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572,3m인 함백산의 초여름은 새벽의 자욱한 운무와 함께 시작한다.
한치앞도 안보이는 운무저쪽으로 해가 뜨기 시작하면, 하늘을 가리던 운무는 어느듯 사라지고,
크고작은 산골짜기에는 솜털갗이 부드러운 하얀 운무가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하면서 굼실굼실 산허리를 넘어간다.
이때쯤이면 말끔히 걷힌 함백산 산허리 곳곳에는 온갖 야생화가 꽃 대궐을 이룬다.
아침이 열리기 시작하면 산골짝 곳곳에 남아있던 운무는 산을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해발 1,572.9m 함백산 정상
조금 낮은 곳에는 쌍탑이
높은 곳의 운무가 서서히 자리를 피하는가 싶으면, 한쪽 하늘엔 벌써 파란속살이 드러난다
멀리 매봉산도 모습을 드러내고
서북쪽 산 저멀리로는 운무가 바다를 이룬다
남은 운무도 동양화를 그리며 어디론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정상쪽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병꽃나무 능선 뒤로도 운무의 바다
발아래 펼쳐진 장엄한 자연을 보노라면 나그네는 저절로 감탄사를 흘러 보낸다
아!
천년주목은 알고있다. 함백산의 역사를 ...
운무가 자리를 피한 그곳에는 귀한 야생화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박새(여로와 거의 비슷한데 여로는 8-9월에 자주색 또는 흰꽃이 핀다 한다?)
주목들은 저마다 사연을 간직한체 모진세월을 감내하면서 서있고...
종덩굴
정향나무꽃
정향나무꽃
함박꽃도 활짝 웃으며 다가오고
병꽃도 밝은 헷쌀을 맞고
눈개승마
쥐오줌꽃
인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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