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한풍루(寒風樓)는 무주읍에 있는 조선시대 관아의 누정으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에서 국가지정 유형문화재 보물로 승격지정(2021.6.24)되었다.
이 건물은 선조 때 문신 백호(白湖) 임제가 호남의 삼한(三寒)인 무주 한풍루,
남원 광한루, 전주 한벽당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건물이다.
현판은 한석봉이 썼다고 전해지며,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글과 그림을 남기며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당시 시대상과 문화상을 알 수 있는 건물이다.
창건연대는 자세하지 않으며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객관(客館) 옆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관아에 딸린 건물로 보이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599년(선조 32) 임란공신(壬亂功臣)인 임권(林權)이 현감으로 부임하여 중건하기
시작하였으나 끝을 보지 못하고, 다음 현감 남복시(南復始)에 의하여 완성되었다.
또한 1783년(정조 7) 부사 임중원(林重遠)이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 때에는 불교포교당(佛敎布敎堂)으로 쓰여왔고, 그 뒤 안국사(安國寺) 승려
이철허(李澈虛)가 불하받았으나 저당채무조(抵當債務條)로 일본인에게 넘겼으며,
일본인은 다시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에 살던 이명주(李命周)에게 팔아넘겼다.
이명주는 1936년 이 건물을 양강(陽江)가로 옮겨 지어 금호루(錦湖樓)라 불렀으나
1971년 2월 현위치로 다시 이건되었다.
원래 관아가 자리하였던 남대천(南大川)가에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무주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 전기의 문장가 성임(成任)의 한풍루시(寒風樓詩)가 전하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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