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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뿌리와 예의범절/梅溪 曺偉 先生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0)서산가는 길에 눈을 만나다

by 안천 조각환 2019. 11. 23.

 

조선왕조성종실록에 의하면 "성종 24년(1493년) 12월  일(제285권 p238)

... 조 위(曺偉)를 가선대부 충청도 관찰사(忠淸道 觀察使)로,

김 무()를 가선대부 강원도 관찰사(江原道 觀察使)로 ... 삼았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조위선생은 이듬해인 1494년 12, 충청도 관내 순행길에 올랐다.

"서산가는 길에 눈을 만나다(瑞山道中 遇雪)"  이 시(詩)는 12월에 순행길에 올랐으니

서산가는 길은 아마도 1494년 12월 말쯤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눈내린 간월암

 

서산가는 길에 눈을 만나다(瑞山道中 遇雪)

 

                                     매계 조위(梅溪 曺偉, 1454~1503)

 

호주성외양경화(湖州城外颺瓊花)   호주성 밖에는 구슬 꽃이 바람에 흩날리어

만편람참정복사 萬片(+)毶整復斜     조각들이 솜털인양 이리저리 날린다.

 

 

 

홍동건곤미육막(澒洞乾坤迷六幕)    아득히 하늘과 땅은 천지사방을 분간할 수 없고

미망기로실삼차(微茫岐路失三叉)    어렴풋이 흐린 갈림길은 세 갈래로 길을 잃었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할매와 할배바위

 

전풍권해표부익(顚風券海飄浮鷁)    회오리 바람에 해일이 일어 익수를 떠올리고

낙일구운진명아(落日驅雲趁瞑鴉)   저녁 해는 구름몰아 까마귀를 따라간다.

 

 

 

불독사옹위묘구(不獨蓑翁爲妙句)    도롱이 쓴 늙은이만 묘구를 지을 수 있으랴?

차신감향화중과(此身堪向畵中誇)    이 몸도 그림 같은 장면을 자랑할 수 있다오.

 

 

서산 용현동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

 

 

백제의 미소와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