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제1112호 대원사 다층석탑
詩 經
第三篇 大雅(대아)
1.文王之什(문왕지습)
1)문왕(문왕)
2)대명(大明)
3)길게 이어짐(緜)
4)백유나무 떡갈나무(棫樸)
5)한산 기슭(旱麓)
6)사제(思齊)
7)위대하심(皇矣)
8)영대(靈臺)
9)뒤를 이음(下武)
10)문왕을 찬양하는 소리(文王有聲)
1)문왕(문왕)
文王在上 於昭于天 문왕께선 높은 곳에 계시는데, 하늘에 빛나도다.
周雖舊邦 其命維新 주는 비록 오래된 나라지만, 받은 천명은 새롭네.
有周不顯 帝命不時 주나라는 오직 밝으니, 천명은 바르게 내렸네.
文王陟降 在帝左右 문왕은 하늘을 오르고 내리며, 상제의 좌우에 계시네.
亹亹文王 令聞不已 문왕은 끊임없이 애쓰시어, 명성 끊어질 날 없네.
亹(힘쓸 미)
陳錫哉周 侯文王孫子 주에 큰 북 주셔서, 자손들 편하도다.
文王孫子 本支百世 문왕의 자손들은, 백세토록 뻗어가니.
凡周之士 不顯亦世 주나라에 사는 온 신하들, 백세토록 밝게 되도다.
世之不顯 厥猶翼翼 세상은 오로지 밝고, 그들의 계획 빈틈없네.
厥(그 궐) 翼(날개 익)
思皇多士 生此王國 생각하는 많은 신하들이, 이 세상에 태어났도다.
王國克生 維周之楨 왕국을 낳았음은, 주나라를 이끌 것이니라.
克(이길 극) 楨(광나무 정)
齊齊多士 文王以寧 위엄도 풍부한 많은 인걸들, 문왕의 영혼도 편안 하시리.
穆穆文王 於緝熙敬止 슬기로운 문왕이여, 끊임없이 공경 하셨네.
穆(화목할 목) 緝(낳을 집) 熙(빛날 희)
假哉天命 有商孫子 드높은 천명은, 상나라 자손들께 있었네.
商之孫子 其麗不億 상의 자손들은, 수없이 많았으나.
麗(고울 려{여})
上帝旣命 侯于周服 하늘이 명을 내리자, 주나라에 복종케 하셨도다.
侯服于周 天命靡常 주나라에 복종케 하였으니, 천명은 일정치가 않네.
殷士膚敏 祼將于京 은나라의 지혜로운 신하는, 경에서 제사할 술을 올리니.
殷(성할 은) 膚(살갗 부) 敏(재빠를 민) 祼(강신제 관)
厥作祼將 常服黼冔 그들이 강신할 술을 올릴때, 항상 보후를 갖췄도다.
黼(수 보) 冔(관 후)
王之藎臣 無念爾祖 임금의 충성된 신하라면, 조상의 업덕을 잊지 말지어다.
藎(조개풀 신)
無念爾祖 聿修厥德 조상의 업과 덕을 잊지 말아, 덕을 닦고 쌓아라.
永言配命 自求多福 영원토록 하늘의 명을 따라, 스스로 많은 복을 얻기를.
殷之未喪師 克配上帝 은나라에선 백성을 잃기 전엔, 천명에 화합할 수 있었네.
宜鑒于殷 駿命不易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삼아, 빼어난 명지키기 쉽지 않네.
鑒(거울 감) 駿(준마 준, 빼어나다)
命之不易 無遏爾躬 명을 지키기 쉽지 않으니, 네 대에 천명을 잃지 말지니.
遏(막을 알) 躬(몸 궁)
宣昭義問 有虞殷自天 좋고 옳은 말로 빛나게 하고,
은나라 흥망이 하늘에 있음을 알지어다.
宣(베풀 선) 昭(밝을 소) 虞(헤아릴 우)
上天之載 無聲無臭 하늘의 일이란, 소리도 냄새도 없는 것이니라.
儀刑文王 萬邦作孚 문왕을 거울로 삼아 따르면,
온 세상을 잘 이끌어 무궁하리라.
儀(거동 의) 孚(미쁠 부)
2)대명(大明)
明明在下 赫赫在上 밝고 밝게 땅위에도 계시며, 빛나는 하늘에도 계시니라.
天難愖斯 不易維王 덧없이 하늘을 믿을 것이 아니라,
임금 노릇은 쉽지 않을 것이니.
難(어려울 난) 愖(정성 심)
天位殷適 使不梜四方 천자의 자리에 있는 은나라 자손을,
천하를 다스리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摯仲氏任 自彼殷商 지나라 임씨가문의 둘째딸이, 저 은나라의 경내로부터.
摯(잡을 지)
來嫁于周 曰嬪于京 주나라로 시집을 와서, 주의 부인이 되었으니.
乃及王季 維德之行 왕계님과 함께, 덕을 행하시도다.
大任有身 生此文王 이 태임이 잉태하여, 문왕을 낳았네.
維此文王 小心翼翼 이 문왕께선, 삼가고 조심하여.
昭事上帝 聿懷多福 하늘을 밝게 섬기고, 많은 복을 누리셨네.
厥德不回 以受方國 그 덕 어긋남이 없어, 천하의 땅과 백성을 얻었네.
天監在下 有命旣集 하늘은 아래를 살피자, 천명이 이곳에 내렸으니.
文王初載 天作之合 문왕이 처음 일을 시작하시니, 하늘이 화합하셨네.
在洽之陽 在渭之涘 흡수의 북쪽 위수 기슭에, 미리 점지해 놓으셨네.
洽(윤택하게 할 흡) 渭(강 이름 위) 涘(물가 사)
文王嘉止 大邦有子 문왕이 아름답게 여겼네, 큰 나라에 좋은 규수 있었네.
大邦有子 俔天之妹 큰 나라에 좋은 규수 있으니, 하늘이 주신 천사 같도다.
俔(염탐할 현) 妹(누이 매)
文定厥祥 親迎于渭 점쳐 길하다 하니, 위수에 친히 가서 맞이하네.
祥(상서로울 상) 迎(맞이할
造舟爲梁 不顯其光 배 이어 다리 놓으시니, 그 빛이 너무도 밝았네.
有命自天 命此文王 하늘의 명이 있어, 문왕께서 명하시니.
于周于京 纘女維莘 주나라 서울에서 다스리셨네, 아름다운 신나라의 규수가.
纘(이을 찬) 莘(긴 모양 신)
長子維行 篤生武王 맏아들에게 시집을 와서, 독생 무왕을 낳으시니.
保右命爾 燮伐大商 하늘이 돌봐 명하시어, 상나라를 징벌케 하셨네.
殷商之旅 其會如林 은나라의 무리들이 무수하고, 치켜세운 깃발은 숲을 이루네.
矢于牧野 維予侯興 목야에서 군사에게 훈시하길, 지금은 우리가 일어설 때다.
上帝臨女 無貳爾心 하늘이 그대들을 돌보시니, 두 마음 갖지말고 분투하라.
牧野洋洋 檀車煌煌 목야벌판 바다 같고, 박달나무 수레바퀴 빛나도다.
檀(박달나무 단) 煌(빛날 황)
駟騵彭彭 維師尙父 팽팽한 배가 흰 사마는 씩씩하고, 여기 태사인 태공왕 있어.
騵(배 흰 월따말 원) 彭(성 팽)
時維鷹揚 涼彼武王 용맹하기 매가 날듯하니, 무왕의 손발이 되네.
鷹(매 응) 揚(오를 양) 涼(서늘할 량{양})
肆伐大商 會朝淸明 이렇게 상나라를 무찌르니, 아침의 광명은 밝기만 하네.
肆(방자할 사)
3)길게 이어짐(緜)
緜緜瓜瓞 民之初生 주렁주렁 이어달린 오이, 백성들을 처음 다스리시네.
緜(햇솜 면{깃술 묘}) 瓜(오이 과) 瓞(북치 질)
自土沮漆 古公亶父 묵수에서 철수까지 하셨는데, 고공단보 모시고
陶復陶穴 未有家室 굴을 파고 생활했지, 집이라는 것은 없을 때였네.
古公亶父 來朝走馬 고공단보께서, 어느 아침 말을 달려오시네.
率西水滸 至于岐下 서쪽 칠수를 따라 내려와, 기산아래 이르셨으니.
率(거느릴솔) 滸(물가 호) 岐(갈림길 기)
爰及姜女 聿來胥宇 이에 강녀와 함께, 마침내 여기서 살림을 함께 하셨네.
胥(서로 서) 宇(집 우)
周原膴膴 菫荼如飴 주의 넓은 들은 기름져서, 쓴나물 씀바귀도 엿처럼 달다네.
膴(포 무) 菫(제비꽃 근) 荼(씀바귀 도) 飴(엿 이)
爰始爰謀 爰契我龜 이에 계획을 시작하시어, 거북으로 점을 쳐 보시고.
爰(이에 원) 契(맺을 계) 龜(거북 귀)
曰止曰時 築室于玆 머물러 살만하다 하시고, 여기에 집을 지으셨네.
築(쌓을 축) 玆(이 자)
內慰迺止 迺左迺右 이에 머물러 살게되니,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집을지어.
迺(이에 내)
迺疆迺理 迺宣迺畝 땅을 나누고 도랑파고 길을 내어, 밭갈고 이랑내니.
疆(지경 강) 宣(베풀 선)
自西徂東 周爰執事 서쪽에서 동에 이르기까지, 모두 주나라 위해 일하네.
徂(갈 조)
乃召司空 乃召司徒 집일 맡은 사공 부르고, 백성을 맡은 사도 불러.
俾立室家 其繩則直 집을 세우게 하니, 터는 먹줄 따라 곧게 긋고.
繩(줄 승)
縮版以載 作廟翼翼 새끼로 판을 묶어 세워놓고, 종묘를 앞서 지으니.
縮(다스릴 축) 廟(사당 묘)
捄之陾陾 度之薨薨 흙손에 척척 흙 담아, 담틀에 척척 흙 쳐넣고.
捄(담을 구) 陾(담쌓는 소리 잉) 薨(죽을 훙)
築之登登 削屢馮馮 탕탕 흙 다지어, 펑펑 높은 곳 쳐 내려서.
削(깎을 삭) 屢(창 루{누}) 馮(성 풍{탈 빙})
百堵皆興 鼛鼓弗勝 모든 담벽 다 세우니, 북도 다 쳐 대지 못하네.
堵(담 도) 鼛(큰북 고)
迺立皐門 皐門有伉 바깥문을 세우니, 바깥문은 우뚝하고.
皐(부르는 소리 고) 伉(짝 항)
迺立應門 應門將將 정문이 세워지니, 반듯하고 장엄하네.
迺立冢土 戎醜攸行 대사를 세우니, 나쁜 오랑캐 두려워 도망가네.
冢(무덤 총) 戎(되 융) 醜(추할 추) 攸(바 유)
肆不殄厥慍 亦不隕厥問 그들에 대한 노함 끊이지 않았지만,
그들 돌보심도 끊이지 않으시네.
肆(방자할 사) 殄(다할 진) 厥(그 궐) 慍(성낼 온) 隕(떨어질 운)
柞棫拔矣 行道兌矣 가시돋던 나무 뽑아버리고, 길 통하게 다시 닦으니.
柞(나무 이름 작) 棫(두릅나무 역) 拔(뺄 발) 兌(기쁠 태)
混夷駾矣 維其喙矣 오랑캐들 몹시 두려워, 숨이 터져라 도망가네.
混(섞을 혼) 駾(달릴 태) 喙(부리 훼)
虞芮質厥成 文王厥厥生 우예는 송사를 청해 오고, 문왕은 이에 일어나서.
虞(헤아릴 우) 芮(풀 뾰족뾰족 날 예)
予曰有䟽附 予曰有先後 먼곳 사람들도 친히 따르고,
먼저 따르던 이는 뒷사람을 이끌고.
䟽(성길 소) 附(붙을 부)
予曰有奔奏 予曰有禦侮 부지런히 뛰어 왕의 덕 알리며,
어떤이는 위적과 싸워 막아 냈도다.
奔(달릴 분) 奏(아뢸 주) 禦(막을 어) 侮(업신여길 모)
4)백유나무 떡갈나무(棫樸)
芃芃棫樸 薪之槱之 더부룩한 두릅나무 떡갈나무, 딸나무 장작으로 자르네.
芃(풀 무성할 봉) 棫(두릅나무 역) 樸(통나무 박) 槱(태울 유)
濟濟辟王 左右趣之 거룩하신 임금님을, 신하들이 타투어 섬기네.
濟(건널 제) 辟(임금 벽) 趣(달릴 취)
濟濟辟王 左右奉璋 거룩하신 임금님을, 신하들이 구슬잔 들어 제사 도우네.
奉(받들 봉) 璋(반쪽 홀 장)
奉璋峩峩 髦士攸宜 구슬잔 장엄히 드니, 참으로 훌륭한 신하들이네.
峩(높을 아) 髦(다팔머리 모)
淠彼涇舟 烝徒楫之 두둥실 경수에 뜬 배들, 여럿이 함께 노 젓고 있네.
淠(강 이름 비) 涇(통할 경) 楫(노 즙)
周王于邁 六師及之 주 임금 나가시니, 육군이 뒤따르네.
倬彼雲漢 爲章于天 밝은 저 은하수는, 온 하늘을 수놓고 있도다.
倬(클 탁)
周王壽考 遐不作人 주왕이 만수무강하시니, 어이 인재를 잘 등용치 못하리오.
追琢其章 金玉其相 새기고 좋은 문장, 쇠와 구슬 비기랴.
琢(쫄 탁)
勉勉我王 綱紀四方 우리 왕께서 늘 부지런하시니, 사방의 기강이 잡히네.
5)한산 기슭(旱麓)
瞻彼旱麓 榛楛濟濟 저 한산 기슭 바라보니, 개암나무 싸림무 울창도 하네.
麓(산기슭 록{녹}) 榛(개암나무 진) 楛(거칠 고{나무 이름 호})
豈弟君子 干祿豈弟 점잖은 군자께선, 복도 편하게 구하시네.
瑟彼玉瓚 黃流在中 고운 구슬 잔엔, 황류가 철철 넘치네.
瓚(제기 찬)
豈弟君子 福祿攸降 점잖은 군자께선, 복록을 누려 받도다.
鳶飛戾天 魚躍于淵 솔개는 하늘 위를 날고, 고기는 연못에서 뛰노네.
鳶(솔개 연) 躍(뛸 약)
豈弟君子 遐不作人 점잖은 군자께선, 어찌 인재를 고루 등용 않으리오.
淸酒旣載 騂牡旣備 청주를 차려놓고, 붉은 황소 잡아 차렸네.
騂(붉은 말 성)
以享以祀 以介景福 바쳐 지내는 제사라면, 큰 복을 비시네.
瑟彼柞棫 民所燎矣 무성한 백유 떡갈나무는, 백성들이 땔 나무 감.
柞(나무 이름 작) 棫(두릅나무 역) 燎(화톳불 료{요})
豈弟君子 神所勞矣 점잖은 군자께선, 신들도 위로 하시네.
莫莫葛藟 施于條枚 무성한 칡덩굴, 나뭇가지 휘감았네.
葛(칡 갈) 藟(등나무 덩굴 류{유}) 施(베풀 시)
豈弟君子 求福不回 점잖으신 군자께선, 구하시는 복 돌아오네.
6)사제(思齊)
思齊大任 文王之母 거룩하신 태임이, 문왕의 모친이시네.
思媚周姜 京室之婦 시어머님 주강에 효도하시며, 왕실의 주부노릇 다 하셨네.
媚(아첨할 미)
大姒嗣徽音 則百斯男 이런 부덕을 태사가 이어, 어진아들 많이도 낳으셨네.
姒(동서 사) 嗣(이을 사) 徽(아름다울 휘)
惠于宗公 神罔時怨 성왕들께 순종하시니, 신령인들 무슨원망 있으리오.
罔(그물 망) 怨(원망할 원)
神罔時恫 刑于寡妻 신령들께 한하지 않으시고, 덕으로 처부터 바로 잡아.
恫(상심할 통) 寡(적을 과)
至于兄弟 以御于家邦 형제들께도 이르시고, 나라를 다스리셨네.
雝雝在宮 肅肅在廟 궁궐에선 순한 자태이고, 집안에선 온숙하기 그지없네.
雝(할미새 옹) 肅(엄숙할 숙)
不顯亦臨 無射亦保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누가 보듯 삼가시며,
싫은 기색 조금 없이 백성돌보시네.
肆戎疾不殄 烈假不瑕 비록 큰 재앙은 경계하여, 덕 부족의 전사는 없었네.
肆(방자할 사) 戎(되 융) 殄(다할 진) 假(거짓 가) 瑕(티 하)
不聞亦式 不諫亦入 들은 것 행하고, 간할 것 받아드리네.
肆成人有德 小子有造 성인들은 덕을 지녔고, 소자들은 이름이 있었네.
古之人無斁 譽髦斯士 옛선조야 말로 싫어함 없이, 훌륭한 선비 등용하셨네.
斁(섞을 두{싫어할 역}) 譽(기릴 예) 髦(다팔머리 모)
7)위대하심(皇矣)
皇矣上帝 臨下有赫 위대하신 상제께서, 땅위에 강림하사.
監觀四方 求民之莫 사방을 두루 살펴보시고, 백성들의 고통을 구하시네.
維此二國 其政不獲 하나라 은나라 두 나라가, 정사를 그르치니.
維彼四國 爰究爰度 사방의 나라들을, 살피고 헤아려.
上帝耆之 憎其式廓 상제께서 노하심은, 정사 그르침을 미워하셨네.
耆(늙은이 기) 憎(미워할 증) 廓(둘레 곽)
乃眷西顧 此維興宅 이에 서쪽을 돌아보시고, 여기 함께 머무시게 되었네.
眷(돌아볼 권) 顧(돌아볼 고)
怍之屛之 其菑其翳 나무를 찍어내고 뽑아내니, 마른나무 시들은 나무들이네.
怍(부끄러워할 작) 屛(병풍 병) 菑(묵정밭 치) 翳(일산 예)
脩之平之 其灌其栵 딱고 반반하게 하니, 떨기나무에 줄로 난 나무.
脩(포 수) 灌(물 댈 관) 栵(산밤나무 렬{열})
啓之辟之 其檉其椐 줄기치고 꺽고 하니, 능수버들 영수목들이네.
辟(임금 벽) 檉(위성류 정) 椐(나무 이름 거)
揚之剔之 其檿其柘 가지쳐서 베어 고르니, 산뽕나무 들뽕나무들이네.
剔(바를 척) 檿(산뽕나무 염) 柘(산뽕나무 자)
帝遷明德 串夷載路 하늘이 밝은덕 지닌분 옮기니, 오랑캐는 두려워 도랑을치네.
遷(옮길 천) 串(익힐 관)
天立厥配 受命旣固 하늘이 어진 짝 지어주니, 천명은 이에 굳어지도다.
帝省其山 柞棫斯拔 상제께서 그 산을 살피시고, 갈참나무 백유나무 다뽑고.
柞(나무 이름 작) 棫(두릅나무 역) 拔(뺄 발)
松柏斯兌 帝作邦作對 소나무 잣나무도 치워지거늘,
제대께서 나라를 세우시어 다스릴 이를 뽑으셨도다.
自大伯王季 維此王季 대백과 왕계에 비롯했으니, 진실로 왕계야말로.
因心則友 則友其兄 마음이 우애로워져, 그 형과 벗을 위하네.
則篤其慶 載錫之光 그의 복 드디어 받아, 양위한 형으로 빛 잇게하네.
受祿無喪 庵有四方 복받아 상실함이 없고, 마침내 사방을 다스리게 되었네.
維此王季 帝度其心 진실로 왕계야말로, 상제께서는 그 마음 헤아리시네.
貊其德音 其德克明 맑고 덕 있는 음성은 물론, 그 덕 밝으심을 아셨네.
貊(북방 종족 맥) 克(이길 극)
克明克類 克長克君 밝히고 선하게 하시며, 어른노릇 임금노릇하시네.
王此大邦 克順其比 이 큰 나라의 임금님되셔, 백성들 뜻따라 친하게되시네.
比于文王 其德靡悔 문왕에 이르셔서, 그 덕에 흠이 없으시네.
靡(쓰러질 미) 悔(뉘우칠 회)
旣受帝祉 施于孫子 이미 받으신 상제의 복이, 자손에게 까지 미치도다.
祉(복 지)
帝謂文王 無然畔援 상제께서 문왕에게 이르시되, 그토록 인심이 멀어지고.
畔(두둑 반) 援(당길 원)
無然歆羨 誕先登于岸 너무 탐내는일 없게하여, 먼저송사를 공정히 처리하오.
歆(받을 흠) 羨(부러워할 선) 誕(태어날 탄) 岸(언덕 안)
密人不恭 敢距大邦 밀나라 사람이 불공하니, 감히 주나라에 항거하네.
侵阮徂共 王赫斯怒 완땅 공땅을 침범하였네, 임금은 분연히 노하사.
侵(범할 침) 阮(관 이름 완) 徂(갈 조)
爰整其旅 以按徂旅 군사들을 거느리시고, 그 무리들을 막으셔서.
整(가지런할 정) 旅(군사 여{려}) 按(누를 안)
以篤于周祜 以對于天下 주나라의 복을 투터이하고, 천하에 본을 보이셨네.
依其在京 侵自阮疆 늠름한군사 언덕에 진쳐, 완땅에서 잔쟁끝나 돌아오네.
陟我高岡 無矢我陵 높은 산등성이에 올라, 우리언덕과 산등성이에.
我陵我阿 無飮我泉 군사를 버리지 말며, 우리 샘과 못의 물은.
我泉我池 度其鮮原 마시지 말라 하셨다네, 선원땅을 넘어서.
居岐之陽 在渭之將 기산 남쪽에 거하여, 위수에 머무시니.
岐(갈림길 기) 渭(강 이름 위)
萬邦之方 下民之王 온 나라들이 따르니, 낮은 백성들의 왕이 되셨네.
帝謂文王 予懷明德 제상께서 문왕에게 이르시길, 나의 밝은 덕을 좋아하나,
不大聲以色 不長夏以革 위엄을 크게 떨침이 없이, 형벌을 더 엄하게 한체로.
不識不知 順帝之則 저도 남도 모르는 자연속에, 하늘의 법도만 따르라.
帝謂文王 詢爾仇方 제상께서 문왕에게 이르시길, 그대 이웃나라와 사귀고.
詢(물을 순) 仇(원수 구)
同爾兄弟 以爾鉤援 그대 형제와 같이, 성을 공격하고 사다리 준비하고.
鉤(갈고랑이 구)
與爾臨衝 以伐崇墉 그대 입거 충거로, 숭나라 도성을 쳐부수다.
衝(찌를 충) 崇(높을 숭) 墉(담 용)
臨衝閑閑 崇墉言言 입거와 충거는 덜컹거리고, 숭나라 성은 높기도 하네.
執訊連連 攸馘安安 사로잡은 포로는 많기도 많고, 적이 목 유유히 바치네.
馘(벨 괵)
是類是禡 是致是附 유제지내고 마제지내어, 모두 와 복종케 하시니.
禡(마제 마)
四方以無侮 臨衝茀茀 사방을 봐도 넘보는이 없고, 임거와 충거는 단단하네.
侮(업신여길 모) 衝(찌를 충) 茀(풀 우거질 불)
崇墉仡仡 是伐是肆 숭나라 성은 높기도 높네, 때리고 쳐 적진을 쳐부수네.
仡(날랠 흘) 肆(방자할 사)
是絶是忽 四方以無拂 이를 모두소탕 하니, 천하의 그누구 아니 따르랴.
8)영대(靈臺)
經始靈臺 經之營之 영대를 짓기 시작하여, 재고 지으니.
靈(신령 영{령}) 臺(돈대 대) 經(날 경) 營(경영할 영)
庶民攻之 不日成之 백성들이 나서서, 며칠 만에 다 이뤘네.
經始勿亟 庶民子來 일을 시작할 때에 서둘러, 백성들은 제일처럼 몰려드네.
亟(빠를 극)
王在靈囿 麀鹿攸伏 왕께서 동산을 거니시면, 암사슴 숫사슴 엎디어 있네.
囿(동산 유) 麀(암사슴 우) 鹿(사슴 록{녹}) 伏(엎드릴 복)
麀鹿濯濯 白鳥翯翯 암 수사슴 살이쪄 윤기나고, 백조는 희기도 하네.
濯(씻을 탁) 翯(함치르르할 학)
王在靈沼 於牣魚躍 임금께서 영소에 계시니, 오 고기 가득히 뛰노네.
沼(늪 소) 牣(찰 인) 躍(뛸 약)
虡業維樅 賁鼓維鏞 갖은 색의 틀 기둥 사이에, 아래위 큰북 큰종있네.
虡(쇠북 걸이 틀 기둥 거) 樅(전나무 종) 賁(클 분) 鏞(종 용)
於論鼓鍾 於樂辟癰 오 질서있게 종을 치며, 천자님 공부하는 곳 즐겁네.
論(말할 론{논}) 辟(임금 벽) 癰(악창 옹)
鼉鼓逢逢 矇瞍奏公 타고가 울리어 둥둥거리네, 판수 장님 풍류를 연주하네.
鼉(악어 타) 逢(만날 봉) 矇(청맹과니 몽) 瞍(소경 수)
9)뒤를 이음(下武)
下武維周 世有哲王 무궁히 이어갈 주나라, 대대로 어진임금 나셨네.
三后在天 王配于京 세 임금 하늘에 계시고, 임금님 서울에서 그 뜻 받드시네.
王配于京 世德作求 임금님 서울에서 그분들 뜻 받드시니,
세세토록 덕을 추구하시네.
永言配命 成王之孚 영원토록 천명에 합당하게, 임금님의 신의 이루네.
成王之孚 下土之式 임금님의 신의 이루시니, 세상 사람들 본받네.
永言孝思 孝思維則 언제나 효도 다하시니, 효도는 선왕을 본 받으셨네.
媚玆一人 應侯順德 이 한분을 모두 사랑하니, 마땅히 덕에 힘쓰시네.
媚(아첨할 미) 玆(이 자)
永言孝思 昭哉嗣服 언제나 효도 다하시니, 참으로 밝은 후제이시네.
昭(밝을 소) 嗣(이을 사)
昭玆來許 繩其祖武 이렇게 앞으로 밝히시어, 조상들의 발자취 밝히시네.
繩(줄 승) 武(굳셀 무)
於萬斯年 受天之祜 만세토록, 하늘의 복 받으리라.
受天之祜 四方來賀 하늘의 복 받으시니, 사방에서 축하하러 오네.
於萬斯年 不遐有佐 만세토록, 어찌 돕지 않으리오.
10)문왕을 찬양하는 소리(文王有聲)
文王有聲 遹駿有聲 문왕을 찬양하는 소리있으니, 그 큰 덕망 무어라 할까?
遹(비뚤 휼) 駿(준마 준)
遹求厥寧 遹觀厥成 세상의 편안함 구하시어, 이 이루심 보게 되었네.
文王烝哉 文王受命 훌륭하셔라 문왕이여, 문왕은 하늘의 명 받으셨네.
有此武功 旣伐于崇 무공을 이뤘는데, 숭 나라를 쳐서 정벌하네.
作邑于豊 文王烝哉 풍땅에 도읍을 만드시니, 훌륭하셔라 문왕이여.
築城伊淢 作豊伊匹 성을 쌓고 개천을 다스려, 풍땅을 단정히 이룩했네.
伊(저 이) 淢(빨리 흐를 역) 豊(풍성할 풍{굽 놉은 그릇 례})
匪棘其欲 遹追來孝 욕심대로 성급히 하지않고, 선왕 뜻따라 효도 다하셨네.
匪(대상자 비) 棘(멧대추나무 극)
王后烝哉 王公伊濯 훌륭하신 임금님이시여, 위대하여라 임금님의 공이여.
維豊之垣 四方攸同 풍땅에 성을 쌓으셨으니, 사방의 제후들 모여드네.
垣(담 원) 攸(바 유)
王后維翰 王后烝哉 임금님의 기둥 되고, 훌륭하셔라 임금님이시여.
翰(날개 한)
豊水東注 維禹之績 풍수가 동으로 흐름은, 우임금의 공적이로다.
豊(풍성할 풍{굽 놉은 그릇 례}) 注(물 댈 주) 績(실 낳을 적)
四方攸同 皇王維辟 사방의 제후들 모여들어, 대왕님을 보좌하네.
皇王烝哉 鎬京辟癰 훌륭하셔라 대왕이시여, 호경에서 배웅을 닦으시네.
自西自東 自南自北 서쪽에서 동에 이르기까지, 남에서 북에 걸쳐도.
無思不服 皇王烝哉 복종하지 않는 자 없었네, 훌륭하셔라 대왕님이여.
考卜維王 宅是鎬京 왕께서 점을 치시고, 이 호경으로 옮김이 길하다네.
考(상고할 고) 卜(점 복) 鎬(호경 호)
維龜正之 武王成之 거북이 바로 일러주어, 무왕께서 이 일을 이루셨네.
武王烝哉 豊水有芑 훌륭하셔라 무왕이여, 풍수에도 흰 차조기 있네.
芑(흰 차조 기)
武王豊不仕 詒厥孫謨 무왕께서 어찌 일하지 않으시랴,
자손에게 좋은 과업 물려주네.
詒(보낼 이) 厥(그 궐) 謨(꾀 모)
以燕翼子 武王烝哉 편히 자손을 보호하셨으니, 훌륭하셔라 무왕이시여.
2.生民之什(생민지습)
1)백성을 낳다(생민)
2)길옆 갈대(行葦)
3)이미 취함(旣醉)
4)물오리, 갈매기(鳧鷖)
5)아름답고 즐거움(假樂)
6)공유(公劉)
7)고인 물퍼(泂酌)
8)밋밋한 언덕(卷阿)
9)백성들의 수고(民勞)
10)하늘이 버리시면(板)
1)백성을 낳다(생민)
厥初生民 時維姜嫄 처음 백성을 낳으신 분은, 바로 강원이란 분이네.
厥(그 궐) 嫄(사람 이름 원)
生民如何 克禋克祀 백성을 어찌 낳았는가, 정결히 제사 지내세.
禋(제사 지낼 인) 克(이길 극) 祀(제사 사)
以弗無子 履帝武敏歆 자식 없는 징조 쫓으시고,
상제의 엄지발가락 밟으시고 복을 받으셨네.
履(신 이{리}) 敏(재빠를 민) 歆(받을 흠)
攸介攸止 載震載夙 쉬어 머무르셨네, 곧 아기 배고 신중히 하사.
震(벼락 진) 夙(일찍 숙)
載生載育 時維后稷 아기 낳아 기르셨으니, 이분이 바로 후직 이시네.
稷(기장 직)
誕彌厥月 先生如達 드디어 정해진 열달이 되자, 초산에도 순산하였네.
誕(태어날 탄) 彌(두루 미)
不坼不副 無菑無害 째지지도 터지지도 않으시고, 재난도 해도 없으셨네.
坼(터질 탁) 副(버금 부) 菑(묵정밭 치)
以赫厥靈 上帝不寧 그 영험함 밝으셨으니, 상제께서 편히 하셨네.
不康禋祀 居然生子 정결한 제사에 즐거워 하사, 의연히 아들 낳게 하셨네.
誕寘之隘巷 牛羊腓(芘)字之 아기를 좁은 골목에 버렸으나,
소와 양도 감싸 보호하네.
寘(둘 치) 隘(좁을 애) 巷(거리 항) 陫(숨을 비{산 이름 배})
誕寘之平林 會伐平林 넓은 숲속에 버렸으나, 넓은 숯 다 베어버렸네.
誕寘之寒冰 鳥覆翼之 찬 얼음위에 버렸으나, 새가 품아 깔아주었네.
寒(찰 한) 冰(얼음 빙) 覆(뒤집힐 복)
鳥乃去矣 后稷呱矣 새가 날아가서, 후직께서 우시니.
稷(기장 직) 呱(울 고)
實覃實訏 厥聲載路 소리가 길고 커서, 행길까지 들렸다네.
覃(미칠 담) 實(열매 실) 訏(클 우)
誕實匍匐 克岐克嶷 그리고 기어 다니게 되자, 지각 있고 영리했네.
匍(길 포) 匐(길 복) 岐(갈림길 기) 嶷(숙성할 억{산 이름 의})
以就口食 蓺之荏菽 스스로 음식을 잡수시자, 콩을 심는 장난을 하시네.
蓺(심을 예) 荏(들깨 임) 菽(콩 숙)
荏菽旆旆 禾役穟穟 콩은 나풀나풀 자랐으며, 벼도 탐스럽게 잘 패였네.
旆(기 패) 穟(이삭 수)
麻麥幪幪 瓜瓞唪唪 삼과 보리도 잘 되었으며, 오이덩굴도 탐스럽게 자랐네.
幪(덮을 몽) 瓜(오이 과) 瓞(북치 질) 唪(껄껄 웃을 봉)
誕后稷之穡 有相之道 우리의 농사 짖고 거둠은, 하늘의 도움이 있도다.
稷(기장 직) 穡(거둘 색)
茀厥豊草 種之黃茂 무성한 풀을 젖히고, 좋은 곡식 종자를 뿌리셨네.
茀(풀 우거질 불) 豊(풍성할 풍{굽 놉은 그릇 례}) 茂(우거질 무)
實方實苞 實種實褎 종자는 점차 익어가, 쭉쭉 자랐네.
苞(그령 포) 種(씨 종) 褎(우거질 유{소매 수})
實發實秀 實堅實好 이삭 패어 여물게 되고, 줄기는 굳게 잘 자랐네.
實潁實栗 卽有邰家室 이삭고개 숙이고 여물더니, 태나라에 집안 거느리네.
潁(강 이름 영) 邰(나라 이름 태)
誕降嘉種 維秬維秠 하늘이 좋은 종자 주셨으니, 검은 기장 메기장과.
秬(찰기장 거) 秠(검은 기장 비)
維穈維芑 恒之秬秠 붉은 기장 흰 차조네, 찰기장 메기장 두루 심어.
穈(기장 미{붉은 기장 문}) 芑(흰 차조 기) 秬(찰기장 거)
是穫是畝 恒之穈芑 거두어 밭에 쌓아두고, 붉은차조 흰차조 두루심네.
是任是負 以歸肇祀 어깨에 메고 등에 지고, 돌아와 제사 지냈네.
肇(칠 조)
誕我祀如何 或春或揄 제사는 어떻게 지내셨나, 방아를 찧고 빻고 하네.
揄(끌 유)
或簸或蹂 釋之叟叟 불리고 비비고 한뒤, 물을부어 고이고이 쌀을 일어.
簸(까부를 파) 蹂(밟을 유) 釋(풀 석) 叟(늙은이 수)
烝之浮浮 載謨載惟 솥에 넣어 찌고 익히어, 날을 받고 몸과 마음을 정결히하여.
浮(뜰 부) 謨(꾀 모) 惟(생각할 유)
取蕭祭脂 取羝以軷 쑥을 기름에 썩어 태우며, 숫양으로 길의 신에 제사지내네.
蕭(맑은대쑥 소) 脂(기름 지) 羝(숫양 저) 軷(발제 발)
載燔載烈 以興嗣歲 굽고 부치고 하여, 새해와 명절을 맞이하네.
燔(구울 번) 嗣(이을 사)
卬盛于豆 于豆于登 제기에 제물 가득 담고, 접시 대접이 오르네.
卬(나 앙) 盛(담을 성) 登(오를 등)
其香始升 上帝居歆 그 향기 하늘까지 오르고, 상제께서 즐겨 드시네.
歆(받을 흠)
胡臭亶時 后稷肇祀 향기 드높고 정성되니, 후직께서 제사지내네.
庶無罪悔 以迄于今 아무런 죄 허물없이, 대대로 지금까지 이르렀네.
悔(뉘우칠 회) 迄(이를 흘)
2)길옆 갈대(行葦)
敦彼行葦 牛羊勿賤履 빽빽이 들어선 길옆갈대, 소나 양도 밟지 않네.
敦(도타울 돈) 葦(갈대 위)
方苞方體 維葉泥泥 더북히 무성하여, 잎 새 무성하리라.
戚戚兄弟 莫遠具爾 온 집안 형제들이, 모두 한 몸인 듯 모였네.
戚(겨레 척)
或肆之筵 或授之几 자리 깔고 안석 받쳐, 어떤이는 탁자를 놓네.
肆(방자할 사) 筵(대자리 연) 授(줄 수) 几(안석 궤)
肆筵設席 授几有緝御 자리위에 방석깔고, 공손히 안석받쳐 드리네.
或獻或酬 洗爵奠斝 술잔 주고받으며, 술 권하고 잔 앞에다 받네.
獻(바칠 헌) 斝(술잔 가)
醓醢以薦 或燔或炙 갖가지 절임고기 권하며, 구운 고기와 적도 있네.
醓(육장 탐{장 담}) 醢(젓갈 해) 薦(천거할 천)
燔(구울 번) 炙(고기 구울 적)
嘉殽脾臄 或歌或咢 맛좋은 순대안주 있으니, 노래하고 북치며 즐기네.
殽(섞일 효) 脾(지라 비) 臄(순대 갹) 咢(놀랄 악)
敦弓旣堅 四鍭旣鈞 무늬 새긴 활 견고하고, 네 화살촉 모두 고르네.
堅(굳을 견) 鍭(화살 후) 鈞(서른 근 균)
舍矢旣均 序賓以賢 쏘면 관중할 그 가운데서, 승부를 가려 차례를 잡네.
敦弓旣句 旣挾四鍭 무늬 새긴 활 잡아당겨, 네 화살을 끼게 하네.
挾(낄 협)
四鍭如樹 序賓以不侮 네 화살 모두 관중하니, 손님 차례매김 어김없네.
曾孫維主 酒醴維醹 증손자가 주인인데, 단술 진한 술 내어놓네.
醴(단술 례{예}) 醹(진한 술 유)
酌以大斗 以祈黃耈 큰 국자로 술을 퍼서, 노인들의 장수 기원하네.
祈(빌 기) 耈(늙을 구)
黃耈台背 以引以翼 허리 굽은 늙은 노인을, 앞에서 이끌고 도우네.
壽考維祺 以介景福 오래도록 장수하시고, 복 누리시길 빌도다.
祺(복 기)
3)이미 취함(旣醉)
旣醉以酒 旣飽以德 술에 이미 취하였고, 이미 덕에 배불렀도다.
君子萬年 介爾景福 군자께선 만년토록, 큰 복을 누리도다.
旣醉以酒 爾殽旣將 술에 이미 취하였고, 안주 또한 많이 들었네.
君子萬年 介爾昭明 군자께선 만년토록, 밝고 분명 하시네.
昭明有融 高明令終 매우 밝고 뚜렷하니, 높고 밝아 끝까지 좋으시네.
令終有俶 公尸嘉告 두텁게 끝내 좋으시니, 임금의 시동말씀 아름답네.
俶(비롯할 숙)
其告維何 籩豆靜嘉 어떤 좋은 말씀인가, 제물 정견하고.
籩(제기 이름 변) 靜(고요할 정)
朋友攸攝 攝以威儀 제사자들 도움도, 위엄 있고 애도를 다 지켰네.
攝(당길 섭)
威儀孔時 君子有孝子 위엄과 애도 다 하니, 군자님을 효자를 두셨네.
孝子不匱 永錫爾類 효성 다 말할 수 없으니, 영원토록 복 받겠네.
匱(함 궤) 錫(주석 석{다리 척})
其類維何 室家之壼 받는 복 어떠한가, 온 집안 화목하네.
壼(대궐 안길 곤)
君子萬年 永錫祚胤 군자께선 만년토록, 복과 후손 기리리다.
祚(복 조) 胤(이을 윤)
其胤維何 天被爾祿 그 후손 어떠한가, 하늘이 복을 주네.
君子萬年 景命有僕 군자께선 만년토록, 위대한 명 다 따르겠네.
其僕維何 釐爾女士 딸린 식구 어떠한가, 훌륭한 부인 주시리라.
釐(다스릴 리{이})
釐爾女士 從以孫子 훌륭한 부인 주셔서, 좋은 자손 기리리다.
4)물오리, 갈매기(鳧鷖)
鳧鷖在涇 公尸來燕來寧 물오리 갈매기 강가에 놀고, 임금님시동 잔치 즐기네.
鳧(오리 부) 鷖(갈매기 예) 涇(통할 경)
爾酒旣淸 爾殽旣馨 술은 맑고도 맑아, 안주 좋고 향기롭네.
馨(향기 형)
公尸燕飮 福祿來成 시동은 즐거이 술 마시네, 복과 록 다 이뤄지네.
鳧鷖在沙公 尸來燕來宜 물오리 갈매기 모래에 있고, 시동 잔 기울여 술 드시네.
爾酒旣多 爾殽旣嘉 술은 많기도 하며, 안주 아름답고 맛 그만이네.
公尸燕飮 福祿來爲 시동 즐거이 술 마시네, 복록이 쏟아지네.
鳧鷖在渚 公尸來燕來處 물오리 갈매기 강가에 있고, 시동들 잔치하고 즐기네.
渚(물가 저)
爾酒旣湑 爾殽伊脯 술 채에 거르고, 안주 포육 많이 있네.
湑(거를 서) 殽(섞일 효) 脯(포 포)
公尸燕飮 福祿來下 시동 즐거이 술 마시네, 복록이 내려오리다.
鳧鷖在潨 公尸來燕來宗 물오리 갈매기 물에서 놀고, 시동들 잔치하며 공경하네.
潨(물들이 총)
旣燕于宗 福祿攸降 종묘에 즐거운 잔치하니, 복록이 내려오네.
公尸燕飮 福祿來崇 시동들 즐거이 술 마시니, 복록은 임에게 내리네.
鳧鷖在亹 公尸來止熏熏 물오리 갈매기 물에 놀고, 시동은 머물러 즐기네.
亹(힘쓸 미) 熏(연기 낄 훈)
旨酒欣欣 燔炙芬芬 좋은 술 마시며 즐기는 날, 고기 구워 향기 가득하네.
欣(기뻐할 흔) 燔(구울 번) 炙(고기 구울 적) 芬(향기로울 분)
公尸燕飮 無有後艱 시동들 즐거이 술 마시네, 무슨 뒤탈이 있겠는가.
艱(어려울 간)
5)아름답고 즐거움(假樂)
假樂君子 顯顯令德 아름답고 즐거운 군자님이여, 덕은 밝고 밝네.
假(거짓 가) 顯(나타날 현)
宜民宜人 受祿于天 백성과 관리를 돌보시니, 하늘에서 복을 받으시네.
保右命之 自天申之 보호하고 천명내리시니, 하늘의 은총 거듭되네.
于祿百福 子孫千億 복을 구해 다 얻었으니, 자손이 이루 무궁하도다.
穆穆皇皇 宜君宜王 모두모두 아름다워, 임금노릇 잘도 하네.
不愆不忘 率由舊章 잘 못할 어김없네, 모두 선왕의 법도 따르기 때문이네.
愆(허물 건)
威儀抑抑 德音秩秩 위엄과 예의 빈틈없고, 덕이 있고 말씀은 조리있네.
抑(누를 억) 秩(차례 질)
無怨無惡 率由群匹 원망과 증오를 받음 없네, 백성과 어진신하 이끄시네.
群(무리 군) 匹(필 필)
受福無疆 四方之綱 받는 복 한 없으니, 온 세상 바로 다스리시네.
疆(지경 강) 綱(벼리 강)
之綱之紀 燕及朋友 천하 잘 다스려, 군신 모드 즐기네.
百辟卿士 媚于天子 여러 제후 경사들이, 천자님 받들어 모시네.
卿(벼슬 경) 媚(아첨할 미)
不解于位 民之攸墍 맡긴일 다 이루니, 백성들 모두 편히 살아가네.
墍(맥질할 기)
6)공유(公劉)
篤公劉 匪居匪康 두터우신 공유께서, 편안하게 기거할 줄 모르시네.
篤(도타울 독) 劉(죽일 류{유})
迺場迺疆 迺積迺倉 밭을 갈고 노적 쌓고, 창고에 거둬들이셨네.
迺(이에 내) 疆(지경 강) 積(쌓을 적)
迺裹餱糧 于橐于囊 마른 음식과 곡식을, 전대와 자루에 넣어두네.
裹(쌀 과) 餱(건량 후) 橐(전대 탁) 囊(주머니 낭)
思輯用光 弓矢斯張 평화롭고 화평케 하시려고, 활과 화살 벌려 메고.
干戈威揚 爰方啓行 방패 창 도끼 들고, 이제 길 떠나시네.
戈(창 과) 揚(오를 양) 爰(이에 원) 啓(열 계)
篤公劉 于胥斯原 두터우신 공유께서, 빈 땅을 둘러보시네.
胥(서로 서)
旣庶旣繁 旣順迺宣 여기저기 백성들 살고 있고, 편안한 살림 즐거운 나날.
而無氷嘆 陟則在巘 탄식하는 소리 없고, 산봉우리에 오르셨네.
嘆(탄식할 탄) 陟(오를 척) 巘(봉우리 헌)
復降在原 何以舟之 들판으로 내려 오셔서, 무엇을 지니고 있었는가?
維玉及瑤 鞞琫容刀 짤랑대는 고운 패옥과, 빛깔 수려한 칼집과 칼이네.
瑤(아름다운 옥 요) 鞞(마상 북 비{칼집 병}) 琫(칼집 장식 봉)
篤公劉 逝彼百泉 두터우신 공유께서, 여기저기 샘을 두루 살피시네.
逝(갈 서)
瞻彼溥原 迺陟南岡 부원들판을 살피시고, 남쪽산마루에 오르시네.
溥(넓을 보) 岡(산등성이 강)
乃覯于京 京師之野 경땅을 살펴보시고. 경의 들판에.
覯(만날 구)
于時處處 于時廬旅 살 곳을 정하시고, 뒷사람을 위해 움막도 지으시네.
廬(오두막집 여{려}) 旅(군사 여{려})
于時言言 于時語語 서로 애길 나누고, 애기하며 떠들며 함께 사셨네.
篤公劉 于京斯依 두터우신 공유께서, 경땅에 기거하시네.
蹌蹌濟濟 俾筵俾几 많은 신하들 따라왔는데, 안석 벌여 잔치 베푸네.
蹌(추창할 창) 濟(건널 제) 俾(더할 비) 筵(대자리 연)
旣登乃依 乃造其曹 모두 잔치에 나와 안석에 기대네,
曹(마을 조)
執豕于窂 酌之用匏 우리에 있는 돼지 잡고, 바가지로 듬뿍 술을 퍼네.
豕(돼지 시) 窂(우리 로{노}) 匏(박 포)
食之飮之 君之宗之 마시고 먹이고 하니, 임금으로 받들고 존경받네.
篤公劉 旣溥旣長 두터운 공유께서, 그 방을 넓히시고.
旣京迺岡 相其陰陽 이에 경의 언덕에 올라, 집의 음과 양을 살피시네.
觀其流泉 其軍三單 흐르는 샘물 살피시며, 군사들은 삼군이 있네.
度其隰原 徹田爲糧 습한땅 높은땅 재어서, 밭을 일궈 농사짓게 하시네.
度其夕陽 爾居允荒 산의 서쪽 땅까지 재어보니, 빈 땅은 넓기만 하네.
荒(거칠 황)
篤公劉 于爾斯館 두터우신 공유께서, 빈 땅에 머무르시네.
涉渭爲亂 取厲取鍛 위수를 가로질러 건너가, 숫돌과 잔을 주어와.
涉(건널 섭) 渭(강 이름 위) 厲(갈 려{여}) 鍛(쇠 불릴 단)
止基迺理 爰衆爰有 터전을 다스리고 땅을 나누니, 많은 사람들 모여드네.
爰(이에 원)
夾其皇澗 遡其過澗 황의 맑은 시내 가운데 두고, 과간을 향해 궁궐을 짓네.
澗(계곡의 시내 간) 遡(거슬러 올라갈 소)
止旅迺密 芮鞫之卽 구름처럼 사람들 모여드네, 예의 기슭까지 꽉 차게 모였네.
鞫(국문할 국)
7)고인 물퍼(泂酌)
泂酌彼行潦 挹彼注玆 멀리 흐르는 물을 떠네, 이곳에 쏟아 붓네.
泂(멀 형) 潦(큰비 료{요}) 挹(뜰 읍) 玆(이 자)
可以饙饎 豈弟君子 밥이야 넉넉히 지을 수 없지, 점잖으신 군자님.
饙(찔 분) 饎(서속 찔 희{주식 치})
民之父母 泂酌彼行潦 백성들의 무모시라, 멀리 흐르는 물 떠네.
挹彼注玆 可以濯罍 이곳에 쏟아 부우면, 술잔이야 씻을 수 있겠지.
濯(씻을 탁) 罍(술독 뢰{뇌})
豈弟君子 民之攸歸 점잖으신 군자님은, 백성들이 믿고 따르네.
泂酌彼行潦 挹彼注玆 可以濯漑 멀리 흐르는 물을 떠내어,
이곳에 쏟아 부으면, 술통이야 씻을 수 있겠지 漑(물 댈 개)
豈弟君子 民之攸歸 점잖으신 군자님은, 백성들이 믿고 따르네.
8)밋밋한 언덕(卷阿)
有卷者阿 飄風自南 밋밋한 언덕위로, 남에서 불어오는 회오리바람.
卷(쇠뇌 권) 阿(언덕 아) 飄(회오리바람 표)
豈弟君子 來游來歌 점잖으신 군자께서, 여기서 노시고 노래하시네.
以矢其音 伴奐爾游矣 그의 말 늘어놓네, 한적하게 노니시네.
伴(짝 반) 奐(빛날 환) 游(헤엄칠 유)
俾爾彌爾性 似先公酋矣 만세토록 장구하셔서, 선공들의 업적 마치소서.
彌(두루 미) 俾(더할 비) 似(같을 사) 酋(두목 추)
爾土宇昄章 亦公之厚矣 다스리는 나라 크게 밝으니, 두터이 복 받겠네.
昄(클 판)
豈弟君子 俾爾彌爾性 百神爾主矣 점잖으신 군자님,
만세토록 장구하셔서, 여러 신령들의 도움 받으시리다.
爾受命長矣 茀祿爾康矣 누리신 명 그지없으니, 복록 한껏 누리시겠네.
豈弟君子 俾爾彌爾性 純嘏爾常矣 점잖으신 군자님,
만세토록 장구하셔서, 큰 복록 항상 누리시겠네. 嘏(클 하)
有馮有翼 有孝有德 의지하고 도움 주는 자 있고, 효도하고 덕 있는자 있네.
馮(성 풍{탈 빙})
以引以翼 豈弟君子 四方爲則 인도하고 도와 드리며, 점잖은 군자님을, 세상에서 만 사람의 본이 되게 하시네.
顒顒卬卬 如圭如璋 令聞令望 지극히 높고 귀하시니,
영롱한 구슬같이 순결하시고. 아름다운 덕망 자자하시네.
顒(공경할 옹) 卬(나 앙) 圭(홀 규) 璋(반쪽 홀 장)
豈弟君子 四方爲網 점잖은 군자님은, 사방을 다스리는 법도 같도다.
鳳凰于飛 翽翽其羽 亦集爰止 봉황새 하늘 높이 날아,
나래짓도 훨훨 시원하도다. 여기에 모여들어 나래 접네.
翽(날개 치는 소리 홰)
藹藹王多吉士 維君子使 媚于天子 여러 신하 다 모였는데,
군자님들 부리시어, 천자님을 아끼고 받들게 하네.
藹(열매 많이 열릴 애) 媚(아첨할 미)
鳳凰于飛 翽翽其羽 亦傅于天 봉황새 하늘높이 날아,
나래짓도 훨훨 시원하게, 하늘위로 올라가네. 傅(스승 부)
藹藹王多吉人 維君子命 媚于庶人 여러 신하 다 모였는데,
군자님들 부리시니, 백성들을 사랑하게 하시네.
鳳凰鳴矣 于彼高岡 봉황새 밝게 울음 우니, 저기 저 언덕위에,
梧桐生矣 于彼朝陽 밋밋하게 자란 오동나무 한그루. 동쪽양지에 자랐네,
菶菶萋萋 雝雝喈喈 오동나무 무성하고, 봉황새소리 조화되네.
菶(풀 무성할 봉) 萋(풀 성하게 우거진 모양 처)
雝(할미새 옹) 喈(새소리 개)
君子之車 旣庶且多 군자님들의 수레, 많기도 하네.
君子之馬 旣閑且馳 군자님들의 말, 의젓하게도 달리네.
矢詩不多 維以遂歌 읊은 시 얼마 되지 않으나, 마침내 노래 부르네.
9)백성들의 수고(民勞)
民亦勞止 汔可小康 백성들은 고생에 지쳐있네, 조금이라도 편케 하여 주길,
汔(거의 흘) 康(편안할 강)
惠此中國 以綏四方 우리 서울을 사랑하며, 온 세상 편케 하시길.
綏(편안할 수)
無縱詭隨 以謹無良 거짓일랑 아예 용서치 말며, 나쁜 자들은 삼가네.
縱(늘어질 종) 詭(속일 궤) 隨(따를 수) 謹(삼갈 근)
式遏寇虐 憯不畏明 포악한 자들을 막아, 포악한 그 처사 고치게 하길.
遏(막을 알) 寇(도적 구) 虐(사나울 학) 憯(슬퍼할 참)
柔遠能爾 以定我王 먼곳의 사람 편케 해주길,
사람들 따르게 하여 안정시켜 주네. 柔(부드러울 유)
民亦勞止 汔可小休 백성들은 고생에 지쳐 있네, 조금이라도 쉬게하여 주세.
汔(거의 흘)
惠此中國 以爲民逑 우리 서울을 사랑하며, 온 백성 편케 하시길.
逑(짝 구)
無縱詭隨 以謹惛怓 거짓일랑 아예 용서치 말며, 난동하는 무리를 물리쳐.
式遏寇虐 無俾民憂 포악한 자들을 막아, 백성들에게 근심 끼치지 말길.
無棄爾勞 以爲王休 수고로움 아끼지 말고, 임금님을 도우니라.
民亦勞止 汔可小息 백성들은 고생에 지쳐 있네, 조금이라도 쉬게하여 주세.
惠此京師 以綏四國 우리 서울을 사랑하며, 온 세상을 편케 하시길.
無縱詭隨 以謹罔極 거짓말하고 속이는자 버려두지 말며, 좋지 않은자들 삼가며.
式遏寇虐 無俾作慝 포악한 자들을 막아, 나쁜 짓 하지 않도록 하며.
慝(사특할 특)
敬愼威儀 以近有德 위엄과 예의를 공경하고 삼가며, 덕 많은 이를 가까이 하고.
民亦勞止 汔可小愒 백성들은 고생에 지쳐 있네, 조금이라도 쉬게하여 주세.
愒(쉴 게)
惠此中國 俾民憂怈 우리 서울을 사랑하며, 백성들의 근심 없게 해주길.
怈(예) ... 泄(샐 설)?
無縱詭隨 以謹醜厲 거짓말하고 속이는자 버려두지 말며, 악하고 추한자 삼가며.
式遏寇虐 無俾正敗 포악한 자들을 막아, 정사를 그르침이 없도록 할세.
戎雖小子 而式弘大 비록 너의 입장이 아니나, 맡은바 일이 지대함을 알지니라.
民亦勞止 汔可小安 백성들은 고생에 지쳐 있네, 조금이라도 편케 하시길.
惠此中國 國無有殘 우리 서울을 사랑하며, 나라를 해치는 자를 없게 하길.
無縱詭隨 以謹繾綣 거짓말하고 속이는자 버려두지 말며, 일을 뒤엎는자 삼가며.
繾(곡진할 견) 綣(정다울 권)
式遏寇虐 無俾正反 포악한 자들을 막아, 법도를 위반함이 없도록 하시길,
王欲玉女 是以大諫 임금께서 당신을 옥같이 여기셔, 그래서 크게 간하네.
10)하늘이 버리시면(板)
上帝板板 下民卒癉 하늘이 버리시고 무심해지면, 백성들은 모두 고생하네.
板(널빤지 판) 癉(앓을 단)
出話不然 爲猶不遠 하는 말이 옳지 않고, 계획이 오래가지 못하며.
靡聖管管 不實於亶 나라를 걱정하는 성인도 없고, 참되게 하는것 없네.
靡(쓰러질 미) 管(피리 관) 亶(믿음 단)
猶之未遠 是用大諫 계획도 원대하지 못하니, 그래서 크게 간하는 것이네.
天之方難 無然憲憲 하늘이 환난을 내리시니, 그토록 즐기지만 말도록.
天之方蹶 無然泄泄 하늘도 움직이려 하는 지금에, 그토록 떠들지만 말지니.
蹶(넘어질 궐) 泄(샐 설)
辭之輯矣 民之洽矣 말이 부드럽고 합당하면, 백성들이 윤택하네.
辭(말 사) 輯(모을 집) 洽(윤택하게 할 흡)
辭之懌矣 民之莫矣 말이 기꺼우면, 백성들은 평정하여 안정되네.
懌(기뻐할 역)
我雖異事 及爾同僚 그대와 나의 직책이 달라도, 모두 임금섬기는 신하.
僚(동료 료{요})
我卽爾謀 聽我囂囂 그대들에게 계획을 말했으나, 내말은 전혀 귀담아 듣지않네.
謀(꾀할 모) 囂(들렐 효)
我言維服 勿以爲笑 내말에 귀 기울여서, 비웃으려 말지니라.
先民有言 詢于芻堯 옛 선조들의 말씀에, 나무꾼에게도 물으라 하니라.
詢(물을 순) 芻(꼴 추) 堯(요임금 요)
天之方虐 無然謔謔 하늘이 가혹히 벌을 내리시니, 희희덕 거리기만 할까?
虐(사나울 학) 謔(희롱거릴 학)
老夫灌灌 小子蹻蹻 늙은이가 성심으로 말을 하나, 젊은이들은 교만만 피우네.
灌(물 댈 관) 蹻(발돋움할 교)
匪我言耄 爾用憂謔 내말이 망령되지 않아도, 장난으로 여겨 받아들이지 않네.
耄(늙은이 모) 謔(희롱거릴 학)
多將熇熇 不可救藥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걷잡을 수 없게 되었도다.
熇(마를 고{뜨거울 혹, 불김 효, 불꽃 성할 학})
天之方懠 無爲夸肶 하늘이 이토록 노하시니, 아첨만 일심지 말지어다.
懠(성낼 제) 夸(자랑할 과) 肶(멀떠구니 비)?
威儀卒迷 善人載尸 관원들은 이미 위엄을 잃었고, 착한사람은 맥을 못추네.
迷(미혹할 미)
民之方殿屎 則莫我敢葵 백성들은 신음하고 절규하거늘, 이들은 생각지도 않네.
屎(똥 시) 葵(해바라기 규)
喪亂蔑資 曾莫惠我師 상란에 물자마저 없으니, 백성들 가엽게 여기지 않네.
蔑(업신여길 멸) 資(재물 자)
天地牖民 如壎如箎 하늘이 백성을 다스리심이, 악기소리처럼 조화가 있네.
牖(창 유) 壎(질나발 훈) 箎(긴 대 호)
如璋如圭 如取如携 반쪽 서옥들어 맞아 끌어대듯, 언제고 그 손에서 버리지 않네.
璋(반쪽 홀 장) 携(끌 휴)
携無曰益 牖民孔易 이끄심을 막지만 않으면, 백성들 쉽사리 인도되네.
民之多辟 無自立辟 백성들 중 감사할 자 많으니, 그대들 경망하지 말라.
价人維蕃 大師維垣 큰덕을 가진 군인 나라의 울타리이고,
상장은 나라의 담장이 되네.
价(착할 개) 蕃(우거질 번) 垣(담 원)
大邦維屛 大宗維翰 제후들은 나라의 보호자며, 왕가친척은 나라의 기둥이네.
屛(병풍 병) 翰(날개 한)
懷德維寧 宗子維城 덕을 지니면 나라가 편하며, 임금의 자손은 성이되네.
無俾城壞 無獨斯畏 성이 무너지지 않게하여, 혼자남아 두려워떨지 않게하라.
壞(무너질 괴) 斯(이 사) 畏(두려워할 외)
敬天之怒 無敢戱豫 하늘의 노하심에 고개숙여, 함부로 장난치고 즐거워 말며.
戱(놀 희) 豫(미리 예)
敬天之渝 無敢馳驅 하늘의 슬기를 공경하여, 함부로 허랑방탕 놀지 말지니라.
渝(달라질 투, 유) 馳(달릴 치) 驅(몰 구)
昊天曰明 及爾出王 넓은 하늘 맑고 밝아, 더불어 나가 다니고 계시며.
昊天曰旦 及爾游衍 넓은 하늘 훤하시어, 그대와 더불어 노니고 있네.
昊(하늘 호) 游(헤엄칠 유) 衍(넘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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