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서서히 저물어 가고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옷깃을 스칠때쯤이면
주남지에는 재두루미를 비롯한 기러기, 가창오리등 겨울철새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진객은 누가뭐래도 단연 재두루미이다
미끈한 몸매를 곳추 세울때의 우아함이나 긴 날개를 펼치고 창공을 훨훨 날을때의
모습과 품격은 다른 새들의 추종을 불허한다
주남지의 노을
논에서 먹이줍기
고니들의 유영
재두루미의 날개짓
기러기들의 공습
노을이 지기시작하자 호수도 황금빛으로 물들고
연대가 그린 문자
태양으로 향하는 재두루미
날이 저물어지자 잠자리인 호수로 날아든다
황금빛 호수
황금위에 쓴 연의 문자
노을은 점점 붉게 물들고
아아! 주남지의 아름다운 낙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