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의 예절
○인사는 마음과 행동과 말씨가 일치되어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하는데에 뜻이 있으므로 예절의 첫걸음이자 결실이다.
우리 조상들은 절을 통해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상대방에게
공경을 나타내는 예절을 갖추었다.
□절의 의미와 종류
1.절의 의미
○절이란 원래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에게 공경하는 뜻을 나타내는
동작으로써 행동예절의 기본이었다.
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답배하기도 한다.
이는 비록 아랫사람이라도 그를 존중하는 대접의 표시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절의 예절에는 절을 하는 예절과 절을 받는 예절이 있는 것이다.
절은 나라와 풍습, 그리고 문화형태에 따라 다르나
공경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나타낸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따라서 동작 이전에 공경하는 마음을 가겨야 절이 되는 것이다.
2.절의 종류
○대상에 따른 구분
▷큰절
일반적으로 공경을 드려야 하는 대상에 대해서 하는 절로써
절을 받는 사람은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된다.
폐백이나 조부모와 부모의 회갑 때 드린다.
▷평절
서로 공경해 맞절을 하는 경우이며 절을 받는 사람이 평절을 하라고 명할 때도 있다.
같은 또래의 사람끼리 또는 윗사람에게 문안이나 세배를 할 때 행한다.
▷반절
평절을 받는 사람이 절하는 사람을 존중해서 답배하는 절이며
가까운 친족이 아닌 성년자의 절에는 반절로 답배한다.
○횟수에 따른 구분
▷단배 : 한 번 하는 절이며, 어른에게 평상시 보통하는 절이다.
▷재배 : 두 번 하는 절이며, 죽은 사람의 영전이나 차례,
제사 지낼 때 하는 절이다.
▷사배 : 네번 하는 절이며, 옛날 왕에게 올렸던 절이며,
신부가 시집갈 때도 했다.
□공수법(拱手法)
○공수법은 차수법(叉手法)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길사와 흉사시에
손의 형태를 어떻게 취하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공수란
두손을 앞으로 모아 잡는데 이것을 공수라 하고 옛 문헌에는 차수(叉手)라고도 한다.
어른 앞에 공손한 자세를 취할 때는 반드시 공수를 해야한다.
요즘의 차렷이나 열중쉬어 자세를 한 경우에 우리는 전통적으로 공수를 했다.
공손한 자세는 어른에게는 공손한 인상을 가질 수 있록 해야하고,
공손한 자세를 취하는 사람에게도 편안한 자세가 되어야 한다.
○평상시 공수법
평상시의 공수는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공수한다.
왼쪽은 동(東)이고 동은 양이기 때문이다.
양(陽)인 남자는 양이 동을 나타내므로 왼손인 양을 위로 하고
음(陰)인 여자는 서(西)가 음을 나타내므로 음인 오른손을 위로 한다.
□절하는 법
○평상시 절을 할 때는
▷절을 받으실 어른을 향해 공수하고 선다.
▷마주 쥔 두 손을 눈 높이까지 올렸다가 몸을 구부리며 동시에 같이 앞으로 내린다.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이 때 손을 벌려서는 안 된다.
▷왼 무릎을 먼저 꿇은 후 오른 무릎을 왼쪽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발도 공수한 것과 같이 왼발이 앞이 되게 발등을 포개며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허리를 굽혀 절하고 천천히 머리를 들고 일어나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운다.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세운 오른 무릎위에 얹는다.
▷절을 마치고 일어날 때도 마주 잡은 두 손을 눈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다.
○길사시 : 남좌여우(男左女右)
길사시 또는 평상시에 절을 할 때의 손의 형태인데,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 손등을 덮는 형태를 취한다.
▷여자는 반대로 오른손이 왼쪽 손등을 덮는 형태를 취한다.
○흉사시 : 남우여좌(男右女左)
흉사시는 보편적으로 장례시를 말하는데,
이 때는 길상시 또는 평상시의 정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큰 절을 할 때 손(팔)을 벌려서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조직패들이나 일본 사무라이들이 하는 상스러운 절이다.
○남좌여우(男左女右)의 이유
▷공수하는 방법에서 남자와 여자가 다른 것은 소위 남존여비 사상이 아니라
양과 음의 이치를 자세에서도 표현하는 것이다.
즉 태양광선은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에 생명이 있는 것은
태양광선을 잘 받는 남쪽을 향하는 것이 정칙이다.
남쪽을 향하면 왼편이 동쪽이고 오른편이 서쪽이다.
동쪽은 해가 뜨니까 양이고, 서쪽은 해가 지니까 음이다.
▷그래서 남자는 양이니까 방위가 동쪽이고, 동쪽은 왼편에 있으니 남좌이다.
반대로 여자는 음이니까 방위가 서쪽이도, 서쪽은 오른편에 있으니 여우이다.
따라서 남좌여우(男左女右), 남동여서(男東女西)로 된것이다.
□경례의 종류와 방법
○경례(敬禮)는
입식생활에서 하는 절(거수가 아닌 허리를 숙여 하는 절)이다.
한복을 입고 경례 할 때는 반드시 공수 해야하고,
양복을 입었을 때도 조직생활이나 제복이 아니면 공수하고 경례해야 공손한 경례가 된다.
○절을 할 때
▷"앉으세요", "절 받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은 절을 받을 어른에게
수고를 시키거나 명령하는 것이므로 실례가 된다.
▷절을 받을 분이 절을 받을 자세가 되어 있을 때에 절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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