 나무를 베거늘, 걸러온 술 맛도 좋아.

   阪(비탈 판) 釃(거를 시) 衍(넘칠 연)

籩豆有賤 兄弟無遠 음식가지런히 차려 놓으니, 형제들 모두 다 모였네.

民之失德 乾餱以愆 백성들이 화합하지 못함은, 음식이 변변찮은 탓이다.

   乾(하늘 건) 餱(건량 후) 愆(허물 건)

有酒湑我 無酒酤我 술 있으면 걸러오고, 술 없으면 사들고 오며.

   湑(거를 서) 酤(계명주 고)

坎坎鼓我 蹲蹲無我 둥둥 북을 울리고, 더덩실 춤을 추자.

   坎(구덩이 감) 鼓(북 고) 蹲(웅크릴 준)

迨我暇矣 飮次湑矣 한가한 좋은 이때를, 술 마시며 즐겨보자.

   我(나 아) 暇(겨를 가) 湑(거를 서)


6)하늘이 안정시킴(天保)


天保定爾 亦孔之固 하늘이 그대들을 안정시키자, 그대들 자리 굳게 하셨도다.

俾爾單厚 何福不除 두터운 덕 지내게 하시니, 하늘이 큰복 어찌 감추리오.

   俾(더할 비)

俾爾多益 以莫不庶 그대를 이롭게만 하시니, 그 복복 헤아릴수 없도다.

天保定爾 俾爾戩穀 하늘이 그대들을 안정시키자, 그대들 복복 누리게 하시도다.

   戩(멸할 전, 복 전)

罄無不宜 受天百祿 상스러움 하나도 없어, 하늘로부터 백록을 받도다.

   罄(빌 경) 祿(복 록{녹})

降爾遐福 維日不足 그대들에게 큰 복 내리시되, 하고 많은 날들이 모자라네.

   降(내릴 강{항복할 항}) 遐(멀 하)

天保定爾 以莫不興 하늘이 그대들을 안정시키자, 모두들 흥성하도다.

如山如阜 如岡如陵 높은 산과 들과 같으며, 높고 낮은 언덕과도 같네.

   阜(언덕 부) 岡(산등성이 강) 陵(큰 언덕 릉{능})

如川之方至 以莫不增 넘실대며 흐르는 강물같이, 모두가 불어나도다.

吉蠲爲饎 是用孝享 맛좋고 입에 맞는 음식 장만하여, 정성을 다하는 제사.

   蠲(밝을 견) 饎(서속 찔 희{주식 치}) 享(누릴 향)

禴祠蒸嘗 于公先王 사철 사당에 나아가 선공들 선왕님 섬기시기에.

   禴(종묘 제사 이름 약) 祠(사당 사) 蒸(찔 증) 嘗(맛볼 상)

君曰卜爾 萬壽無彊 임금께서 이르시길, 만수무강 주신다 하셨네.

   彊(굳셀 강)

神之弔矣 詒爾多福 신이 큰 정성따라 오시네, 그대들에게 큰 복 주셨네.

   詒(보낼 이)

民之質矣 日用飮食 백성을 모두 안정하여, 날마다 먹고 살며,

羣黎百姓 徧爲爾德 천하의 신하와 백성들이, 두루 그대의 덕이라 입모으네.

   羣(무리 군) 黎(검을 려{여}) 徧(두루 편)

如月之恒 如日之升 항상 밝은 달 같이, 매일 솟아나는 밝은 해처럼.

如南山之壽 不騫不崩 묵묵 장수하는 남산같이, 이지러지고 무너짐 없이.

   騫(이지러질 건) 崩(무너질 붕)

如松柏之茂 無不爾或承 소나무 잣나무 무성하듯이, 그대의 자손 무궁히 이어가리라.


7)고사리 캐다(采薇)


采薇采薇 薇亦作止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피어 연하도다.

   薇(고비 미)

曰歸曰歸 歲亦莫止 돌아가세, 돌아가세, 이 해도 저물어 가도다.

靡室靡家 玁狁之故 집도 절도 없는 것은, 오랑캐들 때문이네.

   靡(쓰러질 미) 玁(오랑캐 이름 험) 狁(오랑캐 이름 윤)

不遑啓居 玁狁之故 편히 쉬지 못하고 허둥거림도, 오랑캐들 때문이네.

   遑(허둥거릴 황) 啓(열 계)

采薇采薇 薇亦柔止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나물 굳었도다.

曰歸曰歸 心亦憂止 돌아가세, 돌아가세, 마음은 걱정만 늘어가네.

憂心烈烈 載飢載渴 마음의 걱정 타오르니, 주리고 목마른 듯하도다.

   飢(주릴 기) 渴(목마를 갈)

我戍未定 靡使歸聘 우리 싸움 끝이 없으니, 내 고향에 갈수 없도다.

   戍(지킬 수)  聘(찾아갈 빙)

采薇采薇 薇亦剛止 고사리캐세 고사리캐세, 고사리나물 뻣뻣해졌도다.

曰歸曰歸 歲亦陽止 돌아가세, 돌아가세, 이해도 시월이 되었도다.

王事靡盬 不遑啓處 나랏일 끊임없이, 편히 잠시 쉴 곳 없으니.

   盬(염지 고)

憂心孔㡱 我行不來 걱정하는 마음 아프나, 가기만 하고 돌아갈줄 모르네.

   㡱(뜸 구)

彼爾維何 維常之華 저기 환한 것은 무엇인가, 아가위 꽃이로다.

彼路斯何 君子之車 저 수레 누구의 것인가, 장수님의 수레로다.

戎車旣駕 四牡業業 군용수레 몰고 가는데, 네필 숫말 힘도 차도다.

   戎(되 융) 駕(멍에 가) 牡(수컷 모)

豈敢定居 一月三捷 어찌 한곳에만 머무를까, 한달에 세 번싸워 이겨야하네.

   捷(이길 첩)

駕彼四牡 四牡騤騤 네필 숫말 수레 끌고 가네, 그 말 튼튼하기도 하네.

   騤(말 끌밋할 규)

君子所依 小人所腓 장수님은 타고 가시고, 병졸들은 뒤 따르네.

   腓(장딴지 비)

四牡翼翼 象弭魚服 네필숫말 가지런하니, 활고자엔 물개가죽 씌웠노라.

   翼(날개 익) 弭(활고자 미)

豈不日戒 玁狁孔棘 어찌 하루라도 경계하지 않으리오, 험윤오랑캐 심하게 침범하는데.

昔我往矣 楊柳依依 옛날 내가 떠날 적엔, 갯버들 휘영청 푸르렀는데.

今我來思 雨雪霏霏 지금 내 돌아와 보니, 흰 눈 펄펄 내리네.

   霏(눈 펄펄 내릴 비)

行道遲遲 載渴載飢 아득히 먼 길 터벅터벅 걸어, 주리고 목 마르도다.

我心傷悲 莫知我哀 내마음 아파 슬퍼거늘, 그 누가 내 마음 알아주리.

   傷(상처 상) 悲(슬플 비) 哀(슬플 애)


8)출 거(出車)


我出我車 于彼牧矣 나의수레 끄집어내어, 들판에 나와 있도다.

自天自所 謂我來矣 천자계신 곳에서, 나를 오도록 하신거로다.

召彼僕夫 謂之載矣 마부를 불러서, 수레 몰 준비하게하고.

   彼(저 피) 僕(시중꾼 복)

王事多難 維其棘矣 나랏일 다난하여, 급히 서둘러 온 것이로다.

我出我車 于彼郊矣 나의 수레 끄집어내어, 교외의 들판에 나와 있도다.

設此旐矣 建彼旄矣 거북그림 깃발 높이 들고, 쇠꼬리깃발 세우니.

   旐(기 조) 旄(깃대 장식 모)

彼旟旐斯 胡不旆旆 주작 깃발 펄럭펄럭, 여기 저기 휘날리네.

   旟(기 여) 旐(기 조) 旆(기 패)

憂心悄悄 僕夫況瘁 마음은 그래도 한이 없고, 마부까지 병이 났도다.

   悄(근심할 초) 僕(시중꾼 복) 況(하물며 황) 瘁(병들 췌)

王命南仲 往城于方 왕께서 왕중에게 명하시어, 방성에 성 쌓으라 명하시니.

出車彭彭 旂旐央央 수레 길에 깔리어 달리고, 온갖 깃발 중앙에 높네.

   彭(성 팽) 旂(기 기) 旐(기 조) 央(가운데 앙)

天子命我 城彼朔方 천자께서 우리에게 명하시어, 북녘 땅에 성을 쌓게 하셨네.

   朔(초하루 삭)

赫赫南仲 玁狁于襄 빛나는 남중이여, 험윤오랑캐 쳐 부수 거라.

   赫(붉을 혁) 玁(오랑캐 이름 험) 狁(오랑캐 이름 윤) 襄(도울 양)

昔我往矣 黍稷方華 옛적 내가 떠날 때엔, 기장이 한창 피고 있었는데.

   黍(기장 서) 稷(기장 직)

今我來思 雨雪載塗 이제 내 여기 돌아오니, 눈 내리어 진흙탕이로다.

   塗(진흙 도)

王事多難 不遑啓居 나랏일 다난하여, 편히 잠시 쉴 틈 없었으니.

豈不懷歸 畏此簡書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리. 명령이 두려워 못가네.

   畏(두려워할 외) 簡(대쪽 간)

喓喓草蟲 趯趯阜螽 풀벌레 찌르르 울어대며, 메뚜기 팔딱 팔딱 뛰는데,

   喓(벌레 소리 요) 趯(뛸 적{약}) 阜(언덕 부) 螽(누리 종)

未見君子 憂心忡忡 임을 뵙지 못하여, 마음의 시름 그지없도다.

   忡(근심할 충)

旣見君子 我心則降 임을 뵈 온 뒤라야, 내 마음 이 시름 가시겠네.

赫赫南仲 薄伐西伐 빛나는 남중이여, 서쪽오랑캐를 쳐부술지니라.

春日遲遲 卉木萋萋 긴긴 봄날에, 초목은 무성하여,

   卉(풀 훼) 萋(풀 성하게 우거진 모양 처)

倉庚喈喈 采蘩祁祁 꾀꼬리 꾀꼴꾀꼴, 쑥 뜯는 저 처녀들.

   庚(일곱째 천간 경) 喈(새소리 개) 蘩(산흰쑥 번) 祁(성할 기)

執訊獲醜 薄言還歸 적군 사로잡아, 이제야 돌아왔네.

   訊(물을 신) 獲(얻을 획) 醜(추할 추) 薄(엷을 박)

赫赫南仲 玁狁于夷 빛나는 남중이여, 험윤오랑캐 모두 쳐 부셨도다.


9)무성한 아가위나무(杕杜)


有杕之杜 有晥其實 무성한 아가위나무엔, 열매 주렁주렁 달렸도다.

   杕(홀로 서 있을 체) 杜(팥배나무 두) 晥(환할 환)

王事靡盬 繼嗣我日 나랏일이 끝나지 않아, 임의 행역 계속되도다.

   靡(쓰러질 미) 盬(염지 고) 嗣(이을 사)

日月陽止 女心傷止 세월만 흘러 시월이 되니, 여인의 마음 서글퍼지네.

征夫遑止 有杕之杜 其葉萋萋 집나간 우리 님 왔다갈수도 없으시네,

                  무성한 아가위나무엔, 그 잎새 무성하기도 하네.

王事靡盬 我心傷悲 나랏일이 끝나지 않아, 내 마음 슬퍼지도다.

卉木萋止 女心悲止 征夫歸止 초목들 무성해지니,

      여인의 마음 슬퍼지건만. 집나간 우리님 왔다갈수도 없으신가.

陟彼北山 言采其杞 저 북산에 가끔 올라, 구기나무잎새 따기도 하도다.

   陟(오를 척) 杞(나무 이름 기)

王事靡盬 憂我父母 나랏일이 끝나지 않아, 부모님 걱정 말할수 없도다.

檀車幝幝 四牡痯痯 박달나무수레 헤지고, 네 필 수말도 지쳤으니.

   幝(해진 모양 천) 牡(수컷 모) 痯(병에 지칠 관)

征夫不遠 匪載匪來 돌아오실 그날도 멀지 않으리, 수레타고 오시지 않으니.

   匪(대상자 비)

憂心孔㡱 期逝不至 걱정하는 마음병이 되었거늘, 기약한 날짜 지나도 소식없네.

   㡱(뜸 구) 逝(갈 서)

而多爲恤 卜筮偕止 근심 나날이 늘어가도다, 거북점 시초점 쳐 보아도,

   恤(구휼할 휼) 筮(점대 서) 偕(함께 해)

會言近止 征夫邇止 돌아올날 다 되었다하니, 집나간 임께선 곧 오시겠지.

   邇(가까울 이)


10)물고기(魚麗)


魚麗于罶 鱨鯊 통발에 걸린 물고기는, 동자개와 모래무지로다.

   麗(고울 려{여}) 罶(통발 류{유}) 鱨(동자개 상) 鯊(문절망둑 사)

君子有酒 旨且多 군자에게 술이 있어, 맛이 좋고 많기도 하네.

   旨(맛있을 지)

魚麗于罶 紡鱧 통발에 걸린 물고기는, 방어 가물치로다.

   紡(자을 방) 鱧(가물치 례{예})

君子有酒 多且旨 군자에게 술이 있어, 많기도 하고 맛이 있도다.

魚麗于罶 鰋鯉 통발에 걸린 물고기는, 메기와 잉어로다.

   鰋(메기 언) 鯉(잉어 리{이})

君子有酒 旨且有 군자에게 술이 있어, 맛이 좋고 많도다.

物其多矣 維其嘉矣 음식은 풍성도 하고, 좋기도 하도다.

物其旨矣 維其偕矣 음식은 맛도 좋도다, 함께 먹어보세.

物其有矣 維其時矣 음식도 많이 있으니, 마침 잘 되었도다.




2.南有嘉魚之什(남유가어지습)


1)남녘의 좋은 고기(南有嘉魚)


南有嘉魚 烝然罩罩 남녘의 좋은 고기들이, 득실득실 팔딱거리도다.

   烝(김 오를 증) 罩(보쌈 조)

君子有酒 嘉賓式燕以樂 군자에게 술이 있으니, 손님 청해 대접하고 잔치하네.

南有嘉魚 烝然汕汕 남녘의 좋은 고기들이, 넘실넘실 노니 도다.

   嘉(아름다울 가) 烝(김 오를 증) 汕(오구 산)

君子有酒 嘉賓式燕以衎 군자에게 술이 있으니, 손님 청해 잔치하고 노니네.

   燕(제비 연) 衎(즐길 간)

南有樛木 甘瓠纍之 남녘의 가지 처진 나무에, 단박넝쿨 얽혀 감겨있네.

   樛(휠 규) 瓠(표주박 호) 纍(갇힐 류{유,맬 루})

君子有酒 嘉賓式燕綏之 군자에게 술이 있으니, 손님 청해 잔치하며 안락하네.

   綏(편안할 수)

翩翩者鵻 烝然來思 훨훨 집비둘기 날아, 떼를 지어 날아 왔도다.

   翩(빨리 날 편) 鵻(호도애 추, 산비둘기)

君子有酒 嘉賓式燕又思 군자에게 술이 있으니, 손님 청해 잔치하며 즐기도다.

   又는 右의 옛글자로 술 권한다는 뜻.


2)남산유대(南山有臺)


南山有臺 北山有萊 남산에는 삿갓 풀, 북산에는 명아주 풀.

   臺(돈대 대) 萊(명아주 래{내})

樂只君子 邦家之基 즐거우신 군자께서는, 이 나라의 터전이로다.

樂只君子 萬壽無期 즐거우신 군자께서는, 만수무강 하리라.

南山有桑 北山有楊 남산에는 뽕나무, 북산에는 버들.

樂只君子 邦家之光 즐거우신 군자께서는, 나라와 집의 빛이로다.

樂只君子 萬壽無疆 즐거우신 군자께서는, 만수무강 하리라.

南山有杞 北山有李 남산에는 산 버들, 북산에는 오얏나무.

樂只君子 民之父母 즐거우신 군자께서는, 백성들의 부모이로다.

樂只君子 德音不已 즐거우신 군자께서는, 덕스러운 명성 그침 없도다.

南山有栲 北山有杻 남산에는 북나무, 북산에는 참죽나무.

   栲(북나무 고) 杻(감탕나무 뉴{유})

樂只君子 遐不眉壽 즐거우신 군자께서는, 오래오래 수를 누리시리라.

   遐(멀 하) 眉(눈썹 미)

樂只君子 德音是茂 즐거우신 군자께서는, 그 명성 자자하도다.

南山有枸 北山有楰 남산에는 탱자나무, 북산에는 산유자나무.

   枸(호깨나무 구) 楰(광나무 유, 산유자나무 유)

樂只君子 遐不黃耈 즐거우신 군자께서는, 오래오래 누리시리라.

   耈(늙을 구)

樂只君子 保艾爾後 즐거우신 군자께서는, 그대들 후손까지 보호하리라.


3)키 큰 다북쑥(蓼蕭)


蓼彼蕭斯 零露湑兮 크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촉촉이 적셔주네.

   蓼(여뀌 요{료},{클 륙}) 蕭(맑은대쑥 소) 湑(거를 서)

旣見君子 我心寫兮 우리임 만나 뵈니, 내 마음 시원하도다.

燕笑語兮 是以有譽處兮 즐겁게 웃고 애기하니, 즐거움 끝이 없어라.

蓼彼蕭斯 零露瀼瀼 크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비 촉촉이 적셔주네.

   瀼(이슬 많을 양)

旣見君子 爲龍爲光 우리임 만나 뵈니, 영광스런 일이로다.

其德不爽 壽考不忘 그분 덕 어긋남 없으니, 끝없는 장수 누리시리다.

   爽(시원할 상) 考(상고할 고) 忘(잊을 망)

蓼彼蕭斯 零露泥泥 크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 듬북 내리네.

   泥(진흙 니{이})

旣見君子 孔燕豈弟 우리임 만나 뵈니, 그 즐거움 크도다.

宜兄宜弟 令德壽豈 형제간에 우애 좋으니, 아름다운 덕 오래가고 즐겁네.

蓼彼蕭斯 零露濃濃 크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 짙게 내리네.

   濃(짙을 농)

旣見君子 牖革沖沖 우리임 만나 뵈니, 쇠장띠 달린고삐 쳐저있고.

   牖(창 유 ?)

和鸞雝雝 萬福攸同 수레의 방울소리 울리니, 온갖 복 다 모이도다.

   鸞(난새 란{난}) 雝(할미새 옹) 攸(바 유)



4)잠로(湛露)


湛湛露斯 匪陽不睎 촉촉이 내린 이슬, 빛이 아니면 안 마르도다.

   湛(이슬 잠, 즐길 담, 잠길 침) 匪(대상자 비) 睎(바라볼 희)

厭厭夜飮 不醉無歸 느긋한 술자리 밤에 벌어지니, 취하지 않고는 못 돌아가리.

   厭(싫을 염) 醉(취할 취)

湛湛露斯 在彼豊草 촉촉이 내린 이슬, 무성한 풀밭 다 적셨네.

厭厭夜飮 在宗載考 느긋한 술자리 밤에 벌어지니, 종실에 차린 것이로다.

湛湛露斯 在彼杞棘 촉촉이 내린 이슬, 탱자나무 갓나무에 내렸네.

顯允君子 莫不令德 밝고 어진 군자들은, 모두들 아름다운 덕을.

其桐其椅 其實離離 오동나무 가재나무 지녔도다, 그 열매도 주렁주렁.

豈弟君子 莫不令儀 즐겁고 편안하신 군자님은, 의의는 장엄하고 아름답도다.


5)붉은 활(彤弓)


彤弓弨兮 受言藏之 느즈러진 붉은활을, 받아 잘 간직하도다.

   彤(붉을 동) 弨(시위 느슨할 초) 藏

我有嘉賓 中心貺之 나의 귀하신 손님 있으니, 진심으로 그에게 주어.

   貺(줄 황)

鍾鼓旣設 一朝饗之 종과 북을 갖춰 놓아, 아침부터 대접하며 잔치하리라.

   鍾(종 종) 鼓(북 고) 饗(잔치할 향)

彤弓弨兮 受言載之 느즈러진 붉은활을, 받아 잘 간수하도다.

我有嘉賓 中心喜之 나의 귀하신 손님 있으니, 진심으로 즐거워하네.

鍾鼓旣設 一朝右之 종과 북을 갖춰 놓아, 아침부터 권주하리라.

彤弓弨兮 受言櫜之 느즈러진 붉은활을, 받아 활집에 넣어 두도다.

   櫜(활집 고)

我有嘉賓 中心好之 나의 귀하신 손님 있으니, 진심으로 좋아하며.

鍾鼓旣設 一朝酬(酉壽)之 종과 북을 갖춰 놓아, 아침부터 술 권하리.

   酬(酉壽)(갚을 수, 권할 수)


6)무성한 지칭개(菁菁者莪)


菁菁者莪 在彼中阿 무성한 지칭개, 언덕위에 자라낫네.

   菁(우거질 청{부추꽃 정}) 莪(지칭개 아) 阿(언덕 아)

旣見君子 樂且有儀 임을 만나 뵈오니, 즐거운 가운데도 예의가 있도다.

菁菁者莪 在彼中沚 무성한 지칭개, 물가 모래밭에 자라났네.

   沚(물가 지)

旣見君子 我心則喜 임을 만나 뵈오니, 내 마음 기쁘기 한량없네.

菁菁者莪 在彼中陵 무성한 지칭개, 언덕위에 자라났네.

旣見君子 錫我百朋 임을 만나 뵈오니, 내게 백붕을 주셨도다.

汎汎楊舟 載沈載浮 두둥실 버드나무로 만든 나룻배는, 물결위에 뜨네.

   汎(뜰 범) 沈(가라앉을 침) 浮(뜰 부)

旣見君子 我心則休 임을 만나 뵈오니, 내 마음 기쁨에 차 있도다.


7)유월(六月)


六月棲棲 戎車旣飭 어수선한 유월에, 병거를 정비하여.

  棲(살 서) 戎(되 융) 飭(신칙할 칙)

四牡騤騤 載是常服 튼튼한 네 필 숫말에, 군복입고 올라탔네.

   牡(수컷 모) 騤(말 끌밋할 규)

玁狁孔熾 我是用急 험윤의 기세 불꽃같아, 나는 막고자 급히 서두네.

   玁(오랑캐 이름 험) 狁(오랑캐 이름 윤) 熾(성할 치)

王于出征 以匡王國 임금께선 전장에 보내시어, 이 나라를 바로잡으려하시네.

   匡(바룰 광)

此物四驪 閑之維則 네필 숫말 힘도 비등하여, 길잘들어 법도를 아는도다.

   驪(가라말 려{여}) 閑(막을 한)

維此六月 旣成我服 바로 이번 유월에, 군복을 지어.

我服旣成 于三十里 다 지은 군복입고, 하루 삼십리를 진군한다.

王于出征 以佐天子 임금께서 전장에 보내시어, 천자님을 돕게 하시니라.

四牡脩廣 其大有顒 네필 수말 크고 살쪘고, 크고도 온화하도다.

   脩(포 수) 廣(넓을 광) 顒(공경할 옹, 온화할 옹)

薄伐玁狁 以奏膚公 험윤오랑캐를 쳐부수어, 큰 공을 이루리라.

   奏(아뢸 주) 膚(살갗 부)

有嚴有翼 共武之服 위엄있게 부하들을 다스려, 삼가 전쟁에 종사하니.

共武之服 以定王國 삼가 전쟁에 참석해, 이 나라를 안정시키도다.

玁狁匪茹 整居焦穫 험윤오랑캐를 강하여, 초오땅을 점령하고.

   整(가지런할 정) 焦(그을릴 초) 穫(벼 벨 확)

侵鎬及方 至于涇陽 호땅 방땅까지 점령하여, 경수 북쪽까지 이르니.

   侵(범할 침) 鎬(호경 호) 涇(통할 경)

織文鳥章 白旆央央 오색 펄렁이는 깃발,  바람에 나부끼는 흰 깃발.

   旆(기 패)

元戎十乘 以先啓行 큰 융어 열채가, 앞장서서 길을 열도다.

戎車旣安 如輊如軒 병거는 편안히, 덜컹덜컹 달리며.

   戎(되 융) 輊(숙은 수레 지) 軒(추녀 헌)

四牡旣佶 旣佶且閑 네필 숫말 씩씩하니, 장하고도 길 잘 들었도다.

   佶(건장할 길)

薄伐玁狁 至于大原 험윤오랑캐를 쳐부수어, 대원 땅에 이르니.

文武吉甫 萬邦爲憲 문무갖춘 길무장군, 온 나라의 모범이로다.

吉甫燕喜 旣多受祉 길보장군 맞는 즐거운 잔치, 많은 복 받으시도다.

   甫(클 보) 燕(제비 연) 祉(복 지)

來歸自鎬 我行永久 호땅에서 돌아오니, 내가 떠난지도 오래 되었도다.

飮御諸友 炰鱉膾鯉 여러벗들에게 음식 권하니, 자라구이 잉어회 있도다.

   御(어거할 어) 炰(구울 포) 鱉(금계 별) 膾(회 회) 鯉(잉어 리{이})

侯誰在矣 張仲孝友 자리 같이한 벗들은 누구인고, 효우로 소문난 장중이로다.


8)시화 뜯음(采芑)


薄言采芑 于彼新田 차조(시화) 뜯기 위해, 새 밭으로.

   薄(엷을 박) 芑(흰 차조 기) 新田 : 일군지 2년된 밭.

于此菑畝 方叔涖矣 묵운 밭이랑으로, 방숙께서 납시는데.

   菑(묵정밭 치) 畝(이랑 무{묘}) 涖(다다를 리{이})

其車三千 師于之試 수레만도 삼천에, 벌떼 같은 그의 군자.

   試(시험할 시)

方叔率止 乘騏四騏 방숙께서 그들을 거느리고, 큰 사마의 수레에 올라타니.

   率(거느릴솔) 騏(털총이 기)

四騏翼翼 路車有奭 네필 흑마 가지런하도다, 끄는 수레 붉은 빛.

   騏(털총이 기) 翼(날개 익) 奭(클 석, 붉은빛 석)

簟笰魚服 鉤膺鞗革 삿자리 자리개하고 물개가죽화살집에,

                       말띠의 고리 고삐장식물 아름답도다.

簟(삿자리 점) 笰(우거질 불) 鉤(갈고랑이 구) 膺(가슴 응) 鞗(고삐 조)

薄言采芑 于彼新田 시화 뜯기 위해, 새 밭으로.

于此中鄕 方叔涖止 돋아난 시화, 방숙께서 납시는데.

   涖(다다를 리{이})

其車三千 旂旐央央 수레만도 삼천이라, 청룡 깃발 펄럭이도다.

   旂(기 기) 旐(기 조)

方叔率止 約車氏(기)錯衡 방숙께서  거느리고, 가죽동인 굴통대에 채색멍에 채.

     車氏 (수레굴통대 기) 錯(섞일 착) 衡(저울대 형)

八鸞瑲瑲 服其命服 여덟 개 방울 딸랑거리고. 천자가 하사한 옷 입었으니.

   鸞(난새 란{난}) 瑲(옥 소리 창{장})

朱芾斯皇 有瑲葱珩 주황색 앞가리개 곱기도 하여, 파란 패옥소리 맑기도 하네.

   芾(우거질 불{작은 모양 비, 슬갑 필, })  葱(파 총) 珩(노리개 형)

鴥彼飛隼 其飛戾天 훨훨나는 새매가, 하늘을 높이 날더니.

   鴥(빨리 날 율) 隼(새매 준) 戾(어그러질 려{여})

亦集爰止 方叔涖止 나무에 앉아 쉬네, 방숙께서 납시는데.

其車三千 師干之試 수레만도 삼천대에, 벌레 같은 그의 군사.

方叔率止 鉦人伐鼓 방숙께서 거느리시니, 정치고 북치네.

   鉦(징 정)

陳師鞠旅 顯允方叔 군사들을 훈련시키도다, 밝고도 진실하신 방숙께선.

   鞠(공 국) 旅(군사 여{려}) 顯(나타날 현)

伐鼓淵淵 振旅전(門眞)전 북소리 둥둥 울리며, 소리맞춰 군사들 정렬하네.

   淵(못 연) 振(떨칠 진) (門眞)전 : 거마소리 전

蠢爾蠻荊 大邦爲讎 어리석은 형땅의 오랑캐가, 큰나라 몰라보고 원수로 삼네.

   蠢(꿈틀거릴 준) 蠻(오랑캐 만) 荊(모형나무 형) 讎(짝 수)

方叔元老 克壯其猶 방숙께서 늙으셨으니, 기의 지모 뛰어났도다.

方叔率止 執訊獲醜 방숙께서 거느리시니, 많은적 쳐부수고 사로잡았네.

   訊(물을 신) 獲(얻을 획) 醜(추할 추)

戎車嘽嘽 嘽嘽焞焞 융차는 덜컹대며 힘차게 달리고, 덜컹덜컹 그 소리.

   嘽(헐떡일 탄) 焞(귀갑 지지는 불 돈)

如霆如雷 顯允方叔 천둥소리 같고 우뢰소리 같고, 밝고도 진실하신 방숙께선.

   霆(천둥소리 정) 雷(우레 뢰{뇌})

征伐玁狁 蠻荊來威 험윤오랑캐도 정벌하시고, 형땅 오랑캐 굴복시키도다.


9)수레(車攻)


我車旣攻 我馬旣同 단단히 손질된 나의 수레, 좋은 말 이미 갖췄으니.

四牡龐龐 駕言徂東 네필 숫말 크기도 하니, 동을 향해 수레타고 달려가네.

   龐(클 방) 駕(멍에 가) 徂(갈 조)

田車旣好 四牡孔阜 사냥가는 수레 튼튼하니, 네필 숫말도 장하도다,

東有甫草 駕言行狩 동쪽의 보전으로, 수레타고 사냥 가네.

   甫(클 보)(클 보) 狩(사냥 수)

之子于苗 選徒囂囂 우리임 사냥가시니, 수레끄는자 고르느라 시끄럽구나.

   選(가릴 선) 徒(무리 도) 囂(들렐 효, 왁자하다)

建旐設旄 搏獸于敖 여러무늬 깃발 높이 들고, 오산에 사냥하러 달려가네.

   旐(기 조) 旄(깃대 장식 모) 搏(잡을 박) 敖(놀 오)

駕彼四牡 四牡奕奕 수레끄는 저 네필 숫말, 그 말들 힘도 세도다.

   奕(클 혁)

亦芾金舃 會同有繹 붉은 옷 금색신발로, 모여드는 제후는 많기도 하다.

   芾(우거질 불{작은 모양 비,슬갑 필,나무 더부룩할 패})

   舃(신 석{까치 작}) 繹(풀어낼 역)

決拾旣佽 弓矢旣調 짝지 팔지 차례로 늘어놓고, 활도 살도 잘 손질해 놓으니.

   佽(도울 차) 矢(화살 시)

射夫旣同 助我擧柴 활쏠자들 모두모여, 섶 쌓기 거들어 주네.

   擧(들 거) 柴(섶 시)

四黃旣駕 兩驂不猗 누른 네필 숫말 수레 끄니, 양쪽 곁말 고르도다.

   驂(곁마 참) 猗(아름다울 의)

不失其馳 舍矢如破 달리기도 알맞게 달리거늘, 살은 정통으로 명중했도다.

   破(깨뜨릴 파)

蕭蕭馬鳴 悠悠旆旌 말울음소리 허흥하며, 깃발 멀리 나부끼네.

   蕭(맑은대쑥 소) 悠(멀 유) 旆(기 패) 旌(기 정)

徒御不驚 大庖不盈 보졸도 기병도 조용히 움직이며, 푸주간 짐승으로 가득 차도다.

   徒(무리 도) 御(어거할 어) 驚(놀랄 경) 庖(부엌 포) 盈(찰 영)

之子于征 有聞無聲 우리임 전정에 나가시니. 쥐죽은 듯 조용한 행군.

允矣君子 展也大成 진실한 군자님이시여, 정망 큰일 이루시리다.

   允(진실로 윤) 展(펼 전)


10)좋은 날(吉日)


吉日維戊 旣伯旣禱 좋은날 무일날에, 정성드려 말 신에게 제사하네.

   禱(빌 도)

田車旣好 四牡孔阜 사냥수레 든든하고, 네 필 수말 건장하거늘.

升彼大夫 從其羣醜 저큰 언덕에 달려 올라서, 짐승무리 뒤 쫓으리.

   升(되 승) 羣(무리 군) 醜(추할 추)

吉日庚午 旣差我馬 좋은날 경오 날에, 말을 골라 타고.

獸之所同 麀鹿麌麌 짐승들 모여 우글거리는 곳, 암사슴 숫사슴 수두룩.

   麀(암사슴 우) 鹿(사슴 록{녹}) 麌(큰사슴 우)

漆沮之從 天子之所 칠저지로 부터 짐승몰아, 천자계신 곳까지 모네.

瞻彼中原 其祁孔有 저 언덕을 바라보니, 크고 많은 짐승무리들 있도다.

   祁(성할 기)

儦儦俟俟 或羣或友 이리저리 뛰고 서성대는 놈, 떼를 짓고 짝을 짓기도 하거늘.

   儦(많은 모양 표) 俟(기다릴 사) 羣(무리 군)

悉率左右 以燕天子 오른쪽 왼쪽에서 모두 몰아, 천자님 즐겁게 해드리리다.

   悉(다 실) 率(거느릴솔) 燕(제비 연, 잔치 연)

旣張我弓 旣挾我矢 활줄을 늘어 당겨, 화살을 끼우고.

   挾(낄 협)

發佊小豝 殪此大兕 작은 암 돼지도 잡고, 큰 들소도 잡아.

   佊(간사할 피) 豝(암퇘지 파) 殪(쓰러질 에) 兕(외뿔들소 시)

以御賓客 且以酌醴 이걸 잡아 손님에게 대접하고, 좋은 술 주고받으며 함께 즐기네.

   酌(따를 작) 醴(단술 례{예})

 

3.鴻鴈之什(홍안지습)


1)기러기(鴻鴈)


鴻鴈于飛 肅肅其羽 기러기 날아가네, 깃 훨훨치며 날아가네.

   鴻(큰 기러기 홍) 鴈(기러기 안) 肅(엄숙할 숙)

之子于征 劬勞于野 그대들 집을 나가, 들에서 고생하도다.

   劬(수고로울 구)

爰及矜人 哀此鰥寡 이 불쌍한 사람들이, 홀아비 과부를 동정하였네.

   爰(이에 원) 矜(불쌍히 여길 긍) 鰥(환어 환) 寡(적을 과)

鴻鴈于飛 集于中澤 기러기 날아가다, 못가에 모였도다.

之子于垣 百堵皆作 우리들 담을 쌓으니, 수많은 집을 지었네.

   垣(담 원) 堵(담 도) 皆(다 개)

雖則劬勞 其究安宅 비록 고생이 될 것이나, 마침내 편안히 살것이로다.

鴻雁于飛 哀鳴嗸嗸 기러기 날아가다, 끼럭 끼럭 슬피 우네.

   嗸(슬픈 소리 오)

維此哲人 謂我劬勞 이 어진 사람들은,  우리에게 고생한다고 하거늘.

維彼愚人 謂我宣驕 이 어리석은 사람들은, 우리글을 교만하다 하도다.

   宣(베풀 선) 驕(교만할 교)


2)뜰의 횃불(庭燎)


夜如何其 夜未央 庭燎之光 날이 샜는가, 아직 밤이로다. 뜰의 횃불 비치도다,

君子至止 鸞聲將將  제후들 입조하니. 방울소리만 달랑 거리도다,

   燎(화톳불 료{요}) 鸞(난새 난{란})

夜如何其  夜未艾 庭燎晣晣 날이 샜는가. 아직 새벽 전. 뜰의 횃불 환하도다.

   艾(쑥 애) 晣(밝을 절)

君子至止 鸞聲噦噦 제후들 입조하니, 방울소리만 댕그랑 그리네.

   噦(새소리 홰)

夜如何其 夜鄕晨 庭燎有輝 날이 샜는가, 이제 날이 새어가도다.

                    뜰의 횃불 비치도다.

君子至止 言觀其旂 제후들 입조하니, 그들의 깃발 나부끼도다.


3)넘쳐흐르는 물(沔水)


沔水流水 朝宗于海 철철 흘러넘치는 물은, 바다로 모두 흘러가도다.

   沔(물 흐를 면{머리 감을 목})

鴥彼飛準 載飛載止 훨훨 나는 새매는, 날아가다가 나무에 앉네.

   鴥(빨리 날 율) 準(수준기 준)

嗟我兄弟 邦人諸友 아 나의 형제들과, 여러 친구들과 백성들이여.

   嗟(탄식할 차)

莫肯念亂 誰無父母 나라의 어지러움 생각 않으니, 누가 부모 없는가.

   肯(옳이 여길 긍) 亂(어지러울 란{난})

沔彼流水 其流漡漡 철철 흘러넘치는 물은, 구비 구비 흐르고.

   漡(물 흐를 상)

鴥彼飛準 載飛載揚 훨훨 나는 새매는, 날아가다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네.

   揚(오를 양)

念彼不蹟 載起載行 도를 따르지 않는 이 생각하고, 일어나 서성거리네.

   蹟(자취 적)

心之憂矣 不可弭忘 마음의 근심이여, 잊을 수도 그만둘 수도 없도다.

   弭(활고자 미)

鴥彼飛準 率彼中陵 훨훨 나는 새매는, 언덕사이 계곡을 날도다.

民之訛言 寧莫之懲 백성들의 그릇된 소문을, 막을 수 없을까?

   訛(그릇될 와) 懲(혼날 징)

我友敬矣 讒言其興 형제 벗들이 몸을 삼가면, 참언이 흥할 것인가?

   讒(참소할 참)


4)학의 울음(鶴鳴)


鶴鳴于九皐 聲聞于野 학이 물가 언덕에서 우니, 그 소리 들에 가득 차도다.

   皐(부르는 소리 고)

魚潛在淵 或在于渚 물고기 연못아래 숨어 있다가, 물가로 올라오기도 하네.

   潛(자맥질 할 잠) 淵(못 연) 渚(물가 저)

樂彼之園 爰有樹檀 其下維蘀 즐겁게도 저 동산에는,

            한그루 박달나무 우뚝 서있고, 그 아래 개암나무 있도다.

   爰(이에 원) 樹(나무 수) 檀(박달나무 단) 蘀(낙엽 탁)

它山之石 可以爲錯 다른 산의 돌맹이라도. 이곳 돌을 가는 숫돌이기도 하네,

    它(다를 타{뱀 사}) 錯(섞일 착)

鶴鳴于九皐 聲聞于天 학이 언덕위에서 우니. 그 소리 하늘에서 퍼지도다.

魚在于渚 或潛在淵 물가에 떠올랐던 고기는,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네.

樂彼之園 爰有樹檀 其下維穀 즐겁게도 저 동산에는,

            한그루 박달나무 우뚝 서있고, 그 아래 닥나무 있도다.

它山之石 可以攻玉 다른 산의 못쓸 돌맹이라도. 이곳 옥을 갈수 있도다.


5)기 보(祈父)


祈父 予王之爪牙 기보여, 이 몸은 상감의 손톱이요 이빨이거늘.

   祈(빌 기) 爪(손톱 조) 牙(어금니 아)

胡轉予于恤 靡所止居 어찌 나를 근심하게 하여, 머물러 기거할곳도 없나.

   轉(구를 전) 恤(구휼할 휼) 靡(쓰러질 미)

祈父 予王之爪牙 기보여, 이 몸은 상감의 손톱이요 이빨이거늘.

胡轉予于恤 靡所底止 어찌 나를 근심하게 하여, 머물러 기거할곳도 없나.      底(밑 저, 이르다)

祈父 亶不聰 기보여, 정말 당신은 귀가 어두우십니다.

   亶(믿음 단) 聰(귀 밝을 총)

胡轉予于恤 有母之尸饔 어찌 나를 근심하게 하여, 어머님이 손수 밥 짓게 하십니까?

   尸(주검 시) 饔(아침밥 옹)


6)흰 망아지(白駒)


皎皎白駒 食我場苗 흰 망아지 한필이, 우리 밭 싹을 먹었다하여.

   皎(달빛 교) 駒(망아지 구)

縶之維之 以永今朝 붙잡아 매어놓자, 이아침 다가도록 매어두어.

   縶(맬 집)

所謂伊人 於焉逍遙 바로 저 사람이, 여기서 언제까지라도 놀게 하리라.

   逍(거닐 소) 遙(멀 요)

皎皎白駒 食我場藿 흰 망아지 한필이, 우리 밭 콩싹을 먹었다하여.

   藿(콩잎 곽)

縶之維之 以永今夕 붙잡아 매어놓아, 이저녁 다가도록 매어두어.

所謂伊人 於焉嘉客 바로 저 사람이, 객 좋은 손님되게 하리라.

皎皎白駒 賁然來思 흰 망아지 한필이, 재빨리 달려오면.

   賁(클 분)

爾公爾侯 逸豫無期 그대 후작이나 공작으로 삼아, 끝없이 즐기게 하여주리라.

   侯(과녁 후) 逸(달아날 일)

愼爾優游 勉爾遁思 한가하게 노는 것을 그대들은 삼가며,

                     세상을 은둔하려고 생각하시나.

   愼(삼갈 신) 游(헤엄칠 유) 遁(달아날 둔{원음(原音);돈})

皎皎白駒 左彼空谷 흰 망아지 한필이, 깊은 골짜기에 있으니.

生芻一束 其人如玉 싱싱한 꼴 한 다발 먹이는데, 구슬처럼 어여쁜 그사람.

   芻(꼴 추) 束(묶을 속)

母金玉爾音 而有遐心 당신의 명성을 금옥처럼 여겨, 나에게서 멀어지지 말지어다.

   遐(멀 하)


7)꾀꼬리(黃鳥)


黃鳥黃鳥 無集于穀 無啄我栗 꾀꼬리여 꾀꼬리여, 닥나무에 앉지마라.

                            우리 곡식 쪼지 마라,

   集(모일 집) 穀(곡식 곡, 닥나무) 啄(쫄 탁) 栗(밤나무 율{률})

此邦之人 不我肯穀 이 나라 사람들이. 나를 좋게 대해주지 않으니,

言旋言歸 復我邦族 되돌아가서, 우리 동족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리라.

黃鳥黃鳥 無集于桑 꾀꼬리여 꾀꼬리여, 뽕나무에 앉지 마라.

無啄我梁 此邦之人 不可與明 우리 수수 쪼지 마라, 이 나라 사람들을,

                 함께 믿고 살 수 없으니.

言旋言歸 復我諸兄 되돌아가서, 형님계신 고장으로 되돌아가리라.

黃鳥黃鳥 無集于栩 꾀꼬리여 꾀꼬리여, 상수리나무에 앉지 마라.

   栩(상수리나무 허)

無啄我黍 此邦之人 不可與處 우리 기장 쪼지 마라, 이 나라 사람들은,

                      함께 살수가 없으니.

言旋言歸 復我諸父 되돌아가서, 아버지 계신 고장으로 되돌아가리라.


8)들에 가다(伐行其野)


伐行其野 蔽芾其樗 내가 들에 나가서, 무성한 개똥나무 그늘에 쉬네.

   蔽(덮을 폐) 芾(우거질 불, 개똥나무패}) 樗(가죽나무 저)

婚姻之故 言就爾居 양쪽부모 허락 얻어, 이 집에 시집 왔으니.

爾不我畜 復我邦家 그대 날 먹여주지도 않으니, 내 고향으로 되돌아가리다.

伐行其野 言采其蓫 내가 들에 나가서, 참소래쟁이를 뜯도다.

   蓫(참소리쟁이 축)

婚姻之故 言就爾宿 양쪽부모 허락 얻어, 여기 와서 사는 것이나.

爾不我畜 言歸斯復 그대 날 먹여주지도 않으니, 친정으로 되돌아가리다.

伐行其野 言采其葍 내가 들에 나가서, 가다가 메꽃을 뜯도다.

   葍(메꽃 복)

不思舊姻 求爾新特 옛 혼인 때 정을 생각 않고, 새 사람만 찾고 있으니.

成不以富 亦祗以異 부자 딸도 아닌 것을, 이리 새로운 것만 찾고 있네.

   祗(공경할 지)


9)시냇물(斯干)


秩秩斯干 幽幽南山 시냇물 맑게 흘러내리고, 저 멀리 남산 솟아있는데.

   秩(차례 질) 斯(이 사) 干(방패 간) 幽(그윽할 유)

如竹苞矣 如松茂矣 대나무 무성히 우거지고, 소나무 무성하게 우거져있도다.

兄及弟矣 式相好矣  형과 아우들은, 화목도하네.                

無相猶矣 似續妣祖 미워하고 서로 탓하지 않네. 선조들의 유언을 이어,

   似(같을 사) 續(이을 속) 妣(죽은 어미 비)

築室百堵 西南其戶 고대광실 지으니. 서쪽과 남쪽으로 문을 냈도다.

   堵(담 도)

爰居爰處 爰笑爰語 이 좋은 집에 살며, 서로 웃고 애기하며 살아가네.

約之閣閣 椓之橐橐 널판을 꽁꽁 둘러매고, 공이로 벽에 흙을 바르니.

   閣(문설주 각) 椓(칠 탁) 橐(전대 탁)

風雨攸除 鳥鼠攸去 비바람 모두 막으며, 새나 쥐도 피하고.

   攸(바 유) 鼠(쥐 서)

君子攸芋 如跂斯翼 군자 편히 살아가도다. 그 집은 높고 날개 벌린 듯하여.

   芋(토란 우) 跂(육발이 기)

如矢斯棘 如鳥斯革 모서리는 화살같이 곧으며, 추녀는 새 날개 편듯하며.

如翬斯飛 君子攸躋 나는 꿩과 같고, 군자께서 여기에 살게 되었도다.

   翬(훨훨 날 휘)(훨훨 날 휘) 躋(오를 제)

殖殖其庭 有覺其楹 뜰은 평범하고, 기둥은 쪽쪽 곧고.

   殖(번성할 식) 覺(깨달을 각) 楹(기둥 영)

噲噲其正 噦噦其冥 대청은 훤하게 넓고, 방안은 그윽하니.

   噲(목구멍 쾌) 噦(새소리 홰) 冥(어두울 명)

君子攸寧 下莞上簟 군자께서 여기 편히 사시도다. 밑에는 돗자리 위에는 대자리 깔고.

   莞(왕골 완) 簟(삿자리 점)

乃安斯寢 乃寢乃興 여기서 편안히 잠을 자도다. 자고 일어나.

乃占我夢 吉夢維何 간밤의 나의 꿈을 점치니, 길몽인지 무슨 꿈인고.

維雄維羆 維虺維蛇 곰과 말 곰을 봤고, 독사와 뱀을 보는 꿈이도다.

  雄(수컷 웅) 羆(큰 곰 비) 虺(살무사 훼) 蛇(뱀 사)

大人吉之 維雄維羆 점장이 점쳐보니, 곰과 말 곰은.

女子之祥 乃生男子 딸 얻을 꿈이라네, 곧 아들을 낳아,

載寢之狀 載衣之裳 침상에 다 뉘어놓고, 좋은 옷을 입혀주고.

載弄之璋 其泣喤喤 구슬을 가지고 놀게 하니, 울음소리 유창해라.

   弄(희롱할 롱{농}) 璋(반쪽 홀 장) 泣(울 읍) 喤(어린아이 울음 황)

朱芾斯皇 室家君王 입신출세하여 붉은 슬갑 찬연히 입고, 집안의 군왕되리라.

   芾(우거질 불{작은 모양 비, 슬갑 필, 나무 더부룩할 패})

乃生女子 載寢之地 곧 딸을 낳아, 땅에다 뉘어놓고.

載衣之禓 載弄之瓦 포대기로 싸고, 오지 실패 가지고 놀게 하니.

   禓(길제사 양) 瓦(기와 와)

無非無儀 唯酒食是議 無父母詒罹 잘못이나 나쁜 짓 아니 하고,

     오직 술 데우고 밥 짓기를 익히니. 부모걱정 되지 않게 하겠도다.

   儀(거동 의) 議(의논할 의) 詒(보낼 이) 罹(근심 리{이})


10)양이 없다고(無羊)


雖謂爾無羊 三百維羣 누가 그대에게 양이 없다했는가, 한때만 해도 삼백마리네.

   羣(무리 군)

雖謂爾無牛 九十其犉 누가 그대에게 소가 없다했는가, 큰 황소만 구십마리로다.

   犉(누르고 입술 검은 소 순)

爾羊來思 其角濈濈 그대의 양떼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니, 뿔을 모두 맛 대고 있네.

   濈(화목할 즙)

或降于阿 或飮于池 어떤 놈은 언덕을 내려가고, 어떤 놈은 못에서 물을 마시고.

或寢或訛 爾牧來思 어떤 놈은 누워있고 어떤 놈은 움직이고,

                           그대의 목동이 오는 곳을 보니.

   訛(그릇될 와) 牧(칠 목)

何蓑何笠 或負其餱 도롱이에 삿갓 쓰고 있고, 또 건량을 지고 따라다니네.

   蓑(도롱이 사) 笠(우리 립{입}) 餱(건량 후)

三十維物 爾牲則具 소 빛깔 서른 넘게 가지가지이니, 제물을 다 갖추고 있도다.

爾牧來思 以薪以蒸 그대의 목동 오는 것을 보니, 굵고 가는 땔감지고.

以雌以雄 爾羊來思 암컷 수컷 짐승 잡아들고, 그대의 양들이 오는 것을 보니.

   雌(암컷 자) 雄(수컷 웅)

矜矜兢兢 不騫不崩 두려워하는 듯 온순하며, 다친 것 병든 것 없으며.

   矜(불쌍히 여길 긍) 兢(삼갈 긍) 騫(이지러질 건) 崩(무너질 붕)

麾之以肱 畢來旣升 목동이 팔을 들어 손짓하면, 우루루 모여 따라오네.

   麾(대장기 휘) 肱(팔뚝 굉)

牧人乃夢 衆維魚矣 목동이 꿈을 꾸었는데, 많은 물고기들과.

旐維旟矣 大人占之 여러 가지 깃발들이네, 점치는 사람이 점을 쳐보니.

   旐(기 조) 旟(기 여)

衆維魚矣 實維豊年 많은 물고기들은, 풍년을 말해주고.

旐維旟矣 室家溱溱 여러 가지 깃발들은, 후손 창성 할 것이로다.

   

   旐(기 조) 旟(기 여) 溱(많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