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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해외

터키여행(3)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

by 안천 조각환 2016. 3. 1.

카파도키아로 오면서 낮동안 계속 흐리고 가끔 비가내리던 날씨가

밤이되자 굵은 빗방울로 변하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어 창을 여니 산악지역인 이곳은 온 세상이 모두 하얗게 되어 설국으로 변해버렸다.

어제의 궂은 날씨로 지프사파리도 다음날로 미루고 오늘 타려던 열기구도 강풍으로 중지되었는데

많은 눈까지 내려 지프사파리도 산악지역의 위험성으로 불가능하게 되었고,

높은 산악지역을 통과해야하는 다음여정도 아슬아슬한데 버스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출발을 한다.


밤새 내린눈으로 호텔에서 보는 카파도키아는 눈세상이 되었다

-카파도키아는 스페인어로 "아름다운 말이 있는곳"이라는 뜻의 "카트박투기아"에서 유래되었다 하며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곳을 정복하고 "왔노라, 보았노라,이겼노라" 하고 표효했다는 곳이다-


호텔에 걸린 카파도키아 그림 


눈속에서 만나는 삼각형 바위집들

-희한하게 생긴 이 삼각형바위들은 겉만 뚫으면 안은 쉽게 파들어갈수 있는데 공기와 닿으면 여물어 지기때문에

이곳 카파도키아 지역은 옛부터 곳곳에 이런 삼각형 바위는 물론 언덕의 바위도 뚫어 집을 짓고 살았으며

그 흔적은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고 현재까지도 이용하는 곳이 많이있다.

  





바위집에 살던 그곳 바로옆에 집을 짓고 살며 곧 현재의 마을이다






바위집과 현대의 집들이 섞여있다


산악지역인 카파도키아를 벗어나 남쪽인 안탈리아로 오면서 눈의 양은 점점 적어진다

  


안탈리아로 이동중  휴게소에서 케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오브룩한을 들렀는데 뒤에 있는 이 호수는 지진으로 인하여 꺼진 땅속으로 지하수가 채워지면서

오브록 담수호가 생겨났고 깊이가 무려 200m나 된다고 하며 호수의 색깔도 빛에 따라 하루에도 몇번씩 변한다고 한다.

 

오른쪽 석회석 단면


호수 오른쪽은  양수기 시설인데 이 물로 인근의 끝없이 펼쳐진 넓은 평야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것 같다

이곳 농지는 몇시간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정도의 대평원으로 모두 지하수를 이용한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었고

여기에서 생산되는 밀이 터키 전체 국민소비량의 60%이상을 감당하고도 남을 만하며

워낙 땅이 넓어 곳곳에 개발하지 않은 공지가  무수히 남아있다한다.


오브룩한

- 이 오브룩한은 13세기 셀죽투르크시대에 만들어진 실크로드상인들의 쉼터겸 숙소라고 하며.

당시 중국 우루무치 지방을 지나온 각종 실크등은 이곳을 지나 지중해를 통해 유럽이나 중동지역으로

공급되었으며  바로 이곳이 그 실크로드의 마지막 길목이었다.


이제 오늘의 쉼터인 안탈리아에 거의 다 온것 같다



이곳도 멀리 높은 산에는 아직 눈이 남아있다


카파도키아에서 8시간여의 긴 여정끝에 지중해연안의 아름다운 관광도시 안탈리아에 도착한다

호텔방에서 짐을 풀자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늦게 지중해위로 떠 오르는 정월대보름달이 나그네를 맞는다

- 비나이다 비나이다 올해는 모두모두 건강하고 태평성대 되게 해 주시옵소서 -


지중해연안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