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리 향나무는 울진 죽변면 후정리에 있는 향나무로
죽변리 바로 아래마을인 후정리의 동해 바닷가 도로 옆에 있으며
수령 500여년의 노거수로 민속학적·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아
1964년 1월 31일 천연기념물 제158호로 지정되었다
밑둥에서 2개로 갈라져 자라고 있는데, 1줄기는 곧추 서 있으며,
가슴높이의 줄기지름이 1.25m이고 높이 11m 정도이다.
갈라진 한 줄기는 비스듬히 옆으로 서서 수평거리 8m 정도 떨어졌고,
높이는 10m쯤으로서 가슴높이의 줄기지름이 94㎝에 달한다.
향나무 옆에는 서낭당이 있고, 근처에는 이 나무의 종자에서 퍼진것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향나무가 6그루가 더 자라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향나무에는 울릉도에서 자랐었는데
육지로 보내 줄 것을 동해의 용왕에게 소원하자,
이에 용왕은 ‘장차 육지로 가서 뿌리를 내리라’면서 허락하였다.
며칠을 떠내려 온 향나무는 망망대해 산더미 같은 파도에 밀려
구사일생으로 뭍에 다다랐는데, 그곳이 지금의 후정리라고 한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은 원래 우산도에 살던 향나무가
태풍에 떠밀려 와서 이곳에 정착하였다고 믿고 있다.
향나무 바로 옆에는 당집이 있는데, 1935년경 주변 후리깨 산 밑에
있던 당집을 향나무가 있는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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