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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쉬어 가는곳/이야기 마당

법정스님 이야기와 동의보감촌 구절초

by 안천 조각환 2019. 10. 20.

산청 동의보감촌의 가을은 구절초로 부터 시작되는것 같다

 먼산에는 아직 단풍이 선데, 가는 길목 가로변에는 구절초가 좌우로 끝없이 펼쳐진다.

동의보감촌 안에 들어서면 향기그윽한 예쁜 구절초꽃으로 물들어 있네.

그 향기를 깊게 느끼며 여기 법정스님의 글귀를 옮겨 본다

 

세상 사는 지혜(智慧)

                              법정스님

 

말이 앞서는 자는 실천이 소홀하고

행동이 앞서는 자는 생각이 부족하고

사랑이 해픈자는 믿음이 소홀하고

욕심이 과한자는 인정이 부족하고

가난에 주린자는 의지가 나약하고

 

인격이 부족한 자 배려에 소홀하고

저밖에 모르는 자 나눔이 부족하고

눈치에 예민한 자 아첨에 능하고

주위에 과민한 자 처세에 소심하고

침묵이 지나친 자 속내가 음흉하고

생각이 지난친 자 잔머리에 능하고

배움을 앞 세우는 자 건방이 넘치고

 

 

이래저래 들추고 살펴보면 사람과 사람관계에

우리가 헤아리고 삼가할 덕목이 한 두가지랴?

무릇 사람이란 스스로의 잣대로 오만에 빠져 자만하지 말며

크고 작은 모든 거취를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언행으로 행동한다면

결국에는 나를 돋보이게하는 느긋하고 평안한 양질의 삶이 되지 않겠는가?

 

 

자고로 넘침은 모자람만 못할지며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고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벼가 되고

 

 

나서지 않아도 바람으로 이는 숲의 향기처럼

소박하고 조용한 운신으로 있는 듯 없는 듯 

제 삶에 충실함이 이보다 더한 아름다움이 있을까?

"사람의 도리로서 세상사는 이치로서 말이다".

 

 

전망대

 

여기가 약초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