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수가 연못가 남쪽 봉우리에 나를 초대하여 중구절의 모임을
만들고 향사례를 베풀었다.
다음날 시를 지어 태수에게 주었다.
-太守邀余 于蓮池上南峰 作重九 仍設鄕射禮
明日 以詩 呈太守-
매계 조위(梅溪 曺偉, 1454~1503)
남래불각세화주(南來不覺歲華遒) 남으로 온 후 세월이 흐르는 것도 모르고
가회용산작승유(佳會龍山作勝遊) 용산의 좋은 모임에서 멋지게 놀았네.
김천 연지의 가을
봉황루
힐국개준수령절(擷菊開樽酬令節) 국화 꺾고 술통 열어 아름다운 시절을 읊으며
등단진시잡명유(登壇搢矢襍名流) 단에 올라 화살 꽂으며 명사들이 뒤섞이네.
반천낙일상림만(半川落日霜林晩) 냇물에 반쯤 해가 기운 단풍든 숲의 저녁노을
만병고하옥로추(萬柄枯荷玉露秋) 수만 송이 마른 연잎에 옥로 내리는 가을
자행상향첨성사(自幸桑鄕瞻盛事) 시골에서 성대한 일 구경하는 것도 다행이니
가호만로송명후(歌呼滿路頌明侯) 거리마다 노래 부르며 현명한 태수를 칭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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