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38)설날의 감회

경자(庚子)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즐겁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해본다.

명리학으로는 저마다 경자년에는 큰 변혁이 생길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국가나 개인이나 평안하고 더 좋은 일들만 있는 한해가 될것을 다시한번 희망한다

매계 조위선생이 살았던 500여년 전, 설날의 감회는 어떠했을까?

 

동해안 호미곳 일출

설날의 감회(元日有感)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금조천기포양화(今朝天氣布陽和)    오늘 아침 하늘에 화창한 햇살 퍼지니

홀각수변환세화(忽覺愁邊換歲華)   문득 근심 속에 한해가 바뀜을 깨달았네.

참참원기수대지(慘慘陰機收大地)   쓸쓸하고 음섭한 기운이 대지에서 걷히고

리리생의방고사(離離生意放枯槎)   시들었던 생기는 마른 거루터기에서 돋아난다.

 

점경후음도소주(漸驚後飮屠蘇酒)   조금 놀란 뒤 도소주를 마시느라

불견신반채승화(不見新頒綵勝花)   채승화를 내려주시는 것을 보지 못했다.

회수구혼혼몽원(回首九閽魂夢遠)   대궐로 머리 돌리니 정신은 꿈처럼 아득한데

춘풍선이도천애(春風先已到天涯)    봄바람이 하늘가에 먼저 와 닿는구나,

 *도소주(屠蘇酒) :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오래 산다하여 설날 아침에 마시는 술

*채승화(綵勝花) : 비단이나 금은으로 만든 조화로 머리에 꽂는 장식물.

 *구혼(九閽) : 하늘에 있는 옥황상제의 궁궐. 여기서는 왕궁.

상스러운 기운이 솟아나는 동해안의 아침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 읍바위 일출

읍바위

고성 공현진 일출

덕유산 일출

덕유산 정기

태백산 여명

태백산 일출

태백산 천재단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모두 성취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